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5/01 12:19:41
Name Croove
File #1 71a51cbdefa0da309b81b266316bb5bb.jpg (92.5 KB), Download : 2551
Subject [일반] K2 북벽 난이도 체감 해보기


등정을 시도 했다는 기록 자체가 없는 K2 북벽 입니다.

1. 애초에 등반 시작점 고도조차 약 4,000m의 고원이다.
일반인 이라면 이 시점부터 이미 고산병부터 걱정해야 하는 수준의 고도

2. 루트로 가는 도중에 샥스감 강을 도강해야 하는데, 바닥이 균일하지 않고 울퉁불퉁한 곳이라
건너는 것도 기본적으로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물론 이걸 고도 4,000m대의 고원에서 해야 한다.

3. 강을 건너 도착하면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이제부터 시작이다.
바닥부터 정상까지 약 4,000m 짜리 수직에 가까운 절벽을 올라가야 한다.

4. 벽 루트이니 당연히 공성 전술은 불가능 하다
보통 K2를 등반하는 등반가들은 대원들의 귀환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캠프를 만들어
캠프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공성 등반 방식으로 오르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북벽 루트 같은 곳에서는 아무리 많은 셰르파들을 데리고 가 봐야 캠프를 만들 곳이 없기 때문에
이런 방법은 사용이 불가능하다. 대신, 소수 인원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도전하는
러시아식 캡슐 스타일로 시도해야 한다.
단독 등반을 하더라도 낭가파르바트처럼 절벽에 붙어서 자야 할 만큼 공간이 협소하다.

5. 측면에서 매섭게 불어오는 살인적인 서풍을 올라가는 내내 감당해야 한다

6. 가장 큰 문제로, 앞서 말한 그 4,000m 이상의 벽은 딱히 구별되는 능선이나 돌출부가 없이
바닥부터 정상까지 눈으로 덮여 있다. 시작부터 절벽 상단까지 눈이 얼어붙은 구간이 굉장히 많은데
잘못 건드리면 눈사태가 나기 십상이다. 심지어 루트 정상 부근에도
눈이 뭉친 세락(serac)이 있어 극히 위험하다.
비유하자면 루트 자체가 그냥 벽도 아니고 폭탄이 지천에 깔린 절벽을 기어올라가는 수준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탄다 에루
25/05/01 12:25
수정 아이콘
저기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정말 대나무를 내리쳐 쪼개는 것 같은 기세를 느낄 수 있겠네요..
25/05/01 12:44
수정 아이콘
여긴 마속도 포기함
25/05/01 13:13
수정 아이콘
왜 굳이 저기로..
닉네임을바꾸다
25/05/01 13: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서 북벽은 시도가 없다는?
25/05/02 09:41
수정 아이콘
월퍼클 업적인데 이걸 참아요..?
25/05/15 03:41
수정 아이콘
남들이 다 가는 루트가 아니라 신 루트 개척이 산악인들 사이에서 엄청 대단한 업적으로 인정 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서나 8000미터 14좌 완등이니 5대륙 최고봉이니 혹은 최단기 등반이니 이런거 따지지
해외에서는 어떤 루트로 갔느냐 유산소냐 무산소냐 이런걸 훨씬 따집니다.
곧미남
25/05/01 13:20
수정 아이콘
저기에도 강이 있어요???
25/05/01 13:46
수정 아이콘
빙하도 강이긴 합니다. 물(얼음)이 지질학적 시간대의 속력으로 흐르고 있는...
서린언니
25/05/01 14:31
수정 아이콘
악명 높았던 아이거 북벽도 등산장비의 발전으로 2시간 47분컷이 된 것처럼
언젠간 등정이 이루어 지겠죠?
당분간은 힘들 것 같지만요
마스터충달
25/05/01 15:02
수정 아이콘
하지만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가면 어떨까?
안군시대
25/05/01 15:26
수정 아이콘
그건 등반이 아니잖습..
마스터충달
25/05/01 15:55
수정 아이콘
장비는 장비일 뿐. 중요한 건 오르느냐 마느냐 아닐까요? (아님)
25/05/01 17:04
수정 아이콘
"Nanomachines, Son!"
25/05/15 03:44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 딜레마가 실제로 있습니다
산악인들 사이에서 어디까지 장비를 허용해야 하느냐가 논란이긴 해요.
다 허용이면 비행기 타고 올라가는 것도 쳐줘야 되니까요.
산소통 들고 등반도 거의 안 쳐주는 시대라서 아마 아이언맨 슈트 같은 거면 인정 못 받지 싶습니다.
25/05/01 17:40
수정 아이콘
허공답보 딸깍
유티엠비
25/05/01 20:14
수정 아이콘
이글 보고 나무위키 보니까 North Face가 이 K2의 북벽을 이야기 하는거였네요.
25/05/15 03:45
수정 아이콘
거기 옷들 이름이 죄다 유명 산 이름이긴 합니다
눕시는 눕체가 맞는데 왜 눕시라 부르는지 의문이고요. (체가 봉우리라는 뜻)
노스 본사에서도 눕체라 그러던데 왜 한국에서 눕시라 그러는지
옥동이
25/05/02 08:38
수정 아이콘
존스노우 가능
스테비아
25/05/02 10:32
수정 아이콘
??? : 다른 벽이 있었어요?
무냐고
25/05/02 08:55
수정 아이콘
답설무흔
25/05/02 10:31
수정 아이콘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 가능하겠네요
가스트락스
25/05/03 08:56
수정 아이콘
8000m 넘는 산의 얼음이 녹을 정도의 기후변화면 밑에서 올라갈 사람이 없을겁니다 크크
메가트롤
25/05/02 12:58
수정 아이콘
100년 안에 누가 하긴 할 것 같은...
25/05/02 19:25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보니 동벽도 등정성공한 기록이 없군요?
25/05/03 12:56
수정 아이콘
빨리 대나무 헬리콥터가 개발되어야..
사부작
25/05/05 12:29
수정 아이콘
왜 파쿠르는 철없는 짓이고 고산등정은 영웅적 도전인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4205 [일반] SPC삼립 크보빵 생산공장 사망사고 [92] Croove16048 25/05/20 16048 8
104204 [일반] 친구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16] Enigma9202 25/05/20 9202 11
104203 [일반] [노스포]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후기 - 오타쿠는 오마쥬랑 수미상관에 약하다구 [26] 헤세드6241 25/05/20 6241 4
104202 [일반] 중국인 흉기난동 사건: 말해도, 말하지 않아도 혐오는 커진다 [76] 계층방정12492 25/05/20 12492 23
104201 [일반] 어떤 일본 축구선수의 만화와도 같은 생애 [42] 無欲則剛9891 25/05/20 9891 27
104200 [일반] SKT 해킹사태 2차 조사결과 IMEI 유출 가능성 발견 [81] 윈터12962 25/05/19 12962 7
104199 [일반] 책 후기 - <1973년의 핀볼> [9] aDayInTheLife6375 25/05/18 6375 5
104198 [일반] 광무제를 낳은 용릉후 가문 (7) - 미완의 꿈, 제무왕 유연 (6) [3] 계층방정5298 25/05/18 5298 4
104197 [일반] 태양광 산업 기사회생? [113] 如是我聞15351 25/05/18 15351 8
104195 [일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스트 액션 히어로. (노스포) [93] aDayInTheLife12081 25/05/17 12081 7
104194 [일반] 미신에 대한 생각 [25] 여기8712 25/05/17 8712 14
104193 [일반] AI 음악 딸깍! 도전해보기 [11] 여행의기술7849 25/05/16 7849 8
104192 [일반] 닭비디아 주가 [43] 퀀텀리프14373 25/05/15 14373 0
104191 [일반] <해벅> -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보인다는 것. (노스포) [7] aDayInTheLife7170 25/05/16 7170 1
104190 [일반] 북한은 과연 김주애가 권력을 승계받는게 가능할까요? [69] 독서상품권13681 25/05/15 13681 2
104189 [일반] 어쩌면 PGR의 미래? [45] bifrost9850 25/05/15 9850 4
104188 [일반] 중동외교의 대전환을 꾀하는 듯한 트럼프 [30] 크레토스8805 25/05/15 8805 1
104187 [일반]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의 행보가 매우 심상치 않습니다 [24] 독서상품권12664 25/05/15 12664 6
104186 [일반] 더 적게... 더 적게! 46키 키보드 [63] Kaestro7845 25/05/15 7845 12
104185 [일반] AI Agent와 MCP [12] 모찌피치모찌피치5112 25/05/14 5112 5
104184 [일반] 일본 여행중 지갑 잃어버렸다 찾은 썰.ssul [27] 오징어개임7364 25/05/14 7364 9
104183 [일반] 본조비... [38] a-ha9830 25/05/13 9830 5
104182 [일반] 걸레빤 물.. 평양냉면을 먹고 오다. [107] 김삼관12138 25/05/13 12138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