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서바이벌이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배틀 로얄 장르인 모바일 게임입니다. 지금 소개하려는 후속작, 블랙 서바이벌 : 영원회귀는 현재 스팀에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고전적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던 전작과 달리, 쿼터뷰, 마우스를 통한 이동, QWER 스킬 등등 친숙한 시스템이 눈에 띕니다.

따효니가 대회를 열어서 스트리머들도 종종 찍어먹고 있는데, PGR에는 소식이 없어서 한번 써보려 합니다.

영원 회귀는 15개 정도로 나뉜 섬에, 원하는 구역으로 떨어진 18명이 서로 죽이는 배틀 로얄 게임입니다. 장비를 제작하기 위해선 원하는 재료가 있는 장소로 이동해 파밍해야 하고, 구역은 시간이 지날 수록 랜덤으로 폐쇄됩니다. 이 폐쇄구역은 이동할 수는 있지만, 머무르는 시간이 30초를 넘어가면 폭탄 목걸이가 작동됩니다. 동선을 아끼기 위해 뚫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그렇게 소모한 시간이 길 수록 최후의 통제 구역에서 허무하게 터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cs를 통한 골드, 경험치 획득이 성장의 주축인 여타 게임에 비해 영원회귀에서 경험치는 파밍, 제작, 이동, 사냥, 전투 등 모든 행동에서 지급됩니다. 무기는 골드로 사는게 아니라, 직접 돌아다니며 수급해서 제작해야 합니다.(ex. 헬멧에 물을 떠서 조합하면 소방수의 헬멧)

교전은 리스크를 동반하지만 리턴도 크며, 레벨과 별개로 존재하는 무기 숙련도(때릴 수록 올라가서 보정이 붙음)가 전투를 권장합니다. 반면 성장차가 벌어지더라도 어부지리를 노리거나, 함정을 제작해서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피지컬이 떨어져도 운영으로 극복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솔로 플레이라 팀원에서 오는 트러블도 적습니다(듀오, 스쿼드도 있어서 없진 않습니다.)

이런 게임에서 조합식은 고질적인 진입장벽이지만, 가이드 시스템이 친절해서 따로 숙달하지 않고 하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물론 숙달하면 훨씬 스무스함) 게임 자체가 타인이 등록한 루트 가져오기를 지원해주기도 합니다. 기본 루트도 나쁘진 않지만, 루트 가져오기-사용자 순으로 고르는걸 강력히 권장합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PC방에 가서 할 만한 겜이 나온 것 같아 추천해봅니다. 아직 변변한 캐시템도 안나왔는데, 전작처럼 스킨이 나오면 질러봐야지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료기도 하고 한 번 찍어먹어보세요,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