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시작한 2부 리그 CL의 2주차가 끝났습니다.
단판제로 일주일에 한 팀당 2경기 하다보니 허전한 기분도 들지만
2부 리그니까 이것도 나쁘진 않은 거 같습니다.


1. 경기력

아직 아마추어티를 못 벗은 선수부터 1부에서 내려온 선수들까지 다양하게 섞이다보니
팀별로 전력차가 생각보다 많이 벌어진 경기도 있고
피지컬적으론 완성되어도, 아직 운영이 힘든 경기도 나오는 등(한화의 기적의 엘리전 오더..)
경기 양상이 1군에 비해서 꽤나 다양하게 나옵니다.

1군도 올 시즌 들어서 좀 바뀌긴 했지만, 닳고 닳은 운영이 아니라
신인 특유의 날 것 냄새가 나는 플레이들이 종종 나오니 신선하고 재밌어요.
아무대로 상대방의 본헤드 플레이를 받아치는 것들이 많긴 합니다만 흐흐;


2. 중계진

솔직히 케스파컵 때 좀 아쉽긴 했는데
무빙진 캐스터가 생각보다 잘 이끌어가는 모양세입니다.

물론 전캐, 성캐에 비하면 아쉬운 게 없을 순 없지만
포즈가 길어지자 별의 별 만담쇼를 이끌어가는 거 보니 재밌더라구요.
처음 듣는 사람들은 뭐야 이게 싶긴 한데, 진짜 2군 경기력만큼 오묘한 매력입니다.  


3. 채팅창
아무래도 아직 2군 선수다보니까 의아한 플레이가 종종 많이 나올 수 밖에 업습니다.
1군이었으면 본헤드 플레이라고 커뮤니티마다 박제되서 욕 먹을만한데
오히려 2군이다보니까 다들 귀엽게 봐주는 느낌이 들어 채팅창이 꽤나 푸근합니다.

솔직히 초반만 살짝 벌어져도 이 두 팀 사이에 체급차가 나니 뭐니 하는 등
트위치 채팅창만큼은 아니지만 피지알 불판도 날이 좀 선 느낌이라
트위치든 피지알이든 채팅 같은 것을 잘 안 보고 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CL 채팅창이 부드러워서 계속 열고서 보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품평하는 것이 아니라 응원하는 느낌?

아무래도 만 명도 채 안 보는 상황이라 그럴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론 이런 분위기 아주 마음에 드네요.


4. 결

생각보다 경기가 재밌고
생각보다 중계가 재밌습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분위가 보니 보기가 정말 편합니다.

롤챔스가 수요일부터다보니 월화가 빈 게 아쉬웠는데
최근엔 롤챔스보다 CL이 더 그립군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