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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4 23:04
어 프레딧 브리온 관련글 써보려고 했는데 (너무 티원 이야기만 나오면 재미없으니..) 이미 올라왔군요
제 생각좀 적어보자면 이 팀은 일단 고점이 엄청 높고 저점은 엄청 낮습니다.(..) 그 고점과 저점의 괴리감이 상당히 강한 팀이라 앞으로 뇌신의 가장 큰 과제는 이 간격을 얼마나 줄이냐일겁니다.. (물론 이거 잘못줄이다가 저점은 높은데 고점이 낮아지는 수가 있긴한데 크크) 여튼 브리온은 정말 매력적인 팀이네요. 나름 스토리도 있고 크크
21/03/04 23:07
다른 육성 잘하는 감독들은 원석을 잘 고르는 느낌인데 뇌신은 선수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해서 직접 원석을 만들어내는 느낌이네요. 너무 대단합니다.
21/03/04 23:08
선수들도 잘하긴하지만 브리온은 밴픽칭찬을 할수밖에없는게 자기들 주제를 알아요.
리그에서 전체적으로 봤을때 약팀. 사이드 뚫을 능력별로 없음. 그래서 밴픽에서 역할이 딱딱 정해져있어요. 탑은 탱커및앞라인잡아주는,라인전 좀 망해도 제 역할 할수있는픽. 바텀은 에이스 포지션이라 캐리원딜. 미드는 무난하게 반반가면서 바텀에 힘실는 AP 정글은 엄티가 뭐 만들기 좋은픽. 딱 자기들이 잘하는 조합을 정해놓고 그 풀에 맞춰서 밴픽을 하니까 안될때는 안되지만 장점이 발휘되는 경기가 많이 나오고 그래서 잘 이깁니다. 이렇게 잘하는거해서 자신감과 성적을 쌓아놓고 폭을 넓혀야죠. 기존에 LCK약팀들이나 지금도 샌박같은팀이 자기들 주제를 모르고 밴픽하는거보면 선녀에요 선녀
21/03/04 23:13
스타판출신이라 겜알못이라는 편견과 다르게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하시는 감독님이라고 하죠.
그리고 피드백할때도 선수들끼리 남탓시동걸면 바로 진압들어오고.. 그리고 멘탈을 때려서 단련시키는 유형이라고 하네요 (?) 스트리머로 간 선수들이 썰을 풀면 풀수록 재평가되는 뇌갓동님...
21/03/04 23:16
겪어간 선수들(은퇴 포함) 중에서 나쁜말 하나 안 나오는거 보면 이미지에 비해 선수들이랑도 잘 지내는 것 같은데 프레임으로 꼰대 롤알못 취급 받는거 보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기도 해서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네요.
21/03/04 23:16
저도 과거에는 뇌신 저평가 엄청 심했는데 최근 브리온에서 보여준 행보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네요. 정말 명장인듯
특히 저는' 주제를 아는 밴픽을 한다' 이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21/03/04 23:16
젠지에서 막판에 슈퍼팀으로 우승 못했다고 평가절하 많이 당하셨는데 신생팀에서 진면목을 다시 보여주네요.
요즘 엄티, 라바, 그레이스가 활약하는 거 보면 과거 코장이나 앰비션 부활시켰던 게 떠오릅니다.
21/03/04 23:17
라바는 라인전이 좀 약하지만 트리키하고 발이 가벼운 챔프를 잘 다루고
이번에 합류한 야하롱이 아지르를 필두로 탄탄한 라인전과 정통 ap메이지 챔피언을 다뤄주면 전략의 폭이 넓어지면서 훨씬 강해질거라 생각합니다. 프레딧 화이팅~!
21/03/04 23:18
최우범 감독을 제가 과소평가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삼성에서의 성과는 대단했지만 LCK나름의 암흑기로 끌어들인 두축(다른 한명은 최연성감독)중 하나로 생각했거든요.. 18년도 LCK의 분위기를 대변해주는 인터뷰들을 하는 바람에 욕을 제법 먹었었던.. 그런데 성장한거 같아요.. 전 선수의 성장보다 코칭스탭의 성장이 훨씬 어렵다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올해 브리온에서 하는거보면 젠지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네요.. 좀 과장일수도 있지만 NBA로 치면 샌안의 포포비치 감독을 보는거 같아요.. 분명 지금의 프로게임판에서 노장(?)으로 분류될 나이의 감독인데 계속 성장하는게..
21/03/04 23:20
뇌신도 제 입장에선 불호보단 호 쪽이고
SKT 있을 때부터 레이스 선수 팬이었는데 (리산 서폿같은거 보고 따라하기도 했고) 커리어가 진짜 너무 꼬여버려서 안타까웠네요... 이 부분은 kt간 엄티도 --; 코치로라도 좋은 성과 있길 바랐는데 그래서 스폰서 구설수가 있어도 정감이 가는 팀입니다
21/03/04 23:21
밴픽 깔끔하게 하고, 그 밴픽의 의미를 잘 이해해서 인게임에서 풀어나가는 능력이 좋은 팀인 것 같습니다.
엄티 인터뷰에서도 2세트 마지막 정글 픽으로 니달리와 탈리야 중 감코진의 권유로 탈리야를 했다고 했죠.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고 이런 게 감코진의 역할이고 능력인 것 같아요.
21/03/04 23:26
실패의 순간이 있었으니 다시 갈고닦을 기회가 생긴게 아닐까요
물론 실패한다고 누구나 심기일전해서 반등하는건 아닌데 뇌신은 두 번째 기회를 제대로 잡은 것 같아요
21/03/04 23:35
그런것보다는 지금 브리온이 사실 원패턴밴픽인데 이래도 되는건 약팀이라서가 크죠.
젠지가 이렇게했으면 한계가 훨씬 일찍 왔을겁니다. 마지막 스프링 결승전 바루스내주고 허무하게 털린게 인상이 깊게 박혀서 그렇지 막상 젠지에 있을때 시도 꽤 많이 했습니다.
21/03/04 23:41
주관적으론 뇌신이 좀 더 성장하셨다라고도 생각합니다.
삼성 젠지에서 하던 롤 느낌도 어느정도는 나는데 주저하지않는판단도 그렇고 결단력도 있고... 전 뇌신도 좀더발전해서 지금의 프레딧브리온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21/03/05 00:58
젠지는 워낙 선수진이 쟁쟁해서 거둔 성적이 아쉬운거지. 패턴은 전의 팀과 유사하게 정규리그 죽쓰고 롤드컵 선발전으로 뚫고 비슷하게 갔죠.
21/03/04 23:35
원래 감독직이란게 롤코타는 자리죠
바닥에서 시작해서 abc소리 듣던 팀 2년 연속 세계최고대회 결승 보내고 결국 우승까지 한것도 최우범 감독이고 유래없을정도로 국제대회에서 개박살 나고 국내리그 무관한것도 최우범 감독인거고.. 브리온팀 솔직히 예전 엄티말대로 실패한 친구들 모아놓은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잘해줄줄 몰랐어요 선수들은 물론 감독 코치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21/03/04 23:44
솔직히 연봉이나 대우 보고 오는 선수는 간절함이 없다고 판단해서 안들인다는 인터뷰 때문에 그닥 안좋아했던 감독이긴 한데, 그만큼 선수들한테 간절함을 만들어주고 동기부여를 끌어올리는 능력은 정평이 나 있는것같습니다.
결론은.. 다음주 첫경기 담원전인데 브리롱 선생님 무우섭다!
21/03/04 23:50
근데 저도 사실 그 인터뷰 처음봤을땐 빡쳐서 까는 입장이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당연한거 같긴한게...
그 인터뷰 워딩이 월급이 얼마냐를 먼저 물어보는 케이스들을 걸러냈다였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했을때도 회사 입사면접 자리에서 심사관 면전에 대고 여기 연봉은 어떻게 되요?라고 물어본 셈인데 이건 프로게이머 말고 그 어떤 기업의 인사담당자라도 그 자리에서 탈락시킬만한 사유인지라.... 열정페이로 막굴린다라는 프레임이 씌워져서 그렇지 HR부서 직원의 입장에서는 사실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대처를 한것뿟...
21/03/04 23:57
트렌디 하진 않다는 말 보니까 옛~~~날 스타1 당시 바이오닉 공업을 먼저 하던 게 대세일 때 방업 먼저 하던 뇌신이 생각나네요. 엄옹이 중계 중에 그거 보고 갸우뚱 했었는데...흐흐
21/03/05 01:05
뇌신 인터뷰 올라왔는데 요번 인터뷰에서 의도치 않게 장작을 넣으시네요 크흠
다른데서는 뇌신 혼자 지원금 받고 째려고 한다 등의 농담을 하는데, 저는 무슨 의도가 있다고 생각안합니다. 그냥 진짜 저렇게 생각했을겁니다. 전 소속팀인 삼성-젠지시절에도 인터뷰를 참 솔직하게 하는 감독이라 인터뷰만 읽어도 팬의 입장에서 팀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편이였습니다. 프레딧 브리온 팬이시라면 꼭 이번경기가 아니더라도 감독 인터뷰도 항상 챙겨보시길 추천.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05&aid=0001417222
21/03/05 03:05
최 감독은 “팀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상대하는 게 더 까다롭다고 생각했다”면서 “먼저 공개된 T1의 엔트리를 보고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T1이 신인들로 라인업을 꾸린 만큼 우리가 라인전에서만 터지지 않는다면 운영 싸움을 통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뭐 정확한건 몰라도 나름 스크림의 근거가 있었다고 봐야...
21/03/05 01:13
솔직히 로스터가 기대할 게 없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살리네요. 비록 등수는 낮지만, 저는 프레딧이 스프링동안 3승이나 거둘까 싶었습니다.
그 점에서 뇌신은 정말 능력있는 감독이란 생각이 드네요. 육성의 신이 되어버린 씨맥에 가려져서 그렇지, 참 선수들 능력치를 잘 올려주시는 거 같습니다.
21/03/05 01:23
크크 뇌신이 장작불 수준이 아니라 휘발유 뿌리고 가버리네요 인터뷰로 크크..
“팀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상대하는 게 더 까다롭다고 생각했다”면서 “먼저 공개된 T1의 엔트리를 보고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1/03/05 02:33
딜라잇이 미쳤더라구요. 특히 그 구마유시 발싸 킬딸장면에서 채찍 반응까지 했던게.. 오더 되고 피지컬 되고 챔프폭 되고..
그리고 지민아ㅏㅏㅏㅏㅏㅏ 격하게 응원한다ㅏㅏㅏ ㅜㅜ
21/03/05 07:02
뇌신이야 리빌딩 능력은 씨맥과 더불어서 투탑이긴 해요
단점이라면 우틀않의 정점이라는게 문제죠 거기서 발생된게 1-5와 3연 바루스 뇌신이 커리어가 잘 안 풀려도 리빌딩팀의 공공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1/03/05 15:36
씨맥 이전의 리빌딩 갑이 뇌신이긴 하죠. 뇌신 고유의 단점이 플랜B가 없어보인다는 건데 약팀은 당장 플랜A 세우는 게 문제죠.
브리온이 16년 삼갤이랑 묘하게 역할론이 겹치는(탑미드 라인전 안정감, 정글-바텀 성장 치중한 후 쌍포) 게 결코 우연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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