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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22 23:27:50
Name gardhi
Subject [LOL] 탑라이너 모5로 알아보는 양대리그 팀 색깔
스프링도 거의 끝나가는 시점, lck와 lpl은 스크림도 서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리그인만큼 메타에 대한 해석도 비슷한 경향성을 띠게 됩니다.
그 와중에서 팀의 색을 가장 쉽게 판별할 수 있는 데이터가 바로 탑라이너의 챔피언 선호도입니다.
메타 고착화가 쉬운 이번 시즌 타 라인들에 비해 탑이 그나마 팀 혹은 밴픽의 색깔을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입니다.

양대리그의 상위권 팀 탑라이너들의 모스트5 챔피언만으로 각 팀이 추구하고자 하는 색깔을 해석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모스트5는 저격밴의 영향, 양학픽, 난적용 조커픽 등의 변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또한 해석은 지극히 제 주관적인 판단하에 내렸습니다.
따라서 모스트의 해석과 실제 팀 성향 간 관계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할 순 없으며 경향성을 알아보는 용도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탑 챔피언의 유형 분류는 탱커, 브루저, 딜러 3가지로 분류하겠습니다.
탱커는 퓨어 탱템을 올리는 챔피언(사이온, 오른 등)입니다.
브루저는 1~2코어는 딜템을 올리되 한타에선 앞라인을 형성해줄 수 있는 챔피언(레넥톤, 나르 등)입니다.
딜러는 딜템 위주로 올리며 한타 때 앞라인을 형성하기엔 무리가 있는 챔피언(카밀, 제이스 등)입니다.



rng(샤오후)  나르, 루시안, 그라가스, 카밀, 제이스 - 1탱 1브루저 3딜
edg(플랑드레) - 그라가스, 사이온, 나르, 레넥톤, 제이스 - 2탱 2브루저 1딜
we(브리드) - 갱플, 레넥톤, 나르, 아트록스, 오른 - 1탱 3브루저 1딜
jdg(줌) - 나르, 레넥톤, 그라가스, 아트록스, 카밀 - 1탱 3브루저 1딜
tes(369) - 제이스, 카밀, 오른, 퀸, 갱플 - 1탱 4딜
ra(큐브) - 레넥톤, 제이스, 사이온, 아트록스, 나르 - 1탱 3브루저 1딜
fpx(너구리) - 나르, 제이스, 레넥톤, 그라가스, 카밀 - 1탱 2브루저 2딜

담원(칸) - 사이온, 나르, 오른, 갱플, 그라가스 - 3탱 1브루저 1딜
젠지(라스칼) - 카밀, 레넥톤, 나르, 오른, 초가스 - 2탱 2브루저 1딜
한화(모건) - 사이온, 레넥톤, 그라가스, 카밀, 나르 - 2탱 2브루저 1딜
티원(칸나) - 레넥톤, 그라가스, 카밀, 나르, 세트 - 2탱 2브루저 1딜


<전체적인 해석>

1. lpl은 대체로 1탱 3브루저 1딜 비율이고 lck는 대체로 2탱 2브루저 1딜 비율입니다.
   이는 지난번 제가 말씀드렸던 아직까지도 약간은 남아있는 리그 성향차이 -한타때 lpl스타일은 상대 원딜 죽이기를 선호하고 lck스타일은 우리 원딜 지키기를 선호한다- 를 뒷받침해준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탱커는 우리 원딜 딜각 잡아주기 좋은 성향이 있고 브루저는 상대 원딜에게 위협 넣기 좋은 성향이 있으니깐요.
   또한 lpl이 lck에 비해 상체게임을 하는 경향이 약간 더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2. rng와 tes는 극단적인 탑 딜러 선호도를 보여주며 fpx도 딜러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는 위 팀들이 상체게임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만...
   tes의 경기를 자주 보신 분들은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369의 기복은 챔피언 선호도에서도 알 수 있다?-

3. 담원은 다른 의미로 극단적인 탑 탱커 선호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선호하는 레넥톤, 카밀이 모스트에 없으며 딜러인 갱플 또한 사실 바텀게임을 하기 위한 픽이죠.

4. edg는 탑 모스트가 lck와 더 유사합니다.
    이는 edg가 가장 lck다운 lpl상위권 팀이라고 해석할 수 있고 실제로 경기를 보면 전통적인 lck 강팀을 보는 듯합니다.

5. 그라가스를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해석을 더 극단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라가스는 현 메타에서 다양한 템빌드가 가능하여 탱, 브루저, 딜 모두 빌드업이 가능합니다.
    칸, 모건 선수가 탱그라가스만 해서 일단 탱커로 분류해놓긴 했는데 다른 선수들은 탱그라가스, 딜그라가스 모두 사용하였습니다.
   만약 딜러로 해석한다면 lpl은 더 극단적으로 한타 때 원딜 폭사에 신경쓰는 리그입니다.

6. 거의 대부분의 경우 나르, 레넥톤, 그라가스는 굉장히 중요시되며 팀에 따라 제이스, 카밀, 사이온, 아트록스가 더해지거나 빠집니다.


<팀별 해석>

1. rng
그라가스를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노탱 1브루저 4딜로 더 극단적으로 해석도 가능합니다.
모스트에서부터 지독한 탑캐리 선호하는 팀임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레넥톤을 한판도 안했는데 레넥톤이 등장한 판은 모두 미드인 크라인에게 돌렸습니다(...)

2. edg
lpl은 레넥톤을 그냥 한타용으로 뽑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제이스 제외 모스트가 아닌 챔피언도 전부 팀게임용 챔프풀입니다.
대놓고 하체게임을 할 만큼 바이퍼에 대한 팀적 신뢰도가 엄청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3. we
모스트만 보면 무난한 챔피언 선호도로 보이지만 그 아래로 내려가면 거의 딜러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샤오후가 조커픽들을 원거리딜러로 도배한 것처럼 브리드는 조커픽들을 근거리딜러들로 채워놨습니다.
에이스에 대해 의견이 갈리긴 하지만 저는 탑이 가장 에이스인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rng, jdg같이 극단적인 상체게임팀들에 비하면 분명 하체게임 빈도수가 좀더 높긴 합니다.

4. jdg
줌체탑은 올해도 이어집니다. 이 팀은 줌이 탱커를 하더라도 그냥 상체게임으로 버는 줌이 압도적 에이스인 팀입니다.
특히 모스트6인 발분세트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5. tes
나르, 레넥톤이 모스트에 없어서 노브루저인 유일한 선수네요.
2판씩 써서 모두 이겼으니 못하는 건 아닐겁니다.
다만 작년 서머에 이어 여전히 팀적으로 전라인 압박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369와 카사의 기복, 기량저하의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6. ra
다른 lpl 탑솔러들처럼 브루저 계열을 선호하며 원딜마저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지라 안정적인 포지션을 선호하는 포포와 궁합이 잘 맞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7. fpx
이젠 강팀으로 분류하기도 부끄러운 팀이 돼버렸지만 팀색깔을 설명하자면 여전히 도인비 특유의 스타일때문에 라인전 우위를 점하는 픽들 위주로 챙겨갑니다.

8. 담원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가장 극단적인 탱커 선호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제이스, 카밀, 레넥톤, 아트록스가 전부 모스트에 없어서 밴픽적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해설진들이 담원이니깐~하고 넘어간 밴픽들도 뉘앙스만 놓고 보면 평범한 팀들이면 불리했을 법한 밴픽구도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연습을 위해 일부러 밴픽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면 체급이 비슷한 팀을 만날 경우 밴픽 시작부터 불리한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탑 관련 밴픽이 너무 쉬워지니깐요)

9. 젠지
밸런스 좋은 탑라이너, 팀 답게 모스트만 보면 무난해보이지만 카밀, 레넥톤하고 다른 챔피언들 간 픽률차이가 많이 나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체게임, 하체게임 모두 가능한 밸런스 좋은 팀임은 분명하고 그라가스가 모스트에 없는건 라이프가 많이 가져가서 그런것으로 보입니다.

10. 한화
lck의 edg 같은 팀입니다.
edg가 바이퍼를 전적으로 믿는 밴픽을 하는 것처럼 한화도 모건 선수가 출전할 경우 데프트를 전적으로 믿는 밴픽을 주로 사용하죠.
그렇다고 정작 모스트가 세간의 평가처럼 극단적인 것도 아닙니다.
다만 실제 인게임을 살펴보면 상체게임을 하기위한 브루저가 아닌, 한타용 브루저로 쓰기 때문에 그러한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11. 티원
사실 칸나선수가 1라운드와 전혀 다른 선수로 봐야 할 것 같아서 팀 색을 확신하긴 어렵습니다.
게다가 칸, 모건 선수와 달리 딜라가스를 섞어 쓰는데 세트는 뜬금없이 탱커로 쓰는 등 데이터를 정리하기 더 어려워지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죠.
모스트만 놓고 보면 젠지처럼 밸런스가 좋은 모스트를 지니고 있긴 한데 경기를 좀더 치뤄야 더 정확히 알 것 같습니다.





<마무리>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탑라이너의 모스트5만을 가지고 팀의 전체적인 색깔을 해석하는 것은 오차가 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팀을 해석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로서 재밌는 접근방식이라고 생각하여 일일이 검색해가며 찾고 제 주관적으로 해석, 결론지어 봤습니다.
여러분들도 현재 메타에서 상위권 탑 라이너들의 챔피언 선호도를 통해 팀 색깔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각 팀의 성향에 대한 제 해석이 여러분들과 어느 정도 다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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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2 23:37
수정 아이콘
그냥 담원은 t1잘할떄랑 같다고 봅니다. 굳이 탑에 칼챔안뽑아도 아래쪽에서 딜을 확실하게 해줘서 칼챔을 할 이유가 없이 탱챔해서 한타각을 이쁘게 만들어주는게 좋은..
에바 그린
21/03/23 00:12
수정 아이콘
젠지는 그냥 그라가스를 팀적으로 선호 안한 느낌이있죠. 라이프마저도 거의 안한걸로 기억해서..
만약 라스칼의 숙련도 문제라면 이런건 좀 끌어올려주면 팀적으로 엄청난 도움이 될텐데요.
요즘 그라가스가 1티어 서포터가 아니더라도 스왑 심리전이 가능하면 좋을텐데, 작년에도 뽑으면 거의 서폿확정이였던것처럼 그런 부분이 좀 아쉽긴함.

초대형 신인 샤산슬이 탑에서 다양한거 꺼내드는걸 보는게 이번 MSI 소원입니다. 느슨한 LCK탑 돼지 메타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궁금함.
커먼넌
21/03/23 00:28
수정 아이콘
lck 탑들이 그라가스에 곤혹을 치뤘습니다.
칸 같은 올드게이머, 아니면 lpl물 먹은 선수들을 제외하곤 1라운드 얻어맞으면서 그라가스를 플레이했고 이쯤되서 숙련도가 쭉 늘었죠
오직 라스칼만이 다른 선택을 합니다. 그라가스를 뽑지않고 카밀로 이득을 봤으나 지금쯤 카밀은 비메타챔, 그라가스 숙련도는 늘지 않아 결국 마이너스 결과를 냈다고 봅니다

이건 나르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플옵 때 나르,그라가스를 타 탑솔대비 서툰게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합니다
퍼리새
21/03/23 00:30
수정 아이콘
라이프 선수는 이번시즌 그라가스 단 한판했습니다.
서지훈'카리스
21/03/23 00:45
수정 아이콘
담원은 그런데 막상 바텀 게임한다고 하기도 그렇고
건부게임 하는거 같아요. 탑도 정글 밀어주고 미드도 정글밀어주고 바텀도 정글 밀어주고
그리고 북극곰이 캐리
오티엘라
21/03/23 00:56
수정 아이콘
킹겐은 모건, 칸나와 다르게 풀주전인데 언급이 안되어있는게 몹시 아쉽네요. DRX도 나름 플레이오프 진출한 팀인데요.
대신 보충해보자면, 킹겐의 모스트5는 나르, 제이스, 그라가스, 볼리베어, 사일러스=레넥톤(3판 동률)
2브루저(나르, 사일러스or레넥톤) 1딜러(제이스) 2탱(탱라가스, 볼리베어)이라고 구별할 수 있겠네요.
바로 밑에 2판인게 이렐리아인데, 2전 2승으로, 확실한 상황에서 꺼내는 딜챔 캐리 픽인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21/03/23 08:34
수정 아이콘
drx는 고민하다가 승점이 마이너스인 팀을 강팀으로 뽑는건 선넘은것 같아서 제외했습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21/03/23 10:00
수정 아이콘
[다만 팀을 해석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로서 재밌는 접근방식이라고 생각하여 일일이 검색해가며 찾고 제 주관적으로 해석, 결론지어 봤습니다.]

이런게 글쓰는 재미고 또 저같은 이들은 보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딸기콩
21/03/23 11:04
수정 아이콘
이런 주관적인 분석글 좋아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글 자주 올려주세요
로즈엘
21/03/23 11:57
수정 아이콘
라스칼은 최근 몇 경기 카밀을 안했고, 최근 카밀 픽한 경기에서 라인전 단계에서 박살나는 수준을 보여서 차이가 많이 나죠.
drx전까지 봐야 겠으나, 레넥 밴은 지속적으로 나올꺼 같고, 초가스와 오른 같은 탱커픽에서 머무는 수준이 아닐까 싶네요. 다른 탱커를 픽한다면 나르를 밴하고 고를꺼 같습니다.
21/03/23 17:51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분석글 잘 봤습니다. 담원은 극단적으로 탑 탱커를 선호하고, 정글키우기에 집중하는 팀인데 플옵때 그리고 LCK 우승한다면 MSI에서도 똑같은 전략을 취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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