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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0/11 01:03:05
Name Riina
File #1 2022CCW3STANDINGS.png (123.9 KB), Download : 178
Subject [오버워치] [OWL] 카운트다운 컵 3주차 리뷰 (수정됨)


동서부 양 쪽의 오프라인 경기와 함께한 카운트다운 컵 3주차 리뷰입니다.

메타

보통 3주차 쯤 접어들면 메타가 하나로 고정되면서 새로운 영웅이 메타에 투입되는 경우는 드문데 3주차는 좀 달랐습니다.
2주차까지 사용률이 98.9%를 차지한 아나를 대신해서 바티스트가 들어오기 시작했으니까요.
어느 팀이 먼저 스크림에서 꺼내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부 상위권 팀들 중심으로 꽤 자주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티스트가 메타에 온 이유는, 아나로는 더 이상 다이브에서 살아남는 것이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솜브라 해킹의 스킬 사용 불가능 시간이 1초에서 1.75초가 되면서 까다로운 적이 하나 더 늘었고,
예전에 아나를 물던 윈스턴과 둠피스트와는 다르게 수면을 저지할 수 있는 디바가 다이브 조합에 들어오면서 물리면 죽어야 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바티스트는 아나보다 성능 좋은 자힐도 있고, 탈출기도 있어서 본인을 지키기에도 좋고,
다이브 대상이 된 다른 아군을 살릴 수 있는 불사장치도 있어서 안정적입니다.
나노나 수면 변수를 포기해야하는 점은 아쉽지만 충분히 대신 쓸만한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영웅 중에 어느 영웅을 포스트시즌에서 더 많이 보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LA 글래디에이터즈 vs 워싱턴 저스티스 경기를 봤을 때만 하더라도 바티스트가 무조건 좋아보였는데,
청두가 상하이 상대로 썼다가 참패하는 것을 보면 맞는 팀이 있고 안 맞는 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포스트시즌에서는 섭힐 역할을 할 수 있는 키리코도 풀리기 때문에...


Battle For Texas

https://twitter.com/Outlaws/status/1578906832017686528?s=20
이번 3주차에는 시즌 두 번째 텍사스 더비가 열렸습니다.
킥오프 클래시에서는 휴스턴이 홈 팀이어서 샌안토니오에서 경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댈러스가 홈이여서 이스포츠 스타디움 알링턴에서 오프라인으로 경기했습니다.

댈러스 홈에서 진행하는 경기이기도 하고, 직전까지 10연승을 달리고 있던 댈러스의 경기력도 워낙 좋았고,
휴스턴이 쇼크와 파리를 잡긴 했지만 보스턴에게도 져서 댈러스의 우세가 점쳐졌는데 라이벌 전 답게 경기는 매우 팽팽했습니다.
양 팀 모두 놀라운 슈퍼플레이를 보여줬지만, 경기는 메리트가 미쳐 날뛴 휴스턴의 3:1 승리로 끝났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번 카운트다운 컵 들어서 가장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겐소자루바 미러전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옵저버가 리플레이를 틀다가도 바로 화면을 전환해야 할 정도로 템포가 빨랐습니다.
평소 서부 경기가 새벽 시간대라서 보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번 경기는 다시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그룹 데이 - 한국 최초의 오프라인 경기

v35e10L.jpg
오버워치 리그가 출범한 이래로 한국에서 오프라인 경기는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 선수의 60%가 한국 선수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다른 이스포츠 종목들이 대부분 오프라인 행사를 하는데도 오버워치 대회는 열릴 기미가 없었는데,
오버워치 2 출시에 맞춰서 정말로 오래간만에 오버워치 오프라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마 지금의 댈러스 선수들이 있던 엘리멘트 미스틱이 우승했던 2019년 컨텐더스 건틀릿 이후로 처음이었을 것입니다.

한국 최초의 오버워치 리그 오프라인 경기는 서울 다이너스티와 필라델피아 퓨전의 경기였습니다.
다른 팀들도 와서 경기가 많았으면 좋았겠지만,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팀은 저 두 팀이 전부라서...

경기 전 까지만 해도 서울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습니다.
이번 시즌 퓨전 상대로 킥오프 클래시의 결승전 셧아웃을 포함해서 서울이 4승 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었고,
직전 경기에서 항저우에게 지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되긴 했지만, 다른 동부 팀들에 비해 경기력이 워낙 좋았으니까요.

거기에다가 퓨전의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POTM 수상자인 제스트 선수가 경기날 아침에 사고를 당해서 팔에 깁스를 차는 바람에,
서울이 3:0 내는것이 거의 기정사실이 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카르페가 대신 나와야 하는데 이번 시즌은 영 좋지 못해서 주전에서 밀려났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오프라인의 카르페는 달랐습니다.
오프라인 경험이 거의 없는 퓨전의 선수들이 고전하는 사이에 혼자 팀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팽팽하게 이끌었습니다.
비록 경기는 MVP 후보 프로핏과 스머프가 캐리하면서 서울의 3:2 승리로 끝나긴 했지만,
퓨전이 이겼다면 POTM은 무조건 카르페가 받아야 했을 정도로 왜 위대한 선수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최초의 오프라인 경기인 만큼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직전 경기였던 상하이와 청두 경기의 뷰잉에서 소리가 안 나온 이슈는 중국측 중계의 사건 사고라고 해도,
서울과 퓨전 경기에서 현장음이 잘 전달이 안된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중계 중에 현장음을 틀기 위해서 시도를 하긴 했는데 영 깔끔하지 못해서 다시 게임 소리만 틀었으니까요.
오프라인 경기하면 나오는 3, 2, 1 화이팅 콜 같은 것을 듣고 싶었었는데 아쉽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첨에 실패했기 때문에 직관을 못갔습니다만, 다음에도 기회가 생긴다면 꼭 가고 싶습니다.
그 때는 서부 팀들이 서울로 원정을 오는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런던 vs 토론토. 서부 남은 경우의 수.

3주차 경기 결과로 딱 한 자리를 빼고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 시드가 확정됐습니다.
동부에서는 발리언트와 광저우의 단두대 매치에서 광저우가 승리하면서 발리언트의 탈락이 확정됐고,
뒤이어 항저우가 광저우에게 패배하면서 필라델피아 퓨전의 동부 3위까지 확정됐습니다.

서부에서는 애틀랜타의 플로리다 전 승리로 애틀랜타 플레이오프, 플로리다 플레이인이 결정됐습니다.
그 뒤에 댈러스가 애틀랜타를 꺾으면서 전체 1번 시드도 댈러스로 결정됐습니다. (토너먼트 결과까지 포함한 전체 승률 댈러스 우위)
그리고 이제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 자리가 딱 하나 남았는데, 런던과 토론토 둘 중에 한 팀만이 LA 직행을 합니다.

경우의 수는 단순합니다.
런던이 전부 지고, 토론토가 전부 이기는 경우의 수를 제외하고는 런던이 올라갑니다.
토론토 상대 중에 휴스턴이 있고, 런던 상대중에는 뉴욕이 있어서 런던이 거의 직행을 하지 않나 싶은데,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요.


동부 플레이인 프리뷰

4주차에는 동부에서의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자리가 결정됩니다.
4위 항저우 스파크, 5위 광저우 차지, 6위 청두 헌터즈 세 팀 중에 한 팀만이 살아남습니다.
광저우와 청두의 승자가 항저우와 붙어서 플레이오프 최종 진출팀을 가립니다.

#4 항저우 스파크 (11승 13패 -3, 13점)

미드시즌 매드니스까지만 해도 항저우의 분위기는 무척 좋았습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9승 3패를 하면서 항저우 3위, 필퓨 4위가 거의 확정적이었는데...
2승 10패로 후반기를 완벽하게 말아먹으면서 DTD 했습니다.

최종전에 올라가 있지만 광탈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항저우에게 희망이 있다면 경기력이 저점을 찍고 상승중이고, 그 와중에 현 동부 최강팀인 서울도 한 번 잡았다는 것입니다.
그 때 처럼 '과일좌' 파인애플이 인생경기를 다시 한 번 해준다면 LA도 불가능은 아닙니다.

#5 광저우 차지 (9승 15패 -22, 10점)

DTD를 한 항저우와 정 반대로, 광저우 차지는 적절한 선수 영입으로 전반기와 완전 다른팀이 됐습니다.
미드시즌 매드니스 종료 후 청두 출신 선수들(지미, 제르니아스, 파웨이)를 아카데미 팀에서 콜업했고,
서머 쇼다운 이후에는 휴스턴과 결별한 피기를 데려오면서 시즌 초 개막 로스터에서 최세환을 빼고 전부 바꿨습니다.

그리고 후반기 8승 4패로 1승 11패에서 9승 15패까지 올라오면서 성적도 완전히 뒤바꼈습니다.
후반기 성적으로만 따지면 서울, 상하이에 이은 3위입니다.
그리고 토너먼트도 한 번 가면서 그 1점차이로 청두를 제치고 5위까지 차지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진출 후보입니다.
최상위권 우승후보 팀에게는 여전히 밀리겠지만 중위권 팀 정도의 경기력은 확실히 나오고 있고,
항저우와 청두의 현 상황이 영 좋지 못하기 때문에 무난히 올라갈 것 같습니다.

#6 청두 헌터즈 (9승 15패 -13, 9점)

카운트다운 컵 시작 전 까지만 해도 4위 퓨전과 더 가까웠던 청두 헌터즈는 토너먼트 포인트 차이로 6위까지 밀려났습니다.
미드시즌 매드니스에서 4승 2패를 했음에도 규칙 때문에 토너먼트에 진출 못한 것 때문에 밀려난 것이 아쉽겠지만,
그런게 상관 없을 정도로 청두의 최근 경기력은 매우 나쁩니다.

3주가 지났음에도 아직도 메타에 적응하지 못한듯한 경기력에,
작년 MVP 리브와 중화제일검 진무도 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이제는 Chengdu 9라고 해야 할 정도로 잦은 거점멸시, 화물멸시는 덤이고요.
이번 시즌에 청두가 C9를 절반만 적게 했어도 순위표는 조금 달랐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청두에게 희망이 있다면 이번 토너먼트 사이클에서 광저우와 항저우 모두 잡았다는건데,
항저우는 몰라도 최근 무시무시한 기세의 광저우를 잡을 수 있을지는 영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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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2/10/11 01:08
수정 아이콘
[런던이 전부 지고, 토론토가 전부 이기는 경우의 수를 제외하고는 토론토가 올라갑니다.]
이거 뭔가 이상한거같...
22/10/11 01:10
수정 아이콘
급하게 쓰다보니 확인을 못했네요...
Lina Inverse
22/10/11 08:58
수정 아이콘
동부는 상위 2팀빼고는 다 승률이 50%이 안되네요...
그나저나 뉴욕 이런성적은 처음이네요 하아
저번시즌에도 반타작은 넘었던거같은데 흑
22/10/11 17:32
수정 아이콘
이게 다 항저우가 DTD하고 (후반기 2승 10패) 퓨전이 의적질해서 (광, 청, 발 상대로 5승 7패) 그렇습니다.

뉴욕은 저번 시즌에도 반타작은 못했는데 (7승 9패) 토너먼트 진출까진 했었죠. 이번 시즌 망한건 검증된 매물만 데려온 것 같았는데 야키 빼면 다 버스트에 가까워서...

다음 시즌에 뉴욕이 어떤 로스터를 구성할지는 몰라도 파밴뉴 3대장에서는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22/10/11 17:47
수정 아이콘
몇년간 옵치리그 신경 안 쓰고 지냈는데
밴쿠버랑 뉴욕이 예전에 비해 엄청 떨어졌네요...
22/10/11 17:57
수정 아이콘
밴쿠버는 러너웨이 + 류제홍 로스터를 시즌중에 코로나로 인한 모기업 자금 사정으로 폭파시켜버리고 나서부터 계속 저 상태고...
뉴욕은 리빌딩 실패하면서 저렇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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