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6일 진행된 2020 LG 울트라기어 Hot 6-GSL Season 3 24강 F조 경기를 끝으로 GSL 마지막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16명의 진출자가 결정되었다.
이병렬이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1년 동안 획득한 포인트를 기준으로 탑시드를 부여하는 조지명식 규정상 이번 시즌의 탑시드 역시 전태양이 가지게 되었는데, 언제나 조원들의 복지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전태양은 전 종족의 선수들을 골고루 선별하며 지난 시즌 글로벌 A조에 이어 화기애애한 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자신감 100%, 만족도 100%를 자랑하는 태양의 숲의 주민들을 만나보자.
아프리카 프릭스 'TY' 전태양(T) - 촌장
2020 GSL Season 2 4강
2020 GSL Season 1 우승자인 전태양은 지난 시즌에서도 기막힌 조지명식 판짜기와 전략으로 4강까지 올라가며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팀 동료 김대엽에게 막혀 아쉽게도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시즌 1 우승, 시즌 2 4강이라는 걸출한 성적을 세운 전태양은 현재 ESL Pro Tour 2020/21 Korea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조지명식 이전부터 생각해놓은 선수들이 있었다는 전태양은 결국 원하던 그림을 그리며 조지명식 우승에 성공했는데,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박진혁 선수와의 공허의 유산 상대전적이 그렇게 앞서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박진혁 역시 김도욱을 꺾고 올라온 실력자이고, 지난 시즌에서도 과소평가했던 저그 박수호에게 발목을 잡혔던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한편 전태양은 최근 진행된 Dreamhack SC2 Masters 2020: Fall Season Finals 8강에서 저그 리카르도 로미티(Reynor)에게 패배해 탈락했는데, 요나 소탈라(Serral)를 꺾고 4강에 진출한 상대가 테테전에 약한 클레멩 데플란케(Clem)이였던 만큼 그 아쉬움을 GSL을 통해 만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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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e Star Gaming 'Dream' 조중혁(T) - 테란 주민
2020 GSL Season 2 8강지난 시즌 조성주, 조성호, 강민수가 속했던 16강 C조에서 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던 조중혁은 8강전에서 이병렬에게 완패하긴 했지만 박수호와 함께 군필자의 저력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그는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 24강 C조에서 장욱과 신희범 선수를 격파하며 조 2위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조중혁은 지난 시즌 조지명식에서 샤샤 호스틴(Scarlett)과 후안 로페즈(SpeCial)이 입주해있던 A조에 들어가기 위해 전태양에게 열렬한 구애를 보냈음에도 실패했지만, 정작 이번 시즌에서 전태양을 '4등 테란'으로 평가한 죄로 탑시드 전태양의 첫 지명을 받게 되었다.
조중혁의 2020년 테란 서열
그의 지목을 받은 조중혁은 이에 질세라 현재 전태양은 '6등 테란'이라 부르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론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다. 전태양의 테테전은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인데다 조중혁은 온·오프라인 경기를 가리지 않고 전태양을 이겨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른 두 선수가 약체로 분류된 탓에 자신이 2등을 확보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들이 순순히 잡아먹혀 줄지는 지켜볼 일이다.
아프리카 프릭스 'Armani' 박진혁(Z) - 저그 주민
2020 GSL Season 2 24강오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해왔음에도 GSL 코드 S 32강의 벽을 넘지 못했던 박진혁. 지난 시즌에서도 조성주와 샤샤 호스틴에게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에서 김유진과 김도욱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염원하던 GSL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었다.
박진혁은 바퀴 - 군단숙주 조합을 통해 김도욱의 메카닉 조합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따끈따끈한 16강 신입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팀 동료 전태양이 아니었다. 박진혁은 행복한 A조를 만들기 위해 테란 조중혁에 이어 저그 대표로 태양의 숲에 입주하는데 성공했다. 그 역시 조 1위로 진출한 모습이 벌써 보인다고 할 정도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진혁은 조지명식 인터뷰에서 테란과의 승자전만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는데, 첫 상대 박한솔과의 공허의 유산 오프라인 전적은 없지만 온라인 대회 전적이 6:0으로 앞서는 만큼 오프라인 대회에서도 인간 상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Alpha X 'Zoun' 박한솔(P) - 프로토스 주민
2020 GSL Season 2 24강지난 시즌 생애 첫 코드 S에 진출하는데 성공했지만 24강에서 주성욱과 어윤수에게 연이어 패배하며 GSL의 매운맛을 본 박한솔. 그랬던 그가 한 시즌 만에 24강 E조에서 입대 전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자 했던 어윤수와 최고의 테란 중 한명인 이신형을 연이어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공허포격기 - 사도라는 신개념 조합을 통해 이신형의 기선제압에 성공한 박한솔
박진혁과 마찬가지로 생애 처음으로 16강에 입성한 그 역시 전태양이 탐내던 멤버 중 한명이었고, 박진혁의 선택을 받아 프로토스 대표로 A조에 입주했다. 완성된 조를 본 그는 전태양만 아니면 2등 확보라며 8강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다크호스인 만큼 16강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주목된다.
다들 이미 마음 속으로는 8강 진출을 결정지었지만 시즌 1의 행복 C조가 그랬고, 시즌 2의 글로벌 A조가 그랬듯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는 절반에 불과하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태양의 숲에서 8강에 진출할 선수가 누구일지는 23일 18시 30분 SBS 아프리카TV(afreecatv.com)와 네이버 스포츠(sports.news.naver.com/esports/index.nh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원문: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515852&memberNo=21859681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즌 1때 16강 C조 프리뷰를 썼는데 아쉽게도 멤버들이 결승 진출에 실패헀고,
시즌 2때는 D조 빼고 다썼는데 공교롭게도 결승 진출자들이 D조에서 다 나와버렸습니다.
이번 시즌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