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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0:03
제 인생의 전반부는 아빠가 아닐 때, 후반부는 아빠가 되고 시작된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 같아요. 글만으로도 글쓴 분의 행복이 느껴져서 저 역시 기분이 좋아지네요.
24/09/09 12:52
대충 인생을 계산하면 말씀하신부분이 정확한것 같습니다.
전 후반부 들어간지 얼마 안되었지만, 전반부의 수십배는 힘듭............
24/09/09 10:05
행복해 보이십니다!
자녀에게 부모가 세상의 전부인 시기가 있죠. 아빠 최고! 아빠 너무 좋아! 전 저희 딸 보면서 이번 생에 할일 다 한 것 같습니다.
24/09/09 10:06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네요. ^-^ ( → 연식이 보임.(...))
저도 아들 어렸을 때 생각이 납니다. '젠장....... 왜 내가 네 건담을 이 새벽까지 조립하고 있어야 하냐고......'(사실은 즐기고 있음.(...))
24/09/09 10:45
예전처럼 조기 축구회나 축구 동아리도 못나가고
게임도 많이 못하지만... 그래도 전 만족합니다. 아이들이 없었으면 인생의 목적을 찾아 방황했을 것 같아요. 아이는 매일 일퀘도 주고 큰 메인퀘도 주고 퀘스트가 끊임없어서 인생이 지루할 틈이 없네요.(사실 지루한 것 좋아하는데 나...)
24/09/09 10:46
첫째가 초5인데 제 하루중에 가장 행복할때는 자기전에 첫째방에 들어가서 아이가 해주는 학교에서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 들을때입니다.
그 교감에서 오는 감정의 진폭이 상당히 큽니다.
24/09/09 11:38
제 딸도 그 시기쯤 재우느라고 애먹었는데요.
다행히 카시트에 앉으면 잘 자는 편이어서 저녁 9시쯤 근처 마트 장난감 코너로 데리고 갔었죠. 11시까지 놀게끔 하다가 수유실에서 기저귀 갈고, 옷 갈아 입힌 후 잠들때까지 동네 주변을 계속 드라이브 하면서 재웠었네요.
24/09/09 11:44
음 낮에 뛰어놀게 하되 절대로 낮잠을 재울 정도까지 피곤하게 해서는안됩니다
낮잠 자고나서 체력 리셋되어서 다시 열심히 놀고 늦잠을 자거든요
24/09/09 11:11
7세 아들내미는 제 인생의 전부에요. 진심으로 얘 없으면 못삽니다 크크크크크 세상의 금은보화를 모두 제게 준다고해도 못바꿔요.
참 신기해요. 자식이라는 존재는요.
24/09/09 11:11
세상에 어떤 26개월짜리가 맨날 밤 10시에 자냐.....
10시면 일찍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화이팅입니다. 11시에도 안자는 아이들은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이미 24개월즈음부터도 일찍 안자서.. 왠만한 방법 다 써봤습니다. 유치원가면 피곤하고 낮잠 안자서 일찍 잔다든데 그거도 아닙니다. 하하하하..
24/09/09 11:18
어제 분명 19개월 아이와 9시에 침대에 누웠는데 요 녀석이 10시 살짝 넘어서야 잠들더라구요.. 하하..
다들 화이팅입니다! 저도 정말 행복합니다~
24/09/09 12:20
사춘기 되기 전까지 따님과 가급적 많은 추억 남기시기 바랍니다.
그 이후에는 인생의 기억에 남겨지는 펜의 색깔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허허
24/09/09 13:13
아내가 11주 임신중입니다.
딸일까요? 딸이겠죠? 딸이길 바랍니다. 저도 허름한 "아빠집"을 보며 겉으로 어이없웃음 마음속으로 행복한웃음 얼른 짓고 싶네요
24/09/09 14:35
8개월 딸 아빠인데, 1) 눈에 보이는 건 닥치는대로 입에 넣고본다, 2) 조금이라도 눈앞에서 엄마나 아빠가 사라지면 난리를 친다, 3) 졸리면 자면 되지 안자고 자꾸 통곡한다, 4) 휴지 물어뜯으면서 비글 놀이하길래 휴지 뺏었더니 지꺼라고 달라고 꺅꺅댄다, 5) 지 고향(?)인 엄마 배에 자꾸 발올리고 잔다, 6) 밖에선 세상 천사인 척 얌전하게 애교부리면서 집에만 오면 울고 짜증낸다(딸: 내가 밖이니까 말도 못하구 얼마나 힘드렀다구~~~?)...요즘 저희 딸이 이렇습니다
24/09/09 18:14
밖에선 세상 천사인 척 얌전하게 애교부리면서 집에만 오면 울고 짜증낸다
→ 저희 딸이 딱 이렇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그렇게 착한아이일수 없다면서........ 집에만 오면 여포가 되어..
24/09/09 14:52
제가 애가 셋이고, 첫째가 20세가 넘었는데요.
요즘 저희 집에 18개월 짜리 아이가 1년 전부터 1달에 1주~10일 정도 있습니다. 처제네 아이인데 처제네 집은 서울 목동, 동서 직장은 부산이라 거의 독박 육아인데 노산에 몸상태가 메롱이라 저희가 1달에 1주~10일 정도 봐주면 그 시간에 처제가 병원 물리치료 받는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에 우리 아이들을 제 어머니가 봐주실때 그런 얘기를 했어요. 너희 남매 키울 때는 엄마도 바빠서 너희들 크는 과정이 기억이 안나는데 손주들 봐주면서 크는 모습을 보니까 이게 또 새로운 재미가 있다고. 이 얘기를 지금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 아기가 아주 요물입니다. 노는거 지 맘대로에, 잠도 지 맘, 밥 먹는데에도 1시간 넘게 걸리니 힘은 아주 드는데...까르르 웃음 한 방으로 그 힘듦을 날려버리는 녀석이지요. 그래서 울 마눌님 말이 애기 오면 자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애기가 가면 또 그렇게 보고 싶어서 또 부른다고... 울 마눌님이 카톡 프로필에 이 아기 사진을 올려놨더니 처음에 여기저기서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구요. 너 혹시 넷째 낳았냐면서... 여튼 그래서 요즘 울 마눌님 취미생활이 당근이 되어버렸습니다. 애기 용품 당근하느라... 저희집 거실에 자동차만 일곱대가 굴러다녀요.
24/09/09 15:07
저는 17개월 아들아빠입니다. 오늘부로 제가 육아휴직에 들어가서 전담하게됐는데..첫날부터 폐렴으로 병원신세 지고있습니다...흑흑
전 세계 아가들 모두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컸으면 좋겠네요. Pgr 아빠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24/09/09 15:50
퇴근하고나서 문을 딱 열때 한없이 밝게 웃어주며 다가오는 아이는 정말 행복이죠.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이렇게 기다려주고 웃어주는 아이가 있다는건 정말 큰 행운입니다. 비록 한번 안아주고 나서는 자기 할일 바빠서 얼굴도 잘 안봐주려하지만요 크크크
24/09/09 18:17
크크크크 저희애는 출근해 있으면 그렇게 아빠를 찾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영상통화 틀어주면 얼굴한번 보고 지 할일하러 갑니다... 뒤도 안돌아봄...
24/09/09 16:39
제가 애가 셋인데..
왜 예전 전래동화에 애가 셋 될 때까지 선녀옷을 돌려주지 말라고 했는지 이해했습니다. 애 둘때까지는 마눌님 없이도 혼자서 등에 짐 메고 애들 둘이랑 밖에 놀러 자주 다녔는데.. 셋째가 태어나니까 이제는 혼자서 감당이 안되서 밖에 애들을 데리고 나가지를 못했어요. 육아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그런 불편도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둘이 좋은거 같습니다. 여행갈 때 숙소 예약할 때도 4인 가족은 그나마 쉬운데, 5인 가족 숙소 잡는게 너무 힘들어요. 거의 없어서...
24/09/09 18:22
그런 클리셰가 있잖아요?
다 커버린 딸이 아빠를 '아 더러워 진짜!' 하면서 무시하는 모습... 그런데 얼마 전 부모님 생신 축하겸해서 누나네 가서 조카(중1)를 봤는데, 아직까지도 매형한테 달려가서 안겨 매달리더군요. 어찌나 부럽던지.. 나도 딸 갖고 싶다.. 정말 정말 잘해줄텐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아들이 사춘기도 안왔는데 '아빠는 더러워!' 하고 무시합니다.. ㅠㅠ 안씻어서 그런게 아니라 내가 입댄 것 안먹는다고..
24/09/09 19:07
크크크 3줄 읽고 딸이구만 했습니다. 딸 아닌 여성을 대상으론 이런글을 못쓰....
플스 사줬는데...못하더라고요. 온몸으로 막는 딸앞에선 아무것도 헐 수 없다;;;
24/09/09 21:44
빠르면 초4, 늦어도 중2면 쓰라린 이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크크크.
아빠는 그때되면 필요없어요. 마음껏 자유를 즐길수 있으나 가끔 들여다봐도 문도 안열어줄 것입니다. 크크.
24/09/09 23:34
그랬던 딸이 어느새 30살이 되었습니다.
사랑해 ~ 딸!! 네 효도는 어릴때 벌써 다했어. 엄마 아빠 외로울것 같다고 평생 같이 살겠다는 끔찍한 이야기는 이제 그만 하자. 이젠 네 마음대로 살아도 돼. 제발 빨리만 결혼하자!!
24/09/10 13:49
17개월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정말 행복해요 정말 정말!! 그리고 훨씬 자주 행복을 느낍니다! 아 그리고 저희 애는 8시면 잡니다 크크크
24/09/10 16:31
[내부전쟁 확장팩이 나온지 2주가 지났는데, 갓 만렙 하나 겨우 찍었다.] 함정이 하나있네요 크크크
저도 둘째가 28개월인데... 와우 이제 30렙...
24/09/10 16:38
그리고 인생을 저도 아들들에게 잡혀서 살아가고 있고 아마 50후반 60 까지는 그렇게 살아갈거 같은데요.
아이에 모든걸 올인하다가 아이가 내손을 떠나고 직장도 관두는 순간 우울증 많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인생은 60부터가 진짜니까 40대 50대에 준비해놓으라고 하더라구요. 60세에 애들 떠나고 다 떠나도 할 수 있는 무언가를요. 돈은 기본일거고, 추가로 개인사업을 하든, 취미를 가지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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