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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6/20 18:09:59
Name 자아이드베르
File #1 20230620_174542.jpg (65.3 KB), Download : 512
Subject [스타1] [추억] 저그 유저의 로망, 투신 박성준


일단 저는 저그 유저였음을 밝혀둡니다.

제가 스타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그 유저들의 상황은

처참했습니다. 단 한 명의 개인리그 우승자도 없었죠.

유일한 희망이었던 폭풍 저그 홍진호 선수도 결승만 가면

패배하여 슬픔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진짜 이 종족으로는 우승할 수 없나? 라고 의구심을 품게 될

즈음에 혜성같이 등장해 저그 유저들의 숙원를 풀어준 선수가

바로 이 싸인의 주인공, 투신 박성준 선수입니다.

04 질레트배 OSL을 시작으로, 05 ever배 우승 그리고

제가 이 싸인을 받은 시점에는 전성기에서 내려왔다고

평가받던 2008년 즈음이었어요.

마읍읍, 이제동 선수 등 내로라하는 저그 프로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었지만, 저는 저그의 암흑기를 뚫어내고

첫 광명을 찾게 해준 박성준 선수를 여전히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롤드컵에서 LCK 암흑기를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한 담원을 응원하게 된 건 어찌보면 제게 필연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크크)

당시 대 공군전을 3:0으로 이기고, 용산 이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싸인을 받으려고 대기하다가 박성준 선수를 만났습니다.

그는 흔쾌히 싸인을 해주었고, 이번 스타리그에서 꼭

우승해달라고 부탁했죠. 그리고 3개월 후에 도재욱 선수를

이기고 진짜로 우승 후 골든마우스를 획득했습니다.

저는 05, 08년도 우승을 직관했었는데 이 맛을 못 잊어서

아직도 이스포츠를 보고, 응원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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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0 18:13
수정 아이콘
질레트배 대단했죠... 유튜브서 4강 다시봐도 재밌더라고요
자아이드베르
23/06/20 18: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상대가 당시 최강 포스 최연성 선수였죠. 아직도 기억에 남는 명경기입니다.
대구머짱이
23/06/21 11:12
수정 아이콘
실질적인 스코어는 5대0이라는 그 시리즈..
천혜향
23/06/20 18:24
수정 아이콘
itv랭킹전을 보고 나서 본게 질레트배라서 더 놀라웠던거 같아요.
무적의 원배럭더블을 그냥 박살내버림
자아이드베르
23/06/20 18:52
수정 아이콘
당시 테란 유저들이 너무 미웠습니다 크크 역대 본좌 라인에 테란 유저들이 즐비했으니...
김연아
23/06/20 19:16
수정 아이콘
플토유저이자 플토빠가 저그선수의 팬이 되어버렸어요
자아이드베르
23/06/20 20:02
수정 아이콘
저그의 첫 우승이었지만, 박성준 선수의 화끈한 스타일은 정말이지 팬들을 열광케했습니다.
데몬헌터
23/06/20 19:27
수정 아이콘
이때를 기점으로 저그에게 환호했고, 그 녀석 떄 전율을 느끼고,이제동 어윤수선수가 결승에서 연거푸 지는걸 보고 아쉬움을 삼키고, 어윤수 선수가 마침내 월즈를 먹는걸 보고 오열하고, 세랄이 저그로서 스타판의 최강자가 될 때 뭐라 말하기 어려운 혼돈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게 벌써 20년이 되는군요.
자아이드베르
23/06/20 20:03
수정 아이콘
그 녀석 크크 그 사건만 없었더라면 정말 임요환의 뒤를 잇는 스타계의 아이콘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Life's Too Short
23/06/20 20:35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최고로 좋아하던 선수입니다
할수있습니다
23/06/20 20:44
수정 아이콘
ITV랭킹전으로 입문해서 빠져들었죠. 케스파1위 장기집권까지. 팀 뎁스가 조금만 더 좋았다면 당시기준 MSL에서도 좋은성적 얻지 않았을까 아쉬웠어요.
자아이드베르
23/06/20 21:2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좀 더 빨리 강팀에 갔더라면 더 장수할 수 있었을텐데요. 물론 전 POS-엠겜 시절에 소년가장 느낌도 좋았지만요.
딱총새우
23/06/20 23:53
수정 아이콘
최초의 테란을 때려잡는 저그로 기억합니다.
지탄다 에루
23/06/21 00:39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는 초기 등장 때 포스도 정말 대단했지만
기량이 떨어진 후반기에도 토스전의 승률이 너무 엄청났고 그게 정말 멋졌던 기억이 납니다.
롱런하던 선수들이 프로리그 세대들에게 점점 밀려나던 시기, 마지막 스타일리스트 같은 모습이었어서 로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자아이드베르
23/06/21 01:41
수정 아이콘
정말 스타일리쉬했죠. 말씀하신대로 기량이 떨어진 시점조차도 토스전은 엄청나서 결승전에서 도재욱 선수를 울리고 말았죠...
스파이도그
23/06/21 01:13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아하는 선수중하나...

투신박성준 닉네임도 너무 잘 어울리죠
청운지몽
23/06/21 05:13
수정 아이콘
치즈러쉬오니깐 드론러쉬로 맞받아친적도 있지 않나요?

화끈함이 참 매력적인 선수로 기억에 있네요
자아이드베르
23/06/21 10:09
수정 아이콘
제 기억이 맞다면 스니커즈배 이윤열전이었던 거 같은데, 엄청났죠. 타이밍상 앞마당에서 막아보려 했으면 10에 9는 졌을겁니다. 참으로 박성준 선수다운 과감한 발상이어서 중계진도 무척 즐거워했죠.
청운지몽
23/06/21 12:39
수정 아이콘
아 이벤트대회였었죠!
그리고 우승자가 그때 홍진호였나요 아마 크크
자아이드베르
23/06/24 19:1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크크 이벤트전의 황신!
제가LA에있을때
23/06/21 08:21
수정 아이콘
4강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나서
저그가!!! 이야!!! 하면서 소리지르던 중계진이 생각나네요.
자아이드베르
23/06/21 10:09
수정 아이콘
엄옹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크크
제가LA에있을때
23/06/21 08:22
수정 아이콘
아직도 유튜브에서 질레트 4강이나 08에버 결승을 봅니다. 속이 시원해요
자아이드베르
23/06/21 10:10
수정 아이콘
저도 오랜만에 옛 경기를 좀 들춰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땡기네요.
지구 최후의 밤
23/06/21 09:22
수정 아이콘
08 우승이 진짜 감동적이었죠.
하지만 입벌린 김택용이 제 기억을 오염시켜서 그 장면만 떠오릅니다 ㅠ
자아이드베르
23/06/21 10:10
수정 아이콘
크크 떠올려버렸습니다...
23/06/21 09:49
수정 아이콘
저한테는 '호감 있는 선수가 종족이 저그인 경우'와 '저그 플레이가 멋진 선수'가 조금 다른 의미인데, 전자가 김준영 선수고 후자가 박성준 선수네요. 박성준 선수의 저그는 무척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아이드베르
23/06/21 10:12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장 저그스럽게 플레이한 선수를 2명 꼽자면 홍진호 선수와 박성준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김준영 선수의 결승전 서사도 너무 멋졌죠. 우승하고 아버님과 포옹하는 그 장면은 이스포츠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구 최후의 밤
23/06/21 11:54
수정 아이콘
5세트는 진짜 명경기였죠.
엄옹의 주옥같은 멘트도 함께 떠오르네요
자아이드베르
23/06/24 19:18
수정 아이콘
대인이... 대인이 되야합니다!
23/06/21 09:56
수정 아이콘
‘왜냐하면 투신이기 때문에’

그 감동은 영원히 기억할 것 같습니다
자아이드베르
23/06/21 10:13
수정 아이콘
크 선수로서 가장 영광스럽고 탐나는 호칭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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