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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1/17 08:27:03
Name Klopp
Subject [LOL] [23월즈] 올해의 마지막 그리고 새로운 시작
(이전 T1 응원글)
https://pgr21.net/free2/78248?divpage=14&sn=on&keyword=klo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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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T1과 월즈를 위한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네요.

월즈가 시작하기 전에 T1이 올해의 승자가 되길 바라는 글을 쓴 지 어느덧 한달이 가까워졌습니다.
다행히 한달이 지나도록 T1은 아직 월즈에 남아있고,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스위스 1라운드 vs TL
스위스 2라운드 vs Gen.G
스위스 3라운드 vs C9
스위스 4라운드 vs BLG
8강 vs LNG
4강 vs JDG

2년 전부터 집 TV로 드문드문 LCK와 월즈를 보던 저 때문에
와이프도 롤이라는 게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위의 점수표를 보고 상황을 대충 안다거나
누가 이기고 지고 있다의 느낌은 알 수 있는 정도랄까요.
(작년에는 조리원에서 4강을 새벽부터 봤고, 결승은 딸 데리고 집에 온 주말에 티비로 봤었습니다..크크)

4강 세트스코어 1:1인 상황에서 3세트 용 한타를 본 뒤로, 저는 딸아이를 재우러 딸아이 방에 들어갔는데
거실에서 와이프가 핸드폰으로 경기를 보면서 하는 말이 한마디씩 들리더군요.

- 아이고..
- 아이고.. 불리한 것 같은데..

- 어? 어? 뭐야?? 뭐야?? 우와 대~~~박

그리고는 아이 방에 들어오더니 본인이 재우겠다고 나가서 좀 전 장면을 돌려서 보라고 하더군요.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굳이 안좋은 결과를 나와서 보라고 하지는 않았을테니까요.
와이프가 [대박]이라고 소리치던 장면은 바로 대상혁의 토스로 시작된 3세트를 역전시킨 마지막 한타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재우고 난 다음, 티비로 함께 본 4세트에서 T1은 월즈 결승에 다시 한번 더 진출했죠.

전 제가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우승에 가까워질때마다 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정도로도 잘했다고 격려해줄 수 있지만, 기회가 있을 때 항상 우승해야 한다.] 라고 말이죠.

그런 순간들을 너무도 많이 봐왔습니다.
- 삼성 라이온즈의 2015년, 정규시즌 1위를 하고도 마지막 구설수로 인해 무너진 분위기로 인한 준우승(그 뒤로 성불 못함)
- 한해에 단 한번 지고 승점 97점을 땄는데도 준우승한 2018-2019년의 리버풀(그 뒤로 다행히 성불은 함)
- 시작 전, 압도적 정배였지만 자연재해를 만나 결국 타이틀을 들지 못한 2022년의 T1(성불할 기회가 왔네요.)

이 로스터가 유지된 지난 2년간 수많은 서커스와 승리를 봐왔습니다.
반면, 중요한 무대에서 많이 무너졌었죠.

비록 상대방이였지만 작년 데프트의 서사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승이 지나고 난 후 했던 인터뷰 문장은 한 해 내내 여기저기서 나올 정도였죠.
그런데, T1과 페이커 그리고 제오구케 모든 로스터들의 서사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스위스 라운드 티저에서 [징동의 골든로드, 저희가 막겠습니다.]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8강 티저에서 [최고가 되려면 저를 뛰어 넘어야 할 겁니다.]를 보면서는 아마 올해는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강 티저에서 [그 끝에 항상 서있던 사람은 저입니다.]를 보면서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숫자 욕이 절로 나오더군요.

2023년 월즈의 가장 높은 자리가 T1이길 응원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날, 필연적으로 T1이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걸 축하하기 위해서 일요일 저녁에는 오랜만에 치맥을 해야겠어요.

그리고 우승을 만끽하며, T1과 페이커가 동료들과 함께 구단과 개인의 월즈 5회를 향해 뛰는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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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격발매기원
23/11/17 08:37
수정 아이콘
부두술 법칙 위배입니다 크크
농담이고 그동안 악당으로만 표현됬던 롤드컵
무비 주인공 T1이 나오길 저도 바랍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3/11/17 08:47
수정 아이콘
천마의 무림정복기가 될거같은 크크
가테갓겜59분전
23/11/17 08:37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대상혁 월즈 드는거 한번 더 보고싶어요!! 재활용 철저히 하고 바른말 고운말 쓰면서 오늘 하루 보내겠습니다
MurghMakhani
23/11/17 08:42
수정 아이콘
결국 마지막에 이기면 그 동안의 고난도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 기쁨을 온전히 누리는 T1 선수들을 보고 싶습니다.
스파게티
23/11/17 09:02
수정 아이콘
제오페구케의 월즈를 보고 싶습니다.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럴수도있어
23/11/17 09:13
수정 아이콘
작년에 DRX한테 지고나서 스프링까지의 기간이 너무 우울했습니다. LG Twins가 성불한 기운이 T1에게 이어지길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비상하는로그
23/11/17 09:22
수정 아이콘
작년에 DRX한테 지고나서 스프링까지의 기간이 너무 우울했습니다. LG Twins가 성불한 기운이 T1에게 이어지길 간절하게 기원합니다.(2)
저도 그랬습니다..제발
23/11/17 10:50
수정 아이콘
작년에 DRX한테 지고나서 스프링까지의 기간이 너무 우울했습니다. 트윈스(한), 타이거즈(일), 텍사스(미)가 성불한 기운이 티원에게 이어지길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앨마봄미뽕와
23/11/17 09:27
수정 아이콘
전 지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원 재계약이 당연히 베스트겠지만 헤어진다고 가정할 시 4강서 졌으면 너무 아쉬웠을거 같은데 지금은

우승 : 아름다운 마무리
준우승 : 너희는 흩어져보는 게 맞다..

이런 심정이라 마음은 편하네요. 크크.
빅프리즈
23/11/17 09:41
수정 아이콘
어우웨. 웨어강. 좋은 생각하면서 묵묵히 쓰레기를 줍고 섣불리 이길꺼 같다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단지, T1 and Faker are inevitable.
플라스틱
23/11/17 09:51
수정 아이콘
선수들은 당연하고 팬들도 그동안 정말 마음고생 심하셨을텐데 이번 월즈 결승을 통해 그래도 행복하고 뜻깊은 결말을 맺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스웨트
23/11/17 09:59
수정 아이콘
오너가 말했죠 가장 아름다운 꽃은 우여곡절 끝에 피는 꽃 이라고

필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우여곡절은 이번주 일요일을 위해 있었을겁니다
23/11/17 10:3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롤판에서 작년만한 서사가 다시는 안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다음해에 이런서사가 나올줄은...
23/11/17 10:34
수정 아이콘
진짜 클템 말대로 라이엇은 복받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김삼관
23/11/17 10:55
수정 아이콘
보법이 달랐던 팀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23/11/17 11:05
수정 아이콘
msi 끝난 후의 구마유시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구마유시답지 않게 제대로 꺾여버린 모습이라 좀 충격적이었는데... 이어서 서머 때의 그 악재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부활해서 월즈 결승까지 진출한 게 대단합니다. 솔직히 준우승 5번이면 성불 스택 충분히 쌓았다고 봐서 꼭 우승해서 역대급 서사에 방점을 찍었으면 좋겠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3/11/17 11:21
수정 아이콘
SOO : ???
Capernaum
23/11/17 11:23
수정 아이콘
어떻게 웨이보는 강팀이 되었는가

부두술 한 줄 추가요
23/11/17 12:00
수정 아이콘
글 내리고 월요일에 올려주세요 ㅜㅠ
아이군
23/11/17 12:25
수정 아이콘
웨어강 웨어강 어우웨 어우웨
몽키매직
23/11/17 14:46
수정 아이콘
아 응원하고 싶은데 부두술 걱정되서 할 수 없어 슬픔 ㅠㅜ
크림샴푸
23/11/17 15:06
수정 아이콘
33년 엘지팬 ... 사무실 제 의자에는 유광점퍼 신상이 곱게 걸려 있고, 담배피러 나갈때마다 주변의 시선 아랑곳 않고 입고 나갑니다


2012년 SK T1 부터 현재의 T1 까지 단 한번의 한눈 팔기 없이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2013년 4월부터 저는 페이커에게 미쳐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일요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단 1초도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이커형.. 올해도 먹고 내년도 먹자!
23/11/17 18:27
수정 아이콘
17년 페이커의 눈물 이후 6년을 기다렸습니다…생각만해도 가슴이 벅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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