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서머 스테이지의 3주차 리뷰입니다.
3주차 서부
상위권에서는 플로리다가 휴스턴, 보스턴에 이어 애틀랜타까지 꺾고 무패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맵마다 다양한 조합을 꺼내서 윈솜트 일변도의 애틀랜타를 3:1로 격파했는데,
1세트 남극 반도에서는 라마트라 러시로 역전승을 거뒀고,
3세트 도라도에서는 위도우, 에코를 꺼내서 완막을 했으며,
4세트 콜로세오는 런던으로부터 영감을 받은듯한 라인하르트 러시로 경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폼이 최고점을 찍으면서 프로암을 깜짝 우승했을때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메리트의 히트스캔은 매번 뻥뻥 터지고, 체크메이트의 에코는 한타때마다 킬을 쓸어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치요-필더, 슈-바이올렛에 밀리는 것이 아닌가 했던 초롱-루펄도 그 정도의 반열에 오른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잘 하는 중이고요.
그래도 역시 메이햄의 핵심은 탱커를 잡은 썸원입니다.
오버워치 2 들어와서 포지션 구분이 사라진 만큼 많은 탱커들이 영웅폭 문제를 겪고 있는데,
모든 탱커를 자유자재로 쓰면서 플로리다가 다양한 조합을 쓰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는 다음 경기에서 보스턴을 3:1로 꺾으면서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최근 경기 내용을 보면 무적 포스를 잃고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윈솜트끼리의 맞대결에서는 거의 안 지는 모습이지만, 윈솜트가 막혔을 때의 플랜 B는 아직 없어보입니다.
이번 맵 풀이 윈솜트 쓰기 어려운 맵들이 많다는 점도 악재고요.
그래도 4주차에 경기가 없는 만큼 약점을 보완할 시간은 충분합니다.
킥오프 클래시와 미드시즌 매드니스를 우승하고도 플옵에서 망한 작년 글래디의 재림은 반드시 피해야하니까요.
서부 4황이 하나의 벽을 형성한 가운데, 그 밑에 있는 7개 팀은 혼돈에 빠졌습니다.
스프링 스테이지에서 5위와 6위였던 워싱턴과 글래디가 1승도 못 챙기고 4연패를 기록하면서 10위와 11위로 떨어진 와중에,
11위였던 런던이 라인하르트의 힘으로 4연승을 기록하면서 7위까지 올라왔습니다.
모든 팀들이 5 ~ 6승 라인에 걸쳐있는가운데, 여기서 단 한 팀만이 플레이인도 못가고 시즌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위험한 팀은 답이 없는 경기력의 글래디입니다.
단테가 나가고 나서 거둔 세트 승리가 최약체 라인의 발리언트에게 2세트를 딴 것이 전부입니다.
오죽하면 북미 해설자의 파워랭킹에서 발리언트보다 밑 티어, 이터널과 같은 티어로 분류할 정도니까요.
그렇게 네임 밸류가 높은 선수들로 저 정도의 저점을 보여주는 팀은 오버워치 리그 역사상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태가 안좋습니다.
한편 이미 탈락을 확정지은 발리언트와 베이거스 두 팀의 어둠의 그랜드파이널에서는 발리언트가 패패승승승으로 승리했습니다.
시커는 팀의 2승 중에서 두 번의 POTM을 차지하면서, 쇼크웨이브의 길을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리그가 계속 된다면 좋은 오퍼를 할 팀이 참 많았을 것 같은데...
베이거스 이터널은 시즌 첫 승리에 어느때보다 근접했음에도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예전에 답도 없는 경기력에서 벗어났는데, 1승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하필 남은 경기에 글래디도 없어서 발리언트도 타먹은 글래디 지원금을 못 탄다는 것도 문제고요.
베이거스 스킨이 정말 예쁜데 팀은 스킨값을 전혀 못하고 있어서 참 아쉽습니다.
3주차 동부
기대받던 동부 1위 결정전은 댈러스의 3: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일방적인 스코어였지만 경기 내용은 의외로 팽팽했는데, 3세트 다 양상이 똑같았습니다.
1세트는 첫 번째 맵을 인페르날이 가져가고 두 번째도 다 가져갔다 싶었는데 그걸 댈러스가 뒤집어내면서 댈러스의 승리로 끝났고,
2세트와 3세트는 인페르날이 좋은 수비로 화물을 막아내고 공격도 파죽지세로 나아갔지만 어찌저찌 댈러스가 막으면서 댈러스가 이겼습니다.
한편 동부 중위권의 서울 다이너스티와 상하이 드래곤즈는 매치 100번째 승리를 동시에 기록했습니다.
두 팀보다 먼저 100승을 기록한 팀은 샌프란시스코 쇼크, 서울 인페르날, LA 글래디에이터즈 이 세 팀밖에 없습니다.
리그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들어야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인 만큼 가치가 큽니다.
특히 상하이는 무려 첫 42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하고도 100승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대단해보입니다.
남은 팀들 중 100승에 가까운 팀은 댈러스 퓨얼과 뉴욕 엑셀시어입니다.
두 팀 모두 99승을 기록하고 있고, 남은 경기 중에서 1승은 충분히 따 낼거라 100승 달성은 확실해보입니다.
빠르면 다음주에 두 팀 모두 100승 클럽에 들어가겠네요.
통산 오버워치 리그 매치 승수 (정규시즌, 토너먼트, 플레이오프 전부 포함. by owlstats.net)
1. 샌프란시스코 쇼크 - 139승 (6년)
2. 서울 인페르날 - 113승 (6년)
3. LA 글래디에이터즈 - 108승 (6년)
4. 서울 다이너스티 - 100승 (6년)
4. 상하이 드래곤즈 - 100승 (6년)
6. 뉴욕 엑셀시어 - 99승 (6년)
6. 댈러스 퓨얼 - 99승 (6년)
8. 애틀랜타 레인 - 86승 (5년)
9. 휴스턴 아웃로즈 - 84승 (6년)
10. 런던 스핏파이어 - 80승 (6년)
11. 플로리다 메이햄 - 77승 (6년)
12. 보스턴 업라이징 - 70승 (6년)
13. 항저우 스파크 - 69승 (5년)
14. LA 발리언트 - 65승 (6년)
15. 밴쿠버 타이탄즈 - 53승 (5년)
15. 광저우 차지 - 53승 (5년)
17. 청두 헌터즈 - 51승 (4년)
17. 토론토 디파이언트 - 51승 (5년)
19. 워싱턴 저스티스 - 48승 (5년)
20. 베이거스 이터널 - 41승 (5년)
4주차 대진
2주차와 3주차에 빅 매치를 모두 몰아썼는지 4주차에는 볼만한 경기가 많지 않습니다.
런던, 애틀랜타, 보스턴, 플로리다가 전부 경기가 없으니까요.
그래도 중위권 싸움에 가장 중요해보이는 뉴욕-워싱턴, 쇼크-밴쿠버, 토론토-워싱턴 정도가 기대할만한 매치업으로 보입니다.
동부에서는 댈러스에게 일격을 맞은 인페르날이 상하이와 다이너스티를 연이어 만납니다.
서서전은 오프라인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이 된 만큼 열기가 굉장히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력상으로는 인페르날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지난번 경기에서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한 만큼 이번에도 명경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