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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1 19:49
세계 최초의 상용화 mmorpg 서비스 시작과 부분유료화 수익모델 도입이라는 게임업계의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고 간 사람인데 너무 젊은 나이에 갔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3/01 19:51
너무 젊은 분이어서 오보라 생각했는데 후속기사가 계속나오네요. 개인적으로 우울증 약을 복용하며 효과가 좋다 생각했는데..증상에 따라 효과 차이가 많이 나나싶기도 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3/01 19:55
와...기업가로써 이제 막 전성기인 시기인데 이렇게 가버리네요....진짜 사람 운명은 알 수가 없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3/01 20:01
캐시질에 부모님에게 많이 맞기도 했고, 울기도 했고, 화내기도 했지만 유년기 제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준 사람...
그곳에선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22/03/01 20:04
54세면 한창인데 이게 무슨일인지. 평소에 넥슨 욕 많이 했는데 우울증에 일조한건 아닌가 싶어 죄송하네요.
마비노기는 진짜 인생게임으로 아직도 가끔 생각나면 접속합니다. 정말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마비노기 같은 게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2/03/01 20:10
저한테는 김정주 회장이 가진 돈의 천분의 일만 있어도
평생 싱글벙글 하면서 살 것 같은데 각자의 고충이 있는 거겠죠 넥슨게임 이것저것 재미있게 했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3/01 20:34
참 인생어렵네요..돈이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인생이 고달프네요.
소시민인 입장에선 저돈있으면 너무너무 행복만 할것같은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3/01 20:36
우울증이 뇌손상으로도 올수 있는거라 젊을때 과로 많이 하면 나중에 많은걸 가지고도 허무하게 갈수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22/03/01 23:13
근처에 있는 사람이 우울증약 먹는걸 봐서 아는데..
그거라도 없으면 진짜 더 심각해집니다;; 우울증상 있으면 무조건 가서 처방받고 약받아 먹는게 맞다고 봐요. 가벼운 증상일수록 확실히 효과가 큽니다.
22/03/01 23:31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주 즉각적인 효과가 있겠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처방받아서 복용해야한다는건,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회의적으로 본다는건, 그 사람을 우울증에 걸리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의 해결에 있어서 장기적으로 [약의 복용이 더 도움이 될지, 오히려 그 악화가 될지] 조심스럽다고 생각합니다. ( 사람과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말이죠.) 물론 약의 복용이 큰 도움이 되는 케이스도 많겠죠. 그러나 그보다 근원적이고 더 큰 힘이 되어줄것들에 대해서 너무나 언급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해서 더 조명이 되었으면 합니다.
22/03/01 23:37
약의 복용이 더 악화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울증약으로 인해 자살충동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물론 있지만,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할 기력도 없던 상태에서 자살할 기력이 있는 상태로 전환되는 쪽에 가까워 보이더군요. 그래서 우울증은 약물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하고요.
주변에 이런 분들이 워낙 많고 제 자신도 우울증으로 고생해본 경험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우울증에 걸리게 만든 근본 원인 해결이 더 중요하죠. 그러나 우울증약 먹는 것 자체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약도 필요하고 근본 원인 해결도 다 필요하니까요. 사회적 차원에서 근본 원인 해결하는 것을 마냥 기다릴수 없고, 개인이 근본 원인 해결할 정도의 여건과 정신적인 여력이 있으면 애초에 우울증까지 가지도 않는게 딜레마라서.. 그러다가 때를 놓친 경우, 중증으로 치달아버리는 경우들을 훨씬 많이 봤습니다.
22/03/02 01:10
PGR 질문 게시판에, 누군가가 ~한 이유로 힘들다고, 우울하다고 글을 올립니다.
그러면 십중 팔구에 그에 대한 덧글은, [상담을 받아보거나, 약을 복용해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TV에 어떠한 전문가가 나와서 하는말조차도 사실 크게 다를바 없죠. 제가 하고싶은 말은, 가장 마지막 문단에 적겠습니다. 그전에 쓸데없는 얘기를 좀 많이 하겠습니다. 태어나서면부터 뇌병변을 1급을 앓던 여성이 있었어요. 혼자서 자유로이 어디를 갈수 없는건 물론이거니와, 작은방안에서조차 자기몸을 가누기가 어려워요. 학교를 가고, 직업을 가지며 자아실현을 이루고,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그 사람과의 2세를 만들어서 키워 나가고. [남들처럼, 그저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다른 모두가 모른척 하듯이, 애써 언급하지 않듯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소망]을 자기자신조차도 회피하지 않으면. 끝임없이 억누르지 않으면 그저 숨쉬는것조차, 버티는것조차 너무나 힘들죠. 비단 저런 극단적인 케이스에 놓인 소녀가 아니라고 해도, 상당한 경우에 있어서 크게는 다르지 않다 생각해요. 사실 우리는 정말 우울한 상태에 놓여있는데, 그러지 않은척 하다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단절된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우리 사회가 더욱더, 점점 더 그런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약 처방받아라] 따위의 말 말고는 그 무엇도,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게 무섭고, 비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노래 가사 있잖아요.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수있어서 다행이다' 라고. 너무나도 꿈꾸지만, 너무나도 원하지만 도저히 닿을수 없는것에 대해선 '되지 않는 위로'라는게 어쩌면 가장 최선의 위로가 아닐까 하고. 그리고 그건 그 어떤 대단한 약이든, 아무리 나를 알아주는 반려동물이라고 해도 해줄수 없다고.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고. 그런데도 서로를 속이고, 자기자신조차도 애써...속이고 있다고. 사랑하는 누군가가 아니라고 해도 괜찮아요. 같은 처지에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고 해도. 우울함이 뭔지, 행복이 뭔지조차 모르겠지만, 다만 되지않는 위로라는건 그래도 나와 같은 종족, 동족인 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게 아닐까 하고. 덧. 돌아가신 김정주님이 그런 케이스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중속에, 사람들속에 둘러쌓여도 외로움이나 우울함을, 더욱더 그렇게 느끼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부터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인 괴로움이나 병에 대해서 이 사회에서 많이 다루하기 시작하는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해결책이 늘, 전문가와의 상담과 약 복용 뿐인것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그런 시스템과 분위기 못지않게. 이 사회가,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고, 부딪히고, 온기를 나눠가질수 있게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시스템을 움직일수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영향력 있는 그 누군가라도 어찌되었든간에 시발점에 불이 붙는다면, 조금은 덜 단절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2/03/02 01:45
상담받고 약 처방받으라는게 왜 무섭고 비겁하다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혹시 상담받거나 약처방받는게, 굉장히 비인격적인 공장식 처방과 문답끝에 약을 던져주고 끝나는 어떤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정신과에 가면 기계적으로 문답하고 수치 체크하고 그에 따라서 약처방하고, 그거 먹고나서 나중에 결과보고 약 분량 수정하고 이런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상담 받아보신적은 있으세요? 정신과에 다니면서 도움받고 약 처방받는 사람들과 얘기해보신적은 있으세요? 우울하고 힘든 사람들이 주변에 그렇게 위로받고 사랑해주고 이럴 사람이 있는데 그걸 몰라서 그러는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되지않는 위로가 최선의 위로라뇨.. 감히 말하건데, 진심으로 우울해보신적이 한번도 없으신거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경험하실때는 진심으로 우울하셨겠죠. 그런데 우울증 정도로 심각한 우울은, 경험하신것의 최악의 경우의 몇십배는 더 우울합니다. 가장 깊은 우울은, 누구의 소리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말씀하시는 서로를 향한 위로와 도움이요? 확실하게 말하는데.. 그거 진짜 우울한 사람에게는 그거만큼 공허한 소리가 없습니다. 본인이 우울에 대한 해결책이 전문가와의 상담과 약복용밖에 없어서 아쉽다고 말씀하실거면, 정신상담을 전공하세요. 그래서 우울증이 어떤것인지, 그 치료가 어떤것인지부터 확실하게 공부해보세요. 적어도 이런 글을 쓰실거라면, 이쪽분야로 공부를 하고 해결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게된 다음에나 쓰셔야 한다고 봅니다. 겉핥기와 이미지로만 글을 쓰시지 마시고요.
22/03/02 02:27
왜 그렇게 공격적으로 글 쓰신지 모르겠네요.
상담받고 약 처방받는게 무섭고 비겁하다는게 아니라... 제가 말한 비겁하다는건, (예를 들어서 표현하자면) 혼자 단절된채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나 많아요. 그냥 잠시만 밖에 나가도, 파지 줍는 노인이 너무 많이 보이고, 공원이나 어딜가도 늙은 노인이 말 동무 하나 없이 우두커니 있는걸 자주 봅니다.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선 인터넷에 수백플이 달리고, 너도나도 대통령까지 언급하는 대한민국이지만, 그러한것에 대해서 그 누구도,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는게 무섭고 비겁하다는 그러한 말이였습니다. 그렇게 제 말은 상담과 약 처방만으로는 부족하나, 그 이외의 것들에 대해선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다는걸 말한것이였습니다. 상담받고, 약 처방받는게 뭐가 무섭고 비겁하다고 했을까요. 이건 오히려 Restar님이 말씀하신대로, 지금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이 감기로 내과나 약국 들리는 분위기가 되어야죠...
22/03/02 03:00
죄송하지만 뭘 말하고싶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적어주시는 부분은 사회복지의 영역이고, 소외자를 사회가 어떻게 돌볼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적어주신 대로 단절된채 살아가는 사람들 많죠. 그런 사람들에게 말씀하신것처럼, 옆에서 '되지않는 위로'라도 해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홀로 있는 사람들에게 남은게 상담이나 치료밖에 없을텐데, 주변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누군가를 찾으라고 하는걸로밖에 안들립니다. 적어주신 '그 이외의 것들'은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건데, 상호작용조차 누군가에게는 사치이기도 하죠. 전 지금 얘기하시는 것들이, 사회나 상담이나 치료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만 가지고 겉핥기식으로 글쓰신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본인의 감정을 확대적용하시면서, 잘 모르는 영역에 대해서 이미지만 가지고 얘기하시는 느낌이에요. 제가 우울증을 직접앓지 않았지만, 옆에서 고통은 좀 지켜봤던 사람인데.. (그리고 제가 경험한 우울증조차 사실 경증이고요) 그 경험만 가지고도 Aneurysm님의 글을 보다보면 화가 먼저 납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남의 고통과 감정을 가볍게 보고 얘기하는 느낌으로 보여서요.
22/03/02 03:38
우울증을 앓았던, 앓는 케이스에 대해서 전 그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할수도 없구요. 그렇게 얘기했다면 제 불찰이고, 정말로 사과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전 우울함이니 우울증이니 그런건 잘 모릅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건 전문적인 영역에 대해선 전 모르기 때문에, 그 반대의 경우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전 덧글에도 적었듯이, 상담과 복약은 2번 받아봤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저 같은 케이스는 복약이 필요한 케이스가 아니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의사의 상담에서 특별한걸 느끼지 못했습니다. ( 뱀다리지만 이성문제로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정말 아무것도 안먹고 3일넘게 잠이 안오더군요.) 오히려 전문가나 권위자의 이름앞에 개인의 느낌이나 생각조차도 뭉개버린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너무 많이 적다 보니, 또 적다보면 뱀다리가 놓여서 제대로 된 요약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말했던건 첫번째는. 어떤 우울감을 보이는 사람에 대해서, 상담과 복약이 만능이라 느낄정도로 그 둘을 권하는 사람이 많다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보다는, 마치 기계가 고장나면 어디가서 수리하면 해결된다는듯이 우리가 말한다는것, 전문가의 영역도 있겠지만, 그게 아닌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사회복지 영역이든, 의료영역이든 그 영역이 뭐니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외로움이니 우울함이니, 어떠한 소모전을 하고자 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이 기회를 빌려서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원하는건 안좋은 감정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치유해주는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돈을 얼마를 주니 마니에 대해선 굉장히 열띠게 논하지만, [그 못지 않게 중요한 감정을 어루만져주는데] 있어서 우리 사회가 정말이지 굉장히 인색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남녀노소 외로움이나 비슷한 감정들로 인해 우울함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침에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잠에 들때까지 혼자인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우울함인지 우울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들에겐 필요한건 감정을 나눌 사람이지, 전문적인 상담과 약의 복용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사회시스템과 사회분위기가 천천히라도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22/03/02 02:35
같잖은 충고나 조언은 말씀하신게 맞죠.
제가 말한 되지 않는 위로라는건, 그만큼 위로라는게 어렵기 때문에 [되지않는 위로] 라는 수식어로 표현한것입니다. 상당히 많은 경우에 있어서, 우리가 위로를 필요로 할정도로 힘든상황인 경우는, 적어도 말로는 해결해줄수가 없는 경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게 그 누군가든, 지구 역사상에서 말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해주는 위로라고 해도 결국엔 [되지않는 위로]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표현한것입니다. 문제 자체를 근원적으로 해결해줄수 있는 경우가 아니면 말이에요. ( 사실 그건 위로가 아니라, 해결이겠지만요.) 이런저런 말을 건네는게 아니라, 친구든 사랑하는 사람이든 누구든 밤새라도, 조금이나마 떨쳐버리고 일어설수 있을때까지라도 그저 곁에 있어주는게, 그 마음이. 되지도 않는 위로지만 최선의 위로라고 생각한다는 말이였습니다. 때로는 그 어떤 권위자나 전문가의 상담보다, 대단한 약 보다 말이에요.
22/03/01 23:40
아뇨. 그 '근원적이고 더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게 '인지'되는 상황이면 우울증이 아니죠 ;;;;
'근원적이고 더 큰 힘이 되어줄것'이라는 얘기를 하시는건 우울증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계신겁니다. 우울증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약을 먹어야지 간신히 '근원적이고 더 큰 힘이 되어줄 것'에 대해서 '인지'가 가능해지기 시작합니다. 우울증이란게 약만 먹고 낫는다 이런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기본적인 상담을 병행합니다.
22/03/01 23:57
우울증? 도대체 무엇이 우울증인가요? 어디까지가 우울증인가요?
어떤 사람이 복용해야 하나요? 인지를 못한 무지인 사람만 우울증인가요? 정말 그러하다면. 적어도 말씀하신 우울증은 아니지만, 인지는 정확히 하고 있지만 그러나 너무나도 무력함에 빠져있는, 그렇게 우울한 사람이 너무나도.........많다고 넘쳐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인지를 하고 있지만 자신을 가누기조차 힘들어 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뚜렷하게 상황을 인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이 더 우울하게 만들지도 모른다고 말이에요.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은 각기 그 정도가 정말로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도 다를테고, 타고난 성격조차도 다를테고. 어쨌든 이러한 사람들은 말씀하신대로 우울증이 아니라면, 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렇게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모두가 다 약을 복용해야 하는건 아니라는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22/03/02 00:08
우울증에 대해 잘 모르시면 말을 아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이 글쓴 분보다 우울증에 대해 모르는 멍청이들이라서 약을 처방하는 게 아닙니다.
22/03/02 00:13
그러니까 그냥 우울한것과 우울증의 영역이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상담이나 정신과 진료에 대해서 너무 거부감을 느끼는 문화가 있어서 더더욱 이런 것의 구분이 어렵죠. 원래라면 어느정도 가벼운 우울감은 상담을 통해서 접근하는게 맞는 선택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인지는 하지만 무력감에 빠져있는 그런 우울한 사람들이요. 일단 상담부터 시작하는거고.. 그러다가 상담만으로 해결이 안된다고 상담사가 판단하면, 약물치료를 권하게 됩니다. 그러면 정신과쪽도 가면서 정신과약을 복용하는거죠. (그리고 다행이지만, 정신과쪽은 보험때문에 꽤나 진료비/약제비가 쌉니다. 상담은 상대적으로 좀 비싸죠; 그래서 바로 정신과부터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울증에 대해서 잘 모르신다고 말씀드리는겁니다. 저도 가까운 사람이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힘들어하고, 상담받고 상담받고, 그래도 안되는 깊은 우울감의 끝에 자살할거같다고 괴로워하고 그러다 결국 정신과 가서 약을 처방받아 먹는 과정을 옆에서 보았기에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냥 우울한 감정에 빠져있는 상황... 으로만 설명할수가 없어요.
22/03/02 02:21
돌아가신 김정주님의 케이스에 대해서 감히 제가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습니다.
글로 누군가에게 생각을 전달하는게 어렵네요. PGR에서 굉장히 제가 자주 적는 말인데, '본문에 적혀있는 내용이 아닌, 그저 본문이나 덧글에 적힌 어떠한 '단어' 하나따위로부터 평소의 생각을 쏟아낼때가 많다고.' 말이에요. 어느 커뮤니티를 가도 힘들어 보이는 사람이 진지하게 남긴글에, '상담 받아보라. 약을 복용해보라' 라는것만이 달리는걸 꽤나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울한것과 우울증은 어떤게 다른건가요...? 따지고자 함도, 묻고자 함은 아닙니다. 감히...적지만 권위조차도 쉽게 딱 잘라서 말 할수 없다 생각합니다. 그것의 구분이 되든 안되든, 그것의 구분 따위보다 중요한건 [우리가 목표로 해야 하는건 그게 우울함이든 우울증이든 그것의 해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떠한 경우엔 상담과 약 처방으로 인해서 상당히 개선 혹은 크나큰 도움이 받는 경우도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즉, 우울증 등으로 무력해진 상태등이 말씀하신대로 상담이나 처방등을 통해서 증상이 완화가 되고 그렇게 무력함을 벗어난 사람이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었던것도' 해결을 하거나 혹은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어 더이상 우울해지지 않게 되거나 등 말이죠. 그러나 상담과 약으로도 별 다른 도움을 받기 힘든 경우도 많다고 생각해요. ( 어쩌면 현재 대한민국은 이러한 케이스가 더 많지 않을까 하고.)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이 다르다고 하셨으니, 즉, 우울증이 아닌 우울함인데 그걸 떨쳐버릴수 없는 경우를 말이에요. 일시적인 '우울한 기분'이 아닌 자신을 끊임없이 우울하게 만드는게 있는것이 존재하는데, 그걸 신이 아닌한, 상담이나 약으로는 도저히 해결을 할 수 없는 경우를 말이에요.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들을 점점 더 많이 생산해내고 있는데, 또한 사회복지에 대해선 굉장히 많이 언급하지만 사회전반이 우울해지고 있는것에 대한 해결책은 커녕, 그러한 사람들에 대한 존재가, 그게 커져가고 있는것에 대한 관심조차 없는것에 대해서 뭔가 말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학교때, 그리고 3년전에 2번 상담과 약 처방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거부감이 들어서 쉽게 방문하기 힘들었지만. 그러나 우울증은 아니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정말이지 특별할것 없는 상담과 약 처방만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22/03/02 02:51
상담과 정신과 처방은 개인차가 심합니다.
이건 일반 병처방과는 달라서, 맞지 않으면 철저하게 맞지 않아요. 제가 계속 말하는 경험자의 경우도, 상담은 3번정도 바꿨고 정신과도 2번정도 바꿨습니다. 그리고 그런 끝에야 어느정도 맞는 사람을 찾아서 도움을 받았죠. 상담도 그렇고 정신과 치료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개인의 '내면'과 '감정'에 대해서 깊이있는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라포'가 형성되지 않으면 그냥 피상적일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다르게 말하면요, 일반 관계에서도 제대로 내면과 감정까지 들어가서 대화를 하지 않으면 '특별할것 없는 상담'과 마찬가지로 '특별할 것 없는 관계'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말하는걸 '되지않는 위로'라고 해요. 위에 적어주신거요. 특별할것 없는 상담에 그렇게 부정적이시면서, 되지않는 위로에 긍정적이신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네요. 제가 우울함에 대한 되지않는 위로를 해볼까요? 교회 다니세요. 절 다니세요. 종교를 가져보세요.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해보세요. 항상 미소를 지으세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세요. 주변의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해주는것을 믿으세요. 가족들과 대화하세요. 친구들과 놀러다니세요. 햇볕을 많이 쬐세요. 취미를 발견하고 즐기세요. 억지로라도 하루에 조금씩 웃는시간을 만드세요. 이렇게 열심히 하시면 우울함을 극복하실 수 있습니다. 파이팅! 이런 흔해빠진 대답보다는, 힘들어도 상담받고 약처방받으라는 말이 우울한 사람에게는 더욱 실제적인 도움이 될겁니다. 그리고 우울함은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책이 나오는 분야가 아닙니다. 사람의 내면은 민감하고, 동일한 자극에 대해서 모두가 다른 반응을 보일수밖에 없죠. 약물치료는 정말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인거고, 상담은 계속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대화하고 관계를 쌓아가면서 나아지기 위한 계기를 마련해주는겁니다. 궁극적으로 우울함은, 여러가지 도움을 통해서 개인이 받아들이고 극복할수밖에 없어요. 근데 그 극복이라는게 단순하게 '정신력'과 '노력'으로 되는 영역이 아니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상담받고 약물치료받으면서도 고통받는거죠. 슬프게도 그런겁니다.
22/03/02 02:18
어느 정도는 동의합니다.
부작용도 꽤 심한 편이고, 오히려 의존증 때문에 더 죽을 뻔한 고통을 받은 유명인도 꽤 있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그만한 대안이 없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22/03/02 06:35
N년차 우울증 환자 가족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울증약이 없었다면 가족을 잃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상당히 경계가 되는 말씀이네요. 개인적인 이야기는 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정보들]만 가지고 설명 드리겠습니다. (환자 가족으로서 조금씩 공부했던 것일 뿐, 전공자는 아니라서 부정확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우리가 흔히 아는 '우울증'이라는 질환의 정식 명칭은 '우울장애'라고 합니다. 즉, 단순히 기분이 우울한 것을 넘어서 신체적/사회적인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를 '우울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https://namu.wiki/w/우울장애 "우울장애는 반드시 의사의 치료와 약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며, 자살로 인한 치사율도 매우 높은 위험한 질병이다. 자신의 의지로는 회복할 수 없으며 자연치유될 수도 없다. 물에 들어가보지 않은 사람이 물 속을 이해할 수 없듯이 우울증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이론만으로 이해할 수 없다. 말 그대로 질병이다." (위 링크 인용) - 구체적으로는,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 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581 - 우울증의 원인이나 발생기작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울증이란 건 어떠한 특정한 상황이 원인이 되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우울증이 발생하면 우울증의 원인이 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접근이 유효하지 않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 한편, 생각하시는 것처럼 어떠한 특정한 상황(이하, '상황 A')이 원인이 되어서 우울증이 발생한 우울증 환자(이하, '환자 B')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환자 B는 상황 A를 겪으면서 우울증을 겪게 되었지만, 상황 A를 해결한다고 환자 B의 우울증이 저절로 사라지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울증'이라는 것은 이미 신체가 겪고 있는 병리적인 현상을 의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약물치료 등의 의학적인 조치가 수반됩니다. 다른 신체적인 질병이 발생했을 때에도 질병의 원인이 된 상황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 이외에 질병의 치료를 위한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오히려, 환자 B가 겪고 있는 우울증은 상황 A의 해결에 착수하는 데 방해가 될 여지가 상당합니다. '약에 의지하지 말고 원인을 해결해야지'라는 생각이 개념적으로만 보면 맞게 보일 수도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통하여 우울증의 병리적인 증세가 관리되기 시작한 이후에나 상황 A의 해결에 착수하기 용이해질 수 있습니다. - 애초에, 환자 B의 우울증의 원인이 된 상황 A를 특정해내는 것 자체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단순한 일시적인 우울감인지, 아니면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단계인지'를 판단해내는 것도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한 겁니다. 괜히 '병원부터 가보라'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그 외에 하신 말씀들 중에서... [아주 즉각적인 효과가 있겠죠.] ->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들 중에서는, '아주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점진적이고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약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아무리 적어도 몇주 단위가 지나야 효과가 점진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고, 보통 치료 기간은 년 단위(짧아도 반년 이상) 정도로 예상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 당연히 내원한 환자들 전원에게 약이 처방되지 않고, 의사가 의학적 판단에 기초하여 신중을 기하겠죠. 어떤 의사가 합리적인 의학적 판단에 위배되게 약을 처방한다면 그것은 그 의사의 자질(실력이나 윤리 등)의 문제에 해당할 뿐이지, 합리적인 의학적 판단보다도 더 신중을 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2/03/02 11:07
쿠마님.
뭔가 묘한 감정이 드네요. 우선 제가 적은 덧글을 다 읽고 이런 덧글 다시는건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시는것들은 적어도 커뮤니티나 인터넷 조금만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수 있는것들이고, 또한 그냥 상식적인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상식이상의 것에 대해선 아는것도 없고, 얘기할려는것도 아니였으며, 그렇게 Restar님이 하신 말씀이나 쿠마님이 하시는 말씀을 부정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그걸 부정하다기 보다도, 전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것입니다.] 제가 한말로 다른분들이 여럿 덧글을 남기셨고, 그에 대해서 전 그저 난 당신의 생각을 반박할려는게 아니다. 그렇기에 ' 아니다. 난 그걸 의미한게 아니다. 오히려 당신의 생각에 어떤 부분은 상당히 동의한다' 를 상대방에게 굉장히 피력하려, 강조하고자 적은 수식어들입니다. [아주 즉각적인] 라는 그러한 단어와 수식조차 그렇게 풀어서 반박하시는데에 대해서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제 덧글을 보면 정말 무식하게 길지 않습니까. 그중 가장 큰 이유가 문장하나하나에 수식어가 굉장히 많아서 그렇습니다. 제가 마치 전문가처럼 무언가를 안다고 생각해서 적은것이나, 어떤 구체적인걸 제시한것이 있나요... 이후에도 '모른다, 당신에 말에 반복하고자 함이 아니다, 오히려 동의하는 부분도 많다, 다만 난 그저 다른관점의 말이 하고싶었다' 이걸 여러번 적지 않았습니까 어쨌든 너가 잘못적은게 아니냐, 그냥 '효과가 있을것 같다, 효과가 있다' 라고만 적었어야지 전문가 행세하냐? 뭐 아는것처럼 왜 [아주 즉각적인] 이라고 적었냐, '그건 다른이가 읽는다면 오해할수가 있어서 반박하거다' 그러신거면 받아 들이겠습니다. 제가 어떤 '1+1 = 2', '열역학 법칙'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조금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한게 아니지 않습니까' 어찌보면 가장 비겁한 말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빠져나갈법한 말인 '조금은', '신중한' 이런 말 조차도 왜 그렇게 저를 때리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육체의 병은 어떤한 증상이 있다면 저도 적극적으로 병원에 방문해라는데에 동의합니다. [아니면 말고 조차도 굉장히 유의미 하다 생각해요.] (1) 실제로 병이 있어서 진찰과 치료를 받을수도 있고. (2) 혹은 별일이 아니였지만, '별일이 아니다. 괜찮아질꺼다' 라는 말을 듣는것조차 굉장히 유의미 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 우리 마음의 병에 있어서, 천편 일률적으로 [무조건] 이라는말을 전 배제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마음이라는게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고, 따뜻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관계의 한계'에 있어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굉장히 건드리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 여기서 다시 한번 말할게요.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복약등의 영역을 무시하는것도, 필요없다고 생각하는것도 절대로 아니에요. 적어도 당신과 현대를 살아가는 다른 이들과 아주 똑같이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것들이 도저히 다뤄주거나, 해결해줄수 없는 영역이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우리 사회가 그러한것들에 대해서도 조명을 비춰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것입니다. 또한 상담이나 복약등이 큰 효과를 보듯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들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의 마음의 병이나 마음의 고통에 있어서 A와 B라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A : 우울증 혹은 기타 여러가지 상담이나 약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 -> 그러한 영역이 있고, 또 그러한 영역에서 상담과 복약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전부다 동의합니다. B: 상담이나 투약등이 크게 해줄수 없는 영역 -> 우리 사회가 그러한것들을 좀 더 다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러한 영역에서 고통받는 이들 또한 너무나 많이 존재하며, A 에서 효과적인 방법이 있었듯이 그들에게 우리가 혹은 우리 사회가 도움이 줄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것입니다. 자식을 전부 잃은 어미, 이성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청년들, ( 여러가지 마음의 병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효과를 주는게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들기까지 늘 혼자인 사람들, 기타 조금만 생각해도 너무나 힘든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진실로 필요한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건 전문적인 상담사와 뛰어난 약이 아니라고 아니라고 생각한다는것입니다. 도움이 될때도 있겠죠. 그러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때로는 사랑하는 연인이나 내 맘을 알아주는 친구나, 늘 나를 걱정해주는 가족과의 대화와 근본적으로 상담가와는 다를수 밖에 없다 생각해요. 다르다는것이지, 누가 더 뛰어나다는게 아닙니다. 그들을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반대로 그들만이 할수 있는 상황이나 분야도 있겠죠.
22/03/02 11:29
- 쓰신 내용들 중 상당수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라고 판단되어서 첨언한 것입니다.
- 저는 가족 중에 우울증 환자가 있고, 저 스스로도 기면증과 ADHD 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흔히 '마음의 병'이라고 불리는 신경정신과 질환과 비교적 밀접하게 살아왔는데, 그런 의미에서 저는 [마음의 병]을 [육체의 병]과 구분해서 말하는 것을 매우 경계하는 편입니다. - "우리 육체의 병은 어떤한 증상이 있다면 저도 적극적으로 병원에 방문해라는데에 동의합니다. 아니면 말고 조차도 굉장히 유의미 하다 생각해요." 라고 하셨는데, 우울증도 ADHD도 다 육체의 병입니다. 육체의 작용에 병이 나서 발생하는 질환들이고, 육체에 난 병이 마음에까지 영향을 주어서 [마음의 병]이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그들에게 우리가 혹은 우리 사회가 도움이 줄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것] ->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환자 외에 다른 사람들이나 사회 안전망이 할 수 있는 접근이지 환자가 할 수 있는 접근은 아닙니다. 환자는 병원에 가야죠. - 예를 들어 빈곤으로 인한 영향 불균형 상태로 인해 병을 얻은 환자 C를 가정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환자 C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지 병에 대한 치료만이 필요한 게 아니고 빈곤 자체에 대한 해결이 필요할 겁니다. 주변인들이나 사회 안전망이 환자 C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이 되면 좋겠죠.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환자 C에게 이미 발생해버린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마음의 병에 대한 대처에 있어서 병원 치료만이 너무 강조되는 게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는 오히려 신경정신과 질환에 대한 대처에 있어서 병원 치료가 너무 강조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나 정도면(얘 정도면) 정신질환은 아니지], [병원 다닐 정도는 아니지]라고 생각해버려서 제 때 의료적인 접근을 받지 못하고 병을 키우거나 하는 케이스가 너무 많다고 합니다. 오히려 병원 치료가 더 강조되어도 모자랄 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말씀하신 주변인이나 사회의 도움은 병행해야 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이 과잉되고 어느 한쪽이 과소평가되고 하는 그런 개념은 아닌 것 같습니다.
22/03/02 12:16
말씀하신 그 둘을 명확히 구분지을수는 없죠.
둘이 따로 노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침범하고 물들여가는 관계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감정 또한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정들이 서로 얽히고 설킨다고 말이에요. '병원 치료만 강조하는걸 경계하고자 한다' 이것도 전혀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런 치료뿐만이 아닌 다른것 또한 필요하다는 말이 그저 하고 싶었습니다. 어릴때 자전거 타고 여기저기 다니는걸 좋아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제 눈엔 그저 공원의 벤치등에 나와서 하루종일 말걸어주는 사람 없이, 대화할 사람없이 우두커니 하루종일 앉아 있는 노인분들을 너무나도 자주 봤어요. 집에 들어가봤자 혼자 떠들어대는 TV만이 반겨줄뿐이겠죠. 젊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 또한 많다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과 이어주는건 랜선 너머 뿐인. 그렇게 특정 계층이 아닌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단절과 외로움 문제가 너무나 심각하다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최근들어 다뤄지는 [고독사] 문제와 다소 연결된다 생각합니다. 다만 전, '죽음마저도 고독하게 죽어가고 있다' 라는것 보다는 [고독] 그 자체를 우리가 다뤄야 할때가 아닌가 라는 말이지요. 우리 사회가 여러가지를 많이 언급을 하고 또 해결을 위해 논합니다. 취업문제, 집값 문제, 여성과 성평등, 출산률 등등 경제적인 문제나 물질적인 문제도 너무나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 몇억을 지원해준다면 다른 문제들도 조금은 달라지질 모르겠죠. 그러나 그건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이자 모든걸 해결해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시골의 노인분들은 서로서로 왕래를 하며 친목도 도모하고, 많은 대화도 하지만 도시의 분들은 경제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그저 하루를 혼자 멍하니 외롭게 지내는 분들도 굉장히 많더라구요.) 다만 경제적인 분야에 있어서, 저변이 넓혀지고 있듯이 마찬가지로 감정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전반적으로 위기를 느끼고, 언급을 하며, 개선해나가기 위해 노력을 한다면 조금씩 변화가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위기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해결의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조금은 더 그들을 이끌어 내고, 서로를 이어주고 연결해줄수 있다 생각합니다. 뭐 이러한 말들이 하고 싶었네요. 같은 얘기의 반복이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22/03/02 06:07
일이 이렇게 되고나니 언젠가 주식 매각 얘기 나왔을 때 매각 성공하고 다른 일을 하셨으면 결과가 달랐을까 하는 생각부터 드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3/02 07:01
우울증 걸린 사람한테 전문가한테 상담받아라 약먹어라 하는건 뭐 주변의 따듯한 관심과 케어 이해심 이딴게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사람도 오늘 다르고 내일 달라요. 근데 어떻게 주변에서 맞춰주고 이해해주죠?
22/03/02 08:08
우울증의 가장 무서운 점은 삶을 지속할 의지를 잃는다는거에요.
저도 약을 먹어봤지만 임계점을 넘어가면 약으로 안되는 수준이 있습니다. 그 때는 사람 밖에 없어요.
22/03/02 13:03
안타깝네요..
어릴적 머드게임하다가 바람의나라 처음 나와서 플레이 했을때의 그 감동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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