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올드팬중에 마씨에 대한 애증이 있으신 분들이 많을꺼라고 봅니다. 특히 저처럼 테사기를 믿고, 싫어했던 분들이라면 테란잡는 프로토스, 테란잡는 저그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분들 역시 많을꺼라고 봅니다. 마씨는 특히 테란과 극상성인 저그 유저로써 한 시대를 호령하고, 본좌라는 칭호를 받으면서 개인적으로 열렬하게 응원했던 선수입니다.

물론 마주작으로써 스타1의 마무리를 장식하면서 많은 분들의 증오를 받았죠. 저역시 열렬하게 응원했던만큼, 미워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시간지나고 뒤를 돌아보니 스타판은 그때 당시 끝날 타이밍이였고 주작패밀리로 인해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젔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의 결과였지만, 어쨌든 스타판이 저물면서 저 역시 모든 증오를 주작 패밀리에게 쏟았습니다.

철구방송을 평소에는 안보지만, 마씨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튜브를 감상했습니다. 등장한 마씨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당시에는 특별히 생각지 못했던,  주작사건 당시 마씨의 나이가 23살이였다는것과 그 사건이 있은지 10년이 지났다는 사실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지금 저에게 23살은 실수투성이의 인생이며, 주작으로써 이득봤던 금액이 지금보면 참으로 소박한 금액이라는게 실소가 나왔습니다. 그 죄를 지울수 없다는건 사실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이젠 그 증오가 퇴색한것 같습니다.

마씨가 극적으로 방송에 나오게 된것에는 역시 이번 아프리카 코인게이트가 큽니다. 현재 스타방송의 선두주자인 이영호, 김택용이 엮였고, 특히 두 선수다 발각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변명, 특히 이영호선수는 3차 해명까지 하면서도 끝까지 어설픈 변명을 하다가 발각되고 말았죠.
다만 이미 스타방송을 호령하고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보니, 스타방송을 하는 bj들 역시 두 선수에 대해서는 입을 꾹닫고, 콘크리트팬들 역시 모른척하는 현 상황이 꼭 정치판을 보는듯해서 참 불편하더군요. 내로남불은 스타판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역장용으로써 이제 10년이 지난 마씨의 잘못은, 수많은 사람을 한강가게 만들었지도모를 코인게이트에 비하면 천사였지 않느냐 라는 의견들이 결국 마씨를 재등장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씨는 철구방송에서 맵이 뭔지도 잘모르겠다고 하면서 프로토스전을 쉽게 이기고, 테란 전에서는 지고 말았지만 경기 센스로써는 역시 마재윤이구나 싶은 장면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개인적인 생각은 있습니다
10년전 마씨의 잘못과 그로인한 피해보다는, 현재 이영호,김택용 선수의 잘못과 조기 발각이 안됐을시 피해는 훨씬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판단은 저와 틀리던 같던지간에, 스타팬들이 할것이며, 이중잣대적인 bj들의 행동은 팬들의 혐오를 불러 일으키고,오히려 주작 패밀리들의 복귀를 인정하게 만들 여론이 형성될꺼라 봅니다.


간단 요약
1. 10년전 23살 마재윤의 잘못보다는 현재 이영호.김택용의 잘못이 크다.
2. 스타bj들은 정치판에서나 볼만한 이중잣대는 멈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