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 오전 8시부터 오버워치 1로 진행되는 마지막 시즌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시작됩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팀 간의 전력차가 어느때보다도 적은데다가, 각자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만큼 재밌는 경기가 기대됩니다.
특히 결승전 당일인 26일에는 프로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오버워치 2 쇼매치가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밑에는 내일 경기의 간단한 프리뷰입니다.
#1 상하이 드래곤즈 vs #6 샌프란시스코 쇼크작년 플레이오프 승자전에서 패배한 순간부터 복수를 위해 칼을 갈아온 상하이 드래곤즈가 쓰리핏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상대합니다.
모두들 상하이가 동부에서 많이 만나봐서 익숙한 필라델피아를 고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의외의 선택을 했습니다.
작년 전력을 거의 그대로 보존한데다가 막판에 살짝 부진하긴 했어도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상하이의 우세가 점처지지만,
카운트다운 컵 부터 기세를 끌어올리면서 점점 옛날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샌쇽이 이겨도 이상하진 않아 보입니다.
두 팀 모두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이 되는 만큼 굉장히 치열한 경기가 예상됩니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아마 결승전의 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네요.
#2 댈러스 퓨얼 vs #8 워싱턴 저스티스2번 시드 댈러스 퓨얼은 남은 시드 팀 중 가장 무난한 상대로 평가받는 워싱턴 저스티스를 선택했습니다.
두 팀의 성향이 매우 비슷한 만큼 경기 내내 솜루모윈디 미러전이 예상되는데, 팀 합에서 앞서는 댈러스가 좀 더 우위에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매치의 키플레이어는 워싱턴의 어쌔신입니다.
워싱턴의 롤러코스터 같은 정규시즌 성적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주사위와도 같은 선수이기 때문이죠. (4승 0패 -> 1승 3패 -> 3승 1패 -> 1승 3패)
더군다나 솜루모윈디에서 가장 중요한 솜브라를 하기 때문에 워싱턴이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쌔신의 주사위가 높게 나와야 합니다.
휴스턴과의 플레이인 경기에서 드리머를 괴롭힌 것을 피어리스에게도 할 수 있다면 댈러스도 못 이길 것은 없지만,
'memp'라는 밈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처참했던 카운트다운 컵이 재현된다면 일방적인 0:3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3 청두 헌터즈 vs #5 애틀랜타 레인청두 헌터즈는 필라델피아 퓨전과 애틀랜타 레인 중에 애틀랜타를 골랐습니다.
처음부터 애틀랜타를 선택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이미 서머 쇼다운에서 3:0으로 쉽게 이긴 상대인 것도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애틀랜타는 기흉으로 인해 하와이에 합류할 수 없는 펠리컨을 위해서 구단에서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펠리컨을 애틀랜타에서 육로로 하와이에 가까운 LA의 Faze 클랜 시설로 이동시켰고,
카운트다운 컵 때와는 다르게 서부 팀간의 경기에서는 미국 서부 서버를 이용하도록 합의를 봐서 핑 문제를 최대한 해결했습니다.
다만 청두는 동부 팀이기 때문에 청두와의 경기에서는 애틀랜타에서 경기하는것 만큼은 아니지만 장애물을 달고 뛰긴 해야 합니다.
리브 진무 vs 펠리컨 에디슨 카이 DPS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이 승리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미 한 번 이겨본 적이 있는데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펠리컨의 핑 문제 때문에 청두가 좀 더 우위에 있을 것 같습니다.
#4 LA 글래디에이터즈 vs #7 필라델피아 퓨전상위 시드였지만 선택권이 없었던 LA 글래디에이터즈는 남은 상대인 필라델피아 퓨전과 경기합니다.
서로 샌쇽과 상하이를 8강전에서 피할 수 있어서 서로가 만족할만한 매치업이 성사됐습니다.
가장 최근 토너먼트인 카운트다운 컵을 우승한 글래디가 토너먼트에 한 번도 못 올라갔던 퓨전에 비해 여러모로 좋아보입니다.
특히 카운트다운 컵 내내 최고의 폼을 보여준 슈와 캡스터를 퓨전이 이겨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난 서울과의 플레이인에서 불붙기 시작한 카르페가 폭발한다면 업셋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