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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3 16:26
캐니언의 가치는 현 프로계에서는 대체가 불가능한거 같습니다.
중국쪽에서는 탑정글미드 정말 굉장한 선수들이 많이 보이는데 중국쪽에서 최상위권의 정글조차 캐니언한테는 안되보이네요. 물론 붙어봐야알겠지만요. 한화는 바텀까지 불안정해져서 더욱 힘들어보이더군요. 표식이 정규시즌에는 참 좋은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플레이오프는 좀 심각했다고 보여요. 물론 다른팀원들도 못하긴 했지만요. 멘탈이 나간거 마냥 플레이하더군요. 근거없는 몰래전령하다가 뺏겨버리고 그냥 흘러가면 답이 없다고 느꼈을수 있어도 오브젝트가 아닌쪽에서 묘수를 부리면 어땠을지.. 아프리카는 미드가 참 묘합니다. pgr에선 좋은평가 주시는분들이 많은데 분명 팀원을 도와주는식의 플레이가 훌륭하고 한타를 나름 잘하는건 맞지만 결국 미드라는 라인은 자기 라인전을 잘 풀어가면서도 팀을 도와주는게 되는게 훌륭한 미드라이너가 아닌가 싶습니다. 플라이는 자기 라인전을 잘 풀어가는 능력이 부족하구요. 기인이 기량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고점에선 저력이 있는 선수죠. 나이가 어리고 종종 고점을 보여주는 선수는 분명히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약팀에 계속 있으면 기량 유지가 현실적으로 어렵죠. 그 테디조차 진에어에 2년 있었고 기인은 3년 넘게 아프리카에 있구요. 하다보면 팀의 흐름에 휘둘릴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쵸비조차 그리핀 drx가 아닌 약팀에서 그시절을 보냈다면 기량유지를 못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농심에선 베이가 참 씁쓸해보이더군요. 클템 유튜브에서 언급되길 쵸비와 견줄 미드라이너는 전세계 프로 미드라이너 100명이라 치면 10명 밖에 안된다고 생각한다는데 그런 미드와 최약체급 미드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으니 현실을 무섭게 체감하게 되더군요.
21/04/03 16:48
와 아프리카 팬이신가요 크크 애증이 담겨진 느낌이라서요. 저도 플라이팬이지만 생각이 완벽일치입니다. 한타 잘한다쳐도 뭐 어마어마한 캐리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라인전 피하는 건 상수지요. 그래도 올해 스프링 성적 잘 추스려서 원딜 바꾸고 롤드컵 진출이라도 하면 소원이 없을 거 같네요.
21/04/03 17:11
클리드를 가난한 슈퍼플레이+갱킹형 정글메타라고 비유하신거 보니 홍진호가 떠오르네요.
3해처리 개념과 뮤짤로 3가스 확보 시간 버는 개념이 성립되기 전에 드론 수 조절하며 가난한 슈퍼플레이 보여주던 홍진호. 물량 뽑는 운영이 생겼음에도 홍진호는 결국 적응을 완벽히 못하고 정상급 플레이어에서 멀어졌지만 클리드는 적응했으면 좋겠네요. 홍진호와 겹쳐보이니 괜시리 응원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좋은글입니당
21/04/03 17:20
클리드는 확실히 아쉽고 T1은 제우스나 오너가 터져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커즈가 분명 잘하고 있지만 불안해요. 섬머만 되면 죽쑤는 선수라
21/04/03 18:03
아프리카는 듣자하니 이번 스프링 끝나고 서머 전에 다시 대대적으로 갈아엎을 계획이라는 말이 자주 들리더군요.
리라랑 코치 계약도 종료된거 같고, 2군 같은 경우는 선수 코치진 죄다 싹 갈렸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21/04/03 19:09
티원은 정말 돌림판 와중에 건진 신인이 하나도 없죠. 어쨌든 제우스와 오너에게 실전 경험 먹여준 정도..이번 티원의 돌림판 사례는 아마 다른 팀에서도 참고할 유용할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소 돌림판 돌려도 저렇게는 돌리지 말아야겠다는 사례..
아프리카 관련해서도 부분적으로 동의하는 게, 뱅 못한 것+미드 체급 차이+팀적 운영과 합의 부재(혹은 미스커뮤니케이션)가 총체적으로 다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드레드는 잘하다가 꼭 짤리고, 리헨즈는 원딜 서포팅해야 될 때도 들어가서 싸우고 있어서 우디르가 뚜벅뚜벅 걸어와서 뱅이랑 둘이 놀고..전 다 떠나서 미드가 너무 중요한 이 게임에, 플라이가 지금과 같은 스탠스로 게임하면 미드 제외 아무리 좋은 멤버들 구해와도 롤드컵 진출도 확실치 않다고 봐요. 사파픽이 매력적인 선수였지 이렇게만 플레이하는 선수는 절대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하는지..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미드(+정글)의 영향력으로 상위 팀들을 섬머 때는 시즌 중에라도 이겨내는 모습이 나와야 희망적이라 봅니다. 뱅은 리그 중반-후반 이후로는 폼이 회복세긴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군요. 플라이가 이런 스탠스라면 원딜이 실력과 폼을 떠나 미스틱 같은 스타일이 맞는 것 같긴 합니다. drx는 정말 칭찬 받아야 되는 팀이라 봅니다. 단순히 기대치가 낮아서도 물론 있지만, 확실히 고점을 보여줬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 섬머 때도 잘해야 지금 정도의 순위라고 생각은 하는데, 이것도 굉장한 거라 봅니다. lck가 결코 만만한 리그가 아니고, 중간 하는 것도 엄청 힘든 리그죠. 아마 구단이나 씨맥부터 올해 당장 롤드컵 진출 가능성을 진지하게 높게 보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 외에도 기타 글 전반적으로 잘 읽었습니다.
21/04/03 19:46
사실 티원의 스프링 돌림판이 실패한건 감독의 접근 문제 이상으로 티원이 빅클럽이여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 유스들 중 1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꽤 많고, 레알로 다시 복귀해도 1군 가능한 선수들도 있습니다만 레알에 있던 시절엔 대부분 카스티야에서 2~3년 썩거나, 출전가망도 없는 스쿼드 플레이어로 허송세월했습니다. 카시야스, 바란 등 극소수의 운과 실력이 따라준 선수들만이 레알 주전으로 올라섰죠. 카르바할조차 레버쿠젠 1년 이적했었고. 구마유시나 클로저, 엘림같은 경우엔 동부권 팀에 가면 당장 주전 고정은 물론 팀에서 총애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T1에서 경쟁하는걸 선택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서부 최고의 선수들만큼의 기량을 보여줘야합니다. 그걸 못하면 기존 잘하는 선수들 대신 이들을 기용할 필요가 없죠. 심지어 E스포츠 대회는 축구와 달리 후보들의 기량을 점검할 컵대회 같은것도 없고요.
21/04/03 19:57
구마유시는 티원 아니었으면 쉴드고 뭐고 없이 가루도 안남을 정도로 까이고 강제 은퇴 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티원이라 그나마 프로게이머 노릇하고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21/04/03 20:11
임프, 스피릿 같은 선수들도 커리어 잘 쌓고 레전드 대접 받고 있죠..
이 선수들이 너무 초창기다 싶으면.. 나이는 많지만 빛을 늦게 본 칸은 동시대 롤 프로게이머중 넘버원 인성대마왕 소리들었던 선수고.. 에이밍, 라스칼 같이 논란 있었던 선수들도 선수생활 잘만 하죠.. 범죄급 사생활 논란만 아니면 실력이 모든걸 덮어줍니다. 이판은..
21/04/03 20:06
그래서 사람들이 왜 '케스파컵..?' 이야기를 하는 이유기도 하죠. 실험하려면 이때도 그냥 해보지 하는 팬들의 이야기가 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리 티원 정도 되는 팀도 팬들 다수가 기존 선수들의 팬이고, 그런 의미에서 제-오-클-구-케 같은 라인업은 팬들이 정 붙이기도 어렵고, 비판은 그만큼 쉽고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기존의 팬들 입장에선 아무리 유스 출신이라 해도 그냥 아예 다른 팀이 나온 수준이라..하여튼 이게 가능하려면 성적과 경기력이 동반되어야 하는 게 맞고, 확실히 신인 쓰려면 베테랑 사이에서 함께 크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21/04/03 20:22
티원이 빅클럽이어서 유망주를 키우기 어려운 게 분명히 큽니다.
다만 컵대회에 2군이 아닌 3군을 내보낸 점, 본인이 10인 스쿼드를 10명 다 스크림 시켜서 전력을 높히겠다고 생각하고 직접 선수를 남겨가면서 10인 스쿼드를 꾸려놓고서는 막상 연습상대를 못구한점, 한두명 바꾸는게 아니라 허구한날 여러명씩 바꾸면서 혼란을 자초한 점 등은 순전히 감독의 잘못이죠.
21/04/03 20:12
이번 시즌은 T1 돌림판 때문에 말 많았지만
결국 담원을 이겨라 대회였습니다.. 페이커 한창 때나 튀어나오던 '게임 뭐같이 하네' 란 찬사가 절로 나오는 경기력..
21/04/03 20:49
올해 T1의 서브멤버들은 그 어느때보다 화려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개화한 선수가 하나도 없었네요.
작년 깜짝 데뷔해 페이커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클로저 성골 T1맨으로 해외에서까지 넥스트 페이커급 선수라 주목받던 구마유시 고전파를 잇는 재능이 아니냔 얘기까지 나온 제우스 이 중 그나마 클로저가 자신의 장인픽 + 강력한 라인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을 뿐이고, 나머지는 기대에 영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런데 또 신인 선수들은 대체로 이런게 정상이기도 합니다. 롤드컵즈음 해서 월드클래스 정글러로 성장한 표식도 쵸비의 우산 아래 성장하는 시간이 필요했으니까요. 같은 팀의 도란은 전년도에 반시즌 뛰고 왔다고 확실히 경험있는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줬고요. 처음부터 잘 한 케리아가 조금 예외긴 했는데, 시즌 후반들어 뒷심 부족으로 폼이 망가지다가 올해 안정적으로 부활한 걸 보면 역시 신인 선수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서 또 역설적으로 T1이 4강권에까지 진입한 지금 결과를 놓고 보면 양대인 감독의 선택이 의미가 있었던 것 같네요. 어떤 선수든 개화하기까지는 실패를 맛보며 담금질되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이번 시즌의 경험이 저 신인들을 좀더 실전에서 쓸만한 카드로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물론 붙박이 주전으로 쭉 뛰면서 경험을 쌓은 다른 경우와 다르게 이쪽은 돌림판 돌리느라 진득한 경험을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지만요.
21/04/03 21:11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제 생각을 몇 개만 언급하자면
1. 플라이는 젠지 말부터 그랬습니다. 미드 베이가하고... 19서머 젠지 말아먹은 지분의 1등공신이죠 사실. 심지어 얼마나 답답하면 시즌 막판에 로치를 미드로 출전시켰을까요. 2. 저는 반대로 한화생명이 상당히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하는게, 쵸비 빼고 다들 너무 어중간하게 잘하거나 못합니다. 반대로 농심이나 아프리카는 잘하는 라인/못하는 라인이 정해져 있어요. 이 두 팀은 뱅이나 베이보다 못하는 선수 찾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이 선수들만 어떻게 하면 팀 전체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근데 한화는 탑정글이 못하지만 진짜 개못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바꾸자니 옆그레이드가 될 가능성도 있고, 바텀은 잘하지만 진짜 최상급으로 잘하지는 못합니다 냉정하게. 그래서 한화생명은 팀 전체의 실링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느낌...? 3. 그에 비해 농심이나 아프리카 같은 팀은 업슛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롤이란 게임에서 가장 핵심적인 미드가 구멍인 농심이 업슛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고요. 아프리카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딜 구하는 것보다 라인전 쌘 미드 구하는게 성적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플라이가 뱅보다 못한다는 게 아니라 같이 2구멍라인인 팀인 농심이랑 왜 성적 차이가 났나면 아프리카는 근본적으로 지금 팀원끼리 색깔이 안 맞습니다. 뱅이 후반 캐리가 거의 안되기 때문에 초반에 상체에서 굴려서 게임을 끝내야 하는데 문제는 플라이가 초반 미드 라인전 압박을 거의 못줘요. 그래서 아프리카는 후반캐리되는 원딜을 구하거나 라인전 쌔고 초반 스노우볼 굴릴 줄 아는 미드를 구하거나 해야 되는데 둘 중 하나를 한다면 기인 드레드 리헨즈의 플레이 성향을 고려할 때 미드 구하는게 더 낫다고 보구요. 뱅에 대해서는 이제동의 연습론에 따라 서머 때 기량이 올라올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문제는 라인전 쎄고 스노우볼 굴릴줄 아는 미드는 구하기가 엄청 힘들죠. 나머지 부분은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21/04/03 21:41
근데 서머 된다고 순위표가 대부분 달라질거 같지 않네요..
뭔가 팀들마다 고질적인 문제들이 있는데 어쩌면 당연하게도 전부 해결이 불가능해보임. 구멍을 메꿀 방법도 없는거 같고.. 티원은 솔직히 스프링 실패(?)했다고 보기 어렵죠. 당초 예상한 순위까지 끌어올렸고.. 폼관리도 해줬고 .. 서머때는 유일하게 티원순위만 예상이 잘 안되네요.
21/04/04 02:56
근데 중국으로 선수 유출이 많았는지 모르겠는데 전체적인 선수풀이 좀 수준 낮아진거같은 느낌
당장 플옵진출팀 중에도 대놓고 포지션에 구멍 뚫린팀이 많아서 플옵경기인데 어느구멍이 덜 싸냐 대결도 나오고
21/04/04 09:00
정글은 진짜 매시즌 또는 시즌내에서도 메타를 너무타는거같긴합니다
패치에따라 챔프메타 정글스타일 동선 오브젝트중요도여부등등이 바뀌니... 최상위폼을 1년동안 유지하는것도 정말대단한데 그런면에서 캐년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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