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3/08 21:15:29
Name a-ha
File #1 1.jpg (715.6 KB), Download : 3948
File #2 2.jpg (418.7 KB), Download : 3924
Subject [일반] 올해 읽었던 책들 중에서 가장 만족한 책 [지능의 기원] (수정됨)




올해 읽었던 책들이 몇 권 있는데 그 가운데 이 책 [지능의 기원]이 가장 만족스러운 독서였습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지능의 탄생과 역사를 기술한 책입니다. 저자인 맥스 베넷은 뇌과학자로 인공지능 관련 기술에 관한 특허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고 진화신경과학과 지능을 주제로 한 다소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는 사람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지능의 진화가 수억 년에 걸쳐서 다섯 번의 혁신적인 도약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 도약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조종: 자극의 범주를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누고 좋은 것을 향해 다가가며 나쁜 것과는 멀어짐으로써 탐색이라는 혁신이 가능해 짐

2. 강화: 과거의 긍정적 감정가로 이어진 행동은 반복하고 부정적 감정가로 이어진 행동은 억제하도록 하는 학습

3. 시뮬레이션: 자극과 행동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는 혁신

4. 정신화: 자신의 마음을 모델화 하는 혁신

5. 언어: 선언적 명칭과 문법의 혁신이자 우리의 내적 시뮬레이션을 한데 모아 세대를 거치며 생각의 축적을 가능하게 해준 혁신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내용이 크게 어렵지 않아서 우리같은 문외한들도 조금의 집중력만 유지하면 내용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고 또 번역이 아주 매끄럽게 잘 되어 있어서 특유의 번역체 말투를 거의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진화생물학, 비교심리학, 인공지능 분야를 종합해서 지능의 기원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한다는 점과 인간의 지능을 AI와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인간의 지능에 대해서 뭔가 새로운 관점 같은 걸 얻은 것 같은 자기 만족 비스므레 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johny=쿠마
25/03/08 21:19
수정 아이콘
굉장히 호기심을 돋우는 설명이네요.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눈물고기
25/03/08 21:27
수정 아이콘
영어 제목이 스티븐 호킹이 쓴 시간의 역사의 오마쥬인가보네요...
a Brief history of ~~
25/03/09 02:49
수정 아이콘
오마쥬라기엔 그냥 흔하게 쓰이는 표현이죠.
호킹의 해당 저서 훨씬 이전부터 현재까지도!
시린비
25/03/08 21:47
수정 아이콘
크아아악 두꺼워서 그렇겠지만 삼만원돈이군요.. 흠 일단 카트에만 넣어두는걸로
25/03/08 22:20
수정 아이콘
꼭 소장하셔야 하는 게 아니라면 동네 도서관의 희망도서 신청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서 책을 대여했습니다.
번개맞은씨앗
25/03/09 00:01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목차는 AI 전문가의 관점에서 본 지능의 빅히스토리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책 추천 감사합니다.
25/03/09 00:17
수정 아이콘
흐흐 저희 회사에서 번역한 책이군요. 번역 잘되었다 하시니 기분이 좋습니다.
25/03/09 08:04
수정 아이콘
네 진짜 번역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번역서들 보다 보면 이거 뭐지? 싶은 책들도 있는데 번역에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빠는외계인
25/03/09 00:42
수정 아이콘
자주 보는 채널에서 얼마 전에 소개했던 책이라서 관심이 있었는데 리뷰가 올라오니 반갑네요 https://youtu.be/81YThFTbGE8
코기토
25/03/09 02: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는 주제여서 책에 관심이 가네요.
지구상에 등장했던 수많은 생명체들, 수만 수십만 수백만년 단위로 번성했던 종들 중 오직 그 역사가 일천한 호모 사피엔스만이 고차원의 지능을 보유하게 된 걸 보면 지능의 발생도 생명체의 발생만큼이나 매우 낮은 확률과 우연이 겹쳐서야 간신히 이루어지는게 아닐까 싶어요.
어떻게 수십억년 지구사에서 호모 사피엔스만이 지능을 얻게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소개해 주신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방구차야
25/03/09 02:18
수정 아이콘
히스토리에서 더 나아가 현대집단화에 따른 맹목성이나 디지탈 의존에 대한 내용도 다루는지 궁굼하네요
25/03/09 08:05
수정 아이콘
그런 내용까지는 다루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5/03/09 09:43
수정 아이콘
요즘 읽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랑 큰 틀에서 비슷한 책 같아 보이네요. 마침 근처 도서관에 있으니 오늘 빌려와야겠습니다.
wannabein
25/03/09 20:32
수정 아이콘
추천해주셔서 주말에 앞부분 봤는데 잘읽히네요. 끝까지 재밌기를 기대합니다.
25/03/09 20:34
수정 아이콘
끝까지 재미있어야 할텐데...괜히 부담스럽네요...흐흐
25/03/10 13:06
수정 아이콘
신기하게 a-ha님의 글은 유게나 자게에서 읽다 보면 글쓴이가 누군지 딱 알겠더라고요. 흐흐
25/03/10 19:13
수정 아이콘
오 이거 커뮤니티 내 도서관에 있었는데, 한 번 봐야겠네요. AI 이야기는 없을 거 같은 느낌의 제목이었어서 안 본 건데, 내용을 보니 흥미롭게 느껴지네요
싸구려신사
25/03/11 20:17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밀리에는 없네요ㅜ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3987 [일반] 산림청 "17시부로 경북 산불 모두 진화" 공식 발표 [51] EnergyFlow6675 25/03/28 6675 12
103986 [일반] 미얀마 내륙지방에 규모 7의 강진 발생 [14] EnergyFlow5207 25/03/28 5207 0
103985 [일반] 우리동네 주차 대형빌런을 소개합니다. 넘버 투 + 업뎃 (스카웃제의??????) [37] 플래쉬6638 25/03/28 6638 10
103984 [일반] 공포의 중세 던전들을 알아보자 [12] 식별6687 25/03/27 6687 38
103983 [일반] 뉴욕타임스 2.21. 일자 기사 번역(이집트에서 파라오의 무덤을 발굴하다.) [3] 오후2시4372 25/03/27 4372 0
103982 [일반] 폭군 트럼프의 경제책사 [41] 삭제됨8225 25/03/27 8225 0
103981 [일반] 사이트 살리기 - 도편추방은 어떨까요 [181] 슈테판10407 25/03/27 10407 3
103980 [일반] 한국이 특별히 부동산에 자금이 많이 쏠린 나라인가? [61] 깃털달린뱀9872 25/03/27 9872 7
103979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5 [8] Poe7725 25/03/27 7725 39
103978 [일반] 도박의 민족 [33] 맥스훼인6887 25/03/27 6887 0
103977 [일반] 트럼프는 왜 정의선 옆에 섰을까 [33] 어강됴리9898 25/03/26 9898 16
103976 [일반] 트럼프는 강대국의 세계 질서를 구축하고 있다. [35] Lz7865 25/03/26 7865 7
103975 [일반] <승부> - 묘수 대신 정석. (노스포) [22] aDayInTheLife5034 25/03/26 5034 8
103972 [일반] Woke(pc와 DEI)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였는가? [15] Q-tip5046 25/03/26 5046 17
103971 [일반] 우리동네 주차 대형빌런을 소개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42] 플래쉬8079 25/03/26 8079 6
103970 [일반] PC주의와 DEI의 본질은 사실상 반달리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63] Gottfried5047 25/03/26 5047 16
103969 [일반] 동아시아 각처에서 산불 피해 속출중 [19] Nacht5509 25/03/26 5509 8
103968 [일반] 우리나라만큼이나 혼란스러운 튀르키예 상황 [40] 철판닭갈비7836 25/03/26 7836 5
103966 [일반] [컴덕심연계층]2부 9950X3d 시스템세팅과 첫소감 [28] Lord Be Goja4556 25/03/26 4556 11
103965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87. 아닐 미(未)·나무 목(木)에서 파생된 한자들 [4] 계층방정2633 25/03/25 2633 4
103964 [일반] 산불 사망 18명 등 인명피해, 의성 고운사 전소, 안동 하회마을 주민 대피령 -> 안동 전 시민 대피령 [65] LuckyVicky13326 25/03/25 13326 6
103963 [일반] [컴덕심연계층]SFF시대에 빅첩을! [8] Lord Be Goja4677 25/03/25 4677 4
103962 [일반]  쫄보의 주식 투자 실패 이야기 (2) [49] 김치와라면6209 25/03/25 6209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