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유희왕 재밌게했는데 마듀가 나와서 복귀했습니다.

제가 알던 그 유희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특유의 매력은 여전해서

마나코스트에 종속되는 매직더게더링과 그 카피작들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 있어서 좋았네요.

첫번째덱 드래곤메이드입니다.

첫덱은 무과금으로 된다는 소리 듣고한것도 있는데 드메는 덱이 비싼건지 맞추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일단 예쁜 캐릭터들이면서 티어권이라는 소리를 듣고 첫덱으로 정했는데 확실히 첫 덱으로 하기엔 괜찮습니다.

다만 요즘은 선공잡고 말도안되는 집을 짓거나 후공잡고 원턴 돌파를 하는게 대세인데 둘다 이도저도 아니어서 요리조리 묘지에 자원 쌓으면서 운영해나가야 하는데 3~4턴만에 잡힌 하급용이 우라라맞고 덱이 정지하는걸 보고 그뒤로 랭크에선 쓰지 않고 있습니다.

티어덱이라기엔 너무 패가 자주 말리고 패트랩에 취약한 느낌이라서요.

대신에 묘지 자원이 하나둘씩 쌓이기 시작하면 배틀페이즈에 용 변신하는거만으로도 이득이 발생하고 배틀페이즈 변신으로 큰 용 회수하고 전환을 통해서 슈트럴 띄우는 등 묘지 자원 회수를 통한 특유의 운영이 되게 재밌습니다.

전개 시간도 짧은편이라 5분씩 혼자 집지어놓고 뚫리면 서렌 이런거 싫어하시는 분들이면 더 괜찮을겁니다.

블매덱입니다. 원래 드메로 랭크를 하려고 했는데 "골드일때 블매를 해놔야지 언제하겠어" 라는 마인드로 플래갈때까지 블매를 하다보니까 막상 플래와서도 안해본 드메보다 손에 익은 블매를 하게되서 시즌1에서는 블매 하다가 시즌 마감했네요.

영원의혼+용기사블랙매지션 콤보가 꽤나 강력합니다. 어지간한 딕들은 뚫기 힘들어합니다. 

이것저것 융합하는 재미도 있고 블랙매지션 카드들은 서로 연계가 잘되기 때문에 굴리는 맛이 있습니다.

다만 첫패에 블랙매지션or블매걸 같은게 들어와서 패가 말리는 경우가 꽤 높은편입니다. 패트랩 두개에 블매두장 뭐 이렇게 잡히는식으로요.

충혹마

함정5개 일퀘가 짜증나서 만든덱입니다. 다만 드메-블매를 하다 와서 그런지 몹 타점이 너무 낮아서 적응이 잘 안됬습니다.

함정 쓰는게 재미는 있는데 오합지졸들이 모여있는 느낌이라.. 현재 일반게임이 없어서 함정퀘때문에 랭크를 돌리는데 블매덱조차도 플래티넘에서 잘놀았는데 시즌2에 플래티넘5에서 골드1로 강등당해본 유일한 덱입니다.

대신에 함정 맞춰서 쓰는 재미가 있어서 재미자체는 괜찮습니다. 다만 베르같이 상대 수비력 강한 몹 누워있으면 뭐 뚫지를 못합니다.

유토피아쪽까지 써서 용병들 좀 더 데려오면 될거같은데 이 덱에 그정도 해줄정도로 흥미가 가진 않아서 일단 여기서 멈췄네요.

LL트라게

티어덱도 한번 해보고 싶어서 만든건데 처음 해보고 연습하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루우라라를 맞고도 전개가 되는데 호프+거신조+결계상+로빈 필드가 선턴에 나오는걸 보고

대체 내가 그동안 해왔던 블랙매지션은 뭐지..? 선턴에 그냥 블매 하나만 내고 엔드하는 일도 많은데..

소리가 나왔던 역시 티어덱이구나 체감해시켜준 고마운덱입니다. 티어덱은 하루우라라 한장정도는 쿨하게 넘기는구나하고..

선공은 확실히 강한데 십이수트라게와 달리 일적 넣을만한 덱 스페이스도 부족하고 LL은 다들 사기라고하는 리볼트도 쓰기 힘들다보니까 선공싸움으로 몇번 패배한뒤로는 세간의 평가만큼 강하진 않다고 판단되어 플3구간쯤에서 유기시켰습니다.

목에 플1 못찍으면 터지는 폭탄목걸이가 걸려있으면 십이수 트라게로 개조했을텐데 제 목은 멀쩡하니까요.

엘드리치덱입니다.

레시피는 pgr의 두 분의 글을 참조했으며 랭크게임 피로도가 심한 관계로 조금 편하게 게임하면서 많은 판수로 양치기로 등반하면 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만든 덱입니다.

엘드리치는 상대해본적밖에 없었지만 카드 자체가 어렵지 않아서 굴리자마자 확실하게 성능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특히 요즘은 드라이트론이 최고의 혐오덱이다보니 일적이나 드롤같은 드라이트론 저격용 카드도 한번씩 나오는데 이런 카드들은 엘드 상대로는 쓸모없어지는 특성이 있기때문에 다른 티어덱의 혐오도가 높아질수록 가치가 더 오르는 점이 사기입니다.

문제는 다른덱으로 올려놓고 갑자기 엘드를 하다보니까 제 엘드 숙련도에 비해 만나는 상대들의 엘드리치 대처가 너무 뛰어나서 생각보다 엘드가 제외도 많이되고 신경써야 할 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만들어둔 사이버드래곤덱으로 등반을 시도 해봤는데 이게 왠걸 너무 쉽게 티어가 올라버렸습니다.

친선전에서 사드쓰면 상대 덱 종류를 막론하고 어지간하면 후턴원킬 내길래 랭크에서도 써봤는데 진작 쓸걸 그랬네요.

어느정도 성능이 나온다면 그 다음엔 손에 맞는게 제일인거 같습니다.

이젠 좀 편하게 게임 할 수 있을거같으니 이블트윈덱이나 만들어서 굴려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