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존일각입니다.

이번 곡은 배디입니다. 기존의 아이브 곡과 비교하면 다소 이질적이라는 평을 받지만, 인기 그룹 아이브의 신곡인 만큼 촬영곡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의상은 블록코어 느낌의 무대 의상을 컨셉으로 잡아보았고요. 스튜디오를 고르는 것은 제가 본업에 치여 사는 동안 저희 팀원들이 다 해줬는데요. (... ㅠㅠ 고마워요.) 너무나 완벽한 곳을 찾아버려서 저는 여기에 조명 연출 더 보태는 것 말고 할 게 없더라고요.

퍼포먼스 영상


원테이크 영상


이번 곡에서는 벌스+코러스 부분과 댄스 브레이크 부분의 무대를 구분해서 촬영했는데요. 영상에서 아주 살짝만 드러나서 눈치를 채기 어려우셨을 테지만 전면의 키라이트 2개에 약간의 컬러를 섞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이 각각 다릅니다. :)  벌스와 코러스 부분, 그리고 댄스브레이크의 클로즈업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댄브의 클로즈업 부분은 댄서들의 얼굴에 너무 진한 색이 묻지 않도록, 즉 은은하게 컬러가 묻게 하려고 신경을 제법 써보았습니다.

촬영 컨셉은 카메라 무빙할 때 운동성을 계속 유지하자? 퍼포먼스 영상이니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촬영할 때도 되도록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움직이려고 하였고, 편집 단계에서도 결과물에 되도록 다양한 앵글과 화각을 추가해 보여드리려고 노력해 보았습니다. 클로즈업 샷을 듬뿍 넣어서 저희 팀원들의 매력을 한껏 살려보려고 했고요.

원테이크 영상은 제가 근래 너무 바쁜 까닭에 1시간 정도 딱 시간 내서 카메라 동선을 짰는데, 촬영날 리허설 한 번에 원테이크 딱 1번 촬영으로 끝내버렸습니다. 동선도 잘 나왔고 팀원들 움직임도 좋아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한 가지 더. 코러스나 댄스브레이크 부분의 조명 연출이나 몇몇 카메라 웍 등 뮤비에 등장하는 몇 가지 요소들을 차용하여 넣어보았어요. 한 번 비교하면서 보시면 어떨까요? :)

영상의 대부분이 만족스럽지만 곡 전체에서 마음에 드는 포인트를 몇 개만 꼽아보고 싶어요.

1) 00:26부터 나오는 원영 파트. 카메라가 이서와 리즈가 교차하는 부분을 뚫고 들어가는 느낌으로 넣어보고 싶었어요.
2) 00:43부터 나오는 유진 파트. 레이 뒤에 가려진 상태에서 깜짝 등장하길 바랐는데 의도대로 잘 표현됐어요.
3) 01:37부터 나오는 리즈 파트. 고양이 손은 꼭 보셔야 해요!
4) 01:55부터 나오는 이서 파트. 힘있게 튕기는 느낌을 잘 넣고 싶었고, 팀원들이 뒤돌아 있다가 차례대로 뒤도는 안무와 카메라 무빙이 딱 제가 원하는대로 잘 구현이 돼서 마음에 들었어요.
5) 02:08부터 나오는 가을 파트. 한순간에 시선을 확 잡아채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잘 나온 것 같아요.
6) 02:24부터 나오는 레이 파트. 확 튀어나오며 힘있게 추는 안무를 참 좋아하는데 부분부터 속도감있게 컷을 바꿔 배치한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7) 1절과 3절의 코러스 부분에 등장하는 좌우 사이드 풀샷 컷 부분이 딱 의도대로 예쁘게 들어갔어요.

아, 그리고 전반적으로 다들 윙크 횟수가 후덜덜합니다. 윙크를 몇 번이나 했을지 시간 날 때 찾아보세요!

이상으로 Baddie 촬영 후기였습니다.
제 촬영에 대한 쓴 소리 얼마든지 환영하고,
저희 팀원들에 대해서는 예쁜 말씀만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