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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5 09:21
이번 건은 김대호 감독이 먼저 공판을 8월에 연기 요청 해서 스노우볼 글러온거 아닌가 싶네요. 왜 라코한테 10월에 요청했냐 이런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적어주신 것 처럼 라코는 시즌 시작 전에 결론나기를 원한 것 같으니까요.
20/12/15 09:29
김감독 입장에서는 월즈를 앞둔 상황에서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라코측에서는 어쨌든 시즌오프 기간에 결론이 나길 바랐기에 10월에 요청한 거겠죠.
20/12/15 09:58
공판연기는 법적인 일정이고 이번 징계는 자체조사와 판결과 상관없이 진행됐는데 무슨 일정 말인가요?
공정위가 김대호 감독한테 7월이든 8월이든 시즌중에 조사하러 오라고 요청했는데 김대호가 거절했으면 그건 일정탓이 맞죠.
20/12/15 10:15
김대호 감독은 월즈 때문에 공판을 연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법정 다툼은 김대호 감독이 일정연기를 안했다면 12월 안에 끝났을겁니다. 라이엇 코리아는 시즌 시작하기 전에 이번 건에 대한 결론을 짓고 싶었을겁니다. 공정위는 라이엇코리아 요청에 따라 시즌 전에 징계에 대한 결론을 짓습니다. 아마 법적 결과가 이번 징계 결정 이전에 나왔다면, 분명 해당 판결이 징계 수위에 대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자체적인 결정이 나온거죠. 월즈 이슈로 공판 일정을 연기하는 김대호 감독 입장을 이해하신 다면, 시즌 전에 해당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고 싶은 라코도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2/15 10:22
그러니까 요약하면 시즌전에 결론내리고 싶은 라이엇의 마음때문에 원래였으면 1심 판결결과보고 수위가 정해졌을 징계가 판결과 상관없이 정해졌다는건가요?
'라이엇의 그 마음'이 징계수위나 절차를 변경시킬 만큼 더 중요한거였군요? 궁금한데 그러면 앞으로도 라이엇의 어떤 마음이 작용하면 징계절차가 바뀌나요? 독립된 기관이라고 하던데
20/12/15 10:30
판단을 보고 하건 안보고 하건 그건 공정위의 판단이죠. 다만 원래 예정대로 진행되었다면 적어도 1심 판결 결과가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리고 절차가 바뀐게 아닌데요. 공정위 정관 자체에 최대 60일 이내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나와있던거고 그대로 된건데요.
20/12/15 11:00
그러니까 판결을 보고 할지 안보고 할지가 공정위의 자체판단이면 지금 나온 결과를 봤을때 판결과 상관없이 앞으로 다른 징계에서도 판결안보고 우리의 판단대로 간다 이게 공정위의 철학과 정관일거고 그러면 공판미룬 탓을 하면 안되죠.
자 그러면 라이엇의 징계심의 요청시기가 중요한데 라이엇도 1심 판결보다 자신들의 일정마무리하고 새시즌 시작하고 싶은 의지가 더 크게 작용했으니 판결전에 요청했겠죠? 그러면 그게 굳이 10월일 이유가 있나요? 일정상의 편의가 자기들이 작년에 말했던 보완발표를 어기고(사법기관의 재조사 결과를 본다는) DRX선수, 프런트의 피해를 초래하는거보다 더 중요한거죠?
20/12/15 09:23
많은 분들이 공정위의 징계수위에 불만을 가지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걸 법원 판결 이후에 하라는건....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을 심정적으로 이해는 합니다만...... 만약 1심 끝났는데 그런 분들 맘에 안드는 판결이 나왔으면? 2심까지 가봐야 한다고 하겠죠..... 2심까지 갔는데도 판결이 맘에 안들면? 법치국가에서 대법원 판결까지 봐야되는거 아니냐고 하겠죠...... 송사 걸려보신 분들이 아니라도 요즘에는 상식으로 다들 알고계실텐데 이런거 대법원 판결까지 간다고 치면 기본 수 년 단위로 잡아먹습니다..... 만약 대법원 까지 갔는데 거기서도 맘에 안드는 판결이 나오면?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 때 데뷔했던 선수가 이제 은퇴하는 판국인데 이제와서 뭔 징계냐는 얘기 분명 나올겁니다.... 다른 스포츠 징계위원회 사례를 봐도 법원 판결과는 별도로 징계수위를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징계를 내립니다..... 누가봐도 법원에서 무죄가 나올 경우로 보여도 품위유지규정 등에 위반된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징계를 하기도 하구요.....
정리해서 말하자면 공정위의 결정시기는 법원의 판결시기와 연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심 판결까지 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정도로....
20/12/15 09:42
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뉴스로 접하는 법원 판결들을 생각해보면.... 어떨 때는 너무 솜방망이 같고 어떨 때는 너무 쎈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법이나 규정에 대한 해석과 적용은 전문가분들이 하시는거라 잘 모르겠습니다.....
20/12/15 09:36
다른 스포츠에서도 어느 사건으로 징계위원회가 열리면 만약 그 사건이 법원에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고 유죄/무죄 혹은 유죄이면 어느정도의 죄인가에 대해서 이견이 많을 수 있는 상황이더라도 그와 별도로 리그 자체의 규정을 기준으로 하여 징계수위를 결정하고 실행합니다..... 징계위(공정위)의 결정(징계수준)이 판결에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 - 라는 생각이 일반적인 스포츠계의 징계절차를 생각하면 오히려 생소한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싶었습니다.....
20/12/15 11:35
이 말이 맞죠. 진짜 대법원까지 간후 징계한다고 하면 김대호 감독에게 너무 유리한 프로세스입니다. 1심에서 벌금형 떨어지고 공정위가 똑같이 했어도 왜 2심이 남아있는데 하면서 뭐라하실 분들이죠...
20/12/15 09:41
저도 징계시기가 1심보다 앞당겨진 것은 롤드컵,공판 연기,규정, 로스터등록등이 겹쳐서 생긴 일이라 어쩔 수없는 것 같다 생각합니다.
다만 폭행의 정도가 약한편이라 1심이 무죄라 할 정도면 최소 재심의지는 있었으면 하는데 그런 의지가 없는건 매우 아쉽네요. 무죄뜨긴 매우 힘들어보여서 큰 의미가 없긴하지만..
20/12/15 09:47
전 시기에 관련해선 DRX 선수구제의 측면도 있는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씨맥하나만 보고온 DRX 선수가 있을때 징계를 보고 타팀 이적을 요청할 수 있는데 로스터 확정 이후에 징계가 나버리면 선수입장에선 이도저도 못할테니까요. 하지만 로스터 확정전이라면 선수가 타팀으로 움직일 기회가 보장됩니다.
20/12/15 10:11
선수 입장도 아닌거 같아요 이미 다른 팀들은 로스터 구성 거의 다 했는데... 그리고 선수 입장은 그렇다 치고 팀은 멸망인데요...
20/12/15 10:38
씨맥이 제외된다고 해도 현재 DRX멤버중에 타팀로스터 비집고 갈만한 선수가 없지않나요? 계약도 2년씩 있고..남들이 볼때야 약하다지만 DRX 팀입장에서는 자기들이 쓸돈에서는 나름 최대한 모아놓은 선수일텐데 놔줄리가 없겠죠
20/12/15 14:30
음 생각보다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려서 놀랐네요.
저도 이 이유가 메인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냥 그런 측면이 있을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반응이 뜨겁네요 크크 씨맥 공판이 롤드컵때문에 연기됨+그런데 스토브리그 마감일은 다가옴에서 서로 부딪히다가 이런 어정쩡한 시기에 징계가 내려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뇌피셜이고 다른분들 의견 다 존중합니다.
20/12/15 09:59
저도 1심 판결 전에 먼저 징계결정을 한 것이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 글을 보니 의문이 좀 해소가 되네요. 라코는 시즌 시작 전에 이 일을 마무리하고 싶어 했고, 시즌 중간에 자격정지가 되어버리면 팀에 대한 타격이 더 크다는 점에서 라코의 결정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합니다.
그리고 형사재판에서 유죄결정을 위해 요구하는 입증의 정도는 다른 결정에서 요구하는 입증의 정도보다 현저히 강하기 때문에, 징계위원회의 결정이 반드시 형사재판 결과에 종속될 필요는 없긴 합니다. 그래도 형사재판에서 새로운 사실관계가 밝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재심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둔건 좀 아쉽네요.
20/12/15 10:32
재판결과와 징계위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징계위 결과의 자체적 완결성, 공정성, 합리성이죠. 이걸 담보할 수 없었다면 재판결과를 기다리는게 나았을겁니다.
20/12/15 10:59
시기는 이렇게 보는게 맞겠죠. 거기에 건이 확실하다면 당연히 먼저 내릴 수 있고. 다만 징계 결과를 바꾸지 않겠다고 까지 했는데, 그 만큼 위원회에서는 현 소송 및 사실관계 무언가가 확고하다고 본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법조인도 다수 포함 되어 있었으니 일단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그래도 이 점 관련해서는 저 같은 제3자가 납득할 적정한 수준에서 회의록 일부 공개가 있으면 보다 쓸모없는 논쟁이 줄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어제 한상용 감독이 방송에서 "자기는 무조건 씨맥-소드 둘 화해시켰을 거다"라고 말하던데, 사실 그게 심플+정확한 답입니다. 징계도 치명적이지만, 소송도 치명적입니다. 어쨌든 유죄 나오면 빨간줄이고, 공식+영구적으로는 선수에게 상처 준 감독으로 기록되는 겁니다. 씨맥 측에서 무죄에 자신 있다면 다르긴 한데,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상대와 잘 얘기해서 본인도 사과할 건 사과하고 합방이든 인터뷰든 나오면 좋겠네요. "제가 느끼기에 과거 일부 과격한 언사 및 행동이 있었긴 했지만, 이걸로 김대호 감독이 처벌까지 받는건 원치 않는다" 나오면 여론, 징계, 소송 다 뒤집어져요. 물론 그게 지금에는 쉽지 않겠지만...
20/12/15 13:36
불가능한 얘기죠. 누가 잘못했건 소드는 돌이킬 방법이 없으니..화해한다고 소드가 건질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응할 리가 없죠.
20/12/15 14:02
어려운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소드 전(?)선수도 증오하는 대상의 몰락 말고는 더 이상 건질게 없으니, 어려워도 불가능한 건 아니죠. 위원회가 원칙적으론 징계를 위한 곳이지만 조정/협의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것도 없었던 것 같고... 씨맥도 나쁘게 말하면 원칙주의자고... 인터넷 상에는 양 쪽을 갈라치려고 하는 사람들만 많이 보여서 답답해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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