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오프시즌을 뒤로하고 이젠 적지않은 한국팬까지 보유한 주말예능 LEC의 2021시즌 스프링 스플릿이 개막했습니다.
가장 핫했던 오프시즌 무브라면 역시 북미로 간 퍽즈 대신에 G2로 합류한 레클레스겠죠.
레클레스가 프나틱을 져버리고 G2에 합류했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레클레스답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워낙에 승리만을 바라고 이기기 위해서 자신의 스타일도 여러번 바꿨던 선수니깐요. (그 바뀐 스타일마다 잘해내는 걸 보면 롤도사의 경지에 올랐다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레클레스 선수 개인의 팬이기도 하고 프나틱 팬 입장에서는 가슴 아프지만서도 '그래 참 너답다.' 라고 밖에 반응할 수 없더군요.
LEC 2주차까지 지난 지금의 순위는
1위 로그 5승 0패
2위 G2 4승 1패 (샬케전 패배)
3위 샬케04 3승 2패
3위 매드라이온스 3승 2패
5위 미스핏츠 2승 3패
5위 프나틱 2승 3패
7위 SK게이밍 2승 3패
7위 엑셀 2승 3패
9위 아스트랄리스 1승 4패
9위 바이탈리티 1승 4패
이렇습니다.
이하는 각 팀에 대한 짧은 감상평입니다.
로그 - 로그타임없는 로그는 엄청나게 강하다.
5전 무패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로그는 오프시즌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탑라이너 핀의 대체자로 오도암네를 샬케04에서 영입했습니다. (핀-CLG행)
그리고 서폿은 밴더의 대체자로 2부리그 European Masters 우승팀 AGO Rogue (로그의 2군)의 서포터 트림비 선수를 콜업했습니다.
가장 눈여겨 볼 영입이었던 것은 역시 탑에 영입된 베테랑 오도암네였죠. 오도암네 선수가 지난 시즌 샬케04 미라클런의 핵심 오더담당이였다고 알려져 있었기에, 20시즌 동안 로그가 보여준 로그타임으로 대명사되던 운영적 부족함을 메꿀 수 있는 좋은 영입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서포터 트림비 선수 역시 AGO Rogue 에서 탑라이너였던 슈젠더 선수와 함께 가장 촉망받던 유망주였기에 기대를 많이 모았습니다.
개막전이었던 엑셀 전에서는 트림비 선수가 얼을 타는 바람에 고생하긴 했지만 그 이후 경기부터는 꽤나 괜찮은 경기력을 보이며 전승가도를 이어갔습니다.
탑인 오도암네 선수는 예전에 비지챠치-카보차드와 엮어 트리오로 불리던 시절에도 둘 사이의 밸런스잡힌 선수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역시나 준수한 메카닉을 선보이고 더군다나 운영이 약했던 로그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줬습니다.
정글러 인스파이어드 선수는 올해 더욱 기량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미드 라센 선수는 경박함을 벗어던지고 조금더 무게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딜러 한스사마는 2군에서 갓 콜업된 트림비를 잘 리드하면서 자신의 개인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데 지금 현시점에선 레클레스와 더불어 유체원 경쟁의 투톱에 서있습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이번 시즌 폼도 매우 좋더군요.
드디어 길고도 길었던 G2 - 프나틱 양강체제를 무너뜨릴 엄청난 팀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추천경기: 1주차 vs SK전 하이라이트 -
G2 - 믿을맨의 합류로 안정감이 생긴 G2.
샬케04에게 노타워 패배로 일격을 맞긴했지만 G2는 올해도 강력합니다. 아니 사실 찬찬히보면 체급 자체는 19G2보다더 더 우위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아직도 3일 혹은 4일에 한번씩 솔랭을 돌리는 원더는 스크림동안에도 쓰지않았던 아이번/이렐리아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고
얀코스는 올라프와 더불어 다시 살아났습니다. 정말이지 니달리만 안하면 완벽한 노인네..
레클레스-미키 듀오는 사실 저 개인적으로 유럽판 꿈의 봇듀오였는데, 그에 걸맞는 활약상을 보여줬습니다. (샬케04전 패배는 미키의 쓰로잉한번이 엄청난 스노우볼이 되었지만..뭐 그정도쯤이야)
레클레스의 합류는 G2에게 묵직한 안정감을 심어줬습니다. 원래 G2를 보면 퍽즈-원더-캡스 이 셋이 소위 망아지 날뛰는 것마냥 헤집고 다니고 그 사이를 미키와 얀코스가 발에 땀나게 뛰어다니며 조율해주던 모습이었는데
퍽즈가 떠난 뒤로 원더와 캡스가 전위 포지션으로 날뛰면 안정적인 포지셔닝과 딜링으로 활약할 레클레스가 합류함으로 인해 어떤면에서는 19G2보다도 강력한 팀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캡스가 좀 조용합니다. 100%의 경기력이 아니라 한 7~80%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인데..지금의 모습이 지속된다면 4주차에 있을 로그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지 않나 싶네요.
어차피 우승은 캡스가 있는 팀이라는 유럽이라지만, 올해는 로그의 엄청난 전력때문인지 쉬워보이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추천경기: 1주차 vs SK게이밍 하이라이트 -
(솔랭/스크림에서 한번도 안돌려본, 원더의 프로 첫 아이번 경기)
샬케04 - 올해는 미라클런 없이도 플옵이 보인다.
작년 미라클런으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샬케04는 이번 시즌에 탑라이너인 오도암네의 로그 이적으로 인해 TSM의 탑라이너였던 브로큰블레이드를 영입했습니다.
서포터도 드림즈 선수를 SK 게이밍 서포터였던 리밋 선수로 대체했는데 이게 꽤나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드 아베다게와 정글러 길리어스 선수가 매경기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브로큰블레이드도 괜찮습니다. G2전 승리는 오롯이 브로큰블레이드 캐리다, 라고 할 수 있을만큼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이팀의 약점은 원딜인 네온이 LEC에서 최약체 원딜로 꼽힌다는 건데, 지금은 말그대로 숟가락의 모습. 하지만 그 숟가락 역활마저도 안정적으로 잘해내주고 있고 무엇보다 서포터인 리밋 선수가 드림즈 선수보단 덜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점이 고무적입니다.
아베다게 선수..를 제가 참 좋아하는데 저는 이선수를 볼때마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보는 느낌입니다. 아직 거칠고 잔실수도 있는 선수지만 메카닉 적인 면이나 번뜩이는 센스 자체는 진짜라고 봐서. 이번 시즌에는 또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이번 2주차에는 그 G2를 상대로 노타워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줘서 엄청 고무적입니다.
이번 시즌은 미라클런 없이도 플옵이 가능해보입니다. 롤드컵 진출까진 모르겠지만..
추천경기: 2주차 vs G2전 하이라이트 -
매드라이온스 - 엘요야-아르무트 영입은 성공적인데다가 스프링의 카르찌가 돌아왔다.
작년 신인들의 돌풍을 이끈 핵심이었던 정글러 섀도우 선수가 나가고 대신 2군에서 촉망받던 엘요야 선수가 영입됐습니다. 탑라이너도 롤드컵에서 전임자였던 오로메 선수를 압도적으로 박살낸 아르무트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이 둘의 영입은 지금까지는 성공적입니다. 섀도우만큼의 폭발력은 없지만 그보다 더 안정적이고 기복이 적은데가 머리까지 좋아보이는 엘요야가 괄목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라인전 족족 박살이 난 오로메 대신 아르무트는 적어도 반반은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스프링 스플릿때 T1의 구마유시 부럽지않은 미친 포쓰를 보여줬던 카르찌는, 1년만에 기억을 되찾고 다시 미친개가 되어 날뛰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카이저 선수가 빛바래 보일만큼 잘 활약해주고 있어서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문제는 휴머노이드인데. LEC는 새해가 시작되어도 휴머노이드는 죽는다. 라는 밈이 존재할 정도로 쓰로잉이 잦았습니다. 개막전인 G2전은 휴머노이드의 쓰로잉으로 좋게가던걸 다 망쳤다 얘기가 나올 정도니깐요.
얼마나 휴머노이드가 유머노이드를 그만두고 사람이 되는지에 따라서 올해 성적이 갈릴 것 같습니다. 우선 두 영입이 성공적이라는게 정말 고무적이네요.
추천경기: 2주차 vs 프나틱전 하이라이트 -
35분 50킬이 나온 대환장경기
미스핏츠 - 혐한종식자 히릿이 합류했지만 너무 기복이 심하다.
미스핏츠는 정글러 레이조크와 원딜러인 코베를 제외하곤 로스터에 대격변이 있었습니다. 탑은 전혀 단단하지 않았던 댄댄 선수 대신에 한국인 탑라이너인 히릿 선수가 영입되었습니다.
미드는 촉망받던 미드유망주 베테오 선수가 합류했고 지난 시즌 가장 골칫거리였던 서폿문제는 로그에서 밴더가 영입되었습니다. 도스와 데닉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미스핏츠에겐 엄청난 업그레이드라고 평가받습니다.
히릿 선수가 LEC에서는 길었던 혐한(?)을 종식시킬수 있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다가 코베-밴더 봇듀오가 엄청나게 든든합니다. 신인왕 출신 레이조크는 두말하면 입아프죠. 작년 고생하던 미스핏츠에서도 레이조크만큼은 빛나는 경기가 많았던 걸 감안하면..
매드라이온스와 비슷하게 여기도 문제는 역시 미드인 베테오 선수입니다. 개막 1주차 프나틱 전에서 미친 조이를 보여주며 첫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그 뒤로 극과 극을 오가며 널뛰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팀 오더 누가하냐, 라는 생각이 들정도인데..휴머노이드는 그래도 어느정도 짬바가 있는지 정신줄 붙잡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베테오 선수는 글쎄올시다..
손가락 하나만큼은 진퉁이다 소리가 나오지만 시즌 내내 이런 기복을 보여준다면 플옵도 간당간당하지 않나 싶네요. 미스핏츠를 볼때마다 히릿 선수가 보여주고 있는 무력이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추천경기: 1주차 vs 프나틱전 하이라이트 -
프나틱 - 어째 그냥 평범한 강팀1이 되어가고 있는 유럽의 명문 프나틱.
팀의 기둥이자 핵심이었던 레클레스 선수가 불구대천의 원수인 G2로 합류했고, 그 빈자리를 만년유체원컨텐더인 업셋으로 대체했습니다. 작년 롤드컵에서 극악의 부진을 보여줬던 네메시스는 2020 스프링 북미 올프로 퍼스트팀에 빛나는 니스퀴 선수로 대체했구요.
지금까지의 감상평은 음..팬심을 조금 담아보자면 그냥 그저그런 평범한 강팀이 되어가고 있는듯한 모습이어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미드 네메시스-니스퀴 대체는 그냥 그저그런 옆그레이드라고 생각했는데 니스퀴가 팀에 가져오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과 팀 분위기를 볼때 성공적인 영입이라고 생각됩니다. 프나틱이란 팀 이름에 걸맞지않는 영입이 아닌가 했지만 일단 지금까지는 팬 입장에서는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되요.
보이스 커뮤니케이션 (LEC Mic Check)를 듣다보면 팀 분위기가 20프나틱 보다는 낫다, 싶더라구요. 캡스와 라센을 잡아먹을 미드가 필요했던 걸 생각하면 아쉽긴 하지만 괜찮다 생각합니다. 정글러인 셀프메이드 선수와의 시너지도 괜찮아보이구요.
스찌(스탯 찌질이;)평가를 듣긴하지만 데뷔이래 줄곧 유체원 경쟁하던 업셋 실력도 어디 안 갔고, 다만 힐리생과는 아직 좀 더 호흡을 맞춰야할 필요가 보이긴 합니다. 힐리생의 앞포지션 잡는 성향을 감안하면 공격성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할 듯 싶어요.
이팀의 현재 문제는 탑라이너인 브위포입니다. 원더 앞에만 서면 작아지던 브위포였지만 올 시즌은 어째 그냥 하염없이 똥을 싸고 있네요. 브위포가 부진한 폼을 끌어올리고 정신줄만 잡는다면 플옵은 물론이고 롤드컵 진출도 가능할 전력이라고 보는데..잘못하다간 샬케/매드라이온스에게 덜미를 잡히게 될 빌미를 제공할지도 모릅니다.
조금 불안한 스타트이긴 합니다. 짬바있는 선수들이 뭉친만큼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긴 하지만요.
추천경기: 2주차 vs 바이탈리티전 하이라이트 -
SK 게이밍 - 대박 아니면 쪽박이긴 하지만 지금까진 틴스가 아깝다 아까워.
트릭의 프로젝트였던 지난 시즌이 실패하고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었습니다. 탑은 예낙스를 믿고 가지만 주전 4명이 교체되었습니다.
정글러 틴스는 엘요야와 더불어 2군무대에서 꽤나 주목받던 정글러였는데 (누가 우위인지는 좀 갈립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엘요야를 좀더 높게 봤지만..)
미드인 블루와 원딜인 제주는 처음 이야기 나왔을 때 응? 했습니다. 블루는 터키팀 페네르바체 소속이었는데 사실 그닥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고
제주 역시 2군 무대 중에서 프랑스 지역리그인 LFL은 우승했지만 European Masters 에서는 8강에서 AGO Rogue 에게 져서 탈락해버렸거든요. 그렇게 이름값있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닥 눈여겨본 선수들이 아닌데다가 서포터로 영입된 트릿츠는 TSM에서 그 무색무취의 결정체인 바이오프로스트에게도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친구라..
SK 게이밍 로스터가 처음 발표되었을때는 나름 2군에서 최대어 중 하나로 취급받던 틴스가 아깝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틴스가 아깝습니다.;;
뭐 말을 좀 박하게 하긴했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시즌을 통으로 놓고 1년을 쭉 지켜볼 여지는 충분한 로스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직까진 작년 정글러 캐리+질떨어지는 서포터로 인해 미스핏츠가 좀 오버랩되는 경향이 있네요.
추천경기: 2주차 vs 미스핏츠전 하이라이트 -
엑셀 - 패트릭은 진짜 마조히스트인가.
시즌 시작 전에 엑셀의 로스터를 보면서 한숨부터 나왔는데 다름아닌 유럽 최약체 정글러로 꼽히는 댄과 안경캐 중에서 제일 지능이 딸려보이는 서포터 토레 때문이었죠.
그리고 시즌이 시작되고 우려는 역시나였습니다. 정글러 케이드럴은 해설자로 전향했고 그 빈자리를 댄..으로 채우다니. 프나틱에서부터 이어진 영벅 감독의 댄을 향한 무한한 신뢰에 감격했습니다.
토레는 토레입니다. 노스케런을 아이디로 쓰던 시절에도 세계무대에 내세우기 부끄러운 서포터라는 생각을 했는데 올해도 의문의 쓰로잉과 의문의 스킬샷을 보여주고 있는 한숨이 나오는 친구입니다.
그리고 미드의 신한카드 광고모델 블루카드의 스페셜을 대체한 체콜라드는 슈젠더-잔자라-트림비와 함께 1군 무대로 영입된 European Masters 우승팀 AGO Rogue 의 미드였던 선수입니다.
슈젠더-트림비에 가려져서 그렇지 꽤나 괜찮은 친구였는데 원체 캐리력이 높았던 친구는 아니었던데가 챔폭 문제가 있던 친구라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LEC 올프로 퍼스트 원딜에 선정되었던 패트릭은 이쯤되면 고통을 즐기는 마조히스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 개인적으로는 프나틱이 업셋 대신에 레클레스 대체자로 이친구를 영입하길 간절히 바랬었는데..ㅠㅠ
올해도 엑셀은 플옵을 못갈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적어도 댄이라도 괜찮은 정글러로 대체하지 않는 이상 섬머에도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
추천경기: 1주차 vs 샬케04전 하이라이트 -
(패트릭의 클러치 캐리 + 그냥 좀 웃긴 경기입니다.)
아스트랄리스 - 혹시나가 역시나.
아스트랄리스는 무슨 생각으로 팀을 운영하는 것일까요. 오리젠이었던 지난 시즌, 유러피언 슈퍼팀을 결성하고도 10등이라는 상상초월의 성적표를 받았던 아스트랄리스.
European Masters 우승팀 AGO Rogue 출신 정글러 잔자라가 그나마 준수한 스탯을 보여주고 있긴하지만 그게 다입니다.
원딜러 제스클라는 정신을 못차리고, MSI 우승컵을 들어올린 G2의 수호신 프로미스큐는 Pro Miss Q 라는 밈답게 끔찍합니다.
탑솔러인 솔랭전사 화이트나이트는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그라가스 운용 능력을 보여주었고 '챔피언폭이 바다처럼 넓은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잘하는게 없는거라 아무거나 하는거였더라'는 평가를 받는 미드의 뉴크덕은 이제 진짜 은퇴를 고려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할말이 없습니다. 전패도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1승이라도 거둬서 다행이긴 합니다.
팀 로고와 유니폼, 팀의 운동복은 진짜 이쁜데 그게 다네요. 뭐 심박수를 체크해서 선수의 컨디션을 조절하네 하는데 개똥같은 소리고 그냥 무슨 생각으로 팀 운영하는지 알고싶습니다.
엑스페케와 겨루던 살아있는 유럽의 역사라고 할 수있는 뉴크덕 선수의 말년이 너무 비참해서 입맛이 씁쓸합니다.
아..물론 아스트랄리스가 트윗은 유쾌하게 하더군요.
추천경기: 1주차 vs 바이탈리티전 하이라이트 -
(끔찍한 팀 vs 끔찍한 팀. 몸니시를 거듭하는 뉴크덕. 그리고 노데스캐리..!)
바이탈리티 - 슈퍼팀을 결성하려던 야망이 무산된 결과는 비참했다.
사실 오프시즌 동안 바이탈리티는 꽤나 큰 야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오리젠을 뛰어넘는 슈퍼팀을 결성하려고 했고 북미로 간 퍽즈 영입에 가장 열정적이었던 것도 바이탈리티였죠. 제대로 성사만 되었다면 탑에 알파리, 미드엔 퍽즈라는 오프시즌의 승자가 될 수 있었는데..
그리고 그 슈퍼팀 결성이 무산된 결과는 꽤나 비참합니다. 탑에는 팀의 나름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카보차드 대신에 AGO Rogue 최고의 스타였던, 유럽 2군무대 최대어였던 슈젠더를 영입했는데, 어째 로그가 사기쳤다는 말이 슬슬 나오고있습니다. (괜히 슈젠더 콜업대신 오도암네를 영입한게 아니었어..)
슈젠더는 지금 긴장했는지 얼을 타고 있는지 2군무대에서 날아다니던 모습의 1도 안나오고 있고 미드 밀리차는 방관(Armor Piercing 아닙니다. Spectating의 방관) 르블랑..이라는 뉴메타를 창조하면서 끔찍한 모습을..
정글러 스킨즈는 바이탈리티가 팀의 명운을 걸고 키우던 선수였는데 경험치 먹인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콤프-라브로프 봇듀오가..핵심인데. 지금 바이탈리티는 콤프가 흥하면 게임을 이기고 망하면 게임을 지는, 콤프에 의해 죽고 사는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원딜 의존력이 높은건지 팀 전체 캐리력이 너무 낮아서 원딜인 콤프가 그나마 좀 돋보이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콤프도 지금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바이탈리티가 꽤나 높은 자리까지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슈젠더는 LEC와 European Masters를 챙겨보던 시청자들로부터 최고의 유망주 소리를 듣던 2군 최대어였고 밀리챠는 비자때문에도르를 수상한 바이탈리티의 희망이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어째 긁은 복권마다 죄다 꽝인 느낌이..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콤프는 물론이고 밀리챠가 좀더 스텝업 해야합니다. 슈젠더는 적응하기에 적어도 한 스플릿은 걸릴 것 같은 모습이네요. (매경기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나오는데 경기 초중반은 끔찍 그자체)
추천경기: 없습니다. 경기력이 끔찍해요 지금까지는...아스트랄리스 추천경기만큼의 개그력도 못보여주고 있습니다.
LEC를 즐겨보는 입장에서 요새 점점 유럽리그를 즐기는 한국팬이 조금씩 늘어난 것 같아서 기쁩니다.
사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LCK만큼의 깔끔한 모습은 없어서
매경기 개그력이 터지고 의아한 모습을 보이고 잔실수가 여기저기서 보이는 그야말로 주말예능 소리를 듣는 LEC이지만
새벽에 롤을 한다는 비상식만 이겨낼 수 있으면 충분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거라 보장합니다.
저는 프나틱에서 셀프메이드가 제일 별로더라구요. 역전 당하는 경기들 보면 셀프메이드가 무리하다 팀원들도 전부 빨려 들어가는 장면부터 시작인데 작년 섬머 힐리생을 보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작년보다 더 셀프메이드 밀어주는 밴픽을 구성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지금보다 더 잘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프나틱 밴픽 잘 모르겠어요. 너무 극단적인 컨셉들이 많아서 원래 호전적인 프나틱 스타일에 고삐 쥐어줄 장치가 없는 느낌. 약팀이 된 건 아닌데 작년보다 팀 클래스는 낮아졌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스프링 초반이니까 너무 이른 평가겠지만요.
레클레스가 세나 성애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탑, 정글, 서폿 3명이 그냥 들이박고 보는 팀이었으니... 뭐 그거 때문에 재밌게 보고 응원하는 팀이기도 하지만요. 올해는 원딜도 카이사, 사미라 위주라서 같이 발사 해버리니까 ig도 얘네 앞에선 한 수 접어야겠는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