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에서 온 이상 절대 만만한 팀은 없다. 첫날부터 보여줬습니다. 첫날부터 너무 재밌었네요. 벌써부터 이렇게 재밌으면... 챔스는 얼마나 재밌을지 크크
1경기 카민코프 vs FPX1셋 - 아이스박스
FPX가 전반전 완전히 무너졌다고 모두가 생각했습니다. 7연패를 달성하며 뭔가 꺾이는 듯 싶었죠. 역시 유럽 2시드. 중국은 아직 멀었나 싶었는데... 갑자기 라이프 에이의 화력을 통해 기세가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7연승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살짝 도파민이 돌더군요 크크크
하지만 타임아웃 이후로 카민코프가 다시 기세를 가져오더니 라운드는 이렇지만 살떨리게 이겼습니다.
2셋 - 로터스네... FPX가 선택한 맵도 나름 잘 잡았겠다. 카민코프가 확실하게 로터스를 가져오나 했습니다. 근데 확실히 손이 풀렸던 걸까요 FPX의 다른 선수들도 폼이 올라오면서 초반 라운드를 잘 가져가기 시작합니다.
전반 라운드까지만 해도 와 이거 3꽉 가나 FPX 심상치않다 싶었는데, 공수 전환이 되자마자 카민코프가 폭격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나레이트 이 선수 미쳤습니다. 기대했던 그 기대치를 보여줬어요. 신의 클러치 능력도 그렇고 번뜩이는 매그넘까지...
총평
아니 FPX. 중국 2시드라 크게 기대 안했는데, 이렇게 잘할 수 있나? 이 팀을 이긴 EDG가 기대되기 시작했고, 카민코프는 물론 숨긴 택틱도 있고 하겠지만... 확실히 초반에 아직 적응이 안되었는지 흔들리는 모습도 나오고 어쨋든 중국 2시드에게 기세도 많이 뺐기고 밀리는 모습들이 나왔기 때문에 조금 더 끌어올려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FPX의 베를린선수는... 전략가를 들고 너어무 과감하게 해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계속해서 시도하는데 계속 집니다. 이 팀의 성향이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이런식이면 이기기 너무 힘들죠.
2경기 젠지 VS 라우드1셋 - 아이스박스
초반 피스톨로 이어진 그 기세가 라우드의 저력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QCK는 좀 기복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갑자기 터지면서 젠지를 압박해서 놀랐습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린 젠지 한번의 공격성이 먹히기 시작하자 점점 기세를 이어나갔습니다. 특히 먼치킨. 이 선수는 젠지가 흔들릴 때 해주는 선수임이 분명합니다. 팀의 제 컨디션으로 올때까지 묵묵히 버텨주는 선수에요. 여기에 텍스쳐 카론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하이퍼 조합을 상대로 계속된 난전을 만들면서 퍼시픽에서 올라왔던 그 샷싸움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저지를 활용한 도박수가 성공하면서 라운드를 가져온 것이 경기를 따내는 것으로 이어졌고 덕분에 승리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2셋 - 브리즈
솔직히 라우드가 브리즈를 잘하는 맵이라고 생각하고 젠지는 좀 불안했던 맵이었거든요. 본인들이 선택했으니 보여줄 게 있나 싶었습니다. 새롭게 준비한 게 있구나...! 그런데 요원픽이... 감시자가 없는 브리즈? 요루 변수를 통한 플레이메이킹? 어느정도 느낌은 알 것 같은데, 전략가 2개를 기용하면서 럴킹용도나 지역 장악을 통해서 무언갈 하려는 것 같았는데, 결국 라우드의 미드, 통로 교전과 영역 싸움에 계속해서 밀리면서 매우 고전했습니다.
특히 수비에 그렇게 좋은 조합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 기량으로 풀어나가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네요.
그래도 확실히 공격으로 돌아오니까 조금 더 편해지긴 했는데, 결국 정교한 라우드의 수비에 밀리면서. 특히 가장 중요했던 피스톨을 지면서 점수를 내줬던 게 뼈아프게 됐습니다. 수비 때 조금만 더 땄더라면...
어쨋든 다시 큰 숙제가 생긴 느낌입니다. 결국 이것을 극복 못하면 브리즈를 고정 밴으로 써야하는데 이게 큰 문제가 될 게 뻔하거든요.
3셋 - 어센트
어센트가 명경기 제조기 맵이라 불안했는데, 네 그냥 젠지의 샷 어택으로 밀고 나갔습니다. 특히 택틱도 좋았고, 밸런스 조합이 큰 성과를 냈다고 봅니다. 메테오도 살아나면서 젠지의 힘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군필 신인 카론. 이 선수 너무 잘하네요. 전부 제 몫을 해주면서 이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총평
진짜 미친듯한 샷 싸움에 심장이 떨리는 경기였습니다. 특히 레스, 투이즈 잘해도 너무 잘해요. 이 둘 때문에 이길 라운드를 지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오니까 숨이 막힐 정도였습니다. QCK의 순간적인 공격도 큰 위협이 되었구요.
젠지도 먼치킨, 텍스처, 카론 삼인방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위기일 땐 먼치킨이 버텨주고, 텍스처가 날뛰고. 카론이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두 팀 다 한명씩 구멍이라고 해야할까요. 라키아와 카완진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 두 선수가 올라오지 않으면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힘들겠구나 싶습니다.
제일 놀랐던 것은 FPX의 분전이고 살떨리는 재미를 준 건 젠지vs라우드였네요. 역시 메인 매치답습니다. 사실 퍼시픽에서 메타 변화로 인해 PRX가 내려왔고 찡의 부재가 그 덕분에 더 커보인다는 느낌이 있었고 그래서 젠지가 이긴 게 아닌가 싶었는데. 퍼시픽에서 보여주던 그 모습들을 라우드를 상대로 보여주면서 이겼다는 게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고 결승까지도 갈 수 있는 팀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카민코프도 어쨋든 흔들렸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1승 라인끼리의 대결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내일 경기는 EDG vs PRX 그리고 센티널 vs 헤레틱스입니다.
과연 중국이 1시드의 위엄을 보여줄지. 아니면 작년 챔피언스의 준우승팀 다운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중국 리그는 아직 안된다고 이야기할지 봐야겠네요. PRX가 EDG를 이긴 경험들이 좀 있으므로 이번에도 PRX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데, 오늘 FPX가 보여줬던 그 모습이 중국 리그의 평균점이 올라가서라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우승 후보팀인 센티널과 헤레틱스. 모든 선수가 너무 잘하면서 가도를 달리고 있는 센티널이기 때문에 센티널이 이기는 게 당연해보이기도 합니다. 헤레틱스는 부와 미니부, 레인이 정말 잘해주면서 결승까지 오게 되었는데 어쨋든 기복이 좀 있긴해서 센티널전에 어떤 고점을 보여줄지도 궁금해지는 매치입니다.
저는 센티널의 싸씨와 헤레틱스의 부를 핵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싸씨는 주사위과인 느낌이 있고, 부도 주사위 과거든요. 물론 싸씨가 헤매더라도 센티널은 주변에서 잡아줄 수 있는데, 부가 흔들리면 헤레틱스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멘탈을 잘 잡고 기세를 타야겠죠.
센티널은 기본적으로 저점이 높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대중입니다.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