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관절만곡증으로 인해 오로지 얼굴 한쪽과 손가락 한두개로 격겜을 하는 북미 선수 Brolylegs가 36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는 소식입니다.
매우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프로게이머들과 대등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만물 재능무새인 저는 입을 닥치고 경의를 표할수 밖에 없었죠. 격겜할때나 제 일을 할때 아무리 불합리하고 더럽기 그지 없어도 이 선수를 떠올리면 그저 내 노력이 부족했겠거니 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아니 그래도 루크종필 이 놈들은 진짜)
드래곤볼의 브로리에서 따온 브로리렉스라는 닉을 쓰며 본명은 마이크 베검, 현재 34세 (*2022년 기준)
관절이 심하게 수축되고 근육 성장이 억제되는 병과 척추측만증을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 팔과 다리를 쓸 수가 없음
3살 아래의 동생 쟈니 베검으로부터 거동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음
팔이 굽어있는 상태라 저렇게 고정된 손으로 컨트롤러를 잡고 왼쪽 뺨으로 방향키, 혀로 버튼을 누르는 식으로 조작함
4 시절부터 춘리가 주캐릭이었고 2013~2017년까지 엑박판 울스파 4에서 춘리 1위였음
특수 제작된 전동침대를 고개를 기울여서 조작하는데 이는 용접공 및 기계공이었던 아버지 마이클 베검이 만들어준 것
아버지는 마이크가 6살일 때 아내와 별거를 시작했었고 얼마 후 다른 여자를 만나 재혼함
이런 혼란한 가정 환경 속에서 마이크 & 쟈니 형제는 비디오게임을 안식처로 여기며 형제가 함께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됨
아버지 또한 몸이 불편한 아들 마이크에게 있어 즐길 거리가 제한적임을 알았기에 함께 형제와 함께 게임을 하며 유대감을 형성함
불행히도 2009년 아버지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자 동생 쟈니가 계모와 싸운 뒤 형을 데리고 갈라져나오게 됨
항상 자신을 돌봐주는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에 2015년 잠시 갈라져살던 때도 있었지만 결국 동생이 다시 찾아와 2017년부로 친모를 찾아가 같이 살기 시작함
트위치 스트리밍, 다른 게이머 튜터, 온라인 게임 토너먼트 진행 등을 맡으며 국가에서 나오는 보조수당을 제외하고도 한 달에 약 3000달러 정도를 벌고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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