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4/05 02:15
재능 넘치고 실력도 좋은 정글러입니다. 작년 봄엔 클리드를 압살하는 수준으로 잘 했었고, 다들 클래스 있는 선수들인만큼 폼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거라 생각해요. 플옵 전 2:0을 한 티원도 티원이고 오늘 3:0을 당한 티원도 티원입니다. 탑클래스끼리는 정말로 작은 차이로 큰 차이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커즈가 다시 날아오를거라 의심하지 않습니다. 오늘 티원이 졌지만 크게 섭섭하지 않은 이유는 작년엔 스프링 우승하고도 뒷맛이 씁쓸한 한해였기 때문이겠죠. 올해는 썸머에 날아오르길 빕니다. 피넛 왔을때와 커즈가 왔을때 기분이 같은데 '이렇게 잘하는 정글러가 우리팀에 와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던 시기에 와줘서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나네요. 클리드를 보냈지만 커즈가 와서 서운함이 정말 없었거요.
올 스프링 정말 다사다난했지만 4등이면 만족합니다. 젠지도 정말 s클래스 선수들로 도배가 되어있는데 팀이라 졌다고 해서 이상하거나, 우리팀 선수가 못했네 하고 싶진 않더라구요. 그냥 부족했습니다. 근데 괜찮아요. 언제나 꽉차있을 수 있나요. 돌림판 때문에 스트레스 진짜 심했었는데 양대인 감독이 본인이 말한 순위만큼 나와서 나쁘지 않은 스프링이었습니다. 과정이 진짜.. 불만이 사실 많았지만 끝은 본인이 한 말을 지켰으니 감독도 팬들에게 약속을 지킨, 여러모로 괜찮은 스프링이었어요. 정말 롤엔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커즈 선수만한 임팩트, 커리어를 가진 정글러도 드물겁니다. 올해엔 꼭 롤드컵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길..!
21/04/05 02:16
최근의(작년 서머 이후?) 페이커는 프리징을 선호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푸쉬 후 상대 정글쪽 시야를 더 봐주고 위 아래로 무빙치면서 탑 바텀에 영향력 주는걸 좋아해요. 상시적으로 로밍각을 보려고 하는건데 다만 이러다보니, 라인전 기량에 비해서 미드 압박은 덜 들어가는 편이긴 하죠.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는 압박을 더 하고 있긴 합니다.
커즈랑 호흡이 찰떡같지 않은건 맞아요. 페이커가 좋아하고 잘하는 플레이가 정글러를 이용한 연계플레이인데, 그점에서 상당히 성장위주의 플레이를 고수하는 커즈는 아무래도 시너지가 덜 날 수밖에 없죠. 이번 메타에서 기동성있는 성장형 정글러의 대세 시대가 온게 커즈한테는 대호재였는데, 차라리 시즌 초반부터 칸커페테케를 주전으로 고정하고 꾸준히 돌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하반기에는 메타가 바뀔거라고 봐서...
21/04/05 09:43
페이커의 성향은 프리징을 여전히 선호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감코진의 요구에 따라 푸쉬를 강화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정글러와 호흡을 맞춘 연계 플레이가 기존 정글러 대비 줄어든것도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푸쉬후 상대 정글 시야를 봐주는 것이 결국은 정글 성장을 지원해 주는 플레이라고 저는 보이더라구요..
21/04/05 12:56
정글 성장을 지원해주는 플레이쪽으로 가게 된건 멀게는 16년 정글캐리메타가 시작된 시점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소위 칼부와드를 정석화시킨거도 그런 면이 컸죠. 본격적으로 본인 라인의 이득보다 정글지원이나 타라인지원쪽으로 가닥잡은건 19년부터구요. 단순히 생각하면 갈수록 정글의 성장기대값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라인개입에 강점이 있어도 본인에게 리소스를 요구하는 클리드나 극성장형인 커즈와의 호흡을 맞추면서 좀더 정글을 봐주는 쪽으로 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딱 이부분은 현 티원에게 늘 불만인 부분이기도 하구요. 분명 좋은 플레이긴 해도 페이커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솔랭을 꾸준히 봐온 입장에서 대회건 솔랭이건 페이커가 프리징에 집착하듯이 선호한건 18시즌밖엔 없습니다. 오히려 최근으로 올수록 대회에서도 라인을 일관되게 당기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아요. 감코진의 요구는 라인전에 좀더 집중하길 바라는 거였겠지만 프리징 여부와는 딱히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21/04/05 02:17
오늘 경기 패배지분이 바텀 > 정글 > 미드 > 탑순이었다고 보는 입장에서 커즈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1, 2세트는 빼박 패배의 원인이었는데, 3세트는 그래도 자신 있는 우디르 픽 갖고 초반에 날아다녔던 걸 생각하면(페이커가 미드에서 쓰로잉으로 다 말아먹었지만) 뭐랄까...여전히 아직 기대할 여지가 많은 선수인 건 맞는데 참... 그냥 오늘 솔직히 말해서 정글바텀 둘 다 이 정도로 차이가 날 줄은 몰랐어요. 탑미드가 라인전부터 터지면 터졌지 정글바텀은 어지간하면 라인전에서는 반반 갈 줄 알았는데.
21/04/05 09:48
어제 경기는 지분을 나누는게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다같이 무너진 경기라,,, 그냥 너무 무기력하게 져서 더 할말이 없는거 같습니다
21/04/05 02:19
전 커즈의 문제는 멘탈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솔랭 폼도 그렇고 경기가 잘 풀렸을 때의 커즈의 고점은 확실해요. 성장이나 팀커버 능력은 확실하고 갱킹도 리신을 못다뤄서 그렇지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말렸을 때나 부담감이 심할 때 너무나도 저점을 보여줘서.... 엔트리 고정 된 후로 기복 없이 꾸준히 잘해주던 선수였는데 오늘 부담감이 있는 무대여서 그런지 아쉬운 모습들이 나왔죠. 제 기억으로는 이 점을 극복했던 선수가 많지 않아서 과연 어떨지....
21/04/05 09:50
멘탈이 부족한 선수라면 우승 후 후보라던지, 올해 시즌초 같은 상황에서 버틸수 없을거라 생각해서 멘탈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플레이스타일 상 성장이 안된 상황에서의 플랜B 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불안함이 있어 그게 플레이에 나타나는게 아닌가... 아 그러고 보니 이것도 멘탈의 일종이네요.. 경기외 적인 멘탈은 좋으나 경기내에서의 멘탈이 안 좋은걸로,,, 정리하면 어떨런지요,,,
21/04/05 10:26
네 항상 안좋다는 건 아니니까요. 블랭크도 신인때나 갓구나이트때 생각하면 고점은 있었죠. 물론 커즈가 그 급이라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뭔가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을 때 저점이 너무 심합니다. 게임이 항상 계획대로 풀리는 건 아니라서 큰 약점이 될 수 있죠. 그 외의 상황에서는 잘하죠.
21/04/05 02:24
사실 저 조합으로 6연승한거부터가 당연한게 아니긴 합니다. 칸-커-페-테-케는 아예 시즌전에 돌려보던 내부스크림에서도 준비가 안된 조합이었기도 하고, 정말 말그대로 작년 짬바로 우려먹은거 + 메타의 도움을 좀 받은게 크거든요. 그런데 애초에 부족한 연습량이 상위라운드에서 뽀록이 난거죠. 서머는 그래도 누굴 주전으로 삼든지간에 최대한 빨리 주전을 정해서 꾸준히 연습과 실전 경험의 축적을 통한 훈련을 시켰으면 좋겠네요. 사실 스프링때 이미 이런 흐름대로 갔으면 더 좋았을거 같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
21/04/05 15:02
저도 동의하고, 돌림판 속에서 이 라인업으로 어떻게 젠지전-한화전 다 이겼는지도 신기합니다. 지금까지 젠듀아한듀젠 순이었고 마지막 빼곤 다 이겼죠. 확실히 작년에 함께했던 힘과 함께 베테랑의 저력이 발휘된 것 같기는 한데, 이렇게 가려면 보다 빠르게 고정했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젠지는 애초 이번 티원전 플옵 준비를 너무 잘했더군요 픽까지 예상하며.
21/04/05 03:31
너무 냉정한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2라운드 티원 칸커페테케 로스터의 최대 고점이 젠지를 2:0으로 잡은 경기로 많이들 생각할텐데... lck 거의 전경기 보는입장에서는, 그경기가 젠지가 올시즌 최악으로 못한 경기로 보였거든요. 밴픽도 오만 (또는 실험적)밴픽에 라스칼 건강이슈 후유증에 여러 무리수까지.. 반면 젠지는 딱 샌박 티원전 빼면 나머지 경기는 기복은 있어도 고점은 제대로 보여줬거든요. 담원을 잡았으니... 그런측면에서 티원 현 로스터의 기량은 우승을 노려볼 만큼을 아직 못보여준 상태였다고 봐야죠. 워낙 기세가 좋았고 다들 플옵의 티원이라면 모른다!는 생각에 엄청 기대를 받긴했지만..
21/04/05 13:15
저도 이 말이 맞다고 보는게, 상대 상체 3명이 나르-헤카림-세라핀 잡는 밴픽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나왔으면 그 팀 감코진 머리가 깨졌다는 평가가 나올 밴픽이라... 아무리 패치 직후였고 메타해석이 덜됐다 쳐도 그 경기 젠지 밴픽은 답없는 발밴픽이었죠.
21/04/05 03:17
커즈가 잘해왔는데 젠지전 못했다고 쳐내면 다시 돌림판2기 시작이죠.
외부영입 없으면 끌고 가야합니다.. 못하는 정글러가 아니에요. 물론 lck최상급매물이라고 보기는 이제 힘들거 같기도 하고..
21/04/05 05:29
메타 바뀌면 몰라도 지금 메타에서 캐니언 제외하면 커즈보다 우위라고 볼 정글이 없는데 왜 최상급매물이 아닙니까?
표식조차도 최근 경기에선 커즈가 정글차 내면서 터트렸고 오늘 클리드와 일진일퇴하며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요.
21/04/05 03:53
전 무슨 조합이 되었든 섬머는 5~7인 확정로스터로 확정 박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그게 어떤 결과가 되었든 시즌이 끝난뒤 납득을 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을꺼 같네요.
21/04/05 05:07
전 솔직히 커즈 저평가하는거 너무 가혹하다고봐요. 미드밀리면 천하의캐니언도 존버RPG하는 경기도 많은데..
T1이 라인전체급(특히 미드)이 딸리는데 상대랑 정글차이 최대한 안나게하거나 살림꾼노릇하는거보면 커즈는 참 잘하는 정글이라고 생각합니다.
21/04/05 05:21
저도 오늘 2경기까지 불판에서 커즈 범인 몰이하는 분들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1경기 우디르-올라프 구도는 3경기 때 커즈가 반대로 정글 차이 내면서 왜 그랬는지 보여줬고 2경기도 탑 다이브에서 칸나, 커즈의 실수와 라스칼 슈퍼플레이 + 전령 때 클리드의 연막-Q-강타 슈퍼플레이로 기운거지 커즈가 못했다고 보지 않거든요. 이제 최상위권 싸움에선 페이커 라인전이 약한 편인걸 아직도 인정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라 봅니다. 갱갱갱 메타에선 아쉬운 정글일수도 있지만 정글 속도가 중요한 요즘 메타에선 충분히 활약할 선수라 보는데 계속 폄하당하는 게 아쉽네요.
21/04/05 06:08
커즈의 실수로 기울었는데 커즈가 못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하면 좀 이상한듯... 커즈가 우디르 잡고 잘한건 잘한거고 올라프 니달리 잡고 못한건 못한거죠.
그리고 적어도 이번 시리즈에서 페이커 라인전 때문에 커즈가 불편했던 것 같진 않은데... 딜교든 라인 주도권이든 큰 차이 안나지 않았나요? 페이커 쓰로잉이나 비디디 슈퍼플레이와 별개로요.
21/04/05 06:40
2차 다이브 실패는 칸나와 커즈가 둘 다 실수했다고 봅니다.
전령도 마크맨 하나 없는 상태에서 연막-Q-강타면 니달리보다 그브가 더 유리하다고 보고 비디디한테 칼날에서 끊겼던 장면에서도 칼리 수면 맞춘거 호응해주다 비디디한테 끊긴건데 페이커가 Q 삑 안내서 칼리 잡았으면 벌어지지도 않았을 일이죠. 그래서 1, 2세트 불판에서 커즈 탓만 하던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갑니다. 그리고 1세트는 페이커가 라인 주도권 아예 없진 않았고 3세트는 정글 우위를 바탕으로 오히려 밀어 붙였다 생각하지만 2세트는 라인전 비디디가 마음대로 주도한 경기 아닌가요? 당장 주요 기점인 전령 뺏긴 순간에도 CS 20개 가까이 벌어진데다 웨이브 타워에 박히고 있어서 전령 합류 안한 게 영향 미쳤구요.
21/04/05 06:58
커즈 탓만 하는거랑 커즈가 못했다고 보지 않는거랑은 좀 다르죠. 다이브 실패는 커즈 실수가 좀 큰거 같고 전령은 그냥 클리드가 잘했다고 보고요. q 삑난건 그전에 수면 맞춘건 잘했다고 봐야하고 상대가 주변에 봐주고 있으니까 최대한 재려고 하다가 진짜 조금 차이로 안들어간건데요.
2세트 전령때는 비디디도 똑같이 합류할 타이밍 아니었고 그냥 상체 2:2에서 갈린건데 이걸 페이커가 전령 합류 안해서 못먹은거라고 보기엔 좀... 눈 못먹게 지키는 상황은 라인 받아먹느라 늦어진게 아니고 박고 오느라 늦어진건데 팀콜 차이나 판단력 차이면 몰라도 라인전 능력 차이라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박고 오는 시점에선 비디디 페이커 cs 차이는 90대 84구요. 그냥 하신말씀 다 맞다고 봐도 1세트는 비슷했고 2세트는 밀렸고 3세트는 쓰로잉 나오기전까지 밀었다고 보면 라인전이 일방적으로 밀려서 커즈가 뭘 못했다고 해석하긴 어렵죠.
21/04/05 07:26
불판에 남아있는지는 모르겠는데 3세트 페이커 실수 전까지 이전 세트들 커즈가 다 말아먹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범인 몰이를 지적하는 겁니다.
1세트는 올라프 들고 저러는 게 말이 안된다고 범인 몰이 했는데 3세트 때 커즈가 왜 그랬는지 보여줬고 2세트도 2차 다이브에서 아쉬운 모습 보여줬어도 그 장면 제외하곤 좋은 모습 보여줬죠. 그리고 슈퍼플레이는 끝까지 잘해야 슈퍼플레이라 생각합니다. 수면 맞췄고 타이밍 맞춰서 창이랑 조이 Q 동시에 던졌는데 페이커 Q 실수로 칼리 못 잡았고 그걸 비디디가 잡아채서 혹시 했던 경기가 확 망가졌는데 수면 맞춘 게 잘한 플레이였으니 됐다 하시면 커즈도 탑 게임 거의 다 만들었는데 한끗 차이였다고 퉁쳐버릴 수 있죠. 전령 같은 경우는 상체 2대 2도 아니었고 그냥 그브가 노마크 상황에서 슈퍼플레이 한 겁니다. 마크 할 수 있었던 제이스, 라인전 밀려서 집 갔다 늦게 도착했고 CS 먹는다고 합류 안 한 조이, 강타 싸움 진 니달리 셋 다 책임이 있죠. 밑에 분석글에서도 이야기 했는데(물론 많은 분이 동의 안하시긴 했지만...) 이번 젠티전은 티원이 못했다기보단 젠지 고점이 폭발했다고 생각하기에 커즈가 범인 몰이 당할 경기는 아니었다 봅니다.
21/04/05 07:39
음... 전반적으로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저도 커즈'만' 못해서 진 시리즈라고 생각 안합니다. 체급이나 선수들의 컨디션 이런거 이전에 젠지가 정말 준비를 잘해왔고 거기서 가장 승부가 많이 갈렸다고 느낀 시리즈였는데요.
1세트엔 그냥 못한단 얘긴 있었어도 '올라프 들고 저러는 건 말이 안된다'는 얘긴 못본거 같은데... 저도 그냥 커즈가 못해서 망했다는 의견엔 동의하지 않고, 올라프 들고 우디르 헤카림 릴리아 들고 게임할때랑 비슷한 방식으로 게임한 건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사실 그냥 밴픽에서 말린거라 봅니다. 불판에서도 얘기했고 게임 끝나고 나서도 얘기했지만 우디르 줘가면서 뽑은 1픽 쓰레쉬가 게임 내내 그랩 랜턴 전부 크게 활용하는 모습 못 나온게 T1 입장에선 제일 아쉽다고 보구요. 페이커가 슈퍼플레이를 했다는 게 아니라 거기서 q를 못맞춘 걸 가지고 페이커의 실수 때문에 커즈가 죽었다고 보는게 이상하다는 거죠. 커즈가 무슨 쿠거폼으로 들어가서 죽이려 한것도 아니고 멀리서 창던지고 나서 몇 초 뒤에 애매한 위치에 있다가 죽었는데요. 심지어 당시 상황을 잘 보면 비디디 위치가 순간적으로 예언자에 보이기도 합니다. 그냥 서로 아쉬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전령 경우에는 신드라랑 조이랑 둘다 아무 영향을 안줬는데 이게 왜 조이탓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라인에 박힌거 다먹고 라인 중립상황에서 뛰었어도 비디디랑 똑같이 합류되는 타이밍이었는데요.
21/04/05 07:56
니달리가 수면 맞춘 거 창으로 호응해주려다 죽은 거니까요. 조이가 Q 시도도 안했으면 커즈가 욕심부린 거였을테지만 조이 Q 실수로 룰러가 아슬아슬하게 살아간 거 보면 수면 맞춘 순간 서로 콜하면서 시도한 플레이 아니었을까요?
비디디가 너무 완벽한 위치에 있었던 덕이긴 하지만 수면 맞추지 않았으면, 잡아보자고 창, 조이 Q 시도 안 했으면 커즈가 거기 있지도 않았을 거라 페이커 실수가 니달리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 애매한 위치에서 죽은 건 칼리 살아간 직후 적군와해, 신드라 궁 맞고 플로 칼날부리 쪽으로 빠졌던 걸 비디디가 플로 따라와서 죽인 걸걸요? 전령은 사이온이 아마 한참 늦게 합류해서 칸나, 커즈만 치고 있는데 그브가 다가가는 상황이고 미드는 비디디는 라인 밀고 집 갔던 상황, 조이는 집에서 라인 복귀하는 상황으로 기억합니다. 미니언이 타워에 박히긴 하지만 빅웨이브는 아니었고 그냥 미니언 2~3마리 아니었나 싶네요. 베스트는 칸나가 그브 마크해주는 거고 차선은 조이가 그냥 미니언 2~3마리 포기하고 빨리 합류해주던가 커즈가 강타 싸움 이기는 거였겠죠. 그래서 셋 다 책임 있다고 생각하네요.
21/04/05 08:02
대패삼겹두루치기 님// 창으로 호응이야 했는데... 커즈가 죽는 장면은 창쿨 한번 더 돌고 나서 죽는데 사실 위치 애매하게 잡다가 갈린 것도 문제고 그냥 쿠거폼으로 칼날부리 벽넘어서 빠졌어도 죽을 일은 하나도 없었죠. 죽는 위치는 안쪽 들어와서 죽었는데 그전에 적군와해 맞은건 그냥 커즈 실수라고 봅니다.
전령싸움은 그 전에 조이가 딱히 체력 마나 여유가 없는게 아닌데 집에 간거라 템 사와서 전령싸움 해보자는 식으로 콜이 된거 같구요, 이후에 비디디도 밀고 집가고 비디디가 집가는 걸 보고 상체 우위가 있으니까 해보자고 콜이 들어가서 전령시도를 먼저 하지 않았나 싶은데 전령 한참 칠때는 세나가 미드 위쪽부시까지 있는데도 다시 돌아가려고 한거 보면 우리 이거 먹었어 하고 콜 나오고 그래서 그냥 페이커도 미드 먹은거 같아요.
21/04/05 11:03
그리고 사족을 덧붙이자면 롤알못분들이 자꾸 커즈보고 갱 왜 안가냐? 이러는데 작년써머부터 지금까지 롤 메타자체가 강한 미드라인전을 바탕으로 정글시팅해주고, 라이너들이 정글을 키우면서 정글캠프차이, 옵젝차이로 굴리는 메타입니다.
이걸 제일잘해주는게 담원이고, 성장형 정글의 도사라서 캐니언이 세체정인거구요. 자꾸 커즈 억까하는분들은 커즈는 퍼먹기만한다. 풀캠한다. 정글만돌고 암거도안한다. 이런 프레임 어제 불판에서 씌우던데, 조금 역합니다.
21/04/05 19:53
다른건 몰라도 이건 맞습니다
제가 뭔 정글개입률 같은 어처구니없는 괴랄한 지표들고와서 페이커 불쌍하다 이런 소리하는 분들 여럿 봤는데 미드에 정글러 갱을 몇번 왔냐 뭐 이런 말도 안되는 기준이더라구요 쇼메 쵸비는 정글러가 미드 갱을 오기는 커녕 미드가 정글 뒷꽁무니 봐주려고 라인 푸쉬 겁나하고 지원 계속 가는데.. 진짜 말도안되는 억지죠
21/04/05 08:56
3경기 정글 차이 나던거 그 솔킬 아니었으면...
왜 그 딜교를 했을까는 아직도 의문이네요... 전령 콜 있었을거고 확실히 킬각은 아니였고...
21/04/05 05:10
저는 오늘 가장 문제인 라인이 탑 미드 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다들 보는 생각이 여러가지네요. 그리고 3세트는 커즈가 터뜨렸는데, 억울한 면이 좀 있죠.
21/04/05 07:10
젠지 티원전에서 가장 격차가 많이 난 라인은 미드라고 봤습니다. 전체적인 운영 차원에서 바텀이 팀에게 가장 큰 부담을 준건 맞지만, 비디디가 중요한 순간마다 너무 잘해버려서 미드차이가 가장 크게 보였습니다. 반면 페이커는 별다른 슈퍼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중요한 순간에 스킬샷 미스난 부분도 몇번 기억이 나네요. 이번 시리즈에서 커즈를 범인으로 모는 건 불합리하고, 오히려 범인을 찾는다면 그 비디디의 캐리력을 억제하지 못한 페이커에게 찾는게 더 맞아 보입니다.
21/04/05 07:54
다전제에서 한 라인이 POG독식하면 미드차이죠 뭐
작년 G2 vs 젠지 롤컵 8강에서 비디디 잘했어요 라인전도 사일상대로 밀어넣기도 하고 그럼 뭐합니까 캡스가 역대급장면 만들며 이겼고 비디디는 미드차이로 욕만 먹었죠 뭐
21/04/05 08:15
저는 티원 매번 아쉬운게 니달리 뽑을때 연계cc를 하나도 조합 안해준다는 점입니다. 니달리는 대부분 하면 상체 3인방 위 페이즈에서 뽑게됩니다. 아래 페이즈로가면 밴당하니깐요. 어제 3세트때도 제이스 조이 를 넣으면서 니달리중심의 갱킹 가능성 열어두는게아니라 그냥 포킹 3인방이 된거죠. 개개인으로 잘풀리면야 조합시너지는 저 셋이좋으나 초중반 성장격차 벌리기가 훨씬 어렵죠. 티원이 유독 이렇게 뽑은적이 많아서 적어봤습니다. 마지막 세트 때 저는 트페 카밀 니달리 예상했었네요
21/04/05 09:42
저도 동감합니다... 레넥이 밴인데 니달리를 뽑는것도 의아했고 탑 미드가 확정 씨씨 없어서 니달리 갱 어떻게 하난 싶고...
사이온 타워 다이브 하고 거의 폭망 시킬 수 있었는데 씨씨 하나 없는 조합이라 스킬 다 피하고 평타만 넣다가 사이온 못잡고 그 스노우볼로 제이스 주도권 못가져가고... 말씀 하신대로 탑이나 미드나 최소 하나는 확정 씨씨 있는 조합이어야 했다고 봅니다.
21/04/05 08:37
꼭 커즈뿐만 아니라 티원에서 바텀 외에는 챔프를 가리는 편이라고 봅니다. 위쪽 7명 모두요. 그래서 바텀이 이기면 위쪽도 자기들이 좋아하는 구도 만들고 S급처럼 이길 수 있는데 바텀이 지면 몸에 안맞는 옷 입고 B급 플레이로 지는 상황이 나오고.. 티원은 바텀이 회복해서 다른 라인에 영향 끼쳐주냐 아니냐로 갈릴 거로 봅니다.
21/04/05 09:06
1세트는 그냥 올라프를 한 것 자체가 별로였고..2,3 세트 커즈는 못했다기보다..아 좀 더 잘할 순 없니?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위닝 플랜이 뭔지 맥을 짚는 건 좋았어요. 디테일이 떨어졌을뿐.
21/04/05 23:45
커즈는 1세트 봇갱을 그냥 봇이 당해주고 이런 부분에서 좀 억울할 만한데, 1, 2세트는 중요했던 첫 전령이나 용 강타싸움에서 거의 다 지고 니달리로는 나름 잘 버티고 있던 도중 신드라한테 폭사당하면서 게임이 확 기울어서..3세트 보면 그냥 진작 우디르-헤카림 이런 챔프를 커즈에게 주는 게 다른 라인 밴픽보다 더 중요했던 것도 같습니다. 뭐 결과론이지만..
21/04/05 09:15
담젠이 한장씩 티켓 가져간다고 보면
남은 1-2개 티켓은 한티 중에 한팀이라고 보고, 개인적으로 티원이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대신 섬머에서 돌림판은 그만...
21/04/05 09:47
3세트는 약간 멘탈 터진 것처럼 보였....
5꽉 기대했는데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치열한 싸움이 될 거라고 예상했던 바텀에서 T1 듀오의 부진이 제일 아쉬웠어요.
21/04/05 09:49
커즈론 안 돼.
그럼 엘림? 아냐 엘림도 안 돼. 역시 T1은 사서 써야지 그럼 누구..? 대충 이런 흐름이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캐니언을 사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21/04/05 09:55
저는 롤알못이라 그런지 몰라도 커브/ 엘림 or 오너 로 올해 일 낼수도 있을거 같다고 기대합니다.. 아니 일 냈으면 좋겠어요 ㅠㅠ
21/04/05 10:12
비록 어제 패배하긴했지만
현재의 이 조합을 베이스로 삼는게 맞다고 봅니다 적어도 시즌 막바지 연승하면서 4위달성 및 경기력이 올라간건 팩트니까요 모든 팀이 리그 트로피를 노리는건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롤드컵 진출이라는 목적을 최우선으로 둔다면 지금 이 조합을 좀 더 단단히 굳히는게 낫다고 봅니다 스프링 내내 얘기나왔던 돌림판을 서머에도 한다는건 끔찍하거든요
21/04/05 10:21
어제 한번으로 모든게 끝난건 또 아닐거같은데... 그 전엔 이긴적도 있었지 않았나요.
뭐 조합과 실험 문제라고 해도 가능성은 있는거겠고 뭐 중요한 순간이 되면 꼭 질거다! 이렇게 볼수도 있겠지만서도 뭐 일희일비 하는게 또 한 재미겠고 최근에 이래저래 이기긴 했어도 내용물은 꾸준히 별로였다고 할수도 있으니
21/04/05 10:30
적어도 단독주전은 절대 안되는 유형이라고 봅니다.
주전 밀리면 바뀐 모습 보이다가 경기좀 나오면 다시 무조건 성장동선으로 회귀반복되는 선수고 어제도 그 기미 슬슬 나왔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챔프폭 좁은것도 이정도 극복 못했으면 그냥 상수라보구요. 스타일 고집 좁은 챔프폭 , 메타따라 널뛰기 직행인 조건이라 단독 주전감은 아닙니다. 어제 1세트도 올라프 우디르 구도 힘든것도 맞고 바텀실수가 제일 문제였던것도 맞는데 바텀 킬 당하고도 라인전 구도가 무너진건 아니었고 동 타이밍에 탑 미드는 라인전 구도 좋았는데 2용 내줄때까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정글만 돌았죠. 물론 올라프로는 우디르 상대로 어쩔수 없다 할순 있겠지만 그렇다면 그럼에도 올라프를 뽑아야했던 챔프폭이 문제고 3세트 반대 구도에선 클리드는 적어도 시도는 했어요. 칸나가 슈퍼플레이로 턴빼준게 되서 오히려 손해로 구르긴했어도요. 페이커는 티나게 못했고 바텀은 소리소문없이 꾸준히 못한 느낌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커즈도 또 다시 같은 문제 반복이구나 하는 느낌이 확 들었던 시리즈였네요.
21/04/05 10:49
커즈는 락스 피넛을 떠오르게 합니다.
팀이 라인전을 알아서 이기면 엄청난 캐리력이 나오는데 그게 아니면 방황하는 정글러. 커즈 때문에 진 시리즈는 아니지만 육식->초식->올라운드 피넛처럼 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
21/04/05 11:43
경기보면서 정글이 누군가 생각나지는 않았고 미드만 보이더군요
페이커가 못해서가 아니라 비디디가 너무 잘해서 차이가 극심했습니다. 비디디라는 선수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자기보다 동급 혹은 약간 아래라고 평가받는 선수에게 이정도 차이를 내버린다고..?
21/04/05 13:12
어제 단 한명의 범인을 찾자면 페이커...겠죠.
다른 선수들도 아쉬운 모습이 없는건 아니었는데 페이커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바로 전 경기에서도 데프트의 폼 저하로 씁쓸했는데 두 배로 씁쓸함이 몰려오더군요. 칸커페테케 충분히 아직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낙심하지 말고 섬머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1/04/05 13:56
글쓴분같이 건강한 팬심 가지신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제발 이적했으면 좋겠습니다. 페이커가 솔킬따인건 전부 전령 빨리 안풀어준 커즈탓이다따위 멍멍이 소리 더이상 듣기 싫어요. 엘림 오너는 유망주고 슼성골이니 못해도 커즈보다는 욕 덜먹을테니 엘림 오너 열심히 키우고 커즈는 놓아줬으면.
21/04/05 14:16
범인몰이와는 별개로 페이커-커즈는 지금처럼 커즈가 최선이라고 보이는 메타에서조차 잘 맞지 않는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커즈는 다른 분들의 언급대로 쵸비와 더 잘맞을거예요. 단순히 라인전 역량만 놓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두선수의 플레이 성향을 놓고봐도요. 서머때 메타가 바뀐다면 페이커, 커즈는 지금보다 더 불협화음이 심할겁니다. 작년에 스프링 우승하던 시절에도 사실 두 선수의 연계가 빛난 장면은 거의 없다시피했죠.
21/04/05 14:35
여담인데 진심으로 커즈 한화주는게 양팀 모두가 윈윈인듯
티원입장에서도 선택지가 엘림 오너 남으니 엘림 위주로 강제 리빌딩 가능해지고 실제로도 뭐 엘림이 더 잘 맞을거 같다는 의견이 우세하니 문제 없고 한화는 지금 정글캐리되는 상체가 필요한 시점이라... 경험 많은 커즈가 든든히 주전 역할 해두면서 아서로 조커픽 활용도 되고 말이죠 물론 안되겠지만 크크크크
21/04/05 14:59
양대인 감독의 페이커에 대한 판단은 지금은 잘 모르겠고(최소 시즌 초반에는 분명 클로저 중심으로 가려고 한거라 보지만), 그동안 나온 인터뷰를 고려해본다면 커즈-테디는 그 페이커보다도 더 감독의 픽이 아니었다고 봐서 서머 때 거취가 어떨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인 바람은 어차피 내년에는 페이커가 티원을 떠날 가능성도 커보이니 이번 서머에는 확실하게 고정박는 쪽으로 갔으면 싶은데, 감독도 1년 계약이라 이게 참... 서머 때 칸나-엘림-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 이 조합 주전으로 쭉 가고 커즈는 한화로 상호해지 후 이적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21/04/05 14:14
또 범인몰이 이야기로 댓글 망할거 같아서 씁쓸하네요. 어젠 탑을 제외하고는 다 지분이 있습니다. 큰 틀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플랜이 무너진 원인은 바텀의 부진이라 보고, 커즈는 1, 2세트 픽이 문제였어요(밴픽의 문제는 1세트만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2, 3세트는 티원 밴픽 좋았다고 봅니다). 아마 헤카림, 릴리아, 우디르를 1, 2, 3세트 내내 썼다면 커즈의 1세트 미묘한 경기력이나 패배지분이 가장 컸다고 보는 2세트의 그 망한 니달리도 나오지 않았을거라 봅니다.
우선 어제 페이커 본인의 퍼포먼스는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디디가 최근 3년동안 본 것 중에 최고점의 기량을 보여줬죠. 라인전 구도에서 뭔가 승부가 난건 없었어요 1, 2, 3세트 모두. 1세트는 빅토르-오리가 그냥 반반이었고, 2-3세트 같은 구도에서는 2세트는 비디디가 초반 주도권을, 3세트는 페이커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죠. 전령 푸는 과정에서의 솔킬은 페이커의 안일한 플레이를 비디디가 응징한 슈퍼플레이/쓰로잉이라고 보구요. 오히려 라인전 이후에 팀플레이 과정에서 비디디의 영향력이 페이커를 크게 웃돌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밴픽부터 망한 1세트가 아닌 2, 3세트에서 페이커가 조이로 실수만 연발했냐면 그건 또 아니었죠. 정리하면 페이커는 그냥 정규시즌 정도의 폼이었다 + 비디디는 역대급 고점 이 두가지가 맞물려서 극명한 미드차이가 터졌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3세트 패인은 페이커고, 1, 2세트도 비디디에게 판정패했으니 바텀은 몰라도 커즈보다 페이커가 더 나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어제 지분을 따지면 미드>=바텀 > 정글 > 탑이라고 보고...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이조합은 고작 2라운드 중반부터 재결성한, 정말 급조된 조합이죠. 이런 경우엔 상위라운드에서 컨텐더급 강팀을 만나면 어떤식으로든 뽀록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DRX전부터 경기력이 불안한게 바로 드러났고,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보였습니다. 보통 선수들의 자신감은 연습으로 다져진 경험에서 비롯되는데 페이커가 50-60% 이야기하는걸 보고 스프링은 일찌감치 기대를 접었죠. 하루 남았는데 50-60%면 그냥 끝났다는 소리거든요. 티원 라인업을 두고 체급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번 스프링의 준비과정부터 팀 운영까지 그 돌림판이 전부 다 어중간하게 만들어놓은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담원과 젠지만 봐도 프로씬에서 합을 맞춘 기간과 연습량의 부족은 성적과 직결됩니다. 선수 폼이라는게 솔랭만 돌린다고 해결되는게 절대 아니죠. 프로씬에서 체급도 결국 팀으로서 합을 맞추면서 발전하고 증진되는 거니까요. 이번 스프링은 클템이 어제 경기 끝나고 이야기한 것처럼 왜 돌림판을 돌리면 안되는지를 극명하게 증명했을 뿐이라고 봅니다. 스프링 초반의 기량과 기세, 그리고 후반에 짬바로 6연승해서 8위에서 플옵까지 올라오던 칸커페테케를 놓고보면 더 그런생각이 드네요. 작년 선발전이 7일 미만의 전사가 1시즌 합을 맞춘 젠지에게 막힌거라면, 올해 스프링은 3주 미만의 전사가 다시 1시즌+알파를 합을 맞춘 젠지에게 막힌거라 봅니다. 서머 때는 선수들도 팬들도 후회라도 남기지 않도록, 시즌 초반의 칸나처럼 폼이 떡락하지 않는 이상은 교체기용을 남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1/04/05 20:24
작년 서머도, 올 스프링도, 팬들 기대치가 있어서 그렇지 현실적으로는 어제까지 받은 성적들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페이커 선수를 배제할 것이었다면(그럴 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작년 서머에 내린 이후로는 죽어라 클로저 선수만 썼어야 맞구요. 개개인이 잘 하는 선수들을 데려와도 팀원간의 호흡이 어색할 때마다 게임이 망가지는 걸 보면서 또 돌리면 감독을 정말 싫어할 것 같구요. 양대인 감독 본인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월즈를 드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단년 계약의 절반에서 이번 시즌은 망한 겁니다. 매 시즌 우승하는, 최소한 "이 팀은 정말 강하다"를 바라는 팀의 수준이 이번 시즌 말미엔 승리는 했을지언정 팀은 아니라 생각했거든요. 개개인의 능력치가 낮은 팀은 절대 아닙니다. 개개인의 능력치가 저질인데 4등일 수가 없지요. 제 기준에는 아직도 모두 다 고점도, 평균치도 훨씬 더 높은 선수들입니다. 기대치가 아니라요. 다만 선수가 마구잡이로 경기를 뛰다 안 뛰다 하고 팀의 조합도 바뀌었는데 호흡이 어떻게 해도 다 맞을 수는 없는 거지요. 서머 때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마지막 문장처럼 최저점을 찍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교체는 안됩니다. 지금 로스터가 아니라도, 서머 개막할 때까지 고정할 로스터를 정해와서 무조건 그 조합으로 가야 해요. 솔직한 마음은 지금 로스터로 고정하고, 이 선수들 중에서 한명 두명 어쩌다 바뀌어도 괜찮을 만한 선수들 최대 2명만 더 출전시켜야겠지요. 스프링 시즌을 날린 시점에서 월즈 우승? 양심없는 멘트인데 그래도 잘 좀 해서 최소한 경쟁력 있다는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스프링에 호흡을 다지다가 실수해서 나온 결과가 어제라면 체념하겠지만, 교체를 반복하고 선수들 폼 다 떨어뜨린 다음에 마지막이 되서야 나온 조합이 이 결과라면 그래도 기대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현재 나온 선수들 모두(케리아 선수까지 포함해서) 원래의 실력보다 저점이 스프링의 고점으로 보여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출장도 경기수도 안정된 선수가 없었거든요. 케리아 선수가 전경기 출장했다지만 한주 경기하면 조합이 바뀌고를 반복했는데 이번 시즌 모습이 최고점이다? 말도 안됩니다. ...결론은 돌리는 건 서머 시작 직전까지만입니다. 서머 때는 돌리면 월즈 출전 포기 탱킹 시작이라고 받아들이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러자고 온 것 아니라고 감독 본인이 그랬습니다. 본인이 무슨 팀에 왔는지, 어떤 선수가 있는 팀인지 알고 있는 감독이라고 시즌전에 출사표 던졌으면, 책임지고 지금보다 올라가야 합니다. 남은 기간 본인의 장점을 보여줘야지, 아직 본인도 미지수인 걸 도전할 시기도, 역량도, 인정도 못 받았다고 생각해요. 월즈를 우승했지만 현재를 보았을 때 그 공의 더 많은 부분이 감독의 훌륭한 코칭보다는 담원 선수들의 막강한 실력에 있는 것 같습니다.
21/04/05 18:07
한마디로 말하면 커즈를 쓰면 롤드컵은 갈 것 같다. 근데 우승은 좀,,, 이런 느낌인데
그렇다면 소드 도란 사례 처럼 엘림 키우는 것도 방법 이겠죠. 다만 이런 느낌이 현재 티원 로스터 전부에게 느껴진다는 게 문제죠. 페이커까지 포함해서요
21/04/05 22:25
커즈라는 선수는 신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혼자서도 잘해요~ 라는 느낌입니다.
유리하면 혼자서 상대정글도 압박하고 불리할때는 도망다니면서 성장을 하고요. 솔랭하는 것 보면 정글동선도 영리하게 잘짜고. 자기가 선호하는 챔프는 자신만의 승리 공식도 있습니다. 문제는 팀전에서는 그게 안될때가 있고 그러면 동료의 힘을 빌려서 설계를 하고 승부를 걸어야 되는데 그런 과감한 모습은 잘 못본것 같아요. 불리해도 유연하게 따라가서 상대의 실수가 나오면 그때 역전하겠다 이런 스타일?
21/04/05 23:57
전 커즈 선수 기량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편이고, 페이커와도 최소 1년은 진득하게 붙여놓고 판단을 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굳이 어제 범인찾기 댓글들이 계속 나와서 조금 첨언하자면.. 어제는 1, 2세트 중요한 순간에 전령이나 용 싸움에서 강타 싸움을 거의 못 이겼고 이게 나름 꽤 굴렀다고 봅니다. 첫 전령을 당연히 먹었어야 하는 조합이었는데..반대로 작년 스프링 결승 땐 강타 싸움에서 클리드를 꽤 이겼던 게 생각나네요. 그래서 1세트도 개인적으로는 pog 클리드에 가깝다고 생각하고요. 그냥 어제는 페이커가 비디디 억제 못한 부분도 있긴 한데 팀 전체적으로 딱히 자유로울 선수들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21/04/06 10:35
개인적으로 티원은 밴픽시에 커즈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니달리를 쥐어주고 풀캠 도는걸 싫어하면서 그렇다고 초반에 적극적으로 라인을 개입할 수 있게 호응해주는 CC 많은 챔피언을 함께 쥐어주는 것도 아니고, 아예 후반까지 왕귀할 챔프를 처음부터 쥐어주는것도 아닙니다. 이미 대세가 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대정글 시대에 아직도 라이너 역량 싸움만 고집하고 정글은 아직도 거들기만 하는 입장입니다. 그렇다고 현재 라이너들의 역량이 타팀에 비해 압도적인것도 아니구요. 한마디로 컨셉이 올드패션이에요.
또 다르게 이야기하고 싶은 문제는 커즈에게 포킹챔을 쥐어주는게 과연 올바른 선택인가에 대한 것이에요. 포킹은 원래 유리한 쪽에서 하면 끊임없이 위협이 되고 적중률도 매우 높아지지만 불리한 쪽에서는 포킹 하나하나가 의미 없고 적중률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떨어지는 적중률은 선수의 멘탈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는데 제가 보는 커즈는 인게임적 멘탈이 썩 좋지만은 않아요. 경기가 불리해지면 커즈는 협곡에서 혼자 사라집니다. 특장점을 잃은 챔프를 쥔 선수중 누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냐고 묻겠지만 커즈는 그 정도가 좀 심해요. 5년차에 접어든 베테랑이지만 플레이 내에서 뭘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중계화면으로만 봐도 보여요. 커즈는 뭐랄까 언젠가부터 아픈 손가락이 되었어요. 잘하는데 어딘가 모르게 위축되어 보여서 뭔가 짠하고 그냥 좀 더 잘됐으면 좋겠어요. 올해가 지나면 20년부터 결성된 새로운 T1은 흩어질 가능성이 높겠지요. 그래서 그전에 T1이 다시 한번 정점을 찍고 그 중심에 환하게 웃는 커즈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스프링 고생 많았습니다. 서머에 더 좋은 모습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