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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09 02:27:25
Name 라라 안티포바
File #1 유럽의무병자.png (2.64 MB), Download : 315
Link #1 https://pgr21.com/free2/76609
Subject [PC] 빅토리아3 1.2 베타 후기 (수정됨)


링크에 썼던 이전 후기에서,
막상 삭제하고보니까 다시 생각나서...쉬는 텀에 짬짬이 했습니다.
라고하기엔, 한번 붙들면 끝장을 봐야해서...하루이틀 온전히 쉴수있을때 몰아서 했네요.

1.2 베타에서 달라진 점은 여럿 있는데,

자잘한 인터페이스가 개선된 점,

외교전이 보강되어, 일정량의 계책포인트를 써서 부가요구를 주요요구로 바꿀 수 있음.
주요요구는 외교전에서 승복하고 물러나도 관철됩니다. 즉 더이상 상대가 포기하는 경우에도
주 하나만 떼주고 끝 이게 안됩니다.

그리고 외교전에서, AI가 자발적으로 외교전을 포기하는 기준점이 높아졌습니다.
부가요구사항이 거의 없고 주요요구사항만 점철된 경우에는, 어지간해선 잘 안물러나더라구요.
그 외에도 계산방식이 달라졌는지, 조선의 경우 청나라를 이용한 시작부터 규슈정복하는 규슈런이 잘 안된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반면, 전쟁시 전쟁피로도가 쌓이는 속도인지, AI가 항복하는 로직인지 모르겠는데
국지전마냥 조금만 피곤해져도 금방 발을 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정 국가와 인접한 분권형 국가의 경우, 해당 국가가 명분을 가지고 있어 식민지 개척에 우선권을 갖습니다.
ex) 일본의 홋카이도, 일본과 러시아의 사할린 등

민간건설 시스템이 도입되어서, 건설력의 일부가 민간건설에 할당되어 ai가 알아서 건설을 합니다.
너무 개판이라서, 저는 그냥 옵션에서 끄고 기존 관영건설 시스템을 썼네요. 개발딸이 이겜 유일한 재미인데 그걸 왜 뺏어가!!

그리고 이주빈도 및 규모가 대폭 감소했습니다.
다문화 이주 메타가 사기였기도 하지만, 주당 개별 팝이 너무 세분화되어 후반 렉 유발의 주범이어서 수정했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후반가면 느립니다. 예전보단 덜 느리긴 하더군요.
대신, 출산율이 상승하여 후반가면 감당안될 정도로 인구가 늘어납니다.

기술 개발 시간이 조정되었습니다.
극초반 테크일수록, 기존보다 더 많은 양의 혁신을 요구합니다,
(=상대적으로 산업화가 잘된 기존 서구권 열강, 강대국과 나머지 국가의 차이가 벌어짐)
기존에는 기술 다찍는게 쉬웠는데, 이제는 좀 어려워졌다고 하더군요.
물론 전 실력이 없어서, 1.1에서 기술 다 찍는 도전과제도 못했었습니다.
알고보니, 같은 단계의 기술을 모두 연구해야, 그다음 단계 연구에 패널티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문명하듯 알짜배기 기술 위주로 쏙쏙 골라먹으려다 자체 패널티를 안았습니다.

그 외에도 개선 사항이 많은데, 자세한건 패치노트나 다른 정보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게임이 좀 더 할만해진것 같긴 합니다. 1.1에서 질렸던 분들이 다시 잡을만한 정도는 아니고,
둘중 뭘로 시작할지 고민이라면 1.2베타를 추천드립니다.

이전에는 혼자 조용히 내정하고 싶어서, 게임배우기 추천리스트에 있는 국가들 / 일본 막부 등을 했었고,
그 후 조금 더 외교적인 부분도 해보고 싶어져서, 약간의 외교가 더 필요한 국가를 했습니다.
멕시코, 이집트, 오스만 했었네요. 짤방이 오스만으로 도전과제 클리어한겁니다 (오스만으로 의료보험 5단계까지 찍기)

멕시코는 별거없습니다. 그냥 미국이 최대한 안쳐들어오게 관계개선 돌려주면서,
프랑스랑 영국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지면서 내정하다 왕귀하면 끝.
안먹어도 되지만, 심심하면 여건될때 중앙아메리카 조금씩 먹어주면 되는데, 이짓 잘못하다 열강이 개입하면 역으로 땅내주고 멘탈터지니까 눈치 잘봐야합니다. 좀 만들다만 외교 시스템 때문에, 좀 아쉽더라구요. 그렇다고 세로질하기도 싫고..

이집트는 1.1로 했었는데, 아라비아 형성 후 트라키아 동부 점령 도전과제 깨려고 했습니다.
원래 오스만으로 해보다가, 탄지마트 넘나 어려워서 포기하고 이집트부터 했습니다.
체감상 이집트가 훨씬 쉽습니다.
오스만 군대 상태가 안좋아서, 1:1로 붙으면 이집트가 더 좋습니다. 그렇다고 유저가 오스만잡았을때 못이길 정도는 아닙니다.
애초에 휴전기간때문에 3여년정도 시간이 있고...
1.1버전으로 하다보니, 바로 프랑스 끌어들이자마자 오스만이 꼬리내려서 땅+배상금 받아서 굴렸습니다.
이집트의 또다른 장점은, 남쪽에 있는 동아프리카 쪽은 이해관계 선언된게 이집트뿐이라서, 그야말로 패왕입니다.
열강 코스프레 가능. 다만 별 자원도 없고, 이집트는 아프리카명맥이 아닌 중동명백이라 편입에 20년 걸려서 큰 메리트는 없어요.
아무튼 오스만과의 첫 외교전만 승리하면, 나머지는 별 문제가 안됩니다.
사실상 이집트와 오스만은 영혼의 맞다이에서 승리한 쪽이 중동명맥 땅을 온전히 차지해서 왕귀하는 그 싸움이더군요.

1.2에서는 탄지마트가 좀 더 완화되었다는 얘길 듣긴했는데, 정확하게 비교는 안해봤습니다.
아무튼 오스만은 유로파 동로마처럼 전성기에서 꺾인 시점에서 시작하게되는데, 물론 동로마보다는 훨씬 선녀입니다.
어쨌거나 체급은 강대국이고, 유럽의병자 디버프와 탄지마트 개혁 6가지 미션이 주어지는데,
6가지 중 4가지를 성공시켜야 합니다. 공략을 몇개 봤는데, 하나같이 식자율 올려야하는 교육쪽 개혁은 하지말라 그러더군요.
나머지 5개는 다 할만합니다. 단, 법안이 걸린 미션은 운도 좀 따라야하긴 하는데, 그 외에는 뭐...

제가 1.1에서 했을때 실패한 이유가 내정충이라 내정만으로 개혁하려했던거였는데,
군개혁 + 시리아수복이 있어서 그냥 초반부터 이집트랑 영혼의 한타하는게 더 낫습니다.
처음부터 나폴레옹전쟁인가 군사기술 올려두고, 맞춰서 병영 개선하고 무기공장 지어둔 뒤
휴전 끝나자마자 시리아 수복 외교전 걸었습니다.
이때 오스트리아가 저한테 빵긋하길래 특약걸고 꼬셔왔는데,
이집트가 러시아를 북쪽 도브루자 정복을 걸고 꼬셔오는 바람에...열강의 대리전이 되었습니다.
하다보니 오스트리아가 이집트 전선위주로 병력을 배치하고, 러시아는 남하하면서 엘리전 구도가 되었는데,
이집트가 먼저 승복하여 시리아는 수복했지만, 그 후 러시아가 남아 전쟁지지도가 -100이 되면서 땅을 내주게 되었네요.

이집트는 첫 전쟁에 굴복하는데 성공했으면, 그다음은 사실상 끝났습니다.
두번째 패는건 더 쉽거든요. 시리아 수복 개혁을 하려면 보통 두번을 싸워야하는데,
두번째는 무난하게 승리했습니다.
그후에는 탄지마트 개혁 끝날때까지 전쟁 안했습니다. 괜히 변수생겨서 게임 터질까봐..
아무튼 이집트에게 영혼의 한타 2연승 + 유럽의병자 디버프 해제되니
열강으로 올라서면서 게임은 사실상 끝났습니다...만,
의료보험 5단계를 찍으려면 마지막 기술테크까지 가야해서, 좀 오래걸렸네요.
적당히 중동 정복 해주면서, 무난하게 내정하다 끝냈습니다.
아쉬웠던건, 다문화를 너무 늦게 올려서 이주메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것,
노동조합이 너무 늦게커서, 비례조세와 근로환경 개선이 너무 늦게 이루어진 점이네요.

나중에 꼼수를 알게됐는데,
일부러 어그로 끌어서 내전유도한뒤 -> 일부러 지도록 군축 세팅해둔뒤 -> 반군으로 넘어가면
유럽의병자 디버프가 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반군 승리시엔 다른 국가주체인것처럼 인식되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악명 초기화도 가능하다 하더군요.

아직도 여러가지 아쉬운게 많긴 합니다.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외교,
가시성 조잡한 인터페이스, (제발 한번에 보여달라고! 싶은 정보들이 너무많습니다),
임계점을 돌파하면 나타나는 제약없는 성장, 그걸 적극적으로 견제하지않고 지켜만보며 뒤쳐지는 열강들...
나중가면 과도한 건설력으로, 성장할만큼 했는데도 끝도없이 밀려오는 건설하는 기계가 되고,
그 수요를 충족할 원자재를 해결하기위해 끝도없이 전쟁벌일래, 아니면 건설 그만두고 그냥 쉴래 하는 선택지가 남아버리는게
후반 게임동력이 상실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뭐 패독겜이 대체로 시간 오래지나면 왕귀가 너무 쎄서 현타오고 그만두긴 합니다만...
아직 바닐라만 나온, DLC 하나 없는 덜 만든 게임인건 맞지만
그럭저럭 재밌게 했습니다. 조선은 아직 안했습니다. 나중에 도전과제 생기면 그때 하려구요.
유로파도 그렇고, 조선이 은근 인기국가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적당한 판도, 적당한 국가 규모, 자유도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중국은 시작부터 너무 체급이 크고,
일본은 내부에서만 놀다 끝나는 경향이 있다보니...
아무튼 그럭저럭 재밌게 했습니다. 국가경영, 내정 재밌어하시는 분들은 취향에 맞지 않을까 싶고,
아무래도 컨텐츠가 빈약해서, 리플레이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1~2회차, 좀 더 길게보면 3회차정도로 재미볼 수 있으면 괜찮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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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개발자
23/03/09 12:11
수정 아이콘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 더 고민되네요 음... 언제들어가야하는것인가... 패러독스... 이놈들...
라라 안티포바
23/03/09 16:42
수정 아이콘
저는 자꾸 패독 커뮤니티 기웃거려서...결국 못참고 질렀습니다.
크킹 로열에디션 사고도 나중에 50%까지 할인율이 떨어지고, dlc 한참 안나와서
두번다시 미리 안사겠다 했지만 빅토도 결국...
23/03/09 22:44
수정 아이콘
토탈 워나 호이4 같은 게임에서도 내정 다지는 것에 재미를 느껴서 그런지 빅3은 제대로 취향 저격입니다. 정신없이 달리다가 현생 때문에 + 패치 기다리느라 잠시 봉인 중이지만 언제든지 다시 켜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복귀하면 일단 튜토리얼 업적 4개부터 깨볼 생각입니다. 버그인지 하다 보면 새로운 목표가 안 떠서 계속 실패하더라고요..
라라 안티포바
23/03/09 23:33
수정 아이콘
저도 전투보다 내정을 좋아하는 내정충입니다. 반갑습니다.
토탈워는 상대적으로 내정은 간소하단 평이 있어서...지난 설때 삼탈워를 세일가에 사긴했는데, 뭔가 땅따먹기 하기도 귀찮고 전투 수동컨트롤하기 귀찮아서 조금 하다 말았습니다.
호이4는 시간대도 짧고 시기도 시기다보니, 페독겜중 내정이 가장 간소화되고 전쟁에 집중된 게임이라해서 구매하지 않았구요.
말씀하신대로 목표가 조건을 좀 타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시작시 미승인국인 경우엔 도전과제 달성이 안되는 버그가 있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1835년까지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인게임에서 봤을때, 패권국은 전세계인구의 50%를 지배, 경제적우위는 GDP1위에 세계시장 점유율 50%달성인가 그랬고,
평등주의 사회는 직접 본건 아니고 생활수준이 기준이라 본것 같네요.
23/03/10 00:28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토탈 워와 호이4 둘 다 전쟁 위주고 내정은 너무 간단해서 재미없다는 평이 많은데 전 그 간소한 내정이나마 정말 재미있게 느껴졌거든요. 빅3 출시 전에 패독갤에 호이4 미국 내정이 꿀잼이면 빅3도 재미있게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무조건 사라는 답변을 받았었죠. 크크 그리고 땅따먹기보다는 한정된 영토에서 내정에 몰두하면서 경제 강국을 만든 뒤에 누가 시비 걸면 바로 응징하는 플레이를 선호하다 보니 빅토리아 시대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업적은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는 패권국은 청이나 동인도 회사, 경제적 우위는 영국으로 하면 될 것 같고 평등주의 사회는 추천 국가에 러시아가 있긴 한데 막상 러시아로 하면 헬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일단은 다 제쳐두고 게임 배우기부터 클리어 해야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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