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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11 09:18:30
Name 로페
Subject [TFT] TFT 챔피언십 후기
1

후기글이 조금 늦었지만, 이번 TFT 챔피언십을 우승한 팔차선 선수 축하합니다.

협곡을 주로하고 가끔씩 TFT를 즐기는 유저인데, 세계 대회가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라이브로 보고 후기 남겨봅니다.

간략하게 챔피언쉽에 대해서 소개드리자면, 각 지역에서 대표 설발전을 통해 챔피언십 진출자를 뽑아서 3일에 걸쳐서 우승자를 뽑는 국제 대회입니다. 한국은 3장의 시드를 가지고 있었고, 강천둥, 띵땡, 팔차선 이 세명의 선수가 진출했습니다.

총 진출자는 24명으로 1일차에 16명 생존, 2일차에 8명 생존
3일차에 18점 포인트를 획득한 상태에서 1위를 하면 우승하는 방식입니다.

라이트하게 즐기던 유저인지라 할거 없는데 한번 볼까 싶어서 봤는데, 생각보다 긴장감 넘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 많이 나와서 즐거웠습니다. 세계 대회라 그런지 다들 운이 기본적으로 좋은 상태고, 실력도 검증되다보니 빌드업이나 배치 싸움, 아이템 컨트롤 등을 놀라운 판단력으로 선택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스토리들이 많이 생기면서 좋은 드라마가 만들어지며 진행되고, 한국 선수들로만 화면을 비춰주니 더 몰입감있고 국뽕에 차오르게 되더군요.

1일차에 안타깝게도 강천둥 선수가 떨어졌지만, 두명의 선수가 2일차로 진출해서 다행이다 싶었고.

2일차에 팔차선 선수가 3일차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 띵땡 선수가 탈락 위기에 처한 상황의 마지막 순간에 서로를 거의 안만나며 팔차선 선수가 트럭을 몰며 다른 경쟁 선수의 피를 다 깍아놓고 띵땡 선수가 힘겹게 버티다가 결국 마지막엔 1위를 차지하면서 3일차 진출에 성공하며 짜릿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결승전인 3일차에선 첫 경기에 한국 선수 둘이 1,2위 다툼을 하고 유리하게 가나 싶었는데, 5등, 8등를 하며 부진하나 싶은 상황에서 1위를 하며 극적으로 돌아와 우승 경쟁에 뛰어들고, 6명의 선수가 18점을 넘겨 사실상 마지막 경기라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기가막힌 배치와 아이템 컨트롤로 자신을 챔피언십으로 올려준 케일 덱으로. 챔피언십 당시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케일 덱으로 아슬아슬하게 체력 4의 상황에서 1위를 차지해 짜릿함을 느꼈습니다.

우승을 함에 있어서 불편한 점도 존재했는데, 대회 서버가 북미 서버에서 진행되서 평균 핑이 180대에서 경기를 진행했다는 겁니다. 상대의 배치 기물 하나하나 순간적으로 바꾸는 플레이들을 보면서 자신도 맞춰가고 심리전을 해야하는데, 핑 때문에 열악하고. 리롤을 할 때도 여유 시간을 가지면서 하지 않으면, 핑 때문에 리롤이 한번 더 되는 등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2

아쉽게도 띵땡(SCSC) 선수는 5위로 마감했지만, 챔피언십은 진출만 해도 상금을 주는 시스템이고, 경기 내용적으로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음 대회에서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3

순위에 따른 상금입니다. 팔차선 선수는 자신의 개인방송 장비에 투자한다고 하더군요. 다른 선수들도 응원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이 대회를 보기전까지 아무리 실력이 있다고해도 근본적으로 TFT 롤체는 운빨게임 아닌가? 어차피 운 좋은 사람이 이기는 거지 라고 생각 했었는데, 조금은 시선이 바뀌었습니다. 크크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쓰고 서풍, 덫 발톱, 가엔 등 아이템을 미리 껴두는게 아니라 빼놓은 상태에서 전투의 상황에 맞춰서 준 다음에 카운터치는 플레이나, 빌드업 전환하는 실력, 배치로 상대하기 힘든 조합을 이기고, 다른 선수들도 운이 좋은건지 실력이 좋은건지 다 메타 덱들 3성작업도 한 상황인데도 실력으로 헤쳐 나가더군요.

팔차선 선수의 실력이 정말 대단한게 최종 순위를 1일차엔 3위 2일차엔 2위 3일차엔 1위를 찍으면서 올라왔다는 거고, 각 경기별 순위는 순서대로
2 2 8 2 2
2 3 2 3 6
2 5 8 1 1
의 등수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 같습니다. 2위를 너무 많이 해서 콩차선이라는 별명도 붙긴 했지만, 결국 우승을 해냈으니 크크

3명의 한국 선수 모두 다 고생많으셨고, 다음 대회에도 좋은 활약 보여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

게임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TFT 운명 시즌 4.5가 얼마 남지 않은 걸로 알고 있고, 역대 시즌 중에는 제일 밸런스적으로 괜찮았던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재밌게 즐겨서 좋았습니다. 어제 시즌 5가 유출되었는데, 내용을 보니 나름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골드가 아닌 체력으로 사는 챔도 존재하고, 다른 특정 시너지를 상대할 때 데미지를 더 주는 시너지도 존재하니.. 어떤 다른 방식으로 재밌어질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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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21/04/11 09:40
수정 아이콘
확실히 사기 기물이나 사기 챔프가 덜하다보니 이번 시즌 괜찮았습니다.

지금 롤체는 실력겜이죠
2021반드시합격
21/04/11 09:46
수정 아이콘
러닝머신 위에서 지루함 덜어내느라
하루 한두 판씩 돌리는데 넘나 꿀잼입니다

마지막 우승 확정 순간 봤는데
풀템케일은 진짜 존엄이더군요
농담곰
21/04/11 10:06
수정 아이콘
케일! 아우솔!
와 한번씩 그마큐 잡혀도 정신 못차리는데 천상계는 템 사용이나 배치/빌드업이 확실히 다르더군요 크크
난 왜 저게 안될까 흑흑
21/04/11 10:10
수정 아이콘
겜은 접었어도 대회는 꿀잼이라 챙겨보는 편이었는데 정작 챔피언십을 못봤네요ㅠ
후기들 보니까 역대급이었다는 얘기가 많네요
베르톨트
21/04/11 10:18
수정 아이콘
마지막과 마지막 바로 전 라운드는 정말.. 배치의 힘..
물론 대깨 케일이었는데 기어코 케일 선받자를 기가막히게 뽑아낸 실력에도 감탄 크크..
은하관제
21/04/11 10:45
수정 아이콘
띵땡 김승철 선수 TFT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더 잘됐으면 좋겠네요
21/04/11 15:07
수정 아이콘
이제 다음시즌엔 군으로..ㅠㅠ
은하관제
21/04/12 09:43
수정 아이콘
아앗... 건강히 잘 갔다오길 그저 바래봅니다 흑흑 ㅠ
묵리이장
21/04/11 11:00
수정 아이콘
가엔 2개 껴주는 컨트롤 등 볼게 많았죠.
그 닉네임
21/04/11 11:50
수정 아이콘
선택받은자 시스템이 대깨를 어렵게 만들어서 라이트 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높였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확실히 잘하는 사람들끼리 붙을 때 실력적 측면을 더 부각시키는 요소 같습니다.
밸런스도 황밸이라 그나마 약체로 평가받는 케일덱으로 결국 우승하네요.

저는 팔차선 선수보다 띵땡선수의 컨트롤이 더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w 창고컨, 덫발컨, 가엔컨 보면서 롤체는 실력겜이란걸 알게됬네요.
21/04/11 12:34
수정 아이콘
라이트 유저 진입장벽이 진짜 너무 높아졌어요
특히 모바일은 죽음입니다. 1렙 선받 받아서 7렙이나 8렙에 덱 갈아야 하는데 모바일로는 엄두가 안나요
핫포비진
21/04/11 14:09
수정 아이콘
가엔2개 껴주기 가엔 빼놓고 중요할떄 쓸려고 아껴두는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덫발 컨트롤보니 이건 실력겜이구나 싶더라구요 크크 단순 다딱이인 저는 절대못할듯..
탄광노동자십장
21/04/11 14:49
수정 아이콘
실력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지금이 제일 큰 것 같아요. 완성도도 그렇고. 5시즌도 곧 나올텐데 또 달려야죠.
21/04/11 15:04
수정 아이콘
국대라서 그런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띵떙팬으로써 예선전도 정말 재밌었구요.

진짜 결승전 2일차 마지막경기는 역대급 초초레전드 경기라 추천드립니다.

둘다 스토리가 있어서... 정말재밌었습니다.

띵땡선수는 이제 군대로 가서 아쉽지만.. 팔차선이라는 스타의 탄생이..
케이아치
21/04/11 17:05
수정 아이콘
다딱이인데 제가 하는 게임맞나..싶을 정도였네요 크크

LCK 결승보다 이걸 더 재밌게 봤습니자다!
해설진들 텐션이 아주 크크크크
네~ 다음
21/04/11 21:29
수정 아이콘
룰도 되게 흥미로웠어요.
목표 점수를 얻고 난 뒤에 우승을 해야 우승자..
유리하다고 철저하게 순방용 덱을 못하게 함...
21/04/12 01:45
수정 아이콘
역시 국가대항전이 재밌더라고요.
팔차선님은 호감형에다가 스타성도 다분하고 인재더군요.
띵땡님은 마지막 인터뷰 때 뭐랄까 아쉬운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더군요.. 저도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여튼 TFT도 협곡이 겪었던 것 처럼 중국서버는 다르다 중국서버에서 배우고 와야 된다 같은 말들도 많았고,
한국이 강국이라는 느낌은 없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증명해준거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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