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4/22 23:20:21
Name 뛰어서돌려차
Subject [일반] [음악이야기]고전을 찾아서 - 初恋


村下孝蔵 - 初恋

동영상 이야기: 무라시타 코조의 1983년 히트곡 하츠코이(첫사랑)입니다.
영상은 1983년 일본 BS2 방송 영상입니다. 지금도 일본 가수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로
학창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입니다.

무라시타 코조가 고인이 된지 벌써 10여년이 넘었으니 세월 참 빠릅니다.
어느 토크쇼에서 이 곡의 소재가 되었던, 자신의 학창시절의 첫사랑을 만나고 기뻐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방과후 교정을 달리던 소녀가 조용한 중년의 부인이 된걸보니 참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졌었습니다.

------------------------------

첫사랑하면 많은 일들이 생각이 납니다.

유성쇼가 펼쳐진다고 온 국민이 뒷산으로 유성보러 올라가던 날
그애도 거기 올까 우연히 볼 수 있을까 하염없이 기다렸던 일

양파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 애가 양파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양파 전집을 질렀던 일
(이건 좀 후회합니다-_-. 지르고 나서 한동안 굶주린 생활을)

떨리는 마음을 처음으로 편지에 담아 고백하고 답장을 기다리며 밤잠을 설치던 날들
편지를 받고는 그네에 혼자 앉아 [실연의 달콤함]에 울먹였던 일

...참 이상합니다.
추억은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 그 애 이름은 고사하고 얼굴도 가물가물합니다.

...마냥 좋지도, 마냥 슬프지만도 않지만 소중히 간직하고픈 추억입니다.

-------------------------



CCR(Creedence Clearwater Revival) - Have you ever seen the rain

동영상 이야기: 1976년 CCR의 1집 Chronicle vol.1에 수록된 Have you ever seen the rain입니다.
(故 이주일 선생님의 테마곡 Suzie Q도 CCR 1집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원래 이 곡은 월남전에 참전하였다 고엽제로 고통받게 된 병사들을 보고 지은, 비처럼 내리는 그것(고엽제)을
노래한 곡으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곡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보다는 곡 자체의 서정성이 더 사랑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코조 무라시타의 노래를 듣다 생각이 나서 덧붙여 봤습니다.

곡은 참 흙냄새나게 풋풋하고 편안한데 영상은 소크라테스의 향연-_-같아서 영 어색하지만
70년대 활동하던 CCR멤버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재미있는 영상입니다.

--------------------------------

벌써 11시가 넘었네요.
또 아침부터 후닥닥 거릴 생각을 하니-_-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4/23 00:14
수정 아이콘
아.. 이게 원곡이었군요;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인가 싶더니만.. 어쨌든 새벽에 잘 듣고 갑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4444 [일반] 사회와 심리 : 중간자 [10] 번개맞은씨앗4200 25/07/03 4200 2
104443 [일반] 입대 1주년, 휴가 복귀 전 써보는 글 [29] No.99 AaronJudge4695 25/07/03 4695 10
104442 [정치] 바보야, 문제는 교육이야 [105] 휘군8771 25/07/03 8771 0
104441 [정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원 탄핵 반대파? [45] 철판닭갈비9139 25/07/03 9139 0
104440 [정치]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 [47] 물러나라Y10578 25/07/03 10578 0
104439 [정치] 최근 제일 찌질한 뉴스, 윤석열 "10분~20분은 늦을 수 있다" [71] lightstone12676 25/07/02 12676 0
104438 [일반] 일상의 슬픔. [4] aDayInTheLife4072 25/07/02 4072 6
104437 [일반] [꼬꼬무] 염순덕 상사 피살사건 2025년 업데이트 [2] Croove6312 25/07/02 6312 8
104436 [일반] [도서] '세가 게임기 투쟁사' 소개글 & 게이머 라이프 [27] 15년째도피중4324 25/07/02 4324 5
104435 [일반] (강스포)오징어게임3 이건 좀... 이라고 생각했던 장면들 [75] 마술의 결백증명12229 25/07/02 12229 22
104434 [일반] 노스포)25년 상반기 영화관 관람 결산 [20] 왕립해군3598 25/07/02 3598 2
104432 [일반] 정말로 따실 줄은 몰랐지. [25] 맛밤7741 25/07/02 7741 28
104431 [정치]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안철수 의원…“당 개혁 최적임자” [94] 철판닭갈비9449 25/07/02 9449 0
104430 [일반] 집주인 바뀌면 전세금 돌려줄때 대출한도 '고작 1억원' [194] 로즈마리10296 25/07/02 10296 10
104429 [일반] 고양이와의 생활 [16] 공기청정기5038 25/07/01 5038 8
104428 [일반] 폰 노이만이 쏘아올린 공 / 메모리(RAM)의 역사 [10] Fig.15503 25/07/01 5503 23
104427 [일반] 홈오피스 계약을 이용해 미국에서 불법으로 일하다가 적발된 북한 [21] 타츠야7355 25/07/01 7355 2
104426 [일반] 딸아이와 함께하는 게임 잡담 [21] 글곰4749 25/07/01 4749 14
104425 [일반] 독서목록 500 [16] 번개맞은씨앗4999 25/07/01 4999 3
104424 [정치] [속보]심우정 검찰총장 사의…오후 3시 입장 표명 [182] 물러나라Y16127 25/07/01 16127 0
104423 [일반] [경매이론3] 제한된 자원과 최선의 선택 [2] 오디세우스2776 25/07/01 2776 4
104422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17 [7] Poe4270 25/07/01 4270 31
104421 [일반] 게임 좋아하는 우리 누나 이야기 [38] 천둥6862 25/06/30 6862 2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