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4/02/15 17:24:06
Name 류지나
Subject [PC] 팰월드, 페3 리로드, 헬다이버즈2 감상 (수정됨)


[팰월드]

역대급 초반 흥행을 달렸다가 역대급 떡락하는 중.


일단 게임 재밌습니다. 귀여운 팰들을 애지중지 다룰 수도, 좋좋소 사장님 저리가라 할 정도로 악덕 사장 마인드로 굴려도 됩니다.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은 이러한 종류의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윤리의식 따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
포켓몬 굴리면서 현대화기로 쓸어버리고 다니기? 이거 못 참지.


근데 게임 구조적으로, 만렙 찍고, 전설의 팰 다 잡고, 팰 타워 다 깨고 난 다음의 컨텐츠가 없습니다. 이게 치명적이자 떡락하는 이유인 듯 합니다.
뭔가 만들고 뚱땅거리며 렙업할 땐 재밌는데, 만렙 다 찍고 나면 할 컨텐츠가 없거든요.
아쉬운대로 팰타워 보스들이 그런 컨텐츠이긴 한데 만렙 찍을 정도면 전혀 문제거리도 안 되는 수준.

아직 얼리액세스 단계인 만큼, 이쪽의 보강이 시급해 보입니다.




[페르소나3 리로드]

일단 저는 PSP 시절에 페3을 했었고, 비타 버젼 때 다시 샀고, 스팀 포팅 버젼도 사고 리로드도 산 호구 중의 호구인데요.

일단 장점부터 말해보죠. 페3이 처음 나왔을 땐 게임적으로 많이 부실했습니다. 모기업인 아틀라스가 도산 직전이었거든요.
페3을 시작으로 페르소나 시리즈가 흥행하고, 세가 밑으로 아틀라스가 들어가서 더 이상 자본 걱정은 없어졌죠.
그래서 초기작의 때깔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래픽이 멋있어졌습니다. 특히 페5 이후에 나오는 스타일리쉬함은 최고인거 같아요.

시리즈를 거쳐오는 만큼, 필요한 개선을 받아와서 초기 페3의 불편함을 많이 해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저로서는 만족할 수가 없는데, 이 부분이 불만입니다.

원래 페3, 페4를 한 유저들은, 이 게임은 소셜 연애(?) 게임이지 던전 도는 게임이 아니라고 할 겁니다. 그 정도로 타르타로스나 마요나카 TV 속은 재미가 없었어요. 그냥 일직선 던전에 랜덤하게 나오는 몹들과 조우해서 싸우는 극히 단순한 게임이었고. 사실상 노가다 요소에 불과했어요.

페르소나 5가 이것을 최초로 깼습니다.

던전에 이동, 잠입, 액션 요소를 가미해서 훨씬 다채롭게 만들었구요.
어차피 후반가면 귀찮아서 만능으로 밀어버리는 건 비슷하지만 강적 요소를 도입해서 페르소나에서 거의 의미없던 디버프류 (공방 업/다운 류 제외)를 의미있게 만들었는데요.

페3 리로드는 그런 전작의 발전 요소를 일부만 가져왔고, 타르타로스는 많이 간략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지루합니다.
하다못해 대기 동료도 레벨업해주는 시스템은 가져오는게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 이런 부분의 개선은 없는거지?

하나 더. 페3의 명성은 메인 스토리의 힘이고,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탄탄하고 재밌어요.
서브 스토리는 좀 바뀌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그냥 그저 그렇습니다. 이것도 사실 페5는 서브 스토리도 나름 메인 스토리와 어느 정도 연계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좀 아쉽죠. 리로드인 만큼 완전 갈아 엎어도 되었을텐데.




[헬다이버즈2]

외계생물+로봇을 물리치는 슈퍼 솔져들을 다루는 민주주의 배달... 게임.
전작은 전혀 모르고 최근 대세 게임이라 잡아봤는데 재밌습니다. 확실히 이런류의 게임은 뇌빼고 버튼만 눌러도 재밌어요.
스타크래프트나 워해머, 스타쉽 트루퍼스 등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게임인데 화끈한 화력과 터져나가는 적들, 배드애스한 게임 디자인이 핵심입니다.

게임 자체는 다이나믹하고 훌륭한데, 만듦새에 좀 하자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건 역시 서버 문제. 사람이 이렇게 몰릴 줄 예상 못했는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서버가 터져나갑니다.
(개발자들이 혹사 당해서 패치 도중 쉬러 간다고 올린 안습한 이야기가...)

최적화에도 약간 문제가 있는지 제가 4070인데도 게임 돌릴 때 팬이 무지하게 돌아가더라구요. 최상옵이 아닌데도.
서버 문제로 방이 잘 안 잡히고 심심하면 튕기기까지 해서 이 부분은 꼭 좀 빠른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공방도 물론 재밌지만 역시 이런류의 게임은 친구 3명 모아서 4인플이 최고 재밌다는 점.
친구 모으기 힘든 사람들은 외국인들의 영어 음성을 들으면서 게임을 해야 합니다......



아무튼 내가 테란의 병사 1, 워해머의 솔져 1이 되어서 외계 생명체를 신나게 때려잡는 재미가 있습니다.
순수 재미로만 보면 오늘 소개한 3개의 게임 중 제일 재밌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쎌라비
24/02/15 17:27
수정 아이콘
저도 팰월드 재밌게 했네요. 근데 팰월드는 사실상 싱글게임인데 한달이면 사람 빠지는 게 당연한 수순 아닌가 싶어요 이미 팔만큼 팔았을 거고...
류지나
24/02/15 17:30
수정 아이콘
네, 유저가 빠져도 판매량이 빠지는 건 아니니 팰월드 입장에서는 전혀 손해가 아니긴 합니다만 초반 기세에 비해선 좀 아쉽네요.
레드빠돌이
24/02/15 17:35
수정 아이콘
펠월드 교배목장이 없었으면 더 즐겼을것 같은데 빨간약 한번 맛보니 돌이킬수가 없었던...
24/02/15 17:36
수정 아이콘
팰월드는 할인기간에 28000원에 사서 뽕뽑을 만큼 다 뽑아서 만족스럽긴 하네요
24/02/15 17:54
수정 아이콘
팰월드 140시간 정도 했는데 이제 38레벨에 보스는 2명 잡았네요. 아직도 할 일이 많아요;;
24/02/15 18:10
수정 아이콘
팰월드 재밌게 했으면 인슈라오디드도 해보십셔
24/02/15 18:14
수정 아이콘
헬다이버즈2는 무조건 4인플인가요?
류지나
24/02/15 18:15
수정 아이콘
슈퍼 고인물이거나 낮은 난이도라면 상관없지만 고난이도 가면 한 명의 화력이 아쉬워져서 어지간하면 4인플해야 됩니다.
24/02/15 18: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페5 펠리스 구조가 좀 지나치게 길다는 느낌이 들고 퍼즐이 피로감을 유발해서 오히려 페4골든 이나 이번 페3 리로드 같은 구조가 저는 더 마음에 들더군요.
다시마두장
24/02/15 20:12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던전에 이런저런 기믹을 넣은 건 좋았지만 그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정말 금방 피로해지더라구요.
단순한 여러 요소들을 절묘한 밸런스로 조합해서 하나의 게임으로 엮어내는 게 페르소나의 매력이었는데 5에서는 개별 요소들이 비대해지면서 밸런스적으로는 더 안 좋아졌다고 느꼈네요.
24/02/15 18:58
수정 아이콘
헬 다이버즈2 요즘 워낙 잘 나가서 시간만 있으면... 해보고 싶은데 말이죠
24/02/15 19:01
수정 아이콘
헬다이버즈2 해보고 싶네요..컴퓨터 이제 사야되나..
24/02/15 19:03
수정 아이콘
헬다이버즈2 너무 땡기는데...나이드니 같이 시간 맞춰서 게임할 친구가 없구나
이선화
24/02/15 19:31
수정 아이콘
크크 위에 두분이랑 글쓴이님이랑 컨택하셔서 넷이 같이 하시면 되겠네요
24/02/15 19:32
수정 아이콘
팰월드 어려움 모드로 하면 오래할거긴한데
솔로로 캐쥬얼하면 금방 컨텐츠 소모하긴할듯..

전 친구랑 멀티로하니까 50시간해도 40초반이던데..
류지나
24/02/15 19:4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서버 세팅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게 컨텐츠 소모가 빨라진 거 같긴 합니다. 전 쓸데없이 노가다 하고 싶지 않아서 경험치 부분만 건드렸는데 시간 후딱 가더군요.
24/02/15 19:55
수정 아이콘
팰월드 결국 혼자하면 컨텐츠 즐길꺼 다즐기고 다회차시작할때 모드 영향 받고나니 금방 졸업하게 되더라구요.. 컨텐츠가 없지만
갓겜은 맞습니다. 그냥 최종보스 잡았다고 생각하면 됨...
3만원으로 이렇게 재밌게 한게 얼마만인지... 모바일 게임 10만원으로 5성 확정 뽑기도 못하는 세상에...
24/02/15 19:58
수정 아이콘
팰월드는 그 가격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서 사실 만족스러웠습니다.
어지간한 풀프라이스 게임만큼의 시간과 재미를 줘서, 후반컨텐츠 부실한건 별로 눈에도 안들어오더라고요.
즐길만큼 즐기고 깔끔하게 손뗀다는 그런느낌..?

나중에 또 하게되면 서버설정 적당히 만지고 즐겜모드로 할듯..
24/02/15 20:22
수정 아이콘
몇십 시간 플레이하고 나면
애정팰 4특 개체값 100 100 100 뽑기 정도 아니면
할게 별로 없죠

싱글게임에서 보스개체 순정 4특 잡기
이런건 좀 너무 머니깐 안 하게 되고
24/02/15 22:18
수정 아이콘
다이버2는 최적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4080인데도 어라? 싶고 툭하면 튕겨 나가고
24/02/16 08:16
수정 아이콘
사실 펠월드는 100시간 가까이 했으니 돈값은 곱절로 했다고 치고.....저는 이 정도로 즐겼으면 볼륨도 굉장히 빵빵했고 재밌게 했다~ 다음으로 넘어가는 유형이네요. 사실 볼륨은 이미 충분한 편이고 들어간다 하면 시간 먹는 수집요소나 도전요소 정도일듯. 아니면 대미를 장식하는 에필로그 이벤트 하나 만들던가
24/02/16 08:28
수정 아이콘
팰월드는 떡락이라는 표현은 억까죠
24/02/16 08:57
수정 아이콘
펠월드 덕분에 게임불감증이 없어졌어요..!?
친구들 하고 하고 있는데 취향이 다 다른데 대부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마약넣은 김피탕 이랄까..?
열혈둥이
24/02/16 11:58
수정 아이콘
팰월드 하면서 간만에 문명, 디아3 잘빠진 시즌 하던 몰입감을 느꼈습니다.
뭐 별로 한거 없는거 같은데 시간이 녹아 내리는 그 느낌.

콘텐츠 두께의 문제때문에 오래할 게임은 안되겠지만 이거 해결되면 진짜 무시무시한 시간 삭제 게임이 되버릴듯
안초비
24/02/16 12:45
수정 아이콘
팰월드는 28000원이라는 가격 생각하면 만족만족 대만족입니다. 50시간 즐겼네요
토마스에요
24/02/19 18:24
수정 아이콘
팰월드 할게없음
(100시간)(2만8천원)(얼리억세스)(모드 만들기 지금 시작)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134 [PC]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더 최악이네요 [20] 아빠는외계인8025 24/02/21 8025 0
79133 [LOL] T1, 로치 김강희 코치가 2라운드부터 선수로 등록되었습니다. [28] 매번같은12432 24/02/21 12432 0
79132 [LOL] KT 젠지전 1세트 밴픽은 젠지가 매우 유리했다? [60] 아빠는외계인14269 24/02/21 14269 1
79131 [발로란트] 2023년 T1을 되돌아보는 다큐가 공개됐습니다. [11] 유나결8762 24/02/20 8762 1
79130 [LOL] 너구리랑 큐베가 분석하는 lck 탑라이너 [117] 한입15670 24/02/20 15670 4
79129 [뉴스] 문체부가 공개한 확률형아이템 정보공개 해설서 [114] 주말13159 24/02/19 13159 6
79128 [PC] 갓겜 유저였던 내가 이제는 망겜 유저..? (#1. 배틀그라운드) [45] yonseigamers13166 24/02/19 13166 6
79127 [LOL] 브리온 이스포츠,LCK CL팀에 정지훈 '풀배'선수 영입 [29] Lord Be Goja12866 24/02/19 12866 0
79126 [LOL] 스프링 최종 성적 예상 및 한줄평 [108] 잘생김용현14623 24/02/19 14623 2
79125 [기타] 뉴타입랜드 김무광 대표 사망 [12] 서린언니12375 24/02/19 12375 1
79124 [LOL] LoL에서 지표 분석의 까다로움에 대해. [72] aDayInTheLife15123 24/02/19 15123 7
79122 [LOL] 브리온 역대 LCK 첫 8경기 세트 최저 승률 타이 기록 [78] 리니어12989 24/02/18 12989 0
79121 [LOL] [ERL] 주한 자이언트X 2군행 구두계약 [16] BitSae12083 24/02/17 12083 0
79120 [철권8] 주황단 달았어요 [6] 김삼관8537 24/02/17 8537 2
79119 [모바일] 창세기전 모바일 플레이 중간평 [13] 꽃차9791 24/02/17 9791 5
79118 [LOL] 베테랑의 첫 승리 [About T1A] [7] 리니어10997 24/02/17 10997 0
79117 [LOL] [우틀않 3 화] 진-유미는 틀리지 않았다?? | 2024 LCK 스프링 스플릿 [21] aDayInTheLife10765 24/02/17 10765 0
79115 [LOL] 농심 레드포스 허영철 감독 사임 [46] kapH13723 24/02/17 13723 0
79114 [기타] [철권8] 무릎이 평가하는 현 시점 캐릭성능 [39] 어강됴리19174 24/02/16 19174 0
79112 [오버워치] 러너웨이 재창단 [22] 라이디스11215 24/02/16 11215 6
79111 [LOL] 목요일 경기 후기 [73] TAEYEON18855 24/02/15 18855 3
79110 [PC] 팰월드, 페3 리로드, 헬다이버즈2 감상 [26] 류지나10050 24/02/15 10050 2
79109 [기타] 스트리트파이터 6 최초의 정상결전 - capcom cup x [28] Kaestro8508 24/02/15 8508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