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LCK를 보면서 가졌던 궁금증이 있습니다.

왜 수첩을 들고 픽밴을 하지?

정확한 팩트는 모르긴 하지만, 수첩을 들고 픽밴을 하는 이유는 여지껏 쌓아온 그 팀들의 스크림이나 경기, 중요 챔프에 대한 데이터들을 적어놓고
참고하면서 픽밴을 하기 위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근데 여기서 궁금한게 왜 태블릿을 쓰지 않을까? 입니다.

수첩으로 한글자한글자 적어오는 것보다, 비교도 안될 만큼의 광범위한 누적 데이터를 훨씬 보기 쉽게(빠르게) 찾아볼 수 있을텐데
왜 굳이 힘들게 수첩으로 뒤적뒤적 거리면서 픽밴을 하는거지? 라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프로스포츠로 나아감에 있어서 데이터의 중요함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수첩 보면서 선수들과 논의를 하고
픽밴을 하는게 의아합니다.

아마 저같은 생각을 안하셨던 관계자는 없을 것이고, LCK 혹은 라이엇에서 금지를 시키지 않았을까 하는데
금지 사유를 대략 짐작해보면 태블릿 기기 사용 시 원격 통신을 사용한 외부 픽밴 관여 정도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건 기기의 유심을 빼고 그걸 심판들이 확인하면 될 것 같습니다. (뒤에서 와이파이를 쓰면서 외부와 대화하는지 감시도..)

제가 짐작 가능한 금지 사유는 저건데, 혹시 다른 사유가 있을까요? 위 사유가 아니라면 딱히 금지할만한 거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태블릿을 사용하게 된다면 이런 것도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 엑셀로 상대 챔피언이 픽 될 때마다 카운터 챔피언 리스팅
- 상대방의 특정 챔피언 조합을 대략 2~3개 정도 골랐을 때 나올 확률이 높은 나머지 챔피언 (밴 때리기 용)
- 우리가 생각한 조합에 방해되는 상대 챔피언 등

각 팀들에 데이터 전문가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엑셀 함수만으로도 위와 같은 예시들이 가능해지고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태블릿을 사용하게 된다면 픽밴이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하지 않을지,
그로 인해 팬들이 픽밴에 대해 비판하는 경향이 줄지 않을까.. (음..이건 안줄어들 것 같네요)

태블릿을 사용하지 않는, 혹은 금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