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픽은 사장됐었던 게임방식입니다

제드 대 제드를 필두로 하는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다시 한번 경기들을 곰곰히 뜯어보면  생각보다 원사이드한 경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미러전 구도는 챔프를 카운터 치거나 상성구도를 활용하는게 불가능하니 1번만 꼬여도 너무 크게 굴러가게 되죠

그래서 전 요번 블라인드 픽의 부활이 좀 어색합니다

경기를 꽤 챙겨 보는편이지만 바빠서 못 볼때도 밴픽+하이라이트는 챙겨 보는 편이에요 그정도로 밴픽은 프로게임에 있어서 재미중 꽤나 큰 부분을 차지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팀들의 픽에 대한 티어정리, 자신감 있는 픽, 상대에 대한 견제,메타 해석등 되게 많은것을 보여주는 장이라는 점도 크고요

그리고 룬을 상대보고 찍지 못한다는 점도 너무나 큰거 같아요

만약 칼챔과 칼챔 혹은 칼챔과 방패챔 구도에서도 한명은 상대의 주력 데미지에 대한 능력치(방or마저)를 선택했고 다른사람은 실패했다면 라인전 구도 부터 완전 바뀌게 되니까요 능력치도 이런데 메인 룬은 또 다르겠죠 오른만 해도 봉풀주를 들지 착취를 들지가 갈리니까요 그저 운이에요

픽에 대한 티어정리도 다시 해야겠죠 드래프트 밴픽에서는 여러 라인에 갈 수 있는 유동적인 픽이 매우 가치가 높습니다 끝까지 라인을 숨기고 카운터치는 전략은 이미 보편화가 되었죠

그런데 블라인드에서는 그딴거 필요 없습니다 밴도 없고 어느 라인을 갈지 심리전할 필요도 없죠. 블라인드 상대에서 상대픽을 예측하고 카운터픽을 뽑을려고 머리 굴리는건 궁예질이지 심리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미러전 구도도 역전이 나오기 더 힘든 구조라고 생각하고요
블라인드 보자마자 조이 그브 바루스가 미러로 나오고 중반에 미드모여서  서로 쏘다가 대충 잘맞춘 쪽이 몰아내고 전투 없이 용을 먹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클럽대항전이면서 지역대항전인 이번 미드시즌컵은 즐겜보다는 진지에 꽤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다전제의 1세트가 블라인드픽이라는건 솔직히 달갑지 않고 어색하네요
차라리 리그제에서 그랬으면 더 나았을거 같아요

개인적인 감상은 라이엇이 과몰입하지 말고 리얼크크만 치렴 이라고 말하는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크크크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이왕 결정된거 재밋게 즐겨보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