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기반으로 무작위로 만들다보니 목소리도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네요, 문제 되면 교체하거나 삭제하겠습니다

패키지 게임 주제로는 리뷰글 외에 올라오는 경우가 잘 없어서 한 번 써봐야지 하고 미루고 미루다 해를 넘기고 써봅니다.

패키지 게임 싱글 캠페인, 모드 등등 기준입니다. 온라인 포함하면 빡치는 게 일상이기 때문에 온라인은 제외했습니다.


패키지 게임을(싱글) 하다보면 웬만큼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도 강제로 해야 하는 진행과 이벤트가 있습니다.

그 중에 연출을 잘 하지 않으면 적들이 멍청이가 아닌가 싶어지는 이벤트가 바로 플레이어가 어떤 이유로든 전투 불능이 되는 건데요.



이런 장면입니다. (크라이시스1)

개인적으로 이런 진행 자체가 불호지만 완성도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두 번 정도는 넣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불호인 이유는 저 패턴 자체가 저러고 잡아 놓다가 결국 풀려나고 저렇게 잡아놓은 놈들 다 죽임...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보통은 무기나 장비도 빼앗아놔서 찾기도 해야 하고 아주 귀찮아요.

하지만 스토리 진행상 다 부수고 승승장구만 하면 긴장감이 떨어지니까 다시 한 번 저런 장면이 한두 번은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의 크라이시스의 파트는 빡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저런 연출을 아주 못 써먹은 정도를 넘어서 게임성을 해치는 수준으로 써먹는 게임들이 있었는데요.



마피아2의 장면입니다. 주인공이 살고 있는 집에 적들이 불을 질러놔서 주인공이 간신히 탈출하는 장면인데요.

그것 자체로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갑자기 집에 있는데 불이 나서 빠져나가는 이벤트도 긴박감 넘치고 재밌었거든요.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인데요. 급하게 탈출하느라 무기가 없음,, 집에 불타서 옷도 다 없어짐, 차고가 불타서 차도 다 없어짐

이게 무기야 적들 것 뺏으면 되서 문제가 아닌데, 옷은 게임상에서 직접 가게를 돌면서 사서 콜렉션처럼 모아놓는 거고

자동차는 직접 차고에 넣어서 옷처럼 골라 타는 것뿐만이 아니라 튜닝을 해서 업그레이드도 시키고 공을 들이는 요소입니다.

그런데 그게 그냥 저 강제 진행에 싹 다 날아가고 다시 모아야 합니다. 허탈한 게 아니라 빡치는 부분이죠.

사실적인 진행이라는 게 개연성과 몰입감을 위해 중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기습 당해서 갇히거나 묶이면

무기나 장비는 다 없어지는 게 어울리죠. 하지만 적들이 그게 좋은 거라고 지들이 빼돌려서 다신 찾을 수가 없는 건 사실적일 수는

있어도 게임의 재미에는 마이너스 밖에 안 되는 요소라고 봅니다. 그냥 빡치는 부분일 뿐이죠.


근데 저게 선녀로 보이는 진행이 등장하는데...




파크라의4의 사이드 퀘스트입니다. 처음에는 저 둘이 담배 같은 걸 피워보라고 주인공에게 주는데 그게 환각성 마약이었고 그걸 피우니

주인공이 환각인지 사실인지 모를 상태로 총질을 하다가 깨어난다...는 게 내용입니다.

그거 하나면 빡치지 않았을 텐데 저 움짤처럼 저 놈들이 이제는 강제로 주사를 놔서 주인공을 환각 상태에 빠트립니다.

그러면 이렇게 되죠.



이게 굉장히 빡쳤던 부분은 주인공은 저 세력을 도와서 적대 하는 세력을 무너뜨리는 용병이자 용사입니다. 그런데 저 잡것들이 강제로

환각 상태로 빠뜨려서 갖고 놀아요. 그러면 플레이어는 스토리에 아무 의미도 없이 환각 상태에 빠진 주인공을 조종하다가 총질하다보면

깨어나고... 그러면 저 놈들이 또 환각 상태에 빠뜨리고를 반복합니다.

가장 별로인 부분은 주인공이 너무 무력해보인다는 겁니다. 보조퀘나 주는 놈들에게 목숨이 위험한 농락을 당하니까요.



그런데 저것조차도 넘어서는 완전체가 등장했으니...




파크라이5의 사륜안...블리스라는 마약입니다.

파크라이4는 사이드 퀘스트라서 안 하면 그만이기라도 하지 이거는 메인 퀘스트입니다.

어느 정도 메인 스토리 라인을 진행하면 강제로 저렇게 나타나서 환각을 걸어버리고 플레이어는 환상 세계로 강제 진입이 됩니다.

그러면 이런 장면이 펼쳐지는데...



이게 사륜안에 걸린 게 아니면 뭘까요? 마약 때문에 환각에 걸릴 수는 있다고 합시다. 그게 게임하고 결합되서 말이 안 되는 정도까지

될 수도 있다고 하고요. 하지만 마약 딜러가 자유자재로 환각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건 진짜 사륜안 술사지.

아주 최악인 부분은 파크라이5는 자유도가 있는 게임인데 주위에 아무 것도 없다가 갑자기 저렇게 나타나면 강제 납치가 되버립니다.

그리고 저 여자가 자유자재로 컨트롤 하는 환각 세계에서 총질을 해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오버가 아니라 진짜 사륜안입니다.


마약 + 환각으로 전투를 연출하고 싶으면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DLC처럼 연출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강 내용은 깊은 동굴 같은 곳에 환각성 가스를 만드는 마녀가 살고 있고 라라가 그걸 알아보기 위해 탐험을 하다가 점점 가스에 중독이

되고 가끔씩 환각이 나타나다가 막바지에 보스 전투가 일어날 때는 아예 환각 상태로 싸운다는 건데



움짤처럼 불덩이를 쏘고 기구를 타고 날아다니는 마녀가 가스가 멈추니까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인 것임이 밝혀지고, 기구도 그냥 도르레에

연결된 이동 수단임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파크라이5는 아무런 장치도 없이 마약 하나로 자유자재로 환각을 컨트롤 하죠.

별개로 유비 제작진이 왜 이렇게 게임에 환각 컨텐츠를 비중 있게 넣는지 모르겠는데 자제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환각 컨텐츠는 GTA5의 이런 개그씬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각 상태에 빠진 주인공 자체가 유쾌하지 않을 뿐더러 환각 상태에서 하는

플레이는 스토리적 의미가 반은 줄어버리는 느낌입니다. 다만 툼레이더처럼 환각 상태로 퉁치고 색다른 플레이를 즐기는 그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연출을 사륜안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방식으로 하면서 스토리에 비중 있게 넣으니까 문제죠.


파크라이5는 저것만 문제가 아닌 것이



저 위에 블리스처럼 주인공을 강제로 납치하는 이벤트가 10번 정도 되는데 잡아 놓고는 저러고 있습니다.

이게 한두 번 납치 당해서 갇혀 있으면 긴장감이 있을 텐데 10번이나 당하고 나면 빡치는 게 더 큽니다.

저렇게 유비가 자주 쓰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주인공 놓고 주요 적이 딴 소리 하는 연출...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잘 쓰이지만

10번 납치하고 저러고 있으니 곧 죽을 놈이 놀고 있네 하는 생각 밖에는 안 들더군요.

파크라이5의 문제점을 말하려면 끝도 없으니 여기서 그만.


결론은 주인공이 전투 불능이 되는 연출이(잡히거나, 기습 당하거나, 항복하거나, 심신미약이거나 등등) 별로면 빡친다는 소리입니다.

위쳐2 초반부 하나도 안 거슬렸고, 라스트 오브 어스 겨울 파트도 안 거슬렸고, GTA5 마이클 납치는 연출이 대단하기까지 했죠.

플레이어 캐릭터가 전투 불능에 빠지는 것 자체가 유쾌하지 않은 부분인데 연출까지 별로면 최악이라고 생각하네요.


제가 게임 하면서 기억에 남을 정도로 빡쳤던 부분 중 한 주제를 놓고 가볍지만 긴 글을 써보았습니다.


그리고...




하프라이프2 가끔씩 다시 할 때마다 게이브 뉴웰이 직접 녹음한 이 코멘터리를 보고 들으며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