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에 고티에디션을 구매해서 본편과 DLC 두개까지 아주 재밌게 즐겼었는데요, 작년 연말에 일주일간의 휴가가 생겨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위쳐 차세대패치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구매해서 2회차를 진행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2주정도에 걸쳐서 아주 즐겁게 플레이했네요 흐흐


1. 그래픽과 프레임

17년 플레이 당시와 이번의 플레이 환경이 다르고, 둘다 비교적 저사양이고, 워낙 많은 시간이 지난터라 기존 버전과 이번 패치 버전의 그래픽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울것 같은데요,
(17년 : 스팀판, 펜티엄 G4560, GTX1050, fhd모니터 / 22년 : XSX, 4k TV)
그래도 차세대 버전은 7년전 게임치고는 만족할만한 그래픽을 보여줬습니다. 사이버펑크 같이 쨍한 맛은 없지만 어쌔신크리드 발할라, 파크라이6 등 최신 유비게임 정도 수준은 되는 것 같았어요.
저는 RT모드로 주로 플레이 했는데, 60프레임을 포기할 만큼의 퀄리티가 있었습니다.

단 프레임은 좀 아쉽긴 했어요. RT모드에서는 30프레임이 기준인데, 노비그라드를 돌아다니거나 대규모전투, 일부 컷씬에서는 프레임이 훅 떨어지는게 느껴질 정도였거든요, 콘솔인걸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게임에 지장이 있다 할 정도의 프레임 드랍은 플레이하면서 두번 정도였고, 나중에는 적응이 되어서 게임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네요.


2. 한국어 더빙

그래픽 개선 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게를트 대사에서 조니실버핸드가 느껴지면서 엄청 어색하고 이상했는데, 금방 적응되서 훨씬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되더군요. 1회차때는 긴 대사는 빠르게 읽고 다 넘겨버렸는데, 이번 플레이때는 거의 스킵없이 대사를 다 듣게 되고, 다른 선택지 골라볼 재미도 생기고 하더군요. 덕분에 플레이타임이 엄청 길어졌습니다 흐흐 저는 아직 DLC를 플레이하지 않고 본편만 했는데도 저 정도의 시간이 걸렸어요.

번역도 꽤나 바뀌었는데, 전반적으로 문어체 느낌이 많이 빠지고 구어체로 바뀐 느낌? 최신 유행어도 일부 들어가기도 해서 호불호가 갈리던데, 저는 그 부분도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리스와 프리실라 성우의 배역이 서로 바뀌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완전 미스캐스팅이다 할만한 건 없었어요.


+)

3. 궨트

사실 저는 1회차때 궨트에 이상한 거부감이 들어서 아예 제끼고 플레이 했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각잡고 궨트를 했습니다. 이 재밌는걸 왜 진작 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크크 메인퀘 만큼 집중해서 했네요


4. 스토리

1회차때는 아무런 정보 없이 무작정 게임을 했는데, 이번에는 사전에 유튜브로 소설과 게임 1~2편의 스토리를 미리 파악하고 시작했더니 확실히 이야기들이 더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대부분 등장인물들이 게롤트와 인연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본편이 진행되다 보니, 혹시라도 위쳐를 하실 분들은 스토리 요약본 영상 정도는 미리 보고 가시면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