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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4/03/31 23:48:07 |
Name |
aDayInTheLife |
Link #1 |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401482397 |
Subject |
[PC]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 후기. (스포!) |
방금 인디게임,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의 엔딩을 보고 왔습니다. 이 게임은 포인트 앤 클릭 형태의 퍼즐 추리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요. 서로 다른 인물들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이를 순서대로 연결하는 것이 게임플레이의 핵심인 게임입니다. 그를 통해서 열쇠를 모으고, 날짜를 맞춰가면서 게임을 전개하는 방식입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한 두 시간 정도면 엔딩까지 넉넉하게 볼 수 있구요(제가 딱 두시간 걸렸네요) 인디게임 치고는 꽤 충실한 CG와 몰입력 있는 음악이 인상적입니다. 스토리가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보니,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본격 추리의 느낌보다는 오히려, 엔딩을 보고난 후의 아릿한 마음이 더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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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주된 트릭은 '서술트릭'입니다. 카드를 열다보면 두 개의 진상을 발견할 수 있고, 그 두 개는 너무나도 쉽게 풀리는 트릭이긴 합니다. 두 명의 같은 이름을 가진 아이와 그로 인한 사건이고, 서술트릭이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맞춰지는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어떤 머리싸움이나 추리의 재미를 위해서 이 게임을 선택하시는 건 그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물론, 초반부의 미스터리함은 굉장히 인상적이지만요. 그렇지만, 저는 이 게임을 추천하고 싶고, 또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두 개의 엔딩을 모두, 순서대로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두 엔딩은 서로 같은 세계선의 앞뒤일 거 같네요.
묘하게도, 저는 이 게임의 엔딩 크레딧을 보면서 영화 <1917>의 그 유명한 달리기 장면이 생각났어요. 아니면, 영화 <설국열차>의 횃불 이어달리기 장면 같은 거요. 그러니까, 게임의 이야기는 하나의 횃불이 다른 하나에게 이어지는 이야기, 혹은 서로가 서로에게 일종의 구원과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게임은 결국 마지막 모든 엔딩을 보고 났을 때의 도전과제 이름처럼, '연대'와 그로 인한 구원과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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