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부분의 정보는 앞서서 다 나온것 같고, 레이드 쐐기 유저로써 지금까지의 경험을 좀 써봅니다.

1. 던전 별 난이도 편차가 크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봐서는, 던전별 난이도가 엄청나게 차이납니다.
일단 각각의 던전의 난이도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승천의 첨탑: 가장 쉬운 던전. 폭군주간 주차 맛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함.
죽음의 상흔: 두번째로 쉬운 던전. 쫄 구간에 해제 차단 못하는 일만 없으면 무난히 주차 가능. 하지만 스펙 모자라면 막넴에서 쫑남.
티르너사이드의 안개: 길만 잘찾으면 진짜 쉬운 던전.
저편: 넴드 스펙들 하나하나는 다 낮지만 패턴 대응 한번 삐끗하면 전멸 나기 때문에 고수들은 좋아하는 던전. 기본적으로 어려움.
핏빛 심연: 힐러에게 조드가 자극넣어주면 난이도 급 감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딜 딸려서 막넴 가는길에 OOM나서 전멸하는일이 있을 것.
속죄의 전당: 역시 쉬운 던전. 특히 벤티르 성약 있으면 쫄 % 달달하게 빨아먹음.
고통의 투기장: 뜬금 전멸 낙사 구간도 있는데 무엇보다도 막넴이 미친 수준. 폭군 주간에 가장 기피해야 하는 던전.
역병 몰락지: 공략을 디테일하게 알아야 하는 던전. 알면 쉽지만 모르면 돌 깨짐.

이정도가 되겠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어려운건 (다 개인편차가 있겠지만) 고통의 투기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쫄 구간 낙사, 전멸이야 손가락으로 다 피하면 되는데, 막넴이 광역 전멸기 두개를 같이 써대니 어지간히 고인 사람들도 힘듭니다.
그리고 쫄 구간에 DPS HPS 체크를 넣어놓은 핏빛 심연도 부담스럽고, 쫄 포커싱, 이동기가 필수인 죽음의 상흔도 어렵다고 봅니다.

반면 다른 던전들은 너무 패턴이 쉬워서 전체적인 던전 밸런스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일반 영웅 난이도는 그냥 발가락으로 해도 다 깨지만, 단수 올라갈수록 기피 던전이 너무 확실해질것으로 보입니다.


2. 파밍이 힘들다.

이번 어둠땅 오면서 쐐기 클리어 보상 및 레이드 클리어 보상의 수를 줄이고, 반대로 주간 보상에서는 선택의 폭을 늘려 줬습니다.
처음 이 공지가 나올때에는 주간 보상을 고를 수 있구나! 하면서 좋아했지만, 실제로 레이드 앞단계 파밍을 하니 사람들이 혀를 내둘렀죠.

영웅 난이도 클리어를 위해 쐐기 스택 파밍 (천, 가죽, 판금, 사슬끼리 모아서 던전을 도는 것)을 많이 했는데, 클리어 보상이 하나
줄어들어 버리니 실질적으로 돌아야 하는 노가다 수가 1.5~1.3배 되어버리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하드 레이더들, 하드 경쟁러들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3. 레이드도 힘들다.

격아 군단 등 전 확장팩에서는, 깡신, 영던 파밍이면 일반 레이드는 아주 쉽게 깨는게 정상이었습니다.
특히 첫 레이드는 더 난이도가 낮게 책정되죠.

하지만 이번 나스리아 레이드는 템렙 컷을 매우 높게 잡았다는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깡신 템이 184고 영던 템이 171인데, 일반 레이드를 180++로 모아가도 8넴 진흙주먹에서 박살나는 공대가 한둘이 아닙니다.

심지어 영웅 레이드는 열리고 1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올클 공대가 전 세계에 50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4공대 있나봅니다)
고인물들 말로는 막공 영웅 가려면 190++는 되어야 할 것 같다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결론을 내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둠땅은 전체적으로 뉴비 친화적인 확장팩
2. 숙제도 별로 없는 확장팩.
3. 하지만 핵심 콘텐츠인 쐐기, 레이드는 결코 쉽지 않은 확장팩

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직 저도 영웅 올킬을 못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지만, 레이드 자체는 엄청나게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