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PGR의 글 삭제/벌점에 대해서 불만이 어느 정도 생겼습니다. 제가 커뮤니티 규범 내에서라고 생각한 몇몇 게시물이 신고를 받아 삭제되거나 잠기게 되었고, 이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콘텐츠로 벌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처음에는 불공정하다고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제 생각에 더 자극적이거나 이상한 게시물들은 문제 없이 남아 있는 반면 말입니다.

" 어? 내 기준에는 더 이상한 글들도 잘만 살아 남는데?"

그래서 위와 같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이라고 해서 그런 생각이 바뀐 건 아니지만 최근에 여러 게시글에서 운영진이 다른 방향으로 편향되어 있어 벌점을 주고 글 삭제를 한다는 얘기를 게시판에서 보고 있자니 일종의 거울 치료 효과를 하게 되면서 갑자기 화가 가라 앉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 물론 PGR에서 꽤 많은 분들은 제 글은 어그로 이기 때문에, 신고를 맞아야 마땅한 글이었지만 유게나 자게에서 상식적인 글만 올렸을 뿐인데도 벌점과 글 삭제를 당한 것은 운영진의 부당한 횡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이고, 저 또한 비아냥이 금지 되는 PGR 에서 제가 특정 성향의 글을 올렸다는 이유 만으로 메신저 자체를 비아냥 거리지만 벌점 이나 삭제가 안 되는 경우도 많이 보고 저보다 더 심한 어그로성 글도 살아 남는다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운영진이 어느 쪽으로 어느 정도나 편향성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고, 몇몇 PGR 분들의 의견에 의하면 과거에 편향된 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비교적 정상화 되었다는 의견도 있고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운영진들은 다수의 신고+비아냥성 어조 혹은 게시판 운영 원칙에 조금이나마 어긋나면 바로 삭제 되는 원칙을 갖고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이때 다수의 신고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수의 신고를 안 받거나 운 좋게도 살아남은 게시글/댓글은 존재할 것 같습니다. 그럼 각자 눈이나 가치관에 비추어 봤을 때 심하게 거슬리는 글/댓들은 일부 남아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글/댓글은 신고 테러로 잠기고 삭제가 된다고 느끼기는 쉬울 것 같습니다.

여하튼 거울 치료 효과인지 몰라도, 분노는 가라 앉은 상태에서 드는 생각은 운영진의 편향성을 지적하기 보다는 벌점이나 글 삭제를 보다 관용적으로 적용해달라고 여론을 형성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PGR 의 경우 과거에는 선비성이 더 강해서 유게에 조금이나마 선정적인 것들은 다 커트 당했는데 지금은 선정적인 것들도 잘 등록이 되고 있으니, 언제가는 전반적인 여론이나 운영방침이 좀 더 관용적으로 바뀔 수도 있을 거라고 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