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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28 01:24:26
Name zephyrus
Subject 자유와 통제... -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ENEMY OF STATE

매우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뛰어난 스토리라인과 구성, 아이디어, 그리고 화면..
계속해서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해 주는 영화..
거기에다 윌 스미스와 진 해크만이라는 배우..

원래 한번 본 영화를 또 보는걸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몇번을 봐도 그 긴장감이 살아있다.

방금 전에도 케이블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윌 스미스를 보고
멈추었다가 결국 (시작 10분경 부터)끝까지 다 보게 됐다.

그런데 역시 조금씩 더 살아가는 경험을 쌓아서 그런지
이전에 그저 넘겼던 것들이 조금 더 크게 다가온다.



##

자유와 통제..
'이상적인' 세상이라면 아마 '통제'는 필요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적인' 세상이 아니기에 '이상적인' 통제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세상이 이상적이지 않기에 통제도 이상적일 수 없다.

개인의 자유, 아니 인간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가..
물론 사람마다 약간씩 생각은 다르겠지만 나는
"남과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모든 행동"
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생각을 하고 또 생각처럼 행동을 한다면
그게 바로 통제가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될 테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통제가 필요한 것이다.
이를테면 '법'.. 같은..

즉, '자유'라는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게 아니다.



###

개인 생활의 통제와 항상 부딪히는 자유, 그 중에서도 사생활 침해.
도청, 해킹, CCTV등 은 자주 이런 문제를 들고 나온다.

만약 모든 개인의 통신 - 전화통화, PC통신, E-mail 등 - 의 내용이
감시된다면,,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든 곳에 CCTV가 설치되어 행동이
감시된다면,, 아마 사생활이란 단어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인간의 행동, 즉 범죄 등의
행동은 분명 엄청나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자료는 순수하게 목적 그대로만
사용되어야 하고, 절대로 새어 나가서는 안되며, 그 자료들을 다루는
사람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재밌는(?) 사실은 사람을 믿지 못하기에 하는 통제인데, 그것을 관리
하는 사람은 절대적으로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계에 이
문제를 맡기려 해 봤자, 기계를 관리하는 것 또한 사람이고,,
혹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만들어진다 해도 인공지능이라는 것
또한 절대적 신뢰를 보낼 수 없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는 지극히 주관적 생각으로 한 것)

그렇기에 '통제' 라는 것 또한 쉽게 생각할 수가 없다.



####

자유와 통제,,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두 단어..

하지만 개인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개인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고
개인에 대한 통제는 다시 자유를 짓누른다.



#####

추석을 하루 앞두고,, 집에서 혼자 심심해 하다가..
선생김봉두나 봐야겠다고 기다리다가 대구 지역방송(TBC)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틀어서
짜증내면서-_- 케이블 채널을 돌리다 오랜만에 영화를 봤더니
벌써 몇번이나 봤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매우 재밌게 영화를 다 봤네요..
(사실 중간에 온게임넷에 박정석 - 나도현 질레트배 4강 재방송이 하길래 질레트배에서
가장 좋아했던 경기가 4강 2주차 5경기라서 잠시 채널을 돌렸었음-_- )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이야기를 워낙 자주 접하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되다 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PS...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신 사람들 중에..
ENEMY OF STATE 를 안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보시길..
특히 긴장감 있는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PS.2.. 다들 추석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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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28 01:59
수정 아이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정말 재밌게 봤어요 ^^;

치열한 정보전과 권력 암투와 비리등....

거기에 액션까지 잘 겯들인 그런 정말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타나토노트
04/09/28 03:00
수정 아이콘
근데 영화장면중에 옥상에서 대화하다가 위성으로 얼굴을 찍기 때문에 위를 쳐다보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데 사실일까요? 다른 건 사실일 수도 있다고 보는데 이건 정말 아닐 것 같다는.. 혹시 아시는 분?
04/09/28 03:45
수정 아이콘
저도 인상깊게 본 작품들(책, 영화...게임 경기등)을 다시 보고, 또 보고 하는데... 취향이 비슷하시군요(다들 그러시면 낭패..ㅡ.ㅡ;)
이영도씨의 폴라리스 랩소디라는 작품에서 보면 자유를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어떤 사람이 감옥에 같혀서 '나에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라고 이야기 하는것은 개소리다. '자유'라 함은 나에게 간섭하지 말라는 이야기 인데 사람은 어떤식으로든 남에게 간섭하지 않을수 없다. 서로간의 완전한 무간섭으로 인간이 살면 사람은 미쳐버릴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자유를 달라'는 말은 '니가 나에게 간섭하는 만큼, 나도 너에게 간섭할만한 권리를 달라'라는 이야기다.... 라구요. 전문을 이용한것도 아니고, 글을 읽은지 오래된지라, 정확히 인용은 못했습니다만, 이러한 이야기더군요.
님께서 말씀하신데로, "남과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모든 행동"이 정답이겠습니다만, 그 범위 자체도 어쨋든 누군가의 판단에 의한 주관적인 범위일수 밖에는 없다는 사실도 있겠네요. 그래서, 우리는 법도 지켜야하고, 투쟁도 해야하고, 순응도 해야하고, 울분도 터트려야하고...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사람 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秀SOO수
04/09/28 10:27
수정 아이콘
타나토노트 님//위성은...그 정도 까지 찍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영화적
설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임선수
04/09/28 18:10
수정 아이콘
확실하지 않은 걸 말씀드려 죄송하지만 어느 방송에선가 위성으로 골프공의 상표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봤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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