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1/01/13 23:52:37
Name 예쁜신발
Link #1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loltalk&wr_id=29622&page=2
Subject [LOL] 프로게이머의 에이징커브에 관한 글입니다.
전에 보고 굉장히 흥미롭다고 느꼈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꽤 정확한 점이 있는 것 같아 원작자 허락을 받고 글을 올려봅니다. 

------------------------
먼저 e-스포츠의 에이징커브를 예측하기 위해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며 대한민국 피시방 유스들이 총 집합해서 끊임없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메이저 게임을 살펴보면 좋을 것입니다. 아래는 스타리그 우승자의 우승당시 나이이며, 모든 나이는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 만 나이를 조사해서 표기하였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기준



김동수(2회) : 19세, 19세

임요환(2회) : 19세, 19세(결승전 기준은 딱 만20세)

변길섭(1회) : 18세

박정석(1회) : 18세

이윤열(3회) : 18세, 20세, 21세(결승전 기준 거의 만22세)

서지훈(1회) : 18세

박용욱(1회) : 19세

강민(1회) : 22세

박성준(3회) : 17세, 18세, 21세

최연성(2회) : 21세, 22세

오영종(1회) : 19세

한동욱(1회) : 19세

마재윤(1회) : 19세

김준영(1회) : 21세

이제동(3회) : 17세, 19세, 19세

이영호(3회) : 15세, 17세, 18세

송병구(1회) : 20세

김정우(1회) : 19세

정명훈(1회) : 19세

허영무(2회) : 22세, 23세



스타리그 총합 우승자 나이 분포

15세 : 1번

16세 : 0번

17세 : 2번

18세 : 6번

19세 : 12번

20세 : 2번

21세 : 2번

22세 : 3번

23세 : 1번

24세 이후 : 전무함.



MSL 기준

임요환 (1회) : 19세

이윤열 (3회) : 17세, 17세, 18세

강민 (1회) : 21세

최연성 (3회) : 20세, 20세, 20세

박태민 (1회) : 20세

마재윤 (3회) : 17세, 18세, 18세

조용호 (1회) : 21세

김택용 (3회) : 17세, 17세, 19세

박성균 (1회) : 16세

이제동 (2회) : 18세, 20세

박지수 (1회) : 18세

박찬수 (1회) : 21세

김윤환 (1회) : 20세

이영호 (3회) : 17세, 18세, 18세

신동원 (1회) : 19세



16세 : 1번

17세 : 6번

18세 : 7번

19세 : 1번

20세 : 6번

21세 : 3번

22세 이후 전무.



본문에는 우승자만 기재하였지만 개인적으로 자료를 찾아본 결과 준우승자로 카테고리를 넓혀도 이 경향성은 전혀 변하는 게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롤로 돌아와서 월즈 우승자들의 나이를 살펴보겠습니다.

13 SKT

임팩트(18세), 벵기(19세), 페이커(17세), 피글렛(19세), 푸만두(22세)

14 삼화

루퍼(21세), 댄디(20세), 폰(17세), 임프(19세), 마타(20세)

15 SKT

마린(24세), 벵기(21세), 페이커(19세)/이지훈(22세), 뱅(19세), 울프(19세)

16 SKT

듀크(21세), 벵기(22세)/블랭크(18세), 페이커(20세), 뱅(20세), 울프(20세)

17 삼갤

큐베(21세), 앰비션(25세)/하루(19세), 크라운(22세), 룰러(18세), 코어장전(23세)

18 IG

더샤이(18세), 닝(20세), 루키(21세), 재키러브(17세), 바오란(19세)

19 FPX

김군(23세), 티안(19세), 도인비(22세), LWX(21세), 크리스프(21세)

20 담원

너구리(21세), 캐니언(19세), 쇼메이커(20세), 고스트(21세), 베릴(23세)



17세 : 3명

18세 : 3명

19세 : 9명

20세 : 7명

21세 : 9명

22세 : 4명

23세 : 3명

24세 : 1명

25세 : 1명



롤의 경우 확실히 스타크래프트 보다는 전반적인 연령대가 높게 형성되어있습니다. 이는 종목 특성상 롤이 비교적 프로게이머 수명이 길다는 점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승 멤버의 딜러라인(캐리라인)의 핵심을 맡는 미드 원딜(혹은 탑 정글이라고 할지라도 캐리라인을 맡은 라인)의 경우 보통 만 22세가 정도가 마지노선이며 시야장악을 맡는 서포터와, 주로 탱커와 같은 임무를 맡은 라인의 나이대가 비교적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만 24세 이후 월즈를 우승한 선수는 단 두 명 마린, 앰비션입니다. 이 둘은 특히 월즈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앰비션의 경우 10월 27일 생으로 월즈를 거의 만 24세 끝자락에 치루었다는 점과, 마린과 앰비션 모두 다음 시즌부터 급격한 기량저하를 겪었고 이후 우승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점을 보았을 때, 만 24세의 벽을 넘어 만 25세에 다다르면 거의 은퇴에 다다를 정도로 기량하락을 걷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월즈는 아니지만 고동빈(Score)의 경우 2018년도 lck 서머를 당시 만 26세의 나이로 우승한 바 있고 같은 해에 만약 KT가 IG를 8강에서 꺾었다면 만 26세 최고령 우승자가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스코어와 앰비션은 에이징커브 사례의 독특한 예외로 분류되는데 정글러의 경우 이 두선수가 만들어 놓은 인식과 달리 확실히 에이징커브의 영향을 받는 다는 통계자료가 있었습니다. 이 두 선수가 예외가 될 수 있었던 점은 점점 더 교전 지향중심으로 패치된 메타 이전의 운영 롤의 수혜를 입어서 비교적 리신, 니달리와 같은 소위 피지컬 정글러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면서 성적을 낼 수 있었다는 것에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롤은 누가 뭐래도 미드 게임입니다. 소위 딜챔, 탱챔, 유틸챔 등 메타에 따라서 못다루는 챔피언이 없어야 하며 라인전 단계에 양 사이드 및 정글러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해서 딜교환 이득을 통한 선 푸쉬 주도권과 소교모 교전 피지컬, 이후 한타까지 롤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기에 피지컬과 뇌지컬(판단력)의 총합이 가장 높은 친구들이 서야하는 포지션이지요. 막말로 미드가 못하면 게임을 이길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한 팀을 최후에 우승가능한 레벨로 올려놓았던 월즈 4강권 미드라이너의 당시 나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3년도부터 월즈 4강권에 들었던 미드라이너는 다음과 같습니다.



13 Worlds

페이커(17세), Wh1t3zZ(20세) 엑스페케(21세), 나그네(19세)

14 Worlds

폰(17세),  다데(19세), cool(?), corn(?)

15 Worlds

페이커(19세), 쿠로(21세), 페비벤(19세), 엑스페케(23세)

16 Worlds

페이커(20세), 크라운(21세), 쿠로(22세), 류(22세)

17 Worlds

크라운(22세), 페이커(21세), 샤오후(19세), 시에(20세)

18 Worlds

루키(21세), 캡스(18세), 엔슨(23세), 퍽즈(20세)

19 Worlds

도인비(22세), 캡스(19세), 루키(22세), 페이커(23세)

20 Worlds

쇼메이커(20세), 엔젤(20세), 캡스(20세), 나이트(20세)



17세 : 2번

18세 : 1번

19세 : 5번

20세 : 8번

21세 : 5번

22세 : 5번

23세 : 2번

24세 이후 전무  



이를 통해 캐리라인을 맡으며 라인전 딜교환 및 교전이 굉장히 중요한 라인은 못해도 나이가 만 24세 정도 안쪽으로는 들어와야 월즈 4강권 전력의 핵심멤버가 될 수 있으며 만 23세 안 쪽으로 들어와야 우승을 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제 만 25세의 벽을 넘긴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이 은퇴를 했습니다. 21년도는 96년생들이 차차 만 25세의 벽을 맞닥뜨릴 것인데 과연 기량 유지를 잘 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ensatez
21/01/14 00:02
수정 아이콘
핵심은 막줄이겠고, '페이커 데프트는 올해만큼은 정말 힘들 것이다'라는 생각을 일부러 길게 쓰신 느낌이네요.
러프윈드
21/01/14 00:06
수정 아이콘
정규분포는 저렇게 따라갈게 맞을거같고, 우리가 보고있는 선수는 그야말로 아웃라이어니깐요

테니스의 페나조 노쇠화도 5년전부터 소리나왔고, 메날두도 르브론도 한참전부터 에이징커브소리 나왔죠
미하라
21/01/14 00:13
수정 아이콘
저는 프로게임은 바둑이랑 비교하는게 더 맞다고 보는게 언급하신 구기종목은 육체을 더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라면 게임이나 바둑의 경우에는 뇌를 더 많이 씁니다. 근데 인간이 가진 기능중 가장 먼저 노쇠화가 시작되는게 뇌거든요.

당장 이창호만 봐도 LOL로 치면 페이커와 비견될수 있는 바둑계에선 아웃라이어같은 인물인데 그렇게 엄청났던 이창호도 20대 후반부터는 압도적인 모습과 거리가 멀어졌죠.
21/01/14 00:38
수정 아이콘
두뇌 연산능력이 인간 능력 중 가장 젤 빨리 완성되고 하락도 젤 빨라서 현재까지는 25세가 마의 벽이라는게 통설이라 축구, 테니스랑은 좀 다릅니다.
러프윈드
21/01/14 00:45
수정 아이콘
그 마의 벽이 25세라는 통설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나요?
아우어케이팝_Chris
21/01/14 10:22
수정 아이콘
일단 체스 그랜드마스터의 전성기는 연구결과 31세입니다.
보스턴 칼리지의 연구 결과 연산능력은 50세(!)가 전성기라고 합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7/2017031702488.html
21/01/14 10:45
수정 아이콘
사실 피지컬부분에서 나이가 체감되는건 '체력'이죠. 바둑이나 체스도 마찬가지고... 관리와 가진 재능의 총량에 따라 경쟁력과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봅니다. 원래 가진게 100인 선수가 에이징커브가 와서 95가 됐다고 해서 총량이 90인 이런 선수보다 못하다고 하는건 개그니까요.
트리거
21/01/14 00:10
수정 아이콘
뭐 굳이 이렇게 수치화하지 않아도 대부분 대충 느끼고 있죠.
그래서 더욱더 데프트 페이커 화이팅입니다
21/01/14 00:12
수정 아이콘
rts나 aos류가 확실히 에이징 커브가 비교적 급격한 것 같습니다
fps는 상대적으로 길고...
21/01/14 00:13
수정 아이콘
나이는 현실적인 문제긴 하죠. 다만 사람들이 간혹 간과하는 점은 선수마다 가지는 재능 내지는 기량의 '총량' 혹은 '내구성'은 동일하지 않다는 겁니다. A와 B라는 선수가 있을 때, 다소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21세의 신체나이 전성기를 맞은 A와 26세의 황혼기의 B라는 조건하에서 A가 B보다 유망하다 혹은 더 낫다는 것은 논리적 함정에 빠지는 것에 불과하죠. 그런점에서 간단합니다. 그냥 그 선수들이 시간에 따른 핸디캡인 '에이징커브'를 경험하는 과정이라도 얼마나 본인이 관리하고 또 얼마나 주변에서 케어해주느냐, 또 그 당사자의 재능의 총량과 체력, 멘탈리티를 모두 포함한 내구성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이야긴 얼마든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점에서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본인만의 노력이 아닌 주변에서의 조력과 건강면에서의 자기관리도 매우 중요해진다는거죠. 오히려 그런 부분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좀더 길어질 수 있는 선수생명이 이르게 끝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1과는 다르게 롤은 어쨌든 팀게임이고 팀게임이의 특성상 정신적으로 소모되는 부담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 존재합니다. 선수생명을 늘리는 키워드랄까요. 스1과는 다르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메타로 인한 매너리즘 극복이 어렵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동기부여와도 연관성이 있구요.
오늘처럼만
21/01/14 00:28
수정 아이콘
본문을 다 읽고 느낀점

[강찬밥! 강찬밥! 강찬밥!]
21/01/14 00:28
수정 아이콘
so1때 임요환이 26살인가 그러지 않았나요? 대단..
다시마두장
21/01/14 04:33
수정 아이콘
저도 전성기의 임요환보다 이 때의 임요환을 보고 진정 대단한 선수라 느꼈습니다.
봄날엔
21/01/14 00:35
수정 아이콘
데프트 페이커 화이팅
초보저그
21/01/14 01:21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이 글의 데이터를 보니 LCK 만 17세 제한을 조금 앞으로 당겨줬으면 좋겠습니다. 17세에 우승한 선수들이 꽤 있는 걸 보면 15, 16세에도 우승하거나 프로로 뛸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어바웃타임
21/01/14 02:42
수정 아이콘
중졸(혹은 해당하는 나이) 정도로 해줬으면....
manymaster
21/01/14 02:59
수정 아이콘
타국의 근로기준법 및 그에 따른 형평성 문제와 그리핀 사건 등 때문에 쉽지는 않을겁니다.
초보저그
21/01/14 08:39
수정 아이콘
롤 같은 경우 전세계 리그를 총괄하는 라이엇이 있어서 다른 나라들과 형평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는 건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바둑 같은 경우는 10대 초반에 프로 데뷔하는 경우가 있고, 이 글에 써있는 대로 에이징 커브가 빨리 오는 거 생각하면 아쉽기는 하네요.
21/01/14 01:36
수정 아이콘
퍽즈22요? 30은 되보이던데
Polar Ice
21/01/14 05:36
수정 아이콘
놀립지만 사실입니다 크크
보라준
21/01/14 07:42
수정 아이콘
충격 크크크크크
더치커피
21/01/14 08:18
수정 아이콘
머리숱이 없어서 그렇지 98년생이죠 ㅠㅠ
Polar Ice
21/01/14 05:37
수정 아이콘
강찬밥이 정말 대단했다고 보여져요. 포변까지한 것도 영향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솔로라이너보단 정글과 서폿이 에이징커브에서 조금 더 유연해 보이구요.
김솔라
21/01/14 05: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시간에 따른 동기부여 하락, 번아웃 그리고
급격한 패치로 인해 노하우가 쓸모 없어지는 점, 시대가 지나면서 선수들이 상향평준화 된다는 점도 크게 작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우어케이팝_Chris
21/01/14 07:18
수정 아이콘
대관람차
21/01/14 07:57
수정 아이콘
나이와 경기력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에이징커브 왔다] [이젠 반등이 어렵다] [나이먹으면 우승못한다] [n살부터는 답이없다] [슬슬 은퇴해라] [후계자 양성해라]
와 같이 주위에서 하는 쓸데없는 압박과 멘탈공격은 확실히 기량하락에 영향을 줄 것 같네요.
온갖 곳에서 저런 소리 들으면서 게임을 집중해서 잘 하는게 신기한 일이겠지요.
LacusClyne
21/01/14 08:02
수정 아이콘
프로지망생, 게임에 청춘바쳤었는데 23살부터 하락세가 옵니다. 무조건 와요. 롤이 그나마 스타1 스타2처럼 손목태워버리는게임이 아니라서 좀 낫다뿐이지...
Cazellnu
21/01/14 08:28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은분야라 여러 설과 뇌피셜이 난립한다고 봅니다.
다만 경향성 자체는 확실하다고 봐야겠죠.
결과가 말해주는거니까.

그리고 저기 리그 우승경력의 선수들, 월드챔피언쉽에 나오는 선수들, 거기다 4강급이면 두말할것 없이 아웃라이어들입니다.
보통 선수들이 리그우승, 월즈4강? 못하죠.
아우어케이팝_Chris
21/01/14 10: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형적인 결과를 놓고, 그에 맞는 통계를 취사선택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도인비 선수가 24세라 나왔지만. 도인비는 페이커와 동갑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요. 만약 올해 쑤닝이 주춤한다면 비교적 노장인 소드아트가 필수였다는 말도 나올 수 있고요. 역시나 페이커와 동갑인 선수입니다. 롤드컵 우승을 하려면 (나이는 어리지만 경력은 못지않게 긴) 고스트나 페이커처럼 '긴 경력으로 롤 역사를 함께한 노장'이 1명 필수로 리더로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게 믿어야 한다는게 아닙니다. 본인이 믿고싶은 주장에 데이터를 취사선택하면 어떤 말이든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제 의견은 진실은 '결과론 보고 하는 분석은 무조건 틀리다. 답은 (일반인은) 절대 모른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르는 걸 안다고 생각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다 보고요.
21/01/14 10:43
수정 아이콘
롤이 그나마 1대1 게임이 아니라서 스타보다 조금 나을뿐이죠.
세월 이길 사람이 세상 천지에 어디있습니까 ㅠㅠ
21/01/14 11:15
수정 아이콘
오버워치도 APEX 시즌2,3 류제홍이 우승했을때 나이가 26이었는데 대단한거죠.
오클랜드에이스
21/01/14 11:48
수정 아이콘
cool - 94년 8월 3일생
corn - 97년 3월 4일생
Uncertainty
21/01/14 12:09
수정 아이콘
늦은 나이에 우승한 재덕신의 위엄이네요 크크
드랍쉽도 잡는 질럿
21/01/14 12:10
수정 아이콘
신체적인 부분도 간과할 수는 없겠지만, 연차와 외부 요인도 무시 못하죠.
연차 쌓이면서 심신이 힘들어지는 것도 있고,
오래 하고 나이가 있으면 게임 외적으로 생각할 부분들이 많아져서 오롯이 게임에 불태우기 어렵죠.
티모대위
21/01/14 15:11
수정 아이콘
엠비션이 참 대단하구먼...

나이가 반응속도를 크게 낮추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안좋아지는건 오랜시간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인데
프로게이머는 이 능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연습에 문제가 생길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회 당일에 자신의 최선의 기량을 낼순있어도
기량 자체를 갈고닦는 연습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봐요.
나이가 들면 메타적응력이 떨어지는것도, 챔폭이 좁아지는것도 같은맥락
김솔라
21/01/15 08: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0. 뇌가 25살 이후로 퇴화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뇌과학은 신경가소성의 원리에 따라 그 이후에도 변화한다고 봅니다.

1. 20~22살 롤드컵 우승자가 많은 이유는 단순히 그 나이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스포츠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미래가 불투명하고, 사회적 인식도 부족하여 성인이 된 이후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을 위해 은퇴를 결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2020 LCK 스프링에서는 20, 21살이 가장 많았습니다.

25살 이상 우승자가 없는 건 그동안 도전한 사람이 부족했던 것이지, 불가능한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2020 LCK 스프링 나이대 분포와 역대 롤드컵 우승자 분포가 비슷합니다. 특정 나이대가 롤드컵 우승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죠.

2. 아마추어가 실력만 있다면 다른 스포츠에 비해 프로 수준에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솔랭 천상계가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이 두각을 보이기도 쉬우며, 프로게이머들와 같이 게임을 하며 실력을 접하기도 쉽습니다. 축구 선수가 데뷔할 때 메시와 공 한번 잡아볼 수 있을까요? 롤은 가능합니다. 게다가 리플레이, 개인화면 같이 모든 것이 개방되어 있어서 어떤 스포츠보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간격이 좁을 겁니다.

3. 게다가 롤이라는 게임은 패치가 빈번하기 때문에 노하우를 쌓기 어렵습니다. 예전에 성공했던 전략들이 필요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려 독이 될 수 있죠. 되려 레클레스, 더블리프트, 우지, 룰러, 데프트와 같이 피지컬 강점의 포지션인 원딜이 롱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지션이 요구하는 메커니즘 변화가 적으니까요.

4.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시간이 지날 수록 불리합니다. 게다가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훈련을 하기 때문에 건강에 점점 무리가 오겠죠. 그냥 절대적인 나이가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오는 단점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최상위권으로 도달하기는 쉬우나 유지하기는 어려운 구조의 스포츠가 롤이기 때문에 [에이징커브는 아직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페이커, 데프트는 롤의 [아웃라이어]라 이런 보편적인 경향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고 봅니다.
21/01/15 13:00
수정 아이콘
https://www.sciencetimes.co.kr/news/iq가-최고조에-달하는-나이는/

찾아보니 이런글이 있네요. 확실히 정해진시간에 기량을 겨루는 형태의 상황에서는 어린게 더 좋은것 같습니다.

메타변화나 패치때문에 만들어놓은 유동적인지능(위 글에서 말하는)이 쓸모가 없어진다는점도 있을것 같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066 [LOL] 주관적인 2021 LEC 스프링 개인 시상 [22] 비역슨12897 21/03/15 12897 2
71065 [LOL] 아프리카 프릭스가 탈출하려하는 또다른 기록 [70] telracScarlet16827 21/03/15 16827 0
71060 [LOL] 알파리가 전하는 북미의 문제점 + 래퍼드 전 감독의 경험담 [76] 먹설턴트17386 21/03/15 17386 7
71059 [LOL] 오래간만에 본 2018 썸머 2R 젠지 VS 그리핀 2 Set [21] 이라세오날12535 21/03/15 12535 1
71058 [LOL] LCK. 2위와 6위를 놓고 펼치는 레이스 현황 정리 [27] Leeka14625 21/03/15 14625 1
71057 [LOL] CBLOL(브라질) 정규시즌 종료 [7] FruitDealer9474 21/03/15 9474 1
71056 [LOL] LEC 스프링 정규시즌 종료 - 최종 순위 및 플레이오프 대진 확정 [8] Ensis11331 21/03/15 11331 3
71055 [LOL] 2등 레이스 중인 팀들의 남은 경기 [62] LaaFaan11813 21/03/15 11813 0
71054 [LOL] 6등 레이스 중인 팀들의 남은 경기 [56] 스위치 메이커15206 21/03/14 15206 6
71051 [LOL] 로스트 규정 변화에 대한 제안 [47] gardhi15186 21/03/14 15186 4
71050 [LOL] 최근 4경기 젠지의 픽 비율 [53] roqur17408 21/03/14 17408 0
71049 [LOL] 조용히(?) 망해가는 최고 인기팀 [31] 라면18589 21/03/14 18589 0
71047 [LOL] 양대인 감독 영상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252] 28600 21/03/14 28600 0
71046 수정잠금 댓글잠금 [LOL] 10인 로스터는 향후 많은 팀들의 미래 아닐까요? [139] Pokemon21795 21/03/13 21795 4
71045 [LOL] 미라클런의 주인공은 누가 될것인가? [93] TAEYEON16412 21/03/13 16412 1
71044 [LOL] 페이커: 폼이 안좋은 것도 있었고, 장비 이슈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감독에게) 대답했다. [228] 저스디스39555 21/03/13 39555 13
71043 [LOL] 오랜만의 t1 선발 [434] roqur27311 21/03/13 27311 1
71041 [LOL] 한화생명 창단 최초 PO 진출, 남은 자리는 2자리 [59] 비오는풍경18545 21/03/12 18545 2
71040 [LOL] LEC의 마지막 주차 플레이오프 경쟁 [17] 비역슨10221 21/03/12 10221 1
71038 [LOL] MSI 진출이 유력한 각 메이저리그 1위팀을 비교해봤습니다. [29] 초갼13833 21/03/12 13833 5
71035 [LOL] 이럴줄 알고 플옵 6강으로 바꿨다! - 6위는 대체 누가? [27] Leeka13556 21/03/12 13556 1
71033 [LOL] 한화 Vsta 선수에 대해서 [32] 로각좁14520 21/03/12 14520 10
71032 [LOL] 다음 중 전성기 기량에 비해 성적이 가장 아쉬웠던 사례는? [151] GiveLove22004 21/03/12 22004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