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6/27 01:24:36
Name v.Serum
File #1 핸섬가이즈1.jpg (127.1 KB), Download : 1155
Subject [일반] [추천사] 핸섬가이즈, 썩시딩 유 '시실리2km' (수정됨)


뜬금없이 등장한 B급 코메디영화 '핸섬가이즈' 를 보고왔습니다.

사실 이성민, 이희준 두 주연배우는  자신들의 작품 중간중간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해왔지만

'이렇게 대놓고 코메디를 보여준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묘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이런 B급 코메디 영화는 임창정이라던지 (물론 현재로썬 불가능했겠지만) 박철민같은 배우들을

먼저 떠올리게 되니까요.

그치만 저는 시실리 2km, 다찌마와리같은 B급 코메디영화를 아주 좋아하기에  극장으로 돌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의 포스터에는 여태까지 이런 코메디는 없었다 뭐 이렇게 적혀있지만

그건 아니고

'시실리 2km' 정확히, 너무나도 정확히도  그 감성 그대로입니다.

이런 영화의 계보가 좀 끊겨져 있음에 아쉬워 하는 팬들이 많았을거라 생각하는데

너무도 그 감성이기에 '뭐야 이거..' 싶기 보다는 '그래 이 맛 이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좋더군요


도대체 영화를 어떻게 마무리 할려고 이러나..' 하는 의문이 들려 할 때 ,

'지금 그딴게 중요한게 아니라니까?'  라고 말하는

유치한듯 하지만 흡입력있고 뜬금없이 마구 돌진해버리는 이야기.


핸들이 고장난 에잇톤 트럭에 귀신이 올라탄다면?


영화의 구성이나 전개방식, 웃음포인트 다 좋았는데 그보다 더 좋았던것은

바로 '캐스팅' 이었습니다

100점 만점에 2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완벽에 가까운 캐스팅

두 주연배우는 말 할 필요도 없이

현시대 최고의 개그케릭터 장이수의 박지환

다른 배역은 다 정상이지만 해롱이 역할로 히야압 스런 연기를 인정받은 이규형

이 영화에 내가 빠질 수 는 없다고 선언하듯이 출현한 우현

그리고 막간을 이용해 영화를 완성해준 한사람!!!!!!!!!! (출연 자체로 영화의 완성이라고 할만 한데 캐스팅에는 빠져있기에 적지 않습니다)
*전 정말 이분이 나올때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ㅠㅠ


모든 캐스팅이 너무나도 완벽해, 영화관 전체가 박수를 치며 웃었습니다



"나는 이런영화 너무좋은데 돈벌긴 어렵겠지? " 하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극장에서 꼭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B급코메디 하면 대충 만들었을 거라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B급 코메디 그 특유의 감성은 그렇게 대충 만들어지는 것 이 아니니까요.

미술, 음악, 배우들의 연기, 씬의 구성, 편집 모든것이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자기 멋대로 마구 달려나가는 영화에, 긴장풀고 마구 끌려가며 웃다가 놀라다가 하는 그런 영화

간만에 피지알에 영화를 추천하게 되네요.


드디어, 드디어 시실리 2km의 후계자가 등장했습니다.

영화관으로 고고!!





ps.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시실리2km의 감독님은 이 영화를 참 좋아하시겠다 하고 생각하며 검색했는데

소주한잔과 슬픈 혼잣말 뮤직비디오의 감독이기도 하신 신정원 감독님은 지난 2021년 돌아가셨었네요.

뒤늦은 인사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유리한
24/06/27 02:18
수정 아이콘
참고로 시실리 2km는 대만에서 속거나 속이거나 라는 제목으로 2021년 리메이크 했습니다. 크크
네오크로우
24/06/27 03:46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 영화 대 영화로 나온 요약본 봤는데.. 진짜 딱 제 감성이라 정말 보고 싶은데, 시골이다보니 영화관이라고는 작은 영화관 1개..
아직까지는 개봉예정작에 포함되어 있지를 않네요. (이 동네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개봉 자체를 안 했었습니다. ㅠㅡㅠ )
음란파괴왕
24/06/27 05:49
수정 아이콘
시실리 정말 좋아했던 영화입니다 크크
멸천도
24/06/27 08:44
수정 아이콘
재밌을꺼는 같은데 고어나 잔인한거를 진짜 너무 못보는 타입이라 쉽게 손이 안가네요.
퓨리오사 볼때도 고어한거 나올까봐 벌벌떨면서 봤었는데
다행스럽게 퓨리오사는 구더기나오는 씬정도를 빼면 제가 못 볼정도는 아니어서 간신히 봤습니다.
이거는 퓨리오사랑 비교해서 어느정도로 잔인한가요?
24/06/27 08: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다지 심하게 고어하지는 않습니다 볼만 하실꺼에요

약간 잔인한 장면들이 있는데, 감독이 "이거 코메디 영화임" 을 아주 잘 인지하고 만들었습니다
타카이
24/06/27 08:59
수정 아이콘
드라이하게 스포일러가 포함된 정보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연령 분류된 이유에 써있기는 합니다.

https://www.kmrb.or.kr/kor/CMS/GradeSearch/movie/ResultView.do?mCode=MN143&rcv_no=2384377
24/06/27 08:54
수정 아이콘
제 인생 최고의 코메디 영화는 차우였습니다. 신정원 감독님 돌아가신지 몰랐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캬옹쉬바나
24/06/27 09:39
수정 아이콘
차우 저도 정말 좋아합니다. 괴수물인줄 알았는데 코메디 영화...크크크
24/06/27 09:02
수정 아이콘
시실리2km 제가 가장 아끼는 한국 코미디 영화인데 시실리의 계승자라면 이거 완전 극찬이네요.
24/06/27 09:20
수정 아이콘
저도 똑같습니다. 시실리 2km 제가 진짜 애정하는 영화거든요. 꼭 보러가세요 정말 만족하실겁니다
선호선호해
24/06/27 09:24
수정 아이콘
잔인한 장면이 많을까요?
24/06/27 09:26
수정 아이콘
잔인한 씬이 있긴하지만, 감독이 이 영화는 코메디 영화라는걸 분명하게 강조하는 영화라서

그렇게 고어하진 않습니다 !
aDayInTheLife
24/06/27 09:38
수정 아이콘
아 이거 봐야하나 싶은 생각이…
터커 데일 앤 이블도 안 보긴 했는데 워낙 유명해서 보고 싶은데 루트를 못뚫어서 못본 작품이라 크크크
24/06/27 11:06
수정 아이콘
꼭 보세요 꼭 !
채무부존재
24/06/27 12:20
수정 아이콘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하겐다즈초코맛
24/06/27 09:40
수정 아이콘
부모님과 함께 보러 가기 괜찮을까요?
24/06/27 09:51
수정 아이콘
부모님과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나를위해
24/06/27 10:39
수정 아이콘
어제 봤는데 생각없이 웃기기만해서 좋았습니다  
24/06/27 10:41
수정 아이콘
놀란감독의 영화도 좋지만 때로는 이런 영화도 정말 좋지 않나요? 크
덴드로븀
24/06/27 10:50
수정 아이콘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1837
[2023 기대작⑫] 남동협 감독 ‘핸섬 가이즈’, “주성치-오맹달 못지않은 콤비의 출현” - 2023-01-12
“장르적으로 무서움도 가미된 100% 정통 코미디”를 완성한 남동협 감독이 심상찮은 데뷔작으로 2023년 극장가에 [시원한 웃음기]를 예고한다.

이 기사만 보고 좀 참담한 영화일거라고 지레짐작했는데...
남동협 감독님 죄송합니다!

혹시 신체가 여기저기 제대로 짤리거나 갈려나가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편인가요?
24/06/27 10:53
수정 아이콘
전기톱에 뭐 난리긴 한데 막 대놓고 썰어재끼고 갈아재끼고 하진 않습니다

코미디 영화의 선을 확실하게 지키는 영화였어요
채무부존재
24/06/27 11:01
수정 아이콘
어제 와이프랑 같이 보고 왔습니다. 아무 기대 없이 보러 갔다가 정말 미친듯이 웃다가 왔네요. 와이프는 오빠 미친줄 알았다고...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꼭 보세요!
24/06/27 11:05
수정 아이콘
영화를 보셨다니까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분"의 갑작스런 출현과 퇴장은 너무나 완벽한 장면 아니었나요? 크크크
채무부존재
24/06/27 11:54
수정 아이콘
그 분은... 자막이 너무 잘 어울렸죠! 출현과 동시에 퇴장! 10초도 안되는 등장이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했던! 크크크
seotaiji
24/06/27 11: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녀도 눈감고 봤던지라 쫄면서 보긴했는데 이렇게 대놓고 b급영화
간만에 보네요. 초반엔 b급감성과 연극같은 배우들의 연기때문에
나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끝까지 보길 잘했네요
개인적으로 생각할 필요없이 그냥 재미있는 영화가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딱 맞았네요

그런데 완성시켜준 배우님이 어떤 배우님이시죠?
24/06/27 12:06
수정 아이콘
우현의 외삼촌으로 나오신 그분이요. 그때부터 이 영화의 코미디 열차가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하죠.. 크크
24/06/27 12:09
수정 아이콘
이게 캐스팅에 없는 이름이라 너무 큰 스포같아서 배우 이름을 거론하기가 좀 그렇네요 ㅜㅜ
seotaiji
24/06/27 12:27
수정 아이콘
쪽지라도... 정말 누군지 몰라서 그래요...
24/06/27 12:30
수정 아이콘
쪽지 드렸습니다
24/06/27 13:13
수정 아이콘
극한직업처럼 입소문으로 천만갈거 같네요.
24/06/27 13:40
수정 아이콘
정말 그런일이 벌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블레싱
24/06/27 14:32
수정 아이콘
트와이스 팬이라 공승연 양도 좋아하는데 이번작품에서 매력있게 나와서 좋았습니다 크크
터치터치
24/06/27 14:48
수정 아이콘
원작 보신 분 반응이 궁금하긴 하네요

원작 모르는 사람이랑 가는 원작 본 1인 ㅜㅠ
기도비닉
24/06/27 15:19
수정 아이콘
시실리 2키로 명대사를 아직도 줄줄 외우고 있습니다.

"애들 풀면 너 3일이면 잡어, 잡히면 너 순대로 만들어"
"의리들이 의리들이 으리으리해들"
"지금부터 소승과 눈이 마주치는 중생들은 사바세계와 안녕입니다"
"오빠 눈은 거짓말 탐지기야 오빠는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젤루다가 싫어 아주 식빵 쳐죽이고 싶어"

이 정서의 결을 잇는다니 안볼 수가 없네요
24/06/27 16:29
수정 아이콘
다이아 다이아 다이아 다이아 다이아 다이아 다이아 다이아
24/06/27 20:21
수정 아이콘
오늘보고왔습니다 엄청 빵터지는 영화라기보다는 제 기준에서는 계속 피식웃게되는 영화 정도였네요
24/06/27 22:24
수정 아이콘
보면서 피식피식 웃다가
어이가 없어서 웃다가
살짝 고어한거 싶다가도 또 웃긴

말장난이 좀 약해서 아쉽긴한데 가볍게 보기 좋았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793 [일반] 요즘 직접 작사를 하고 있습니다. [2] dhkzkfkskdl368 24/06/29 368 6
101792 [정치] 전관예우라는 용어를 안썼으면 합니다. [58] 헝그르르6157 24/06/29 6157 0
101791 [일반] 사기꾼 형벌이 낮은 이유 [71] 멜로6807 24/06/29 6807 21
101790 [정치] MBC를 과연 지킬 수 있을까요? [37] 홍철6189 24/06/29 6189 0
101789 [일반] 한 달 전 글 A/S. 중국에서 입국 후 신분을 세탁한게 확인된 앨리스 궈 필리핀 시장 [8] 매번같은4846 24/06/29 4846 4
101788 [일반] 삼국지 장각 시점에서 본 황건적의 난 [1] 식별3183 24/06/28 3183 8
101787 [일반]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엔화 [66] 及時雨8546 24/06/28 8546 0
101786 [일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주식 사기범 이희진 근황 [53] GOAT8349 24/06/28 8349 6
101785 [일반] 已(이미 이)에서 파생된 한자들 - 써 이, 별 태/나 이 등 [7] 계층방정2179 24/06/28 2179 5
101784 [정치] 김진표 전 국회의장 "尹, '이태원참사 조작가능성' 언급" [107] 빼사스14577 24/06/27 14577 0
101783 [일반] <핸섬가이즈> - 오묘하고 맛깔나는 (호불호는 갈릴) B급의 맛.(노스포) [18] aDayInTheLife3822 24/06/27 3822 4
101782 [일반] 물고기 입속에서 발견된 쥐며느리? [19] 식별7154 24/06/27 7154 11
101781 [정치] 美 6개 경합주 유권자 "민주주의 위협 대처, 트럼프 > 바이든" [29] 베라히6525 24/06/27 6525 0
101780 [정치] 최근 핫한 동탄경찰서의 유죄추정 수사 [436] wonang14870 24/06/26 14870 0
101779 [일반] 육아 1년, 힘든 점과 좋은 점 [59] 소이밀크러버4302 24/06/27 4302 38
101778 [일반]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날 (스포유, 전편 보신분은 스포무) [9] 헝그르르3648 24/06/27 3648 0
101777 [정치] [서평]《대통령과 한미동맹》 - 자율성은 동맹과 상충하지 않는다 [21] 계층방정3246 24/06/27 3246 0
101776 [일반] [추천사] 핸섬가이즈, 썩시딩 유 '시실리2km' [37] v.Serum4738 24/06/27 4738 6
101774 [정치] 저한테 미친여자라 그랬죠? [51] 어강됴리11165 24/06/26 11165 0
101773 [일반] 인터넷 가입 피싱 사기 전화 이야기 [24] 류지나4234 24/06/26 4234 1
101771 [일반] 병원 에피소드(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16] 두부두부5413 24/06/26 5413 19
101770 [일반] 우리는 왜 '오너'의 경영권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100] 사람되고싶다9075 24/06/26 9075 49
101769 [일반] 삼국지 장각은 거대한 음모의 희생자였을까? [4] 식별3424 24/06/26 3424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