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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1 12:50
아직도 기후변화 우습게 보거나 부정하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데 과연 언제쯤 다 사라질까 궁금해집니다.
혹여나 트럼프 재선되면 캐나다로 이주해야하나 생각에 들기도…
23/12/01 12:59
출산율은 어마어마하게 관심이 많죠 당장 허구한 날 관련 글 올라오고 우리나라 망했다는 호들갑이 만연한데요. 그런데 그보다 더 심각한 환경 문제는 출산율의 10분의 1도 안보이고 지구 망했다는 호들갑도 거의 안보이죠
23/12/01 12:57
우리나라는 진짜 뭐라고 해야하지....출산율은 그렇게 호들갑 떨면서 환경문제는 뭐 그리 나이브하게 보는지 가끔 보면 인지부조화가 올 수준입니다. 환경문제 얘기 나오면 중국 인도 미국 탓만 하면서 우리나라는 영향도 없는데 뭐 어쩌라고 하는 쿨찐식 말만 반복하죠. 그렇게 치면 출산율도 다른 동북아도 우리나라 바싹 뒤쫓아오는 동북아의 흐름인데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여야죠.
세계 모든 선진국과 심지어 중국마저 어마어마하게 투자 중인 신재생 에너지는 거의 뭐 사기꾼 취급하는 무지한 모습이 종종 나오죠. 그 출산율로 동북아 사회가 무너지기 전에 다 같이 기후재앙에 전 사회가 박살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건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23/12/01 13:08
그야 솔직히 "지구" 단위의 문제에 책임감을 느끼기엔 우리나라가 전세계에 가지는 영향력이랄까 대표성같은게 적다고 느끼니까 그렇다고 봅니다.
지구단위의 문제는 선진국의 높으신 양반들 문제고 우리는 우선 우리코가 석자다 라는거죠. 근데 사실 그럴만하지 않나요? 한국이 뭐 상임이사국도 아니고, 세계 패권을 다투는 국가도 아니고, 타국에 개입하거나 끼치는 영향력이 큰것도 아니다보니... 지구단위의 문제에 크게 책임감을 느끼기는 어렵죠.
23/12/01 13:17
그렇게 치기에는 일본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보다 체급 더 작은 대만이나 저기 동유럽 나라들조차 우리나라보다 관심이 더 많고 세계 움직임에 동조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 입장에서 보면 솔직히 너무한 수준으로 무책임한 모습이죠. 1인당 탄소 배출량도 세계에서 탑클래스인 나라가 우리는 세계 패권을 다투는 나라가 아니니 몰루 해봐야 어떻게 보일지는...게다가 지금 추세로 가면 2030년에는 우리나라가 산유국 제외하면 1인당 탄소배출량 세계 1위 찍는다는 분석도 나오는 중입니다. 저쯤 가면 이제 본보기로 처맞을 걸요? 세계 패권국도 아니고 영향력 그렇게 크지도 않은 나라가 주요국 중 인당 탄소 배출량 세계 1위 찍고 있으면 상징적 의미에서라도 처맞기 딱 좋죠.
23/12/01 13:20
뭐 따지자면 한국인 입장에서 한국의 저출산은 어마어마한 빚을 져놓고 지금까지 이자만 갚고 있는데 언젠간 원금포함해서 갚아야 하는데
원금포함 상환해야 할때 진짜 답이 안보이는 상황이라면 환경문제는 지금 사는 아파트 전체가 노후화되어서 붕괴될 위험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문제정도는 되겠죠. 수선을 해야 하는데 미리 오래 쓰고 활용한 선진국은 N빵하자고 하는거고 늦게 이주한 개발도상국은 사용한 시간대비로 나눠야 하자고 하는거고 뭐 지금이야 아직 금이 갈라지는 정도만 나타나고 한국인은 사는데는 문제 없으니까 내 빚걱정이 먼저겠지만 무너질때쯤 되면 그까짓 빚따윈 생각도 안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출산 이슈가 묻히는게 좋은걸까 싶기도 하구요.
23/12/01 13:18
출산률얘기는 나힘드니까 정부는 돈 더써라는 얘기의 완곡어법인데, 환경문제는 얘기하면 본인 얼굴에 침뱉기고 자발적으로 허리띠 졸라맵시다 얘기밖에 안되거든요.
진짜 해결책인 비교문화타파는 아무도 관심도 없고, 기껏 해법이라 얘기하는것도 결국 정부에서 돈 더 풀어라 이런 얘기 밖에 없죠. 모두에게 돈을 풀면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같은 결과 오는거 알면서 애써 무시하는거.
23/12/01 13:31
출산율로는 본인이 경제적으로 뭘 땡길 수 있고, 환경문제는 암만 봐도 돈 나올 구석이 없으니까 그렇죠 결국.
경제문제 때문에 출산율이 아작났냐? 동아시아 문화권 꼬라지를 보면 실제로는 문화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합니다. 근데 결국은 돈 이야기...
23/12/01 13:41
다른 나라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유럽이야 툰베리 사례도 있고 관심이 많은 것 같긴 한데, 다른 문명권에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적어도 한국에서 출산율은 '또산율'이지만 환경문제는 그렇지 않은 건, 후자는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의심해야하는 문제라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출산율 문제야 청년실업, 젠더담론, 부동산 문제 등등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견해 차이를 충분히 드러내면서 '토론(혹은 상호비방..)'을 이어나갈만한 소주제(?)와 결부되지만, 환경문제는 딱히 그렇지 않죠. 결국 덜 생산하고 덜 쓰고 덜 폐기해야 하는데, 현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이걸 하긴 어려워요. 투자, 발전, 생산 이런 걸 멈춰야 한다는 건데 이건 달리 말하면 경제적 기본권을 제한하라는 이야기죠. 시장에서의 '자유'를 제한해야 되는 겁니다. 이것 덕분에 인류가(물론 여전히 가난에 신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이토록 압도적인 물질적 부를 향유하고 현대적 생활양식을 유지하는 건데, 이걸 제한하자고는 섣불리 말하지 못하는 거죠. 또 제한한다고 해도, 누가 희생하고 누가 더 굶주릴 것이냐, 경제적 기본권에 제한을 가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불편함'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솔직히 답이 안 나옵니다. 그래서 결국 어떻게든 기술이 해결해주겠지를 기대하는 것, 낭비를 줄이는 일상적인 실천을 하자(효과는 미미하지만)는 구호를 제시하는 것 말고는 별로 할 게 없죠. 그래서 환경 이야길 딱히 안 하는 거고요.
23/12/01 15:04
저번에 아는 사람이 [우리나라가 환경 부문에서는 고개를 들기 힘들정도다]는 투의 말을 해서 진짜 그런가 하고 찾아보니까
많이..내보내더라고요… 그러면 좀 드라이브를 쎄게 걸어야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다들 관심이 음슴.. 그래도 스페인을 이기고 이탈리아를 따라잡고 이런 말 할 정도면 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23/12/01 12:59
탄소배출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사실이고 과학자가 예측하는대로 흘러간다면
핵융합 상용화 또는 지구온난화를 억제할수 있는 수준의 탄소포집같은 기술 혁신 없다는 전제하에 1세기안에 인류문명은 드라마틱하게 쇠퇴하겠죠. 좀 사는 선진국들이 아무리 탄소중립외치고 난리 부르스를 춰도 수십억명이 사는 3세계 개도국에선 눈하나 깜빡하지 않아요.
23/12/01 12:59
인도네시아는 해수면 상승보다 지하수 고갈에 의한 지반침하의 영향이 훨씬 크긴 합니다.
해수면이 1년에 1cm 미만으로 상승하지만 자카르타 지반침하는 지역에 따라 수십cm씩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둘다 인재라는거엔 동일하지만요. 어쨌든 거대한 산업의 구조를 바꿔야하는데 너무 큰 돈과 직장이 달린 문제라 정말 위기가 피부로 느껴져야 변화가 생길 것 같긴해요,
23/12/01 13:26
기후얘기에 둔감한건 한반도에서 아직까진 딱히 큰 피해를 입지 않는것도 있죠. 전세계가 뭐니 해도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거라...
오히려 봄여어어어름갈겨어어어울 이니 했었는데 요즘엔 여름의 기온고점은 딱히 높아진건 아닌데 봄 가을 겨울은 따뜻해진 부분이 느껴져서 체감은 더 좋아진거같기도 하고. 아마 한국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체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기후변화를 막기위한 환경관련규제일겁니다.
23/12/01 13:28
확실히 4계절이 뚜렷한 나라는 환경변화를 체감하기 힘들다는 말도 나오더군요. 원래부터 계절에 따라 날씨가 훅훅 바뀌다 보니...
23/12/01 13:29
저는 그래서 요즘 저출산 관련으로는 관심 끄고 삽니다.
저출산 화두 꺼내는 사람들 진의를 보면 어지간해서는 걍 나한테 떡 더 줘 하는 아우성으로밖에 안 들려서요. 경제 문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요. 어차피 저거 해결 안되면 저출산이니 뭐니 하는 것도 헛소리에 불과한데, 제대로 된 의식 갖고 해결하자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죠.
23/12/01 13:35
위에 말씀하셨듯이 4계절이 뚜렷한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기후변화의 민감도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기후변화라는 것이 그냥 [점점 뜨거워져~] 이런게 아니라 쌓여가는 잉여열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경로가 바뀌는거라 수증기-물로 이동하면 강수가 증가하는 것이고, 그냥 공기 움직임으로 열이 쓰이면 바람이 강해지는 것이고 이게 같이 있으면 태풍같은게 오는 것이고, 못움직이면 더워지는 거니까요. 우리나라는 이 중에서 열이 쌓이기보다는 이동 경로이다보니 보통은 기온이 올라가는 효과보다는 기온 변동성이 커지고, 바람-강수의 재난이 커지기 쉬운 상황이죠. 그러니까 그냥 옛날보다 좀 살기 힘들어지네~ 이러고 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우리가 줄여봤자 옆나라 보면 우리가 뭔 소용인가]라고 하는 분위기도 팽배하죠.
23/12/01 13:45
[우리가 줄여봤자 옆나라 보면 우리가 뭔 소용인가]
이게 젤 문제인게 1인당으로 보면 선진국이 훨씬 더 많이 배출하죠..... 그걸 나라 인구로 남탓하는거라. 실제로 못 사는 나라들은 사실 더 줄일것도 없는데
23/12/01 13:51
그러고 보면 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일반인들조차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질까요? 우리보다 환경 감수성이 예민해서일까요? 그렇다면 왜일까요?
23/12/01 13:54
23/12/01 14:10
한국은 올해 폭염질환 사망자가 전년도보다 3.5배나 늘었음에도 32명밖에 되지 않았군요. 이러니 체감하기가 어렵군요.
https://www.medifonews.com/mobile/article.html?no=183093
23/12/01 14:12
이탈리아가 폭염으로 1만8천명이라 하니 한국 인구대비로 하면 대략 1만 5천명 사망인데
어떤 내용이든 기후변화 관련으로 1만5천명 사망이면 아무리 무심한 한국이라도 관심을 안가질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23/12/01 14:10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은 쳐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이야 땅덩어리가 좁아서 국지적인 기후재앙에 타격받을 일이 적지만 올해만 해도 캐나다 산불로 동부가 아작났고 플로리다는 실제로 사람 살곳이 못 되고 있습니다
23/12/01 15:10
우리나라가 너무나도 빨리 발전하고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는 속도가 미쳤는데 사람들 의식은 아직 [개도국 특례] 받던 92년 교토의정서 수준에 머물러있는게 아닌가..싶긴 해요 우리 이제 선진국 소리 듣는 나라인데…
23/12/01 15:33
예전에 자게에서 활동하시던 fc님이라고 혹시 기억들 하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솔직히 그분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환경재앙을 막기 위해 기술문명을 당장 종식시킬 수도 없고 결국 기술승리만이 유일한 해법이지 않을까 뭐 그런 막연한 생각을 품어보네요
23/12/01 18:57
갤럽의 국제조사를 보면 한국인들은 기후변화의 위협을 매우 크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379
조사를 보며뉴문제는 기후위기의 주축이면서도 이를 나이브하게 보는 미국인들이라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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