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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30 18:42
이거 시작은 스코어 우승이기도 하죠. 세계선이 바뀌었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한 반년~1년...
롤드컵을 나간 3팀이 줄줄이 몰락... 챌코 3인방이 동시에 성공..(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유망주가 한꺼번에 3팀이 등장하다니) 근데 세계선 회복후에 다시 기존 강팀들이 잘하고 챌코 3인방이 주춤하는걸 보면.. 세계선이 바뀌었다는 밈이 장난이 아니었죠
20/04/30 18:43
절대 리그의 대세 판도는 안 바뀌었지만 이 벽을 넘었다면 KT가 우승하긴 했을겁니다. 그런데 솔직히 결과가 3:2로 박빙으로 보이지만 미드차이 상체 챔프폭 차이 때문에 KT가 3:0, 3:1 정도로 무기력하게 져야 정상이였어요. 4세트는 기적의 역전승이였죠. 솔직히 왜 이겼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 후반의 결정적 실수를 받아먹어 그렇게 끝내는 판단을 하는건 KT 선수들의 노련함이 돋보였지만 절대적인 무력은 너무 부족했어요. 여태껏 보여준 퍼포먼스만 따지면 롤드컵 우승할 자격을 가졌던 스코어나, 데프트, 스맵의 롤드컵 우승을 보고 싶었는데 LCK의 후퇴를 떠나 그냥 KT의 마지막 결과물이 너무 아쉬웠던... 이 KT가 멤버들이 흩어지고 저는 그리핀과 담원에 희망을 걸게 되고 둘은 롤드컵 가서 또 다시 LCK의 한계를 보여주고. 뭔가 안타까워요
20/04/30 18:50
유칼을 제외했던 베테랑 4명, 스맵 스코어 데프트 마타 모두 보여줬던 퍼포먼스에 비해 커리어가 아쉽다는 평을 받는 선수들이었는데
(굳이 따지자면 마타는 아니지만, 마타가 18 롤드컵까지 들었다면 역체폿 논란은 없었을거라 생각해서) 이 때만큼 역체 반열에 확고하게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정말 커리어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하는데.. KT로서는 정말 잃어버린게 너무 많은 매치라 팬으로서 회한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그런 매치네요. 3대 0으로 끝난것도 아니라 5세트까지 끌고 역스윕 직전에 무너진 그런 매치라 더더욱이 미련이 남습니다. 사실상 말씀하신대로 무기력하게 지는게 맞는 결과였지만요..
20/04/30 18:46
KT는 그나마 분투했다는 느낌이긴 했는데
저는 젠지가 16강에서 1학년 5반하면서 했던 탈락이 가장 충격적이었네요.. 한국 팀이 국제 대회에서 이정도로 못한 적이 있던건 처음이지 않았나 싶은데
20/04/30 18:57
스킬샷, 무빙, 판단력 전부 다 사실 루키를 만나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심각하게 떡락했었습니다.
솔직히 저 날의 유칼은 그냥 상태가 너무 처참해서 상대가 루키가 아니었어도 미드에서 밀렸을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우르곳이 아무리 좋아도 미드 우르곳만 두 판 한거 자체가 미드 주도권을 잡겠다는 마인드가 없어 보이기도 했고..
20/04/30 19:00
아프리카에서 못할때까지도 아직 유칼이 부진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때까지가 플루크였고 진짜 제대로 된 강적을 만나면서 실력이 드러난게 아닐까 합니다. 프영호도 이제동 상대로 완파당한 이후 끝끝내 부활 못하고 커리어를 마무리했죠.
20/04/30 19:02
실력보다 잘 해서...사실 더샤이 리스크 안터졌으면 3:0 될 게임이었죠.
조금 더 운이 좋아서 이겼으면 우승각이었긴 했는데 여기서 진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시원하게 할만큼 해보고 시원하게 졌다는 느낌라서요. 개인적으로 이 8강 시리즈가 무언가의 큰 변곡점이라는데에는 동의하지만, 롤 역사에서 더 결정적인 게임은 C9VS아프리카, G2VSRNG라고 생각합니다.
20/04/30 19:15
5세트에 킨드레드를 했나? 그때 유칼이 스웨인 스킬샷 조금만 맞췄더라도.. 데프트가 포지셔닝 좀만 잘했더라면 아쉬움이 엄청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20/04/30 19:30
1세트가 가장 아쉽죠 스코어가 진짜 정글에서 압살하면서 무난하게 겜 굴리면서 터뜨리는 그림이었는데 유칼이 말도안되는 플레이를 미드에서 해버리는 바람에
20/04/30 19:34
저 당시, 그러니까 KT가 우승할때의 유칼을 생각하면 저 때의 유칼은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아요. 전 아직도 까먹을쯤 되면 KT우승 마지막 경기인 MVP전 마지막 한타 보곤 하는데, 유칼의 아지르 토스보면 그 때 그 녀석이 맞나...싶거든요.
참...저 롤드컵때 많은 한이 담겨 있었죠. 조별리그부터 아프리카, 젠지 다 고전하고 있을때 EDG 상대로 스코어의 신짜오가 날카로운 창을 쑤셔넣은 것부터 시작해서 IG전 패배까지...만약은 없다지만 스코어가 롤드컵까지 우승한 미래를 가끔 상상하곤 합니다...
20/04/30 19:50
유칼 아지르는 지금도 괜찮고, 18IG전에서도 잘했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잘 할 겁니다.
저는 유칼은 떡락한게 아니라(19스프링은 떡락 맞고) 그냥 약점이 파여서 강점을 못 쓰게된 선수라고 봅니다. 벤픽에서 바텀이 카드 다먹어주고, 게임내에서는 라인전만 안 지면 알아서 다 해주는, 너무 좋은 팀에서 데뷔를 했어요. 반면 19아프리카(서머)는 본인이 뭔가 해야하는 선수 구성이었고, 가끔씩은 진짜 파괴적으로 잘 했는데 가끔씩은 못했고... 결국 가끔씩 못한게 계속 터져서 롤드컵 못갔죠.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정글러와 코칭스탭이 모두 뛰어난 팀이면 지금도 1군급으로 쓸 수 있다고 봅니다. 정확히는 몰라도 CK급에서는 한번 살려서 써보고 싶은 사람들 많을거에요.
20/04/30 19:44
저는 IG전에서 유칼이 그렇게까지 떡락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5경기에서 실수로 아이템도 안 사온 루키를 상대로 라인전 망가지는걸 보니까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그 이후로 유칼의 프로게이머 인생이 꼬여갔던걸 생각하면, 만에 하나 5경기에서 이겼다면 유칼의 클래스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20/04/30 20:01
저는 이거와 같이 하나를 더 꼽자면 SKT vs 미스피츠 라고 봅니다.
skt 왕조몰락의 서곡이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건 LEC팀들이 단체로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다는거죠. 야마토캐논 감독(18롤드컵 바이탈리티)이 말했듯이 이전까지는 유럽팀들은 LCK, LPL을 어설프게 모방하다가 자빠졌습니다. 하지만 미스피츠전 이후로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자로 기조가 변했고, 바로 다음해인 18년 롤드컵 4강 중 2팀이 LEC였고, 그리고 그랜드슬램에 가장 가까웠던 19G2로 이어지게 되었죠. 그와 맞물리면서 LCK의 쇠퇴가 이어진거고요.
20/04/30 20:02
작년까지만 해도 잘하던 유칼이 롤드컵 기점으로 떡락했다... 가 여론이었는데, 이제는 슬슬 원래 못하는 선수가 한해 어떻게 플루크가 나왔던게 아닌가 쪽으로 여론이 가고있네요. 남은 시즌들도 더 말아먹으면 이젠 뭐 짤없이 플루크로 정리될듯...
이미 프로 인생에서 잘한 시기보다 개노답 소리 듣는 시기가 훨 더 길어지는중. 굳이 따지면 지금도 라인전은 준수하지만 라인전 종료와 동시에 트롤이 되고있는데, 예전에는 스스뎁마 베테랑이 라인전 종료 후의 유칼의 두뇌가 되어준건가 하는 포장은 해보겠습니다. 물론 별 의미가 없는 포장이지만...
20/04/30 20:03
승강전만 봐도 유칼이 라인전은 단청 개털었어요. 근데 라인전이 끝나니까 단청에게 존재력 압살당함... 굳이 따지면 지금 유칼과 제일 비슷한 선수는 APK의 커버네요.
20/04/30 20:03
아쉬운 1셋, 기적같은 3셋, 아이템 안 사온 루키를 상대로 한 유칼의 5셋
스코어의 우승을 정말 바랬는데 너무 아쉬운 대퍼팀이었습니다 18년에 옴므가 왔었다면? 궁금하네요
20/04/30 20:06
1세트가 너무 아쉬워요 진짜 스코어가 닝 압도하면서 솔전령 열심히 하는데 나머지가 시원하게 던진거 ig가 받아먹고 게임 이상해진게 시작이라;;; 2세트는 초반 교전에서 유칼의 한숨나오는 스킬샷 하며;;;
5세트도 저는 할만한 게임이라고 봤는데 스멥이 2코어로 리안드리 갔던게 너무 아쉬웠어요 존야를 가서 적극적으로 싸움 유도했으면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이었는데 리안드라를 가는 상황에서 게임이 지지부진해지니까 존야가 느려지고 그사이에 차이 벌어지면서 무력하게 져버렸죠 너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동의 안하시는분들이 더 많겠지만 저는 저날 kt가 분명히 이길 수 있었다고 봐요 그래서 더 아쉬워요 rng 프나틱도 솔직히 18 kt가 분명히 잡을 수 있는 팀이었다고 봐서;;; 만약이란건 없고 제가 kt팬도 딱히 아니지만 너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20/04/30 20:14
그날 직관이면 g2-rng 까지 다 보고 나오셨겠네요 레전드 다전제를 2개나 직관이라... 그날 전날까지 표 남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안간거 후회중입니다
20/04/30 20:16
서울에서 기차타고 내려가서 2경기 직관하고, 막차 무궁화호 안에서 잠자고 집에 도착해서 점심 먹은다음 아프리카 C9 경기를 본 다음 다음날까지 푹 잤습니다 크크
20/05/01 13:07
처음으로 열렬히 응원하기도 했던 팀이라 떨어지고 나서 진짜 후유증이 컸었습니다.
그 후에 IG가 압도적으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더 씁쓸한 맛이 커졌던거 같습니다. 차라리 처참하게 패배했다면 미련도 남지 않았을텐데, 한 끗을 넘지 못해서 모든 걸 잃었다는 기분이 자꾸 드는게 정말 우울하게 다가왔네요..
20/04/30 20:23
이 경기에서 루키가 초반에 실수로 물약 안 사고 라인에 왔었죠.
이때 딱 든 생각이 뭐였냐면 이러고 ig가 지면 루키 욕 바가지로 먹겠네. 한국선수라고 한국팀에 져줬다고 더 욕먹겠군. 그러나 현실은 물약 안 사고 와도 무난히 압살. 클래스 차이가 너무 났습니다
20/04/30 20:46
물약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 사왔었죠.
그거 보고 혹시나 싶었는데.. 어후... 마치 KTB 대 SKT 5세트에 퍼블먹은 류 제드가 템 하나 부족한 페이커 제드한테 라인부터 개찢기던 그림이 딱 떠오르더라구요. 기억폭행 오졌고 그 뒤로 두 팀 행보가 확 갈린 것도 비슷해서 다시 생각해도 속터지는 게임입니다 크크
20/04/30 20:47
KT IG 8강전은 조마조마 응원했지만, 같은 전력으로 다전제 10번쯤해도 다 IG가 다이겼을 것 같다는 느낌이라 아쉽지는 않습니다.
LCK가 해외팀에 역전당했다는 확신은 18롤드컵에야 들었지만, 그 결과를 놓고 돌아보면 변곡점은 17올스타전이 아닌가 합니다. 해외팀에게 특히 중국팀에게, 어쩌면 진짜실력이 밀려서 지는 걸 수도 있겠다는 걸 전 그때 처음 느껴봤습니다. 18 MSI 아시안겜 롤드컵 다 그 느낌이 짙어지는 과정었고요
20/04/30 22:43
솔직히 1세트 이겼으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전제의 1세트는 정말정말 중요하죠. 1세트 이기면 거의 이기던..
그 1세트도 초중반 진짜 유리했는데 의아한 판단? 으로 한번 밀리더니 역전됐죠. 분명 그 때 ig도 완벽한 팀은 아니었죠 조별예선 2위로 올라갔으니깐... 그리고 1세트라 긴장된 상태인데 그 때 1경기를 역전승하면서 ig 폼이 확 올라온거라 봅니다. kt 이긴 후로는 4강 결승은 그냥 학살일 뿐이었죠
20/05/01 12:58
저도 5전제 시리즈에서 1세트의 승패 향방이 그 뒤의 사기, 방향성, 밴픽 구도까지 모든 걸 결정한다고 생각해서
그 때 전령치고 있는 신짜오를 두고 들어간 상황이 너무 아쉽습니다.. 심지어 닝의 카밀은 0/0/0인 상태여서 그대로 썩어들어가고 있었는데..
20/05/01 01:48
개인적으론 IG의 파괴력보다는 유칼의 부진이 더 크게 와닿았던 시리즈였습니다.
쵸비도 눌러버리고 스코어를 우승시킨, LCK 최고의 초신성으로 주목받던 선수가 루키 상대로 무슨 프로와 아마추어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 걸 보고 LCK가 이런 식으로 서열정리를 당하는건가 싶었거든요. 메타에 뒤쳐지고 유칼이 압살당하는 와중에도 베테랑들의 노련함 하나만으로 풀세트까지 따라잡은 KT 선수들이 대단했던... 그래서 더 처절하게 느껴졌던 게 떠오르네요. 정말 선수 한명 한명 빠짐없이 롤드컵 드는게 보고싶어지는 조합이었어서, LCK 팀이 졌다는 것 이상으로 이 팀, 이 선수들의 롤드컵 도전이 여기서 끝난다는 게 슬펐습니다.
20/05/01 02:47
저때 LCK는 몰라도 KT만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흠..
상체 라인전 생각해보면 정글은 그냥 스코어>>>닝이였고 바텀은 우세할줄 알았는데 그날 마타가 살짝 부진하고 + 라칸 때문에 (저때 라칸이 바텀의 가자미픽이었다고 생각함) 비등하게 가고 1세트 진것도 아쉬웠고 2경기 끝나고 나서야 뒤늦게나마 라인전 + 팀파이트 개사기 챔프였던 라칸 밴한게 아쉬웠어요 나중에 IG가 올라가서 4강 결승 다 부수는거 보면서 더 아쉬웠고.. 흠 18년도는 KT에 기대 걸었고 19년도는 LCK 3팀 다 해볼만해 보였는데 이번 시즌은 유독 약해보이긴 하네요.. 서머에는 좀 달라졌으면 좋겠어요
20/05/01 13:03
사실 그것보다도 더 의문인 것은 스웨인 픽입니다.
당시 스웨인은 유칼 말고는 잘 애용하지 않는 픽이었는데 5경기 레드 3픽으로 꺼냈던 스웨인을 갑자기 탑으로 돌리고 미드 우르곳을 가져갔죠. 미드 우르곳 보다는 탑 스웨인이 더 기묘하고 스맵이 그 당시에 스웨인을 그리 안썼기도 해서 유칼이 스웨인을 뽑았는데 르블랑을 보고 스맵한테 넘겨버린게 더 맞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스맵의 당시 폼이 좋았다고는 절대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저 8강에서는 밴픽면에서 희생을 많이 해줬죠.
20/05/01 10:21
개인적으로는 G2 v. 아프리카와 바이탈리티 v. 젠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IG v. KT, C9 v. 아프리카 시리즈의 패배는 MSI에서 부터 시작된 LCK의 하락세를 그저 다시 한번 확인 시켜 준것이구요.
20/05/01 12:56
당시 MSI, 리프트 라이벌즈, 아시안 게임 모두 중국에게 빼앗긴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데뷔한 해에 우승을 거둔 슈퍼루키에게 거는 기대가 굉장히 컸습니다. 데뷔한 해에 스프링 3위, 서머 우승, 더해서 롤드컵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 롤드컵 우승까지 하면 페이커가 2013년에 걸었던 행보를 그대로 따라가는 거라 다들 포스트 페이커가 되는거 아니냐는 희망을 담은 호칭을 붙여줬습니다. 18년 동시에 부상했던 쵸비를 만날 때 마다 솔킬 내면서 완벽히 미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한 터라 유칼의 실력을 다들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8강에서 루키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요..
20/05/01 22:49
이경기는 저도 아직도 기억나네요. 외국에서 새벽에 밤새워가면서 보고 있었는데..
사실 저 경기를 기점으로 그 전까지의 유칼의 폼은 한체미였습니다.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쵸비를 말그대로 때려잡으면서, 본인의 손으로 팀을 우승시켰구요. 오죽 잘했으면 당시 은퇴한 폰의 이야기도 거의 언급이 안될 지경이였죠. 조별리그에서 캡스, 루키와 함께 이렐리아 아칼리로 그야말로 미쳐날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누가누가 더 잘하냐 라고 자랑하기도 했었던 기억도 납니다. 여러분들도 언급하셨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근본적인 실력차이. 를 내려놓고도 일단 1경기에서 스코어가 전령치고 있는데 유칼의 갈리오가 루키의 리산드라에게 낚여서 빨려들어간게 제일 컸습니다. 그 한방으로 이득을 다 날리고 순식간에 역전당했죠. 사실 전, 그 시리즈를 아무리 봐도 객관적으로 봤을때 전체적으로 IG가 더 강했던 건 팩트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스나이퍼라고 불리던 데프트 마타는 생각보다 잭키러브 바오란 듀오상대로 압도적으로 이긴것도 아니였고, 스멥은 정말 "분투" 하긴했으나, 기본적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던건 더샤이였습니다. 그리고 루키는 그냥 말그대로 찍어누르듯이 패고 있었구요. 그나마 스코어 단 한명만 닝보다 더 잘해주고 있었죠. 스코어는 이 시리즈에서 정말.... 엄청 잘했습니다.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저도 정글러고 기본적으로 동선 연구를 엄청하는 편인데, 이 전 시리즈 경기들과 비교했을때, 스코어의 동선은 완전히 틀어서 IG입장에서 스코어의 움직임을 못보게끔 굉장히 까다롭게 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잘했었는데... 어찌됬건 그 1경기에서 스코어가 전령치는데 미드에서 빨려들어간순간 그대로 쭉 밀려나게 된거죠. 사실 시리즈란게 단순히 내가 상대보다 잘한다고 무조건 이기는 경우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날 준비한 것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도 정말 많은데, 그런 의미에서 1경기를 만약 KT가 이겼다면 전 KT가 이길 가능성도 있었다고 봅니다. 근데, 1경기에서 패배하고 2경기는 그냥 말그대로 실력차이를 당하면서 맞다가 끝나고, 3경기도... 사실 거의 두들겨 맞다가 질걸 더샤이의 피오라가 장로/바론 나오는 시점에서 오버플레이하는 바람에 가엔빠지고 두번 죽는 것 + 넥서스 한대차이인 기적적인 역전승으로 겨우 승리한거죠. 다만 4경기에서 KT가 운영으로 압살했듯이, 정말 만약에 1경기를 이겼다면 2,3경기중 한경기는 더 운영으로 압살한 경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같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꽤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경기가 된거죠. 저때도... KT는 당시 혜성처럼 등장한 한체미 유칼 + 성불한 스코어 + 중국인 킬러라고 불리는 데프트 마타등, 여러가지로 굉장히 고평가를 받았던 팀인데.. 만약 이겼다면, 글쎄요 이긴 역사선이 정말 궁금하긴합니다. 다만 정말, 팬심을 내려놓고 그때당시 경기력을 놓고 돌아보면, 10번의 시리즈를 했다고 가정하면, 10번에서 8번이상 IG가 이기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IG의 경기력이 너무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김정수 코치의 밴픽도 굉장히 날카로웠지만, 그것 이상으로 루키가 폼이 그냥.... 말이 안됬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롤 좀 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왠만한 퍼포먼스는 인정을 잘안하는 편인데, 그런 제가 계속 입을 벌리면서 게임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너무 잘했어요. 지금와서 봐도 국제무대에서 저런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가 몇명이나 있었나 싶을정도로... 혼자서 밴카드 다 받으면서도 해야할거 다해주고. 5경기 르블랑 템도 안사왔는데 라인전에서 압살하고. 말그대로 챌린저가 마스터상대로 게임하는 거마냥 했었습니다. 제일 아쉬움이 남는건... 아마 그때가 마지막 불꽃이였던 스코어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스코어는 정말 그때 너무 잘했거든요. 진심으로 IG의 넘사벽인 루키가 있었다면 KT의 수호신 느낌인 스코어였는데.. 우승 핵심 멤버인 유칼이 그럴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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