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그리핀의 해에 사용 될 핵심 카드가 공개되었습니다. 그동안 각 직업 덱의 근간을 이루었던 기본/오리지널(악사는 수습 악마사냥꾼 포함.) 카드들과 그리핀의 해 핵심 카드들을 직업별로 간단히 비교해보겠습니다.
핵심 카드 목록은 위의 링크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공통]
- 일부 카드 버프 : 기존의 기본/오리지널(이하 고전 세트) 카드가 장수 채우기용으로 전락한 지 오래였기 때문에, 일부 하수인의 스탯 상향, 일부 카드의 효과 상향이 있었습니다. 핵심 카드에서 조정된 사항은 야생으로 간 고전 세트 카드에도 적용됩니다. (근데 갓갓갓갓갓은 떠나고 그 자리를 얼음 광전사가 대체.. ㅜ.ㅜ)
- 신규 카드 추가 : 핵심 세트에는 고전 세트와 옛 야생 세트의 카드뿐만 아니라, 새로운 카드들도 소수 합류합니다. 이 카드들이 핵심 세트에서 제외되어 야생으로 떠나게 되면, 고전 세트의 카드로서 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중립]
- 용의 위상, 오닉시아 리메이크 : 기존의 오리지널 고코 용 6장이 전부 새로운 효과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너무 약했던 카드들은 강하게, 너무 강했던 카드들은 적당하게 파워를 조정했습니다. (리메이크 된 노즈는 원본처럼 안 쓸 거 같네요.)
- 돌진 하수인 삭제 : 기존의 저코 돌진 하수인(멧돼지, 푸른아가미)들이 전부 속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속공이 메인이 되고, 돌진은 정말 제한적인 용도로만 사용되지 않을까 싶네요.
- 중복/유사 효과 하수인 단일화 : 아르거스 수호병-성난태양 파수병, 수액-해리슨 존스, 전리품 수집가-풋내기 기술자/노움 발명가(뒤쪽이 삭제된 카드)처럼 중복 효과를 지닌 카드를 하나로 정리했습니다.

[악마사냥꾼]
- 사티로스 감독관, 쌍날검 숙련자, 알트루이스 야생행 : 기본, 수습 악마사냥꾼 카드들 중에서 이 카드들은 핵심 세트로 넘어오지 못 했습니다. 미드/어그로 악사에서 활약하던 이 카드들은 4월이 되면 사라집니다.
- 마나 연소, 마법 삼키기 야생행 : 저코스트의 강력한 주문들도 야생으로 떠납니다. 덱에 넣는 일은 많이 없었지만, 나오면 불쾌했던 카드들도 빠르게 퇴장합니다.
- 황폐한 아웃랜드 카드 핵심 세트 합류 : 악마사냥꾼은 출시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사조의 해 현재에는 야생 카드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사 출시 후 첫 확팩인 황폐한 아웃랜드 카드가 핵심 세트에 합류하게 됩니다.

[드루이드]
- 휘둘러치기, 야생의 포효, 달빛섬광, 별빛섬광 야생행 : 드루이드의 순간 폭딜, 명치딜 능력이 줄어듭니다. 이제 높은 체력의 상대를 한방에 죽이는 건 어려워습니다.
- 천벌, 지식의 고대정령 야생행 : 저코스트 드로우 및 처치기로서 공수 양면에서 도움을 줬던 천벌도 삭제됩니다. 지고정도 함께 야생 가면서 드루이드의 드로우 능력도 줄어들게 되었네요.
- 이번에도 나무정령 덱? : 조경 작업을 편입시키고, 자연의 군대와 숲의 영혼을 핵심 세트에 잔류시켰습니다. 블리자드의 나무정령 사랑은 여전하군요.

[사냥꾼]
- 고효율 주문 야생행 : 야생의 벗, 살상 명령 등 사냥꾼이 쏠쏠하게 써먹었던 고효율의 주문들이 야생으로 떠납니다. 더불어 비밀 카운터였던 섬광도 사라집니다.
- 독수리뿔 장궁 야생행 : 이 카드가 워낙 고성능 카드였어서 야생 갈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섬광과 장궁이 야생으로 떠나는 걸 보니, 사냥꾼에게 비밀 관련 카드들을 하나둘씩 뺏는다는 생각도 듭니다.
- 고효율 하수인 복귀 : 곰상어, 그물거미 등 초반 라인을 든든하게 채워 줄 하수인들이 야생에서 돌아왔습니다.

[마법사]
- 광역 빙결 주문 야생행 : 3코스트로 상향된 냉기 돌풍을 제외한 광역 빙결 주문 2종(얼을 회오리, 눈보라)이 야생으로 떠났습니다. 이제 필드 막고 버티는 플레이 대신 생성됨으로 게임하라는 걸까요?
- 대마법사 안토니다스, 마법사의 수습생 야생행 : 무한염구 덱의 알파와 오메가인 안토니다스가 야생으로 떠납니다. 새로 합류할 수호자 에이그윈의 효과가 꽤 심심하기 때문에 염구할배의 '아하' 소리가 그리워질 거 같네요. 그의 파트너 수습생도 함께 야생으로 떠납니다.
- 주문 생성 하수인 합류 : 파벨링 북이라는 별명을 지닌 나불거리는 책과 에테리얼 창조술사가 핵심 세트에 합류합니다. 지식의 고서와 안토니다스가 야생으로 가는 걸 보면 주문 생성은 전함으로 하라는 거겠지요?

[성기사]
- 즉발 데미지 주문 야생행 : 신의 격노, 응징의 격노, 천벌의 망치 등 주문으로 명치를 칠 수 있는 주문들이 야생으로 떠났습니다. 직업 정체성을 맞추려는 사제 리메이크 때랑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 신병 지원 카드 합류, 제작 : 한동안 잊혀졌던 존재인 신병이 부활하려는 걸까요? 신병을 지원하거나 소환하는 카드 3종이 핵심 세트에 합류했습니다.

[사제]
- '사적' 카드 대거 야생행 : 상대 카드나 패, 필드를 복사하고 조종하는 카드들이 고전 세트에 많았는데요. 이번 패치에서 정신의 창조술사를 제외한 모든 사적 계열 카드들이 야생으로 떠났습니다.
- 1코 1/3 하수인 카드 합류 : 작년에 야생으로 떠난 북녘골 성직자 대신 진홍십자군 성직자가 핵심 세트에 합류합니다. 힐로 공격력을 올리는 컨셉도 괜찮고, 1코 1/3 직카 하수인이 나빴던 적은 거의 없어서 기대됩니다. 다만 새로 받은 혹은 돌아온 카드들이 심히 나사빠진 게 문제입니다.

[도적]
- 절개, 혼절, 칼날 부채 야생행 : 지난 몇 년동안 도적의 밥줄이 되었던 카드들이 야생으로 떠납니다. 칼날 부채의 기용률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앞의 두 카드들은 7년 내내 잘 써먹었기 때문에 도적 유저들은 많이 아쉬워하겠네요.
- 칼잡이 강도, 묘실 도굴꾼 합류 : 호평받았던 저코 하수인들이 돌아옵니다. 위 주문들이 사라진 아쉬움을 도적의 템포 플레이에 많은 도움을 줬던 두 카드가 달래주지 않을까요.
- 에드윈에서 바네사로 : 4코로 너프된 에드윈은 야생으로 가고 신 전설 바네사 밴클리프가 합류합니다. 아빠가 떠나니 딸래미가 바톤터치하게 되었군요.

[주술사]
- 폭딜 감소 : 피의 욕망, 용암 폭발, 불꽃의 토템이 야생으로 떠났습니다. 이쯤 되면 블리자드는 OTK를 지양하는 게 아닐까요?
- 컨셉이 많은 게 컨셉 : 원작의 주술사가 하이브리드 직업이다 보니, 핵심 세트에도 정말 다양한 컨셉을 받았습니다. 딜링, 힐링, 토템, 정령, 과부하... 특출나지 않은 컨셉들 중 어떤 카드를 받느냐에 따라 떡상할지 떡락할지가 결정되겠지요. 주술사가 1티어 or 5티어인 건 그리핀의 해에도 여전하겠네요.

[흑마법사]
- 버리기 카드 지원 : 조건부 버리기 카드들이 몇 장 합류했고, 버리는 카드로 스펙업을 하는 창기사도 돌아왔습니다. 버흑 붐은... 오나요..?
- 공허방랑자, 영혼의 불꽃, 암흑불길 야생행 : 흑마도 여러 카드들이 떠납니다.다만 이 카드들은 하나로 묶을 만한 키워드들이 없어서 그냥 이름만 써 놨습니다.
- 자락서스 영웅 교체 카드로 변경 : 자락서스가 하수인 카드에서 영웅 카드로 바뀝니다. 이에 따라 체력 15로 바뀌는 디메리트가 사라지고, 기존 영웅 교체 카드들처럼 방어도 5가 추가됩니다. 이제는 자락서스도 돌아오지 않을까요?

[전사]
- 돌진, 돌진 지원 카드 일부 야생행/리메이크 : 코르크론 정예병은 같은 비용의 속공 하수인으로 대체되었고, 전쟁노래 사령관은 속공 부여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이제 돌진은 전설급 효과가 되는 걸까요?
- 드로우 카드 일부 야생행 : 전투 격노, 방패 올리기가 야생으로 떠납니다. 이제 사이클을 돌리며 부담없이 카드를 쓰는 전사는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 영웅의 일격, 강화, 아케나이트 전쟁도끼 야생행 : 명치전사의 키 카드로 활용되었던 이 카드들도 정규에서 당분간 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 2글도끼가 돌아오나요? : 이글도끼가 2코로 롤백된 건 아닌데, 2턴에 이글도끼를 찰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1턴에 새로 출시한 붉은해적단 갑판원(다음 무기 비용 1 감소)을 내고 이글도끼를 찬다면...? 상상만 해도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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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직업별 핵심 세트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혹시 제가 짚어보지 못한 변경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새 시즌의 하스스톤이 기대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