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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6/09 16:01:15
Name 사람되고싶다
Subject [정치] 현재 보수의 아젠다란 대체 무엇인가 (수정됨)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지만 민주주의는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천거하는 체제가 아닙니다. 유권자의 뜻을 대리하는 대리인을 뽑는 체제입니다. 그러므로 정치인은 유권자의 마음에 맞는 아젠다, 정책 등을 내걸며 선거운동을 하고, 유권자는 마음에 맞는 당이나 후보에 투표합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정치권에서 이슈가 되는(정확히는 보수에서 시작되는) 것을 보면 정작 이러한 아젠다나 정책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해병대원 순직 사건, 극기 훈련 중 훈련병 사망, 김정숙 여사 인도 출장 논란 등. 특정 정책이 아니라 개인을 공격하거나 사건에 대한 대응이 이상해서 문제가 되는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저는 이게 제대로된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의정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현 정부 및 대통령의 수준미달이 가장 크겠지만, 저는 다른 쪽에 주목을 해보고싶습니다. 애초에 보수가 가지고 있는 '아젠다', '철학'이 부재하기 때문에 이슈를 몰기 위해서는 개별 사안 하나 하나를 던져가며 이슈화 시킬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합니다.


물론 과거에는 우리나라 보수에도 확고부동한 이념이 있었습니다. 바로 '반공'입니다. 냉전, 남북 경쟁 시기에는 북한과의 이슈가 나라 전체를 규정할 정도로 컸고, 반공은 충분히 국가 운영의 아젠다로 기능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현재 '반공'은 더이상 힘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위협이 소멸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북한에만 모든 것을 집중하기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가 너무 방대하고 다양해졌다는 겁니다. 당장 현재 청년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문제는 대북관계일까요? 아뇨. 취업, 출산율에 관한 문제겠죠. 중장년층은? 금리와 물가, 집값에 대한 문제일 겁니다. 물론 북한도 마음 속 어딘가에 존재하긴 하겠지만 그 중요성은 이제 예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제 반공은 유권자를 유혹할 주요 아젠다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럼 그 다음은 뭘까요? 서구식 자유주의? 시장주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자유란 (사회 전체적으로) 비웃음 듣는 것 중 하나이며, 국민 대다수는 민영화를 극혐합니다.

이명박은 민영화 문제로 임기 내내 시끄러웠고, 박근혜는 아예 기초연금을 신설하며 복지국가 무브를 밟습니다.
현 정권이 지지를 받은 이유이자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것도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 백지화', '탈탈원전' 등입니다. 죄다 그 자체로 주체라기보단 민주당의 아젠다에 대한 반대인 것입니다. 사실 지지자들조차 맨날 하는 말이 '이재명막았도르'인 거 보면 그냥 현 보수는 민주당 반대당이란 의미 외에 뭐가 남았는지 의문입니다.

그러니까 현재 보수는 반공 이후 사회를 끌고갈 아젠다 설정 자체에 실패했으며, 남은 건 그저 '진보에 대한 반대', '포퓰리즘' 정도만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내용 자체의 호오나 평가는 그렇다 치고) 친노동, 보편복지, 친환경 등 특정 아젠다 위주로 정책을 전개해 나가는 것과는 대비되죠.



문제는 이렇게 시대착오적인 '반공'이나 민주당 반대에만 집착하는 게 보수는 물론 국가 운영에도 안좋다는 겁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자체로 가치를 창출해야만 표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막말로 '민주당이 싫어서' 투표한다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땅굴맨을 찍어도 되는 겁니다. 그리고 국가의 방향도 민주당 쪽에서만 창출되니 보수의 반대로 일부가 막히더라도 전체적으로 국가가 좌편향될 수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우측으로 갈 동력 자체가 없다니까요? 아, 반대를 위한 반대로 표를 받는 법이 있긴 합니다. 상대를 악마화하고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는 거. 근데 이걸 대놓고 노릴 정도면 그냥 나라가 막장으로 가는 거죠.


이전에 대통령이 '이념'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어찌보면 (한 바퀴 돌아서) 옳은 말일지도 모릅니다. 건전한 이념이 있어야 정책이 있고 정책이 있어야 나라가 움직입니다. 물론 이제와서 철지난 반공같은 거나 내세우는 거면 그냥 노년층과 함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라질 뿐이고요.

정작 현실은 보수는 영남권, 노년층 위주의 '반공'의 안락함에 매몰되어 새로운 대안을 찾을 생각도 없이 천천히 죽어갈 작정인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 정권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 보수에 남아있는 아젠다가 있을까요? 아니라면 새롭게 내세울 수 있는 보수만의 아젠다란 대체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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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름의끝
24/06/09 16:19
수정 아이콘
문재인 정권이 역대급 환경임이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반대할만 해 라는 생각을 심어주었고 (대통령과 여당이 같은 정당이어도 밀어준 값은 안 하고 뻘짓하더라쪽) 그래서 반대를 위한 반대의 가장 최근 결과물이 윤대통령인건데.. 적어도 윤정권이 평타를 쳤으면 앞으로 민주당이 지금처럼 과반의석 먹더라도 대통령은 보수쪽에서 나올 가능성 있다고 보는데 지금같은 양상이면 차기 보수쪽 대권주자는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어르신들이랑 얘기 나눠보면 정부와 국회의 상호견제 논리를 강하게 미시는 분들도 꽤 되는데 이번 정권이 그걸 역대급으로 무너뜨렸죠. 그러다보니 이번 총선에서조차 심판은 나중에 라는 구호외치는 국힘 후보들도 있었는데 다음 대선때는 대체 어떤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올 수 있을지... .
사람되고싶다
24/06/09 16:27
수정 아이콘
사실 정부와 국회의 상호견제 논리를 미는 것 자체도 결국 딱히 보수에 아젠다가 없다는 방증이죠. 밀어주고싶은데 그 근거가 없으니 억지로 끌어오는 거라.
24/06/09 16: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선생님, 던져주신 질문과 다소 다른 맥락의 댓글입니다만, 너무 중요한 오자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요.

작년 임무 수행 중 사고로 순직하신 해병대원의 성은 [최]가가 아니라 [채]가입니다. 그래서 보통 채상병 사건, 이라고 많이 부릅니다만, 해병대 예비역 연대 등에서는 유족의 의견을 반영하여 해병대원 순직 사건으로 호칭해달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보수의 아젠다를 새로 제시하고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개혁신당이나 초선 국민의힘 의원들 등 젊은 보수 리더들이 맡아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긴 합니다. 그런데 보수의 주요 지지층인 고령층이 그들을 어느 정도나 지지할지 의문이네요. 여러모로 착잡합니다.
사람되고싶다
24/06/09 16:24
수정 아이콘
어이쿠야... 큰실수를 해버렸네요. 수정하겠습니다.
마카롱
24/06/09 16:35
수정 아이콘
윤석열의 대통령 당선이 본 문을 요약하는 상징이겠죠.
정치적 자산도 없이 민주당에 반대해서, 피해자란 이유로만 뜬 사람. 그래서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법안은 무조건 거부하는 대통령. 본인이 내세웠던 공정, 상식을 바라는 국민의 바람과는 반대로 국정운영을 하는 대통령입니다.
피우피우
24/06/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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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현재 보수는 반공 이후 사회를 끌고갈 아젠다 설정 자체에 실패했으며, 남은 건 그저 '진보에 대한 반대', '포퓰리즘' 정도만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한국 보수 뿐 아니라 전세계 보수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pgr에서 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인상 깊게 보았고 저도 몇 달 전 선게에 같은 내용의 댓글을 남기긴 했는데, 보수의 헤게모니가 전통적 보수에서 대안우파로 이동하고 있고 대안우파의 핵심 아젠다는 대부분 진보 진영의 안티테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반PC, 반페미, 반세계화, 그리고 친환경 반대처럼요. 반공도 '반'이 붙긴 했지만 공산주의의 안티테제라기 보다는 그냥 공산진영과 대립하는 자유진영의 이미지였는데 대안우파는 진짜로 진보에 달라붙어서 '이건 좀 아닌듯'이 대부분인 느낌이죠.
오히려 우리나라는 북한의 존재 때문에 전통적 권위주의 보수가 여전히 주류라고 보고, 그래서 역으로 대안우파가 전통적 보수에 동조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미국 극우들이 렙틸리언이니 딥 스테이트니 백신에 마이크로 칩이 들어있다느니 이상한 음모론 만들어낼 때 우리나라 음모론은 청와대 밑 북한 땅굴설이나 차이나게이트처럼 여전히 반공 유니버스에 빠져있다고 보고요.
사람되고싶다
24/06/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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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밑에 수돌이님 말씀도 그렇고 확실히 세계적인 추세로 보는 게 맞겠네요. 개인적으로 글 쓸 때 연상했던 건 트럼프였는데, 우리랑 다르게 일단 정책을 내세우긴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반이민, 보호무역, 화석연료 등. 근데 그게 따지고 보면 '반'에 해당하는 거였죠. 아예 반대일지언정 그런 정책마저 내지 못하는 우리나라 상황이 오히려 이상한 걸지도요.

그러고보면 문득 전에 봤던 댓글이 생각나네요. 우리가 '진보'라고 부르는 것(성평등, 친환경, 복지 등)은 이제 이미 세계적으로 사회 주류가 돼 버려서 오히려 '보수'라고 불리는 쪽의 가치가 도전자 쪽에 가깝다는 논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과정에서 기득권(진보적 가치)에 저항하다보니 안티테제로 가버리는 게 아닌가 싶네요.
SkyClouD
24/06/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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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보수에 아젠다가 있었으면 대선주자로 안티 문재인을 내세운 사람을 타 당에서 데려와서 올리지 않았겠죠.
사실 이것보다는 대한민국 보수가 과연 국익을 가치로 삼고 있는가가 더 궁금합니다.
수돌이
24/06/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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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신자유주의 붕괴로 인한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경제 철학은 금융위기의 원흉으로 욕 먹으면서 대중들에게 인기를 잃었죠. 그래서 보수들조차 요즘은 보수들도 재정적자를 통한 큰 정부를 당연시 하고있죠 그 트럼프조차 천문학적 재정적자를 당연시하고 있고요. 이준석등의 젋은 보수들도 주장을 보면 결국 다 진보 경제,문화등의 정책의 속도 조절이죠. 그냥 전세계가 다 그러고 있죠. 트럼프도 PC 및 친환경 큰정부의 흐름을 돌리지 못했고요.
안군시대
24/06/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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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보수/진보를 가르는 아젠다는 시장주의냐 복지주의냐, 혹은 작은정부냐 큰정부냐 정도겠죠.
그래서 보수의 경우엔 감세, 규제철폐, 고용유연화 등등을 내세우고, 진보의 경우엔 복지확대, 저소득층 지원, 노조 기능 강화 등등을 내세우고요.
그래서 보통 호경기때는 보수가 인기가 좋고, 불경기때는 진보가 인기가 좋은게 일반적인데, 희안하게도 우리나라는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 불경기가 오고, 진보가 정권을 잡으면 호경기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양쪽이 다 인기가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듭니다.
그 호경기/불경기도 정권의 책임이 없진 않겠지만, 사실 세계 경제의 흐름에 휩쓸리는 경향이 더 커서, 이게 참..
피우피우
24/06/09 16:5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보수가 정권 잡으면 불경기가 오고 진보가 정권 잡으면 호경기가 온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크크
진보 정권에서 부동산 오른다는 얘기 만큼이나 검증(?)된 얘기인 것 같은데 딱히 많이 거론되진 않더라구요.
물론 경기든 부동산이든 정권 영향보다 그냥 경제 사이클 영향이 더 클 것 같습니다만..
안군시대
24/06/09 16:54
수정 아이콘
농담이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시기는 전반적인 통화팽창기였고, 이명박/박근혜 시기는 침체기였죠.
문재인 시기에는 코로나가 있긴 했지만, 통화량의 증가 측면만 보면 호경기가 맞아요. 소비는 침체일지라도 자산가격이 전반적으로 폭등했죠. 부동산, 주식 전부다요. 근데, 이런 시절에 사람들의 투자 욕구를 누르고 분배를 강화하는 정책을 쓴다? 인기가 박살나는 게 맞아요.
24/06/09 16:52
수정 아이콘
make Korea great?
라라 안티포바
24/06/09 16:53
수정 아이콘
박근혜 이후 박정희의 브랜드 가치가 상실되어 더이상 장사가 잘 안되는데, 그 후 보수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잘 안되는 것 같은 느낌이 크긴 합니다.
호오나 개개인의 평가를 떠나 이준석이 이런 보수의 새로운 먹거리창출에는 관심을 크게 가지는 편이고...
24/06/09 17:41
수정 아이콘
'미래세대를 위해 복지속도를 조절해야한다' 이런건 나름 괜찮아보이는 새 아젠다같은데
주 지지층이 고연령층인 국힘에서는 참 하기 힘든 일이죠
녀름의끝
24/06/09 17:53
수정 아이콘
한국 민주 정치의 역사에서 계파론을 빼놓을 수는 없는데 동교동계는 친노 친문 친명을 거치면서 스펙트럼을 오히려 넓혀서 옛날처럼 빨갱이라고 찍어낼만한 사람들을 주류라고 하기도 힘들고 정의당으로 대표되는 진보세력과 안철수와 바른 정당으로 대표되는 제 3지대 중도 우파까지 포괄해버리면서 당론도 대중을 아우르기 쉬운 담론으로 가고 있죠. 반면 상도동계는 이명박 당선 이후에 오히려 시대를 역행해서 박정희와 박근혜로 이어진 것까진 그렇다치고 거기서 탄핵붐 맞으면서 세가 줄어드니 진박이고 친이고간에 세를 확장하기보단 일단 지키고 보자가 되버리면서 이준석 유승민같은 인물이 도리어 설 자리를 잃어버렸죠. 중도 우파 성향의 발언하면 국힘지지층으로부터 내부 총질 당론 분열 민주당2중대 같은 소리 듣게 되는 정치 지형이 되버림..
바람돌돌이
24/06/09 17:04
수정 아이콘
빨리 망해야, 민주당을 나눠서 수도권 화이트칼 라 위주의 정당이 나오겠죠.
24/06/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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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삭제, 분란 유도+비하 사용(벌점 2점)
알아야지
24/06/09 17:25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하는걸로 보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24/06/09 17:34
수정 아이콘
이건 정말로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민주당 정권때 북한에 흘러들어간 돈 규모가 얼마나 될까요.

그 돈이 천문학적으로 크다던가, 아니면 법적으로 큰 문제가 된다면
보수정권에서 탈탈 털면 지지율에 큰 도움이 될거같은데 안하고 있는 문제는 이유가 뭐라고 보시나요
24/06/09 17: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재미있는 말씀이라=긁혀서 댓글 남깁니다.

1. 진보나 보수나 상대편이 권력 잡으니 망국 된다는 레퍼토리는 식상하기 그지없어서 누가 겨니 똥이니 싸움은 걸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플라님께서는 혹시 아직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아서 윤석열 찍었다' 스탠스를 유지 중이신가요? 이게 궁금합니다.

2. 본문에서는 새로운 아젠다를 물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나아보인다' 는 동문서답 같아 보입니다. 이건 제가 오해한 것일지요?

3. 스윗한 운동권이 시민단체로 돈 빨아가며 북한에 돈 보내주는 것, 은 사례를 여쭤봐도 될까요?
국민의 정부 불법 대북송금 사건이나 지금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은 정부 혹은 기업이 관련된 건데 시민단체의 대북 송금 언급은 생소해서요.
제가 잘 모르는 이슈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4. 마지막으로, 본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시대착오적인 '반공'이나 민주당 반대에만 집착하는 게 보수는 물론 국가 운영에도 안좋다는 겁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반대를 위한 반대로 표를 받는 법이 있긴 합니다. 상대를 악마화하고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는 거. 근데 이걸 대놓고 노릴 정도면 그냥 나라가 막장으로 가는 거죠.
플라님 댓글의 마지막 줄을 보면 정확히 여기에 해당되는 내용을 쓰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이실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24/06/09 18:12
수정 아이콘
가끔 정게에서 보이는데 그냥 70대 보수지지층 분들과 비슷한 논리전개를 보이시는 분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시는 게 낫습니다.
24/06/09 18:19
수정 아이콘
실제로 그렇다면 피지알에서 상대적으로 소수이신 분이니 더더욱 말씀 듣기 위해 여쭤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의는 못 해도 이해는 해봐야죠.

돌아오는 답이 없다면 슬프겠지만요.
분쇄기
24/06/09 18:07
수정 아이콘
편견에 가득 차 있는 자칭 보수의 댓글의 전형이군요.
소독용 에탄올
24/06/09 18:11
수정 아이콘
진보가 망국했다고 하기엔 당장 경제만 봐도 보수쪽이 성적이 영 나쁜것이.....

뭐 경제야 개방성하고 사이클 영향이 더 크긴 하지만요.

사회나 정치 영역에서도 진보망국이라고 할정도로 보수쪽 성적이 좋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스윗함에서도 결과상 차이가 없는 모습을 현임자께서 보여주고 계시는데다가, 시민단체가 돈 먹어봐야 국가 전체로 보아도 시추공이나 몇개 뚫고 말 풋돈(...) 정돕니다.

북한에 돈 보냈다는 것도 정권교체후 나오는거 보면 대단치도 않고요.

개인적으로 싫어하실수야 있긴 합니다만 다른 사람을 잘 설득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던S
24/06/09 20:19
수정 아이콘
21세기 이후로 보수, 진보 정권 전체 성적표 들이밀면 장담하는데 진보가 압승합니다.
내우편함안에
24/06/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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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고 총쏴달라고 한것은 보수라 자칭하는 집단이 저질렀고
장병들 익사시키고 훈련병 고문치사급으로 얼차례줘 죽이고도
눈코입 싹씼는 정권도 운동권보고 빨갱이라고 소리치는 그집단들인건 뭡니까?
24/06/09 17:18
수정 아이콘
박근혜도 선거 구호가 경제민주화였던 걸 생각하면 보수 어젠다가 실종된지 꽤 됐죠.
이제와선 그나마 그 비슷한 걸 던지는 사람이 이준석뿐이라 이준석의 구호가 보수의 구호인데 본인이 보수의 틀에 맞추지 않을 겁니다.
그만큼 보수로써 살아남기 힘듭니다.
알아야지
24/06/09 17:20
수정 아이콘
국힘은 소멸하고, 이젠 기득권화된 민주는 보수로, 그리고 보다 새롭고 진취적인 정당들이 나오는 그림을 기대했는데 .. (길게 보면 그렇게 되고 있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지만) 윤석열이란 모자라디 모자란 인간이 대통령 되는거 보고 그때부터 걍 미래에 대한 어떤 기대감이라는 게 무너졌달까요
이후 이런 저런 변명에 합리화에 또 다른 제2의 윤석열 띄워주는 언론들과 사람들을 보면서 더욱...
그냥 세상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이게 사람들의 경향이구나 그렇게 받아들이고 내 할거 하면서 사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가끔 빡이 돌긴 하지만요 크크
신성로마제국
24/06/09 17: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난 대선 슬로건 때 느꼈습니다.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 VS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
그동안 보수와 진보가 내세운 프레임이 바뀌었죠. (경제통, 유능함 VS 대중적 지지, 미래 약속)
닉네임을바꾸다
24/06/09 17:50
수정 아이콘
신성로마제국스러운진 몰라도 보통 슬로건을 거는 측이 반대이긴하군요...
24/06/09 18:09
수정 아이콘
보수의 전통적 슬로건은 "지금 이대로!"겠죠. 지금의 아젠다는 다수적 박탈 계급의 분노를 잘 받아 먹자 정도일 거구요.
24/06/09 18:12
수정 아이콘
요즘은 반공보단 반사회주의가 아닌가하네요.
저는 오로지 증세와 감세의 측면에서 봅니다만..
24/06/09 18:3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아젠다 실종의 시대라고 생각하고, 이건 보수뿐 아니라 진보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게 박근혜때까지는 보수쪽에도 나름의 원칙이 있었는데 탄핵이후로 보수의 가치는 '정권/권력 그 자체'가 되어버린 경향이 있죠. 그 권력을 얻기 위해서 극보수와 연합하고, 그러면서 더더욱 아젠다가 실종되버렸고요.

민주쪽은 문재인인데.. 개인적으로 보는 문재인의 아젠다는 대북문제와 부동산,최저임금이었습니다. 문제는 결국 대북정책의 결정권은 미국에게 있었어서 국가의 외교역량을 모두 대북정책에 쏟고나서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고 보고.. (차라리 햇볕정책이 더 의미있었다고 봅니다. 이건 목적 자체가 긴장완화였으니까요)
부동산,최저임금을 보면 문재인의 아젠다는 약간 사회주의적 경향이 있었다고 보는 편입니다. (빨갱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순수하게 이론적인 의미로요)
문제는 이런 부동산,최저임금 정책은 부작용이 더 심했고 결국 정권교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치명적이죠.

진지하게 민주당쪽도 정권교체로 이어진 사회주의적 정책들에 대해서 어느정도 부정하는 방향으로 가고있긴 한데, 그 이후에 어떤 방향성을 가야하는지는 본인들도 헤매고있다고 봐요.
민주당쪽도 결국은 현안 문제들에 대해서만 대응하고 있고, 아젠다를 제시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워낙 현정권이 비정상이라서, 거기에 대응하는것만으로 상식적로 보일 뿐이죠.

그냥 요즘 사회가 양극화의 시대이고, 정치철학의 실종시대가 아닌가.. 싶긴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그렇게 보이고요.
결국 감정적으로는 철인이 나타나서 뭔가 아젠다를 제시해줘야하는건가 싶은데, 이미 현 시대는 그런 철인의 시대가 아니죠.

시대는 과거와 같지 않은데, 정치인들은 과거에 머물러있고.. 새로운 시대의 정치인들은 아직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혼란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24/06/09 18: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원래 보수는 이념에 기반하지 않죠. 아젠다 자체가 현상유지입니다. "변화와 개혁이 있을 때 기본적으로 인간은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변화로 인해 세상이 불행해질 것이다" 가 기본 철학이에요. 이 사회는 소위 '진보' 라는 작용과 '보수'라는 반작용이 힘의 균형을 맞춰가면서 유지되는게 맞습니다.
알아야지
24/06/09 19:12
수정 아이콘
현상유지가 아니라 퇴보로 가는 방향으로 보여서...
기본적인 것조차 안하는 것으로도 보이고 걍 뭐라고 정의 내리기 어려운 멋대로 그 잡채..
아무것도 안할것 같아서 그게 낫겠어서 뽑았다는데 실제로는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죠 근데 과연 그게 현상 유지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24/06/09 19:06
수정 아이콘
친일 기득권 세력이죠
Mephisto
24/06/09 19:10
수정 아이콘
진보가 망국을 만들고 어쩌고 하지만 결국 수치로 따지고 보면 진보 정권 때 저녁이 있는 삶을 바라보고 있었고 보수 정권 때 시원하게 밟아줬죠.
제 생전에 자칭 보수라는 정치 자영업자들의 소굴을 지지할 일은 없을겁니다.
직장이 자아실현의 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떠오르는 시기에서 취직만 시켜주면 회사의 개가 되겠다고 취직 시장이 180도로 변한 시기를 겪은 우리나라인데 자꾸 진보가 나라 망친다는 어이없는 소리를 믿는 분들은 진짜 크크.....
24/06/09 19:10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의견에 동의합니다.
민주당의 아젠다는 공산국가를 향해 가고 있는 부분들이 있고 그에 대한 분노.. 반사이익으로만 국힘이 정권을 가져갔죠.
전 박근혜 퇴진 시위도 갔었지만 2019년 즈음부터는 반민주당파로 돌아섰습니다. 그래도 민주당은 중도쪽으로 돌아올 필요가 있다 정도로 말하고 싶은데 국힘은 토대부터 다시 쌓아야 할 정도로 도대체 뭐하는 집단인지 중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준석에게 기대를 했었는데... 망했네요
24/06/0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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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보수 보다는 시장보수가 낫다고 생각하는지라
프리드먼이라도 팔아먹는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하는 짓은..
24/06/0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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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점점 수구로 가고 있고, 민주당은 점점 보수로 가고 있고, 비교한다면야 민주당의 상황이 낫습니다만 아젠다가 부족한 당은 둘 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기로는, 민주당이 진짜 주류정당이 되면서 생기는 빈자리를 진보정당 쪽에서 잘 치고 들어온다면 다시 국가적 아젠다가 활발히 제기되고 또 논의되지 않을까 합니다.
24/06/0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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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젠다가 있습니까? 그냥 윤석열 기분이 국힘의 아젠다입니다. 
메가트롤
24/06/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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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아공영권 아니에요? 크크크
24/06/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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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보는 보수의 아젠다는 예측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군
24/06/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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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 쪽 방향에서 대실패 하고 있는게 보수의 문제라고 봅니다.

당장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중에서 예측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있냐면....
심지어 과거의 대선후보군들을 긁어모아도 유승민 제외하면 이회창 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겁니다.
홍준표, 안철수, 황교안,한동훈 어느 누구도 예측 가능성이 강점인 사람이 없어요... 오세훈이나 원희룡이 그나마 있는데 앞 사람들 보다 마이너 하죠...

아젠다가 없다와 미래 인재를 키우지 못한다는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미래 인재를 키우지 못하는 구조 내에서는 새 인물을 계속 수혈하던가(윤석열, 한동훈, 안철수 등), 혹은 소위 독고다이로 버티던가(박근혜, 홍준표, 유승민 등) 둘 중 하나인데 결국은 양 쪽 다 예측가능성에서 약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아이군
24/06/0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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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젠다가 없다
2. 미래 인재를 키우지 못 한다.

가 지금 보수의 양대 난제라고 봅니다. 사실 이 두 난제는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기도 하구요.
미래 인재가 새로운 아젠다로 떠오르는 사람인데 얘네를 못 키우니깐 아젠다가 없죠....
DownTeamisDown
24/06/0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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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딱 하나입니다.
새로운 인물을 거부하고 자기들 혹은 자기를 해치지 않을 인재로만 채우겠다 이게 심하죠
아이군
24/06/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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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장점은 배경이 빵빵하다는 건데(언론, 노인층의 강력한 지지, 기득권의 선택) 단점은 그래서 이 쪽에 휘둘린다는 거죠... 대표적으로 윤석열은 어떻게 저런 사람이 대선후보가 되었을까 신기할 수준입니다.

저는 윤석열을 뽑은 사람을 비난하는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지금까지 지지하는 건 좀.... 입니다만) 그런데 윤석열을 뽑게 만든 배경들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봐요.
안군시대
24/06/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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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 기득권이라 할 수 있는 의사, 학계/연구자들(R&D)를 이미 차버렸고, 툭하면 하는 얘기가 기득권 카르텔 타파고..
좀 별개 얘기지만, 전광훈을 위시한 보수 기독교계도 슬슬 등을 돌릴 분위기가 보이던데요? 뭐 그쪽은 돈 문제긴 하지만요.
뒹굴뒹굴
24/06/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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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면 빠른 대한민국 종료가 보수 아젠다 같기는 합니다.
그래도 정권이면 물가는 좀 어떻게 신경써야하지 않냐..
눈물고기
24/06/09 21:48
수정 아이콘
그 보수의 아젠다를 만들어야된다고 끝도없이 외친게 이준석이었고,
그래서 찍혀나갔습니다.

이준석이 쫓겨난 시점에서, 국힘을 위시한 대한민국 보수는 아젠다가 없음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고,
그들의 지지자들은, 그들을 대리인이 아닌 지배자로 인정했다고 생각합니다.
DownTeamisDown
24/06/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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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이야기하는 모든게 옳은것도 아니고
이준석이 이야기하는것중 일부는 상당한 문제가 되는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준석만큼 보수에서 다음을 이야기한 사람이 없고
아젠다를 이야기한 사람이 없으며 전략을 만들고 실행한 사람이 없고 어떤거로 선거를 해야하는지 계획하고 실천한 사람이 없습니다.

이제 보수는 미래가 없습니다. 아니 적어도 국민의힘은 미래가 없습니다.
보수에서 새로운 기반이 설수는 있겠으나 지금 있는 기반 밖에서 생겨야해서 시간이 매우 오래걸리겠죠.
Jedi Woon
24/06/09 23:27
수정 아이콘
국힘계열 정당은 보수라는 타이틀보단 수구 집단으로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보수의 타이틀은 점점 민주당 계열로 가는 것 같구요.
진보 또는 좌파라는 타이틀은 정의당이나 녹색당 계열로 가야하는데, 그쪽은 한국 정치에서 폭망한 상태라....
그렇지뭐
24/06/0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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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뽑힌 건 민주당의 아젠다에 반발하는 사람이 많아서가 아니라 개고기를 양고기로 둔갑시킨 세력에게 유권자들이 속은거 아닌가요?
보수 언론이 대선 기간 벌인 똥꼬쇼를 돌이켜보면 아젠다에 대한 발발이라고 보기에 0.7%의 표 차이는 너무 적은거 아닌가 싶은데요.
물론 민정당의 후예들이 아젠다를 잃어버렸다는데는 동의합니다. 아젠다 뿐만 아니라 상식도 잃어버린거 같아서 걱정이긴 하지만요.
클레멘티아
24/06/10 00:11
수정 아이콘
보수의 아젠다를 가장 많이 말하는 사람은 이준석.
하지만 가장 현 보수와 거리가 먼 사람도 이준석이죠..
24/06/10 00:33
수정 아이콘
굳이 반공 빼면 감세죠. 이거하나만큼은 착실하게 하고있습니다. 물론 그로인한 재정문제는 전정부가 퍼줘서 그렇다로 퉁치면 되고요.
빼사스
24/06/10 00:35
수정 아이콘
보수의 아젠다인지는 모르겠지만 국힘의 아젠다는 법인세 감세를 포함한 부자 감세는 확실한 듯합니다.
애플프리터
24/06/10 00:41
수정 아이콘
한국 보수면 현재는 '내이익실현'이 명확한것 같은데요.
건이강이별이
24/06/10 07:57
수정 아이콘
그런거 없는거 같던데
Karmotrine
24/06/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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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지금도 반공입니다. 그 외의 지지세는 대선에서 젊은 남성층의 일시적 지지였는데 그건 젠더갈등 한쪽에 탑승해버린 민주당 덕에 어부지리를 본 거죠 국힘도 딱히 친 청년남성 스탠스가 아니었는데도.
회색사과
24/06/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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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마크롱 대통령이 학교에서 보수와 진보에 대한 물음에

"보수는 자유를 제 1가치로 두는 집단이고, 진보는 평등을 제 1가치로 두는 집단이다" 라고 대답했던 걸 pgr 유게에서 보았습니다.
(물론 인터넷 게시물이라 자막을 누군가 다르게 달았을 수도 있습니다)

나름 공감했었고.. 그게 말씀하시는 아젠다의 부재와 통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진보는 생각하는 평등을 위해 뭔가를 자꾸 하려 하고, 보수는 "해지마! 그냥 놔둬!!" 라고만 하게 되는...


------------------------- 정정합니다. 보수/진보가 아니고 좌/우 였네요 -----------------------
24/06/10 13:18
수정 아이콘
애초에 보수가 맞는지부터가 의문
수메르인
24/06/10 15:03
수정 아이콘
노무현 이후 민주당 쪽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자주 나왔었죠. 이 아젠다가 불분명하고 반 이명박근혜만 외치다 선거에서 내리졌었는데, 그 시절 20대 총선은 어찌 이겼나 신기하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안철수 탈당하고 김종인 영입하고 하면서 무언가 아젠다 비슷한 것이 민주당에 자리잡은 느낌도 있구요.
우유크림빵
24/06/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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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주당 원툴 정당인데 아젠다가 있을리가요 크크크.

반민주당 말고 다른 아젠다를 내세울 수 있었다면 윤석열이 대통령이 될 일도 없었을 겁니다.
몬테레이
24/06/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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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민주당을 진보, 국힘을 보수라고 보는 것은 맞지가 않습니다. 우리 나라 정치세력은 우파와 좌파.
좌파가 사회를 위주로 노동자, 평등, 진보를 추구한다면, 우파는 개인의 경제적 자유, 국가 내셔날리즘, 전통의 보수와 연관이 되겠죠.

그런데, 민주당과 국힘은 공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추구하는 정책의 차이가 거의 없어요. 이걸 어디는 보수고, 어디는 진보라고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이죠. 민주당은 좌파 성향의 보수, 국힘당은 우파 성향의 보수 아닐까 싶네요.

국내 정치는 개인 권리의 강화, 범죄 및 가난에 대한 복지 대책, 일방적 결과의 평등 추구와 같은 사회주의적 정책이 다양한 분야에서 입법화되어 있고, 우파 당은 의회내 결정권의 상실로 이에 대한 안티-테제의 제기조차 힘든 상태입니다.

우파의 수반으로 모셔온 윤통도 우파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은 최근의 의료 사태를 통해 알 수 있읍니다. 우파의 어젠다라면 결국 개인의 경제적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 라고 봅니다.
부자나 대기업에게서 돈을 걷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지원금 25만원을 주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내국인 및 외국인이 보다 경제적인 생산활동으로 국가의 부를 키워갈 수 있는 나라, 그 안에서 경제적 활동을 함에 있어, 불편이 없는 나라. 이런 나라를 우파는 국민에게 제안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연금 개혁, 건강보험 개혁을 하여 미래 세대에 과중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고, 생산 활동자에게 인센티브가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필리핀 도우미 도입계획이 난항인 거 같던데, 그들에게 우리나라 최저임금 월 200만원이 아니라 월100만원를 지급하게 하면, 국내의 많은 가구에서 그들을 고용할 것이고, 각 가구의 여성분들은 국내 각 직장에서 더 많은 경제활동을 해서, 국내 GDP를 증가시키게 됩니다. 더구나,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와서 일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싱가포르는 월 60만원선을 지급한다고 하지요.

이 제도로 국내 젊은 아이가 있는 가구의 여성분에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상호 윈윈인데, 반대당은 왜 반대를 할까요? 일률적인 평등한 임금의 적용. 이야말로 정말로 뻣뻣하고 보수적인 자세 아닌가요? 유연한 사고로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게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 아쉽습니다.
우유크림빵
24/06/10 16: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암요. 필리핀 외국인 도우미를 물꼬로 삼아 외노자에게 최저임금도 안 되는 보수를 주는 걸 정당화시키면 다음 타겟은 자연스럽게 한국인 저소득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무력화로 이어지겠지요.

??? : 필리핀에서 노동자 수입해 오면 되는데 왜 널 뽑아야 하지? 걔들은 너한테 줄 돈의 1/2만 주면 되는데?

정말이지 외노자 돈 덜 주면서 부려먹자고 보수를 지지한다고 말하는 분들을 보다 보면 이 나라의 저소득층은 보수가 지향해야 할 가치에서 배제된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어요 참.
24/06/10 17:29
수정 아이콘
한국 보수는 어젠다가 반공 빼면 정말 약하죠. 이게 어쨌든 지지자 일부에게 먹히고 있기도 하고요. 시장의 자유니 뭐니 다 있지만, 그냥 다 허울이라 생각합니다. 지지 여부 이런 거 다 떠나서 사실 어젠다 빼고 그냥 순수 능력만 보더라도 이제 민주당 계열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인재 풀이 그냥 말라버린 느낌.
아니다이악마야
24/06/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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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중국몽으로 태세바꿨더라구여
보틀넥
24/06/10 18:11
수정 아이콘
지난 시절의 진보적 의제가 현실이 되어가면서 더 이상 보수는 ’현상 유지‘가 아닌 ’역행‘을 해야 하고, 반대로 진보는 ’현상 유지‘만 하면 된다.
예전에 이곳에서 읽었던 댓글인데, 맞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보수는 말 ’보수‘가 아니죠. 옛날로 세상을 돌리려는 반동적인 세력일 뿐이지.
오라메디알보칠
24/06/10 19:59
수정 아이콘
종북빨갱이타령이 아젠다 아닌가요?
전 그것 말고 본적이 없습니다.
24/06/10 21:59
수정 아이콘
[아몰랑 문재인(+이재명)이 싫어요] 라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아젠다가 있습니다
24/06/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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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크게 보면 민주당이나 국힘당이나 우파정당이죠 좌파가 보기엔 개찐도찐일 정도로요 다만 대북정책(+외교)만큼은 정반대인데 분단국가에서 대북정책의 비중이 워낙 높아서 진보/보수로 나뉘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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