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4/09/17 16:48:09
Name 아드리아나
Subject [PC] 위쳐3 재도전하고 플탐 30시간 찍먹 소감 (약스포) (수정됨)
rCObQPE.jpg

한참 갓겜 칭송 받을때 입문하다 제대로 몰입하지 못한채 하차하고 추석이 껴있어 세번째로 재도전 해봤습니다.
이번에도 접으면 진짜 나랑 안맞는걸로...
다행히 재밌게 즐기며 스켈리게 갈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리랑 시인이 거기 있다네요? 그럼 가야지
보통 30시간이면 할만큼 한거 같은데 이겜은 아직도 찍먹인 느낌 ... 컨텐츠가 무진장 많네요.
하여튼 그동안 해보면서 느낀 소감 끄적끄적 써보려고 합니다.



1. 그땐 왜 하차했나?

입문하기 위해 요약본을 보는거 자체가 피곤한 요소고 봐도 온전히 몰입하기 어려웠습니다.
야매로 익힌 스토리라 전작 내용 나오면 뭔가 소외된 느낌에 알아야 할 튜토리얼도 많고 게임 자체가 글,대화가 굉장히 많습니다.
플레이하면 시선이 하루종일 자막에 쏠리는데 영화나 애니면 몰라도 게임이면 피곤하죠. 한참 전투중인데 자막을 어케 보라고..
근데 한국어 더빙이 이런 단점을 거의 다 없앴습니다. 시선이 자유롭고 귀로만 들어도 이해가 됩니다. 아아 한국어는 신이야~~
더이상 따분하지 않아요. 더빙이 없었다면 이번에도 하차했을지도 모릅니다. 아아 더빙은 신이야~




2. 끝이 없는 방대한 스토리, 그러나 그만큼 시간이 필요

선악이 모호하고 선의로 결정한 선택이 꼭 옳은 결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자잘한 의뢰도 선택에 따라 큰 줄기에 영향을 끼치고 거짓말쟁이들이 많아 솎아 내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허투루 만든게 없어요. 하나 하나 정성입니다. 게임에 애정이 느껴질 정도?
근데 그런 방대한 스토리를 즐기려면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한두 시간으론 택도 없습니다. 의뢰가 대부분 긴 호흡이라 짧게 하면 흐름이 끊기고 스토리 흐름을 놓치는 경우도 생깁니다. 서너 시간 박아야 제대로 했단 느낌이 듭니다. 소울류와 반대 의미로 하드코어하게 느껴져요.

h4kIlqq.png
[살면서 이렇게 물음표 많은 게임은 처음이다.]



3. 말초적인 자극은 글쎄..

19세 등급에 온갖 자극적인 설정은 많지만 게임 자체는 느릿느릿하고 칙칙한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전투도 그저 그래요.
요즘 말로 도파민을 뿌려주는 요소가 없습니다. 동북아 게임,온라인 PVP에 절여져서 그런가...



4. 재밌냐면 재밌다.

엔딩 보면 언젠가 2회차할 생각도 있습니다.
근데 모든 컨텐츠를 다 해볼 자신이 없네요. 궨트도 손을 놨고 수많은 물음표와 의뢰를 전부 할 엄두가 안갑니다.
타협하고 메인퀘 위주로 하고 있구요.
언제 엔딩 볼지 모르겠습니다. 한 달은 걸릴려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손금불산입
24/09/17 17:09
수정 아이콘
위쳐3의 최대 장벽은 말씀하신 너무나도 방대한 이전 스토리 + 초반 우울하고 침침한 분위기죠. 이게 결합되어서 이게 도대체 뭐하는 게임이지? 싶은... 그래서 사람들이 노비그라드까지만 버텨보란 이야기를 하는 편이고요. 반대로 이전 시리즈나 스토리에 몰입이 잘 된 상태에서 노바그라드 스토리 진행할 때의 그 느낌은 정말 엄청난 것 같습니다. 저는 위쳐3를 2회차까지 다이렉트로 달리고도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나네요. 쾌감 쾌감!
아드리아나
24/09/17 17: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피의남작부터 할만하고 노비그라드부터 재밌는거 같아여 백색과수원이 폐사 구간 같달까..
24/09/17 17:37
수정 아이콘
초반 장막이 꽤 있는데 한글 더빙이 신의 한수인 거 같습니다. 전투도 mod로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고 편의성 mod도 좋은게 많아서(특히 무게 제한, 상인부유모드) 패치하고 즐기세요~
알카즈네
24/09/17 17:39
수정 아이콘
위쳐1-2부터 쌓여온 그 끝이 없는 방대한 스토리가 입문자에게 높은 진입장벽이 되지만
어느 정도 스토리 진행 후 세계관에 대한 대략적인 파악을 마치면 몰입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을의 잡상인, 여관주인부터 길가에 쓰러진 시체1도 다 각자의 이야기가 있어 진짜 게롤트와 함께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월드맵의 물음표도 처음 볼 때나 기겁을 했지 나중에는 아직 뭔가 더 할 게 남아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스켈리게는 빼고요)
확장인 하트 오브 스톤은 제 인생게임으로 엔딩에서 영화를 한 편 본 듯한 여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적LG오지환
24/09/17 17:46
수정 아이콘
원래 멀티 엔딩인 게임도 한번 하면 다시 안 하는데 위처는 그 재미없는 전투-플스로 해서 mod로 수정도 안 되고!-에도 불구하고 3번이나 반복해서 했고 한국어 풀 더빙해준 덕분에 한 번 더 해봤습니다.

취향을 탈 게임이지만 취향만 맞으면 전투 재미없는 거 감안해도 갓겜이죠 크크크
24/09/17 18:22
수정 아이콘
타격감...
그놈의 타격감만 좋았어도..
휀 라디언트
24/09/17 19:11
수정 아이콘
투생에 진입하는 순간 그 망할 칙칙함이 사라지는 기분이 듭니다. 투생은 진짜 신세계에요.
24/09/17 20:13
수정 아이콘
1회차 너무 재밌게 했는데 너무 꼼꼼히 했어서 2회차 할 엄두와 시간이 잘 안 나네요ㅠ 아직 1회차 해야 하는 다른 게임도 많고..
그냥사람
24/09/17 21:28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언제 미쳤나 생각해보면 벨렌지역 마무리 하면서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어느 추천글에서 레데리2의 진정한 재미는 설산 즈음시작이라 그때까지 참고 견뎌어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위쳐는 피의남작-크론 스토리 즈음이 그에 해당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반반치킨
24/09/17 22:04
수정 아이콘
저는 궨트말고는 뭐 할게 없었습니다
퍼블레인
24/09/17 22:30
수정 아이콘
흠...흥미로운 리뷰군
그나저나 자네 궨트 할줄 아나?
냠냠주세오
24/09/18 00: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피의남작할때까진 뭐가 뭔지 스토리잡아가는게 힘든데 그거 넘어가고나서 몰입이...
이쥴레이
24/09/18 02:16
수정 아이콘
제가 본편 이것저것 하느라 100시간 찍었고
DLC 2개 모두 하면 150시간은 넘은거 같네요.
그래도 못한 퀘스트들이 많고..
아쿠아디지오
24/09/18 06:43
수정 아이콘
저도 1번에 동의하는게
저도 두번이나 포기했었습니다
첫번째는 초반지역
두번째는 무려 피의남작까지
했음에도 접었었죠
그 이유가 너무 방대한 텍스터와 정보였던거
같아요
근데 풀더빙이 진짜 미쳤습니다
더빙패치후 다시 하곤 두개의 디엘시까지
100시간 넘게 쉬지않고 달렸네요
물음표는 차마 다 못없에도 사이드퀘는
남김없이 긁어먹은듯

진짜 혹시나 전에 하다가 접은분은
마지막으로 더빙으로 해보라하고싶다는
코기토
24/09/18 12:41
수정 아이콘
위쳐3는 궨트하려고 하는 게임인데 그걸 안하시다니...
그리고 물음표는 집착하실 필요가 0도 없습니다.
힘의 원천 안먹어도 그만이구요.
쿼터파운더치즈
24/09/18 13:42
수정 아이콘
뭐 누구에게는 갓겜이지만 누구에게는 그렇지 않을수도 있죠 게임이란게 취향 극히 타니까
저는 남들 다 칭송하는 발더스게이트3 하다가 흥미 못붙여서 지금 잠시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JRPG 특히 좋아하지만 FPS류 총 말고 어지간한 서양 게임들은 다 재밌게 했는데 발더스게이트3는 초반부라 그런가..흥미가 안붙어요 뭐가 재밌는지도 모르겠고..
24/09/18 14:20
수정 아이콘
물음표는 다 안지워도 된다지만 저처럼 물음표가 미니맵에 남아있으면 죽는병에 걸린 사람은 너무 힘듭니다 크크크
카즈하
24/09/18 14:30
수정 아이콘
초반에 발자국 추적에서 멀미나서 접었습니다.
아드리아나
24/09/18 22:15
수정 아이콘
메인 스토리 위주로 하면서 중후반부 접어들었는데 잘하셨습니다. 지금도 발자국 따라다닙니다
다레니안
24/09/18 21:45
수정 아이콘
이게 뭔가 시작할 때는 재밌는데 다음 날에 이어서 해볼까? 하면 "흠... 다음에 하자 오늘은 안 땡기네"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그게 1년단위가 되더라구요. 크크크
저는 그리핀? 만 한 3번 잡아본듯 크크크크
아드리아나
24/09/18 22:11
수정 아이콘
시스템 서서히 적응하고 설정이나 세계관도 피부로 느끼면서 노비그라드 가야 슬슬 몰입되는 느낌인데 이과정이 굉장히 길게 느껴지네요. 진입장벽 높고 매우 하드한 겜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겜처럼 도파민 수시로 뿌리는 것도 아니고..
겨울삼각형
24/09/19 08:34
수정 아이콘
아 한글 풀더빙으로 해야 하는데 손이 안가네요.. 대신 요즘 싸펑을..
일반상대성이론
24/09/19 15:23
수정 아이콘
벨렌 노비그라드 스켈리게 투생 각자의 풍경이 다 기억에 남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664 [LOL] 한화생명 제우스 / KT 덕담 / 브리온 클로저 영입 [104] 본좌7347 24/11/20 7347 0
80663 [모바일] [공포주의/혐주의] 8년간 컨셉아트만 돌던, '이어 오브 더 레이디버그' 출시 [4] 김유라2563 24/11/20 2563 1
80662 [LOL] 오피셜+거피셜) 11월 20일 21시 기준 LCK 1군 로스터 총 정리 [16] Leeka4430 24/11/20 4430 1
80661 [LOL] 도란 인스타가 올라왔습니다 [86] 리니어9186 24/11/20 9186 19
80660 [LOL] 제우스 선수가 인스타그램으로 작별인사했습니다. [65] 시노자키 아이8133 24/11/20 8133 8
80659 [LOL] 디플러스 기아 로스터 확정 시우-루시드-쇼메이커-에이밍-베릴 [108] 매번같은7591 24/11/20 7591 2
80658 [LOL] 제우스 FA 관련 기사가 나왔습니다. [161] 참치등살간장절임10409 24/11/20 10409 1
80657 [LOL] Bye 제우스, Welcome 도란 [49] Klopp7451 24/11/20 7451 15
80656 [LOL] 역대 월즈 우승팀의 스토브리그 [35] 참치등살간장절임5803 24/11/20 5803 2
80655 [LOL] 잘가라 제우스, 내년에 보자. 적으로 [134] PENATEN9350 24/11/20 9350 37
80654 [LOL] 제우스 사가 타임라인 정리 [445] 마라탕22656 24/11/20 22656 7
80653 [LOL] T1이 처음으로 18-19 승격멤버를 주전으로 영입했군요 [29] 참치등살간장절임6671 24/11/20 6671 1
80652 [LOL] T1과 제우스 사이에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222] 오타니20808 24/11/20 20808 1
80651 [LOL] t1은 제우스의 연봉으로 얼마를 제시했을까? [70] 찌단16358 24/11/20 16358 1
80650 [LOL] 잘가라 제우스,,, 그동안 고마웠다 [26] 기다림...그리5051 24/11/20 5051 3
80648 [LOL] Official) T1 도란 [487] insane20223 24/11/19 20223 3
80646 [LOL] 도란 fa->T1 제우스 fa->아마도 한화 [152] 카루오스11091 24/11/19 11091 1
80645 [LOL] 한화생명, 원딜의 신 바이퍼 재계약 [30] Leeka5874 24/11/19 5874 2
80644 [LOL] 2025 LCK 정규 + MSI + 월즈는 드래프트로 진행 [34] Leeka3954 24/11/19 3954 1
80643 [LOL] 젠지, 20일. 늦어도 21일에는 선수단+감코진 공개하겠다. [2] Leeka3175 24/11/19 3175 0
80642 [LOL] [단독] '톰' 임재현 코치, 해외로 거취 옮기나? [44] Leeka7363 24/11/19 7363 1
80641 [뉴스] 소니 카도카와 인수 협상중? [7] 롤격발매기원2351 24/11/19 2351 0
80640 [LOL] 오피셜+거피셜) 11/19 17시 43분 기준 LCK 1군 로스터 [39] Leeka6766 24/11/19 676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