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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6 23:47
예전부터 검사들의 무협지 사랑이 남달랐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퍼진 이야기죠. 다들 노량진에서 힘들때 무협지 한줄 읽으면서 그 어려운 시기를 견딜 힘과 용기를 얻은 것 일수도 있고요.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 나이 먹고 일하면서 그러면 안되지.... 아... 유병호사무총장은 사시가 아니라 행시군요....
23/10/26 23:55
공무상 비밀이라고 주장하는 본인과 두둔하는 여당의원이 더 코미디......
저런 쓰레기 같은 교육자료나 보던 감사원 직원들도 다 전문가 집단일텐데 얼마나 자괴감이 들까요....
23/10/26 23:55
[김의겸 : "학창시절에 무협지 많이 읽으셨던것 같아요 이것보면"
유병호 : 한 세권 썼습니다" 김의겸 : 아, 세권을 쓰셨어요 책도??" 유병호 : 예, 사마달 계통입니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23/10/27 00:11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공문서로 업무 지시를 할 때 무협지 초식(?)들을 예시로 들면서 작성했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정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그 초식들이 뭐냐고 설명해보라고 사무총장에게 물은 것이고요
23/10/27 00:25
신용문객잔 영화 안 본 사람들이면 주방장처럼 다다다다라는 말 자체를 이해 못 할 텐데 저게 대체 뭐랍니까. 하 참 나.
저 비유가 뭔 소리인지 이해는 가는데 그걸 공문서에 넣는 건 코미디죠. 5 60대 임원들 보라고 만드는 보고서에 미드 뭐 하냐 같은 말 넣는 꼴이니까.
23/10/27 02:01
아니 다른거 지적할거 많아보이는데, 굳이 무협초식 운운한것까지 지적했어야했나 싶긴 하네요.
나름 갑질이라면 갑질이긴 한데, 약간 수치플 시키는 느낌같기도 하고.. ;;; 저 사람이 개꼰대에다가 자기 세계에 빠진거야 맞는데, 그냥 좀 상황이 뭔가 웃프네요.
23/10/27 05:10
잘했다는 것 아니고.. 꼰대질도 맞는 것 같은데 뭐 솔직히 저런걸로 국정감사 불려나와서 쪼인트 까여야 되냐 하면 굳이? 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네요.
23/10/27 09:23
그래서 뭔가 웃픕니다. 분명히 지적할수는 있는데, 저런 오그리토그리한걸 국감장에서 얘기하는걸 보는게 뭔가.. 뭔가......
다만 저 문서중에서 다른거 지적할게 차라리 더 많아보여서요.
23/10/27 07:39
무슨 중소기업도 아니고 감사원 내부 업무지침이 저래선 안되겠죠. 개인이 오타쿠든, 무협광이든 영화매니아든 국가 공적 업무에 영향을 준다면 그게 권력의 사유화죠.
23/10/27 09:24
권력의 사유화 맞고, 개꼰대짓 맞고, 공사구분못하는 오덕질이 맞다고 봅니다.
그냥 뭔가 저런 상황 (= 동네 오덕질이 전국으로 떠벌려지는 그런 느낌?)에 대한 미묘한 감정이 있는것뿐이죠. 그리고 기사 하단부에 있지만, 저런 무협운운보다 공정성 관련해서 짚어야할게 더 많다고 보기도 하고요. 무협지 논란이 너무 저런 다른 문제를 덮는것같아요.
23/10/27 08:53
내부 문서든 기밀이든 공문서에 자기 일기장에나 쓸 육두문자 무협초식을 쓰는거는 불려가서 조인트 까여야 하는거 맞습니다.
시골의 공단이나 관공서에 메모 형식의 보고 같은 것도 공문서 성격의 문서면 사투리성 단어가 나와도 까입니다. 중앙 부처의 문서에 이 무슨 해괴한 작태인지..
23/10/27 09:26
위에도 적었지만, 개꼰대짓 맞다고 보고 공사구분못하는 오덕질이라고 봅니다.
근데 저 뉴스 보다보면, 무협지 운운보다는 후반부의 짧은 언급이 더 중요한게 아닌가 싶어요. 저 문서중에서 공정성이라던가, 진영논리에 대한 부분을 짚는게 더 필요했다고 보거든요. 무협지 운운으로 비웃음당하면서, 지적해야할 다른 것들이 희미해지는 느낌입니다.
23/10/27 10:42
근데 그거야 언론이 자극적인 부분을 초점 잡는건데...
그게 문제된다고 저걸 넘길 순 없잖아요... 국감내에서야 그 보도로는 짧게 쓰여진것들도 다 언급하고 했을텐데...언론이 포커싱 안잡는거니까 뭐 국감에서 국회의원들이 뻘짓 많이 하긴하지만...이게 그런 취급으로 봐야할지는...
23/10/27 09:17
실 사례나 고전을 인용하는 것도 아니고, 아는 사람만 아는 서브컬처로 지시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관장으로서 부적합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롤에 비유해서 지시를 하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지 않겠습니까? 자기만 알아듣는 비유로 지시하면, 설령 제대로 알아듣고 이행한 사람이 있어도 결과가 나쁜 경우에 "그건 내 의도를 잘못 이해한 건데?" 라고 발뺌하면서 책임을 전가시킬 우려도 있거든요.
23/10/27 09:30
개꼰대짓 맞죠. 본인이 무협지 썼다고 당당하게 얘기할정도라, 뭐가 문제냐고 생각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보니까 공식문서라기보다는 약간 내부지침의 문서화? 같은 느낌이긴 한거같은데, 어쨌든 부적절한 표현은 맞다고 봅니다. 근데 그거보다는 다른걸 더 중요하게 지적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무협지는 표현의 문제지만, 기사 후반부의 내용은 감사원으로서의 중립성에 대한 문제니까요.
23/10/27 09:41
감사원의 객관성, 중립성, 공정성의 문제가 되죠. 신용문객잔 주방장처럼 사체로 만두를 만드는 것처럼 하라는데, 감사원 같은 사정기관에게서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객관적인 자세입니다. 감사대상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정해놓고 감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있는 그대로 살피는 게 가장 중요할 텐데, 감사대상을 처음부터 걸레, 쓰레기라고 규정해서 주방장이 칼로 썰어 만두 만들고 무협초식으로 제압하듯이 한다는 건 이미 객관성을 현저히 잃은 거에요. 감사가 아니라 사냥을 하고 있는 거죠.
23/10/27 11:09
그 전부터 이양반은 답변 불성실 조사 불응 등으로 수도없이 문제가 되었던 사람이니까요
아예 이런 수치플로 방향을 잡은 건 아닐까 합니다
23/10/27 09:54
나무위키에 "쉽게 말하면 마리사와 앨리스의 관계"(동방 시리즈 등장인물) 라고 적었던 사람도 '자기만 아는 비유를 쓰는 오타쿠'의 표본으로 두고두고 박제되고 있는데 공문서에 저런말을 썼으면 까일만 하죠.
젊은 친구들한테는 무협이 대중적인 장르도 아닐테고. 공문서에 '번개의 호흡처럼 신속하게' 어쩌구 적으면 바로 불려가지 않을까요?
23/10/27 10:54
기사 내용을 보면 무협보다는 질의를 하는 국회의원들을 온갖 비속어로 표현하고 그걸 교육자료랍시고 문서로까지 만들고 다니는게 더 이상해보입니다. 심지어 'H모'라는 표현까지 있네요.
23/10/27 12:29
고등학생때 처음 읽었던 무협지가 마제선풍였는데 만화가게 주인이 추천함.
기연을 3~4번 만나고 절세미녀 5명을 거느리면서 소설이 끝남. 그런데 은근히 재미있었네요.
23/10/27 16:48
무공이 미신으로 전락한 시대, 다름 아닌 대한민국 감사원이 비급을 전수하고 있다.. 그런 소재의 소설을 봤다면 왜 하필 감사원이냐고 황당해했을 거 같은데 이젠 다큐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그런 소설 아시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이거 때문에 다른 중요한 게 묻힌다고 보실 수도 있지만, 문건의 비하표현(공무원을 걸레나 쓰레기로 지칭한다거나) 등등 다른 지적사항도 같이 나왔거든요? 근데 그것만 나왔으면 국정감사의 수많은 사안들처럼 기사 몇 개 나오고 그냥 묻혔을 거 같습니다. 오히려 무협지 사안이 어그로를 끈 덕에 곁따리로라도(?) 딸려나와 더 알려질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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