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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25 01:13:36
Name Leeka
Subject [LOL] 마지막 조각의 중요성? - 샌박과 농심 경기를 연타로 보고..


삼화 - 삼블..
폰 - 다데의 스왑만으로 두 팀이 다 파워업하면서 14년을 삼성의 시대로 만듬.

16 삼성의 마지막은 '코장이 서포터로 들어가면서' 롤드컵 준우승으로 팀 파워의 반등.

대퍼팀의 정규시즌 1위와 우승은 '유칼이 합류하면서 이뤄냄'

포텐이 있다는 소리를 18 롤드컵때부터 들었던 담원의 연속 우승은 '고스트가 합류한 뒤 시작'

작년 테스에 재키러브가 들어오고 준우승, 우승으로 대반등.

브리온과 밑에서 놀던 샌드박스가 중위권으로 반등한 계기는 '프린스의 합류'

더블 10등하네 마네 했던.. 아프리카가 서부리그로 반등한 계기는 '레오의 합류'

결국 동부리그에서 마무리했던 농심이 서머에 젠지 바로 아래까지 올라간건 '고리의 합류'..



롤판에서는 개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서로간의 성향, 그리고 구멍의 변경' 만으로도 팀의 전력이 생각이상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고.


'프린스 합류후 반등한 리브샌박'
'고리 합류후 날라다니는 농심'

그리고 '리브샌박에서도 결국 말소된 레오를 대려온 아프리카조차 '반등' 했습니다.



선수의 폼이라는게 사실 '메타를 탈수도 있고, 슬럼프일수도 있고' 여러가지 변수가 있긴 하지만.

생각외로 '한명의 자리를 바꾸는것' 만으로도 전체가 변하는 케이스는 꽤 있고.

그런면에서 최종 엔딩이 뭐가 될진 모르지만.

리브샌박, 농심, 아프리카는 결과적으로 '스프링 초반에 생겼던 문제를, 그래도 잘 해결한 케이스' 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안해서 쭉 밀려나고 있는게 한화, DRX 같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담원은 시즌 중에 노골적인 문제가 없었는데 그냥 선수가 떡락한거라 이런건 뭐 .... 다른 케이스라고 봐서)



오늘 리브샌박과 농심의 경기를 보다보니.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긴 했는데..

농구랑 롤이 비슷한 점중 하나는
'농구는 공이 하나기 때문에 결국 1옵/2옵/3옵등이 알아서 생길수밖에 없고'
롤은 '정글러+CS+빈라인먹는것+밴픽등으로 인해서 결국 투자를 받을 놈과 못받을 놈' 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하고. 누군가는 주인공이 되어야 하고. 가 딱딱 정해져 있는 게임이고
그런 측면에서 잘 맞는 조각들이 오는게 참 중요하지 않나...



+@ 물론 팀에 구멍이 없어지는것만으로도 시너지가 어마어마하긴 합니다..  

+@@ 리치는 보면 볼수록 실수가 많은데. 결정타도 잘 날리는.  정말 끝없이 시도를 하는 선수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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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넌
21/06/25 01:22
수정 아이콘
리치에겐 스플릿은 경험이 적지만 총대를 멜줄 아는 심장이 있네요
GjCKetaHi
21/06/25 02:21
수정 아이콘
확실히 한 분야의 정점을 찍은 선수라 멘탈이 강한 것 같아요. 물론 5경기뿐이었지만 지난 스프링 플옵 보면 큰 경기 DNA도 확실하고
수타군
21/06/25 09:12
수정 아이콘
이게 큰 것 같습니다.
스덕선생
21/06/25 01: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승팀이 전 라인 세체라는 다른 스포츠에선 어그로 중에서도 수준낮은 어그로 취급받을 논리가 이 판에선 꽤나 잘 통하는게 이 점 때문이죠.

다른 스포츠에선 르브론 제임스가 어빙 데리고 클리블랜드서 슈팅가드에 JR스미스, 센터에 트리스탄 탐슨 끼우고도 우승했던 것처럼, 구멍 하나둘 있어도 히어로게임하면 막아집니다. 마찬가지 이유에서 옵션론이 꽤 강력한 선수평가의 요소가 되는거고요.

반면 롤에선 블랙홀을 4명의 스타가 못 막습니다. 덕분에 그 인원을 대신한 선수는 그냥 평균 수준만 해줘도 전임자 덕에 그럭저럭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죠.

그런데 전 글쓴 분과 같은 이유로 다른 결론을 냈습니다. 롤은 농구와 달리 블루워커의 가치가 매우 떨어진다고요.

농구에선 르브론이 공 들고 있으면 드리블 만렙인 어빙도 일단은 구경꾼입니다. 그런데 롤에선 라인이라는 이름의 공이 3개입니다.

정글러나 서포터가 협력수비를 해 줄 순 있지만, 근본적으로 보면 라이너들은 개인기량 싸움을 계속 해야합니다. 그게 극단적으로 잘 드러난게 15 SKT였고요. 결국 블루워커라 불리는 선수들은 일반적인 관점과 달리 팀의 자원을 먹는 셈입니다.

즉 롤판에서 진정한 의미의 블루워커는 팀은 갱은 안 오는데 개인기로 극복하는 너구리같은 선수인거죠.
21/06/25 02:0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 대부분에 동의하는데 옛날 임팩트나 롤드컵 큐베가 좀더 적절한 예시 같습니다. 농구는 잘 모르지만 너구리라면 오프더볼 무브로 게임 캐리하는 수준 같은데요 크크
나는너의환희
21/06/25 03:23
수정 아이콘
요즘은 전라인 까진 아니고 우승하면 포지션 하나 빼고 나머지 세체가 대세더라고요 그래도 조금 양보하는 느낌? 크크
봄날엔
21/06/25 12:55
수정 아이콘
우승팀 전 라인 세체가 가장 싫어하는 논리..
애초에 한 팀에 각 라인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 모두 있을 수가 없음 페이를 맞춰줄 수가 없어서
Lord Be Goja
21/06/25 01:28
수정 아이콘
리치왕은 선수로써 세번째 삶을 살고 있어서 그런지(브루저-미드-탑) 죽음을 두려워하질 않는거 같습니다
팀에서 리치가 라인전을 커버할만한 장인픽들 대신 현메타에서 팀적으로 써먹을만한 픽들을 줘서 아무리 두들겨맞아도 후반에 존재감이 안지워지는건가 하고 생각했는데,오늘보니까 아무리 죽어도 팀에서 해야할일을 알더라구요.
21/06/25 01:31
수정 아이콘
가정이니까 모를 일이긴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삼화는 안바꿨으면 LCK까지 다 쓸어담았을거 같고
(물론 당시에는 바꿀만했음 13윈터보고 다들 야 다데는 뭘해도 페이커한태는 안되는구나 했으니)
대퍼팀도 컨디션 정상인 폰이 있었으면 IG전 해볼만했다고 봅니다.
최근의 사례들은 그냥 구멍을 매꾸는게 생각보다 엄청난 시너지가 있다...
정도고 그 이상은 아니라 봅니다.
차단하려고 가입함
21/06/25 01:43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는 뱅 대신 미스틱 있던 시절에도 리그 전반기에는 서부 4황 소리 듣던 적은 있으니까요.

그때 수준인 서부끝자락+po다크호스 정도에서 그칠지, 아님 이번엔 중간에 처지지 않고 끝까지 컨텐더 폼을 유지할지는 지금부터라고 봅니다. 아직 농심과 젠지와의 매치가 남았는데 그게 정말 중요할거 같아요.
ioi(아이오아이)
21/06/25 01:43
수정 아이콘
지금의 리치은 딱 작년의 도란이라고 봅니다.

라인전 단계에서는 실수가 많고 기복이 심하지만 복구 능력이 준수하고 멘탈 좋고
순간적인 각을 봐서 상대 캐리를 방해하거나 잘라내는 슈퍼 플레이나 오브젝트 대치구도에서 전략적인 수행 능력은 좋다.

딱 세탁 되고, 잘 뭍어갈 수 있는 최적의 탑이죠. 팀에 구멍이 필요하다면, 이런 선수가 구멍이여야 합니다.
F1rstchoice
21/06/25 06:28
수정 아이콘
진짜 리치의 장점은 라인전 단계에서 싸거나 혹은 짤리는 등 실수가 나와도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본인이 해야할 플레이를 잘 수행한다는 거라고 생각해요
김연아
21/06/25 08:43
수정 아이콘
도란은 작년에 리치 수준으로 라인전 못하지 않았어요

준수한 편이라고 봐야 됩니다

데프트 폼 떨어지기 전까지 전라인이 CS 수급만큼은 탑클라스였죠
서지훈'카리스
21/06/25 01:46
수정 아이콘
리치는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사람이라 롤력은 좀 낮아도 승부욕과 게임이기는 방법 이런건 확실한 것 같아요
민방위12년차
21/06/25 02:03
수정 아이콘
리치가 히오스가 아닌 롤을 선택한 세계가 궁금합니다.
어바웃타임
21/06/25 04:16
수정 아이콘
아무개 선수가

A팀,B팀,C팀에서 계속 실망스러운 모습보여주다가
D팀에서 성공하는것이 그게 4년차에 포텐이 터진건지 아니면 D팀과 그 구성원이 아무개선수와 찰떡이라 마지막 조각이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쉽게 판단하죠

3년차까지는 아무개는 포텐없는 선수다라며
다 긁은 복권, 노망주취급...
4년차엔 마지막 조각 평가...
암드맨
21/06/25 07:03
수정 아이콘
리치가 자기 할일을 한다 라는 면이 제일 잘 드러난 때가 kt 전이라 생각합니다.

이즈가 미드 제대로 배치되었는데도 게임이 안굴러갔는데, 이유가 쭈스 노틸이 앞포지션 잡고 앞무빙 하면서 배째 식 견제포지션을 잡았던게 컸습니다.
누군가는 응징을 했어야 했는데 리치가 한번 나르로 q평 으로 몰아내려고 하다가 합류 빠른 상대에게 게임 거하게 말아먹을뻔 했습니다.
그런데 5분후에 똑같이 시도해서 이번엔 노틸을 죽여버리고 바로 게임을 끝내더군요. 많은 분들이 리치욕을 했던 판에서 저는 오히려 저래서 리치를 쓰는구나 했거든요.

오늘 슼 선수들이 전부 얼어붙어서 케리아 엉덩이만 바라 보고 있었기에 더더욱 저런 마인드가 아쉬웠습니다.
내맘대로만듦
21/06/25 11:58
수정 아이콘
오레오맨에게 욕먹는건 별로 무서운일이 아닐겁니다..크크..
그의 프로인생에는 항상 환희와 야유가 함께 따라다녔기때문에..
Un Triste
21/06/25 08:03
수정 아이콘
강퀴 말이 참 공감갑니다
- 리치는 평가하기 어려운 선수
- 리치는 게임을 끝내는 법을 안다
모찌피치모찌피치
21/06/25 08:12
수정 아이콘
리치 확실히 클래스 있어요. 매번 조롱받고 못하고 싸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3분 뒤면 또 시도하고 있습니다.
21/06/25 09:3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더 나아가서 제가 계속 생각해왔던건데 롤판은 '경험치론' 보다 '궁합론'이 팀을 구상하거나 리빌딩 할때 더 적합한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해외리그는 이미 중~하위권팀들끼리 트레이드or이적, 콜업 등으로 반시즌마다 변화를 주고 있었고요.
티모대위
21/06/25 09:39
수정 아이콘
리치는 하면 큰일나는 플레이를 종종 해요.
근데 반드시 해야하는 플레이는? 무조건 해냅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해요. 망설임도 없고, 겁도 안 먹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있어본 선수는 뭔가 다르긴 달라요

4캐리가 1구멍 못 막는게 롤이라는데, 이번 메타는 그게 더 심해졌습니다. 이 타이밍에 지체없이 구멍을 메운 팀들이 치고나가는건 너무 당연한 일이고, 이걸 두고 리그 하위였던 팀들이 잘한다고해서 리그의 미래까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냥 더 잘하는 팀들이 더 잘나가고 있을 뿐이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toujours..
21/06/25 10:28
수정 아이콘
리치는 히오스왕 출신이라 그런지 확실히 할땐 해주는 클러치 능력이 있습니다. 괜히 한 분야 정점을 찍은게 아니더라구요 크크
리치왕 아트록스 마렵네요 크크크
당근케익
21/06/25 15:22
수정 아이콘
불판에서 어떤 분이 수납가능한 마지노선이 리치 아니겠냐는 말을 했는데 동의합니다
약점도 있는데, 강점도 있어야 수납이 되죠
약점만 있으면...(말 안해도 누군지 다 아시죠?) 수납 절대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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