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저에게 확실히 호감인 의원은 이소영 의원이 유일한데요. 원희룡을 상대하며 전투력으로 유명해진 후에도 과기부장관과 방통위원장 후보를 혼내는 등 사상 최고 수준의 청문회, 국감 질의 능력을 보여준 청문회 스타인데, 정치적 스탠스는 환경 시민단체 출신답지 않게 정의당스럽지 않고 중도적인 것도 민주당 이탈 중도보수인 제 입장에서는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준석의 여가부 폐지론에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았고, 검수완박에 신중론을 펼친 것이 대표적이죠.

2021년 재보궐 참패 직후 조국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한 것도 용기 있는 행동이었고요. 당시 광적인 지지자들에게 '초선 5적'이라 비난받으며 찍혔지만 장경태처럼 '사과를 사과'하고 친명 돌격대로 변신하는 추태 없이 실력으로 인정받았죠. 이재명도 직접 신뢰한다고 인증해줘서 강성지지자들도 더 이상 과거처럼 비난하지는 않는 것 같고요.

최근 몇 달간은 공천이 코앞이니 친명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지만 그럼에도 방송 출연 인터뷰를 보면 확실히 정무감각도 극대화되었는지 강성 지지층의 주장과는 적절하게 거리를 두면서도 이낙연의 명분 없는 탈당을 비판하고 지도부의 행보에 명분을 만들어 뒷받침해주는 워딩도 칼 같더군요.

이탄희도 질의 능력은 준수하지만 전형적인 정의당 성향 좌파라 제게는 항상 비호감이었던 것과 비교되죠. 실력도 없는데 정의당식 극단적 좌파 페미 행보로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만 올린 권인숙은 최악이고요. 이소영 의원은 환경운동가 출신인데도 정의당스러운 극단적 에코파시즘에 빠지지 않고 지하철 건설 등 지역개발 공약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