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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2/02 03:51:11
Name v.Serum
File #1 라디오체조.jpg (43.9 KB), Download : 47
Link #1
Subject [일반] [책후기] 그가 돌아왔다, 의학박사 이라부 이치로 (수정됨)



국내에도 저와 같은 매니아층이 상당한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신작이 국내 발매되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 군생활 하신분들 중에 우연히 보급된 공중그네를 읽고 빠져든 분들 상당히 많다고 알고있습니다 크크

무려

인더풀, 공중그네, 면장선거 '이라부' 세계관의 후속작  

책의 제목은  "라디오 체조" 입니다 ,  일본 현지에서는 "해설자" (코멘테이터)를 메인으로 발매한 듯 하지만

국내에는 "라디오체조"를 메인으로 발매되었네요.



세계관의 단편을 엮은 형태는 변함이 없고

한번쯤은 보거나 들어본 듯 한 문제,  나에게도 벌어졌던 것 같기도 한 , 사소한 듯 하지만 꽤나 심각한 정서질환을

저세상급  행동치료를 통해 해결해주는

괴짜 정신과의사 이라부 이치로 그리고 그의 조수 마유미.


언제나 그렇듯  심각한 환자 본인의 상태는 안중에도 없는 듯 마구 질주하는 이라부식  치료(??)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이전 작품속의 이라부 보다는 살짝 .. "진짜 의사" 의 모습을 갖추고 나타난 것이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그의 엉뚱하면서도 아이같은 모습은 고스란히 남아있기에

카페에서, 대중교통에서 책을 펼쳤다 큰 웃음이 터져나와 모두의 시선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오쿠다 히데오 작가 본인에게는  이라부 시리즈의 히트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무래도  반복되는 형식이 자기모방에 빠지는 것 을 염려해

이라부를 봉인 하였다고 하는데,

비교적 최근 작품인 '코로나와 잠수복' 에서 그랬듯이 코로나 펜데믹을 지나오면서

어쩌면 독자들에게 이라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오쿠다 히데오의 책들은 볼륨이 크지 않고 내용이 복잡하다기 보단 상당히 가벼운 소설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벼운 소설을 돈 주고 사서 볼 필요가 있냐' , '후반에 급격히 힘이 빠져버리는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아쉽다' 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웃고 떠들며 읽어낼 수 있으면 그걸로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특히나

쇼츠의 시대 아니겠습니까,  OTT도 그렇고 말이죠

뭘 하나 붙들면 집중해서 끝까지 주파해내기가 어려워지는 요즘이었는데

책의 첫장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주파하는 경험을 다시금 하게 해 줬다는 점에서

오쿠다 히데오의 책은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하겠습니다.

연말에 책 한권 읽고 마치고 싶은데 .. 하는 마음이 든다면,

'라디오체조'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아주 쉽게 독서1권을 채우실 수 있을거에요.


마지막으로,

제 방 책장 한칸을 가득 채운 "오쿠다 히데오" 인증으로 글을 마칩니다.

vTDS8O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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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이애오
23/12/02 06:45
수정 아이콘
공중그네만 봤는데 시리즈 수가 상당하군요
23/12/02 14:12
수정 아이콘
아 저기서 , 공중그네-인더풀-면장선거 그리고 라디오체조 이렇게만 이라부 시리즈입니다
23/12/02 06:51
수정 아이콘
밀리에서 무코다 이발소 재밌게 읽어서 면장선거랑 공중그네 종이책 사놓고 읽지는 않고 1년 넘게 쳐박아두고 있었는데 읽어봐야 겠네요.
23/12/02 14:13
수정 아이콘
무코다 이발소 정말 재밌죠! 공중그네도 쭉쭉 읽어질겁니다
가을의빛
23/12/02 10:50
수정 아이콘
오! 이라부 시리즈가 새로 나왔군요. 바로 질러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3/12/02 14:13
수정 아이콘
가즈앗!!
롯데리아
23/12/02 10:51
수정 아이콘
가네시로 가즈키 좋아하시는 군요
23/12/02 14:13
수정 아이콘
가네시로 가즈키 정말 좋아하는데 요새는 영화일만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Lahmpard
23/12/02 11:25
수정 아이콘
학생때 읽었던 남쪽으로 튀어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꿀잼작이었습니다.
23/12/02 14:14
수정 아이콘
남쪽으로 튀어도 명작이지요 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짐바르도
23/12/02 14:46
수정 아이콘
비슷한 이유로 히데오 책들 좋아합니다. 고전문학도 좋지만 다 그런 책만 쓰고 읽을 수는 없잖아요. 피식하는 순간과 여유를 주는 책들이라 챙겨봅니다. 뭔가 요즘 한국 소설들 중이서도 비슷한 작품들이 많고요.
23/12/02 18:0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때로는 가볍게 술술 읽히는 책도 참 좋죠
지탄다 에루
23/12/03 03:05
수정 아이콘
오 기대되네요 사봐야겠습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23/12/03 16:47
수정 아이콘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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