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7/07 03:20:14
Name Riina
File #1 guangzhou_wins.jpg (178.3 KB), Download : 42
File #2 paris_wins.jpg (117.8 KB), Download : 45
Subject [오버워치] OWL 서머 쇼다운 리뷰




오버워치 리그의 서머 쇼다운 토너먼트가 끝났습니다.
유력한 우승후보 둘이 우승을 못하는 엄청난 이변과 함께 우승 컨텐더에 파리와 광저우라는 새 얼굴들이 등장했고,
하위권 팀들이 중위권 팀들을 잡아내는 이변이 속출하면서 포스트시즌 경쟁이 안개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추천할만한 경기

북미 지역 경기중에서는 풀세트를 간 결승전, 파리 vs 쇼크, 토론토 vs 애틀랜타 이 세 경기가 좋았습니다.
패패패승승승승을 뛰어넘을수는 없지만 결승전은 굉장했습니다. 마지막 세트는 꼭 봐야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아시아 권에서는 일방적인 경기가 많아서 좀 애매하긴 한데 그나마 결승전이 나았던 것 같습니다.


겐지의 시대

여러 상향 패치를 받고 나서 경쟁전을 초토화시키던 겐지가 리그에서도 핵심 픽이 되었습니다.
상향 패치가 적용된 예선 3주차까지만 해도 트레이서와 겐지의 사용률이 비슷했는데,
토너먼트 주에는 트레이서를 밀어내고 1티어 픽으로 확실히 자리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겐지에 대한 숙련도와 대처 능력이 토너먼트 순위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에일린과 스파클이라는 각 지역 최고의 겐지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완벽한 겐지 조합을 보여줬던 광저우와 파리는 우승을 했고,
토론토와 워싱턴도 어질리티와 뚜바의 겐지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반면 겐지 조합에 상대적으로 낮은 숙련도를 보였던 발리언트, 쇼크, 상하이 등은 업셋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가치를 확실히 증명하면서 겐지의 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영웅 밴이나, 다음 토너먼트부터 적용되는 브리기테 너프 정도의 변수만 제외하면 말이죠.


북미 하위권 팀의 대 약진

지난 5월 토너먼트에서 업셋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계급제가 고착화된 북미였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휴스턴과 워싱턴, 토론토가 자신들을 선택한 중위권 팀들을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휴스턴은 5월 토너먼트 준우승팀 플로리다를 딜러 싸움에서 압도하면서 이겼고,
워싱턴은 '뚜바 선생님'의 겐지 하드캐리로 시즌 세 번째 맞대결 끝에 글래디를 꺾었습니다.
토론토는 지난 정전 사태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발리언트와 하위권 팀의 저승사자 애틀랜타를 꺾고 4강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미 패를 많이 적립한 상황이고 경기 수도 얼마 남지 않아서 세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어보이지만,
중위권에 팀들이 굉장히 많이 몰려있는 상황이라 고춧가루 부대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흔들리는 양강구도

각 지역에서 5월 토너먼트 우승을 기록한 상하이와 샌프란시스코 두 팀의 지위는 굉장히 굳건해 보였습니다.
예선에서 몇 수 위의 경기력으로 전승을 기록하면서 1번 시드를 손쉽게 차지했고,
컨텐더 그룹의 다른 팀들을 상대로 일방적인 상대 전적을 기록했기에 이번 우승도 당연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메타 적응에 문제를 보이며 우승에 실패하면서 양강구도에 금이 갔습니다.
두 팀을 꺾은 광저우와 파리는 순식간에 우승 후보 대열에 합류했고,
쇼크에 셧아웃당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던 필라델피아도 결승전의 선전으로 어느 정도 돌아왔습니다.
이번 토너먼트의 결과가 메타에 따른 일시적인 결과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어쨌든 일방적으로 흘러가던 우승 경쟁이 대단히 흥미로워진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방송사고

리그와 늘 함께하는 방송사고는 어김없이 이번에도 찾아왔습니다.
서울 대 런던 경기에서는 송출 오류로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들이 뭉텅이로 중계가 안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대 워싱턴 경기에서는 쇼크 측의 인터넷상 문제로 경기가 30분 동안이나 중단되었고,
재개 과정이 깔끔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경기 뒤에 이런저런 말들이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북미 4강과 결승이 1시간 지연되기도 했고, 사운드 이슈, 자막 오류 등 작은 사고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리그가 몇 주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대형 사고는 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일정

오버워치 리그는 한 주간 휴식 후에 이번 시즌 마지막 토너먼트인 카운트다운 컵으로 돌아옵니다.
지난 두 번의 토너먼트와 동일하게 3주 예선 + 1주 토너먼트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카운트다운 컵이 종료되면 2주간 잔여 일정 경기가 있습니다.
올 시즌 일정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굉장히 꼬인 관계로 팀 간 진행한 경기 수가 들쭉날쭉한데,
잔여 일정 경기를 통해서 21경기로 동일하게 맞추게 됩니다.

잔여 일정 경기 후에는 포스트시즌이 진행됩니다.
자세한 포맷은 7월 중 공개 예정이라는데,
지금 팀들이 정상적으로 모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어떤 포맷으로 진행될지 궁금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elracScarlet
20/07/07 09:34
수정 아이콘
쇼크측의 인터넷문제는 당시에 그지역서 화재가 났다고합니다 그러다보니 터졌고 복구에도시간이소모가..
20/07/07 10:23
수정 아이콘
화재와 같은 천재지변은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긴 하네요. 그래도 그 뒤 소통 과정이 좀 더 깔끔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긴 합니다.
Liverpool FC
20/07/07 09:49
수정 아이콘
자탄으로 묶고 뽕용검은 정말..
탱라인은 여전히 라자가 대세인가요?
20/07/07 10:28
수정 아이콘
경쟁전 기준으로는 라자가 대세입니다. 리그에서는 멸종한지 오래된 조합이지만요.
리그에서는 오리사-시그마-바티스트-브리기테가 완전히 대세가 되었고, 겐지도 뽕이나 자탄 대신 집결과 불사장치, 증폭기와 중력붕괴의 도움을 받아서 용검을 쓰는 중입니다.
Liverpool FC
20/07/07 12:03
수정 아이콘
아 경쟁하고 리그는 또 대세가 다른가보네요..
경쟁에서는 라자 아니면 조합 맞추기가 영 힘드네요 탱라인은.
20/07/07 10:32
수정 아이콘
리그 탱조합이 오리사시그마로 고정된거 같던데 이걸 깰 수 있을까요
20/07/07 10:48
수정 아이콘
지금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패치가 필요해보입니다. 휴식기 중에 새 패치 노트가 나왔으면 좋긴 하겠는데 말이죠.
아니면 다음 토너먼트 첫 2주간 적용되는 밴에서 오리사가 뽑히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손나이쁜손나은
20/07/07 10:53
수정 아이콘
뭔가 경기가 많아서 좋긴한데..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찌만.. 여튼 볼게 많아서 좋은..
20/07/07 14:33
수정 아이콘
코로나때문에 시즌 일정이 많이 꼬이고 경기 수도 줄어들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토너먼트 도입 때문에 볼거리가 많아져서 참 좋습니다.
20/07/07 11:27
수정 아이콘
겐지 개인의 실력보다는 팀이 얼마나 겐지를 잘막느냐가 승패를 갈랐던것 같네요 ㅠㅠ 뉴욕 아쉽습니다.
파리 경기 진짜 재밌더라고요 스파클선수 너무 간지.
20/07/07 14:32
수정 아이콘
뉴욕 경기는 생각보다 아숴웠습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확정한 거 같으니 남은 기간동안 팀을 잘 정비해서 그랜드파이널 진출을 노려봐야겠네요.
스파클 선수 겐지는 이번 토너먼트 최고였습니다. 쇼크 상대로 경기로 복수하겠다는 말을 진짜 멋지게 지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326 [오버워치] 짜잔형, 오버워치 디렉터 '제프 카플란' 블리자드 퇴사 [21] 모쿠카카16430 21/04/21 16430 0
71323 [오버워치] [OWL] 1주차 리뷰 [34] Riina12483 21/04/20 12483 5
71295 [오버워치] 오버워치 리그가 돌아옵니다 [33] Riina15424 21/04/16 15424 6
71240 [오버워치] [OWL] 인종차별을 겪고 있는 댈러스 퓨얼 선수단 [3] Riina12208 21/04/08 12208 1
71113 [오버워치] 체험모드에 패치노트가 적용됐습니다. [31] 탄야12533 21/03/24 12533 1
70855 [오버워치] 블리즈컨 발표 정리 (발매일 미정, 신규 영웅 미공개) [39] Riina14723 21/02/20 14723 4
70850 [오버워치] 오버워치 리그 근황 [26] 아츠푸13559 21/02/19 13559 1
70764 [오버워치] [OWL] 스토브리그 이야기 -4- [5] Riina9348 21/02/02 9348 1
70656 [오버워치] [OWL] 스토브리그 이야기 -3- [5] Riina9668 21/01/17 9668 1
70590 [오버워치] 'ANS' 이선창 은퇴 [8] Riina11023 21/01/10 11023 1
70520 [오버워치] [OWL] 스토브리그 이야기 -2- [5] Riina10692 20/12/29 10692 3
70461 [오버워치] [OWL] 스토브리그 이야기 - 1 - [5] Riina9661 20/12/17 9661 4
69733 [오버워치] 학살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은퇴 [35] 라이디스13259 20/10/21 13259 4
69652 [오버워치] 오버워치 캐릭터로 fps형 도타게임은 어떨까요 [23] HolyH2O12142 20/10/12 12142 0
69649 [오버워치] 오버워치 결승전 선수별 후기 [20] 마트과자10779 20/10/12 10779 2
69626 [오버워치] [OWL] 그랜드파이널 리뷰 [8] Riina8733 20/10/11 8733 6
69612 [오버워치] OWL 플레이오프 결승기념 서울 팬메이드 영상 [3] 중학교일학년7734 20/10/10 7734 0
69611 [오버워치] 혹시 아시나요? 오늘이 결승전이랍니다. [25] 모쿠카카8986 20/10/10 8986 0
69421 [오버워치] OWL 포스트시즌 2주차 리뷰 [11] Riina8454 20/09/15 8454 1
69404 [오버워치] 서울 다이너스티 창단 이래 첫 그랜드 파이널 진출 [19] 가스불을깜빡했다9531 20/09/13 9531 0
69310 [오버워치] OWL 포스트시즌 1주차 리뷰 [18] Riina9952 20/09/07 9952 2
69303 [오버워치] [플레이오프1주차]언더독의 미학 [23] 로랑보두앵8099 20/09/07 8099 1
69191 [오버워치] OWL 마지막 주 리뷰 [8] Riina8601 20/08/25 8601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