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2/08 03:02:12
Name 키르히아이스
Subject [정치] 헌법이 쓰레기통에 처박히고 헌정질서가 농담이 된 날입니다.
먼저 어제 시위에 참석하신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어렵겠지만 편안한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벌써 어제가 된 2024년 12월 7일은 내란행위가 있었던 12월 3일 그 자체보다도 역사에 남을 날이었습니다.
우리 역사에는 이미 여러번의 쿠데타가 있었죠.
그런 점을 고려해볼때, 군을 동원한 권력탈취 시도는 그것이 21세기에 일어난 것이라는 점을 빼면
그렇게 참신한 일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일어난 일은 매우 특이하면서도 이전에 없었던 절망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윤석열과 그 일당들은 쿠데타에 실패하고 나서도 권력을 유지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한반도에서 권력을 잡는 권력자들에게 한 가지 옵션을 제공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면 친위쿠데타를 시도하면 된다.'
성공하면 절대적인 권력을 얻을 수 있지만, 실패한다고 해도 모든 것을 잃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두번째 기회가 있죠.

앞으로 탄핵에 성공한다고 해도 위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후대의 누군가는 그냥 윤석열을 두번째 기회조차 살리지 못한 멍청이로 생각하면 되거든요.
대한민국은 어제 입은 손상은 비가역적인 것이었습니다.
완치될지 알 수도 없고 완치되더라도 수십년은 족히 걸릴만한 그런 상처가 되겠죠.

국민의 힘이 지은 죄는 그런 의미에서 역사에 남을 대죄가 될 것입니다.
그들이 부디 자신이 행한 일의 의미를 깨닫기를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eotaiji
24/12/08 03:16
수정 아이콘
일하는 매장 대학생 알바 친구들 마저도 억울해서 눈물 그렁 거리던데 진짜 국힘것들은 진짜 사람 새끼들이 아니네요
24/12/08 03:26
수정 아이콘
글 내용에 전부 동의하지는 않지만, 쿠데타에 실패한 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건 그 자체로 국기문란이 맞습니다.
체제의 존속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고 망국직전의 나라에서나 보이는 현상이죠.
24/12/08 03:31
수정 아이콘
대통령이 매우 사적인 생각으로 군대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수많은 범죄를 저질러도 '국민의 힘'이라는 작자들의 두둔으로 인해 국민은 그저 거리에 뛰쳐 나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ArcanumToss
24/12/08 03:35
수정 아이콘
헌법과 법률이 아무리 치밀해도 그걸 시행하는 자의 마인드가 쓰레기면 쓰레기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의 73.6%의 마인드는 멀쩡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아직도 강건합니다.
그리고 강건한 정신을 가진 국민들이 박근혜 때처럼 십만, 수십만, 수백만으로 늘어나 촛불을 들면 됩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이 헌법이고, 헌법은 국민의 뜻을 받들게 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운영해 가도록 한 우리의 합의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보여주면 됩니다.
지금은 박근혜 때처럼 국민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다들 다시 한번 촛불을 들고 광장에서 봅시다!!!
LuckyVicky
24/12/08 03:40
수정 아이콘
깨어있는 시민의 힘 = 쪽수
십자포화
24/12/08 03:42
수정 아이콘
박근혜 탄핵 이후로 다시 광장에 나갈 일이 설마 있을까 했는데 10년도 안 되어서 또 일어날 줄은 몰랐네요.
광장에서 봅시다.
키르히아이스
24/12/08 03: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이 사건의 끝이 말씀하신 대로 끝날 거란걸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제가 언급한 미래의 불행한 사건 역시 그렇게 끝날 것이란 것도 믿습니다.
다만 미래의 불행의 씨앗이 미리 심어지는걸 본 것 같아 분통 터질 뿐입니다.
ArcanumToss
24/12/08 05:05
수정 아이콘
씨앗이 심어졌다고 쳐도 물을 주지 않고, 볕을 쬐어주지 않고, 환기가 되지 않으면 싹이 트지 않거나 싹드는 듯 하다가 시들죠.
키르히아이스
24/12/08 05:13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METALLICA
24/12/08 03:36
수정 아이콘
부끄럽고 비통합니다.
뿌엉이
24/12/08 04: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민주주의라는 제도도 결국 공동체 각각의 인원이 발전하고 인권을 누리며 살기 위한 제도인데
요즘의 모습은 제도의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공동체 운명을 독재로 바꾸는 시도가 생겼는데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는건 매우 심각하고 우려스런 상황입니다. 제도을 개선하여
미국이 9.11이 터지자 고문을 다시 시작했듯이 내란죄을 저지른 사람들에게는 인권을 누리게 하는건 사치라고 봅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관련자을 색출,처벌하고 재산도 압류하여 내란죄나 옹호자들은 끝장난다는 선례을 남겨야 합니다.
지금 국힘이 저러는 것도 탄핵을 안해도 욕이나 좀 먹는 리스크는 매우 적고 권력이 당으로 오는 이득이 많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미래을 말해봐야 뭐하는게 현실이 한당이 정권을 잡고 못하면 중도층은 다른당으로 어떻게든 갈수 밖에 없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3028 [정치] 탄핵에 찬성했던 구 새누리당 의원들의 현재 [31] meson9214 24/12/08 9214 0
103027 [정치] 내란을 대하는 검찰,법원,경찰 [21] Dango5376 24/12/08 5376 0
103026 [정치] 검찰 특수본, 윤석열 내란죄 피의자로 입건 [62] 어강됴리8014 24/12/08 8014 0
103025 [정치] [속보] 직무배제라면서 국정원 인사 단행...尹대통령 [50] Nerion7712 24/12/08 7712 0
103024 [정치] 이상민 행안부장관 사의 표명 후 수용 [50] 아조레스다이버5768 24/12/08 5768 0
103023 [정치] 국민이 납득할 만한 대안이 가능한가 [25] ForestGulf2738 24/12/08 2738 0
103022 [정치] "총리 투표는 위헌이고 무책임이며 국정 포기다" [10] 깃털달린뱀3848 24/12/08 3848 0
103021 [정치] 우의장 "대통령 권한의 총리·여당 공동행사, 명백한 위헌" [39] 빼사스5492 24/12/08 5492 0
103020 [정치] 대통령이 국정관여 안할거라는 것을 어떻게 믿지요? [156] 같이걸을까12913 24/12/08 12913 0
103019 [정치] [단독] 尹 탄핵안 투표한 與 김예지, 의원총회서 찬성 뜻 밝혔다 [58] 9285 24/12/08 9285 0
103018 [일반] 시리아 내전이 13년 만에 반군의 승리로 끝났네요 [21] 군디츠마라5101 24/12/08 5101 15
103017 [정치] 한동훈 "질서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정국 수습하겠다" [123] 빼사스8307 24/12/08 8307 0
103016 [정치] 국회의원의 선서, 그래도 되니까. [26] 일신2900 24/12/08 2900 0
103015 [정치] [정치] 국힘은 왜 이럴까? [50] 머그컵45788 24/12/08 5788 0
103014 [정치] 계엄령으로 친위쿠데타를 시도하고 실패했을시의 후속대처 방법이 부실하네요. [26] 헝그르르3979 24/12/08 3979 0
103013 [정치] 윤석열에 또 속냐 동훈아!? 한동훈, ‘대통령 6개월 내 하야 요구‘ [79] jc8103 24/12/08 8103 0
103012 [정치] 환율방어에 녹아나는 국민연금 [26] 가라한6538 24/12/08 6538 0
103011 [정치] [속보] 미, 탄핵 표결 무산에 "헌법에 따른 민주 절차 작동해야" [50] 박근혜5914 24/12/08 5914 0
103010 [정치] [속보]검찰, '계엄사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긴급체포 [36] 아조레스다이버5789 24/12/08 5789 0
103009 [일반] [팝송] 얼모스트 먼데이 새 앨범 "DIVE" [1] 김치찌개685 24/12/08 685 0
103008 [정치] 방향 [9] 후추통1838 24/12/08 1838 0
103007 [정치]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앞으로의 예상 [13] 동지3075 24/12/08 3075 0
103006 [정치] 돌이켜보면 이 나라에서 군대가 내부를 목표로 움직였을 때는 [3] 십자포화3376 24/12/08 337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