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하관제입니다. 어쩌다보니 글을 연속으로 적게 되네요. 약 2년 전 즈음에 PS4 최초로 구매하여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던 디맥 리스펙트 관련하여 소감 및 팁 개념으로 글(https://pgr21.net/free2/62808)을 올렸었던 이후로 PSN 트로피 글은 오랜만에 적는것 같습니다. 지난 11월 8일에 출시되었던 게임인 데스 스트랜딩의 여정을 얼마 전에 마무리 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이 게임에 대해 우선 간단하게나마 몇몇 트로피에 대한 팁 등을 언급해보고, 뒤 이어 플레이 소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PSN 트로피 이야기 : 플래티넘을 얻고 싶다고? 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근성']
데스 스트랜딩은 총 63개의 트로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래티넘 1개. 골드 1개. 실버 2개를 제외하면 전부 브론즈입니다. 사실상 난이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게 책정되어 있어 대부분은 플레이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편입니다. 여기서는 몇몇 까다로운 트로피에 대해 팁 차원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 봅니다 :)
"전설의 탄생" : 각 카테고리에서 프리미엄 배송을 10회 완료해서 "Legend" 또는 "Legend of Legends" 평가를 받았다.
"전설의 성장" : 각 카테고리에서 프리미엄 배송을 20회 완료해서 "Legend of Legends" 평가를 받았다.
- 첫번째로. 이 트로피 때문에 데스 스트랜딩의 난이도는 무조건 '어려움'으로 해야 플래티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 'Legend of Legends" 평가는 배송 평가에서 어려움이 아니면 획득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보통 난이도 이하는 아무리 잘 해도 "Legend"로 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애초부터 어렵게 게임하실거 아니라면 보통은 스토리를 클리어하고 난 후에 난이도를 올리시면 적당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사실을 늦게 알아서... 뒤늦게 '어려움'으로 부랴부랴 20회 채운다고 시간을 좀 많이 사용했네요 ㅠ
참고로 각 카테고리는 총 4가지 타입의 배송을 모두 일정 횟수만큼 채워주셔야 되는 부분입니다. ("전설의 성장"은 무조건 어려움으로) '화물 상태' 중시 의뢰 : 양손에 상자를 얹은 아이콘. 화물을 안전하게 배송해야(파손도 3% 미만) S등급 가능. '수량' 중시 의뢰 : 상자 3개가 한번에 있는 아이콘. 다량의 화물을 잘 배송해야 S등급 가능. '기타' 조건 중시 의뢰 : 별 표시가 있는 아이콘. 특정 지역(뮬, 테러레스트, BT 등)에 있는 화물을 안전히 챙겨 오면 S등급 가능. '배송 시간' 중시 의뢰 : 시계 표시가 있는 아이콘. 빠른 시간 내에 배송해야 S등급 가능. 20분이라면 4분 이내로 들어와야...
"전문 건설자" : 모든 유형의 구조물(표지판, 사다리, 등반용 앵커 포함)을 건설했다.
"선구자" : 모든 유형의 구조물을 최대 레벨까지 업그레이드했다.
- 포스트박스, 감시탑, 발전기, 다리, 타임폴 대피소, 세이프 하우스, 집라인 7개를 모두 3레벨까지 업그레이드 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샘을 믿어" : 모든 시설을 UCA에 연결했다.
"가장 사랑받는" : 모든 시설의 친밀도 레벨이 최대에 도달했다.
- 총 36개의 시설에 대해 브리지스 계약 및 UCA 가입을 시킨 후 별 다섯개까지 열심히 의뢰를. 최고 난이도는 뭐니뭐니해도 '피자 배달'.
"호모 파베르" : 장비 제작 메뉴에서 모든 무기와 장비를 제작했다.
- 게임 후반부에 자원이 넘칠 때, 적당한 시설에서 모든 아이템을 하나하나씩 만들면 됩니다. 참고로 이미 만든 경험이 있는 아이템의 경우 아이템을 선택하고 나면 아이템 설명창 하단부에 체크표시가 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전설의 배달부" : 모든 배송 평가 카테고리에서 등급 60에 도달했다.
- 의뢰 완료할때 마다 나오는 별모양의 5가지 배송평가(브리지 링크, 배송 시간, 배송 수량, 화물 상태, 기타)를 모두 60등급 이상으로 만드시면 됩니다. 브리지 링크는 타 유저를 통해 '녹색 좋아요'를 꾸준히 받다보면 됩니다. 나머지 모자란 부분은 위 카테고리에 대응하는 배송 퀘스트를 수행하시면 등급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설의 성장"이 아무래도 가장 오래 걸렸는데요. 해당 트로피는 [유일하게 '보통' 난이도로는 절대 달성할 수 없게] 설계가 되어있는지라 이 점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리면서 트로피 클리어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ㅠㅠ 다들 어려움 난이도로 꼭 편히 달성하시길.
[2. 플레이 소감 : 독특한 방향성. 코지마 특유의 다소 과한 컷신들. 그것들을 소화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게임]
Asylums For The Feeling - Silent Poets (Feat. Leila Adu)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by Hideo Kojima'를 이번 게임으로 처음 체험해 보게 되었습니다. 메탈 기어 솔리드를 직접 해봤던 적은 한번도 없던 지라 어떻게 보면 이번이 제게 있어 첫 경험이 된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일전에 즐겼었던 게임인 '호라이즌 제로 던'에서 느꼈었던 '포스트 아포칼립스'류의 그 느낌이 인상적이였기에, 이번 '데스 스트랜딩'에서도 다른 방식의 미래 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겠거니 싶었습니다.
이 독특한 세계관은 '스트랜딩' 'BT' '브리지스' 등의 키워드 등을 통해 마치 히데오 코지마라는 인물이 '초장편 영화 감독' 데뷔작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인 스토리적인 측면을 제하더라도 컷신이나 연출 등이 꽤나 세세하게 들어가 있는데, 처음에는 꽤나 재미있게 지켜봤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조금은 지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개인적으로는 서브퀘스트 쪽에도 꽤나 관심을 가지고 플레이하는지라, 더욱 더 반복적인 퀘스트 수행을 할 수 밖에 없었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의 독특한 요소 중 하나인 [비동기 멀티 플레이]라는 요소 덕분에 마치 '직접적으로 같이 하진 않지만 이 세계에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꼭 만들고 싶어지는 '국도 건설'등은 마치 여러 사람이 협력해서 더욱 더 편한 길을 만든다는 기분을 들게 만들었고요.
이후에는 '집라인'을 구석구석 설치하면서 더욱 더 편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요소들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이 내가 만든 걸 이용한 걸 '좋아요'를 통해 알게 되면 묘한 뿌듯함이 있다고 할까요. 사실. 이러한 측면 덕에 "왜 이 게임의 평이 소위 갓겜은 될 수 없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니 이 게임 극초반에는 아무것도 없을텐데 국도랑 집라인 없음 어떻게 편하게 합니까(...) 나같아도 화날듯...?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사실, 처음에는 온통 물음표 투성이인 상황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진행하면 할 수록 이 게임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은 '사연'이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표현이 됩니다. 프래자일, 마마, 데드맨, 하트맨, 다이하드맨 등등 말이죠. 그러한 '사연'을 이 게임은 '스트랜딩'. 그리고 '브리지스'라는 일종의 '연결'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내고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추후 별도의 글을 할애해서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무튼. 이 게임의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식은 분명 다량의 컷신으로 인해 피로감을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풀어내는 방식에 익숙해진다면 분명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올 것입니다.
데스 스트랜딩은 분명 소위 말하는 'GOTY'에 해당하냐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지실 분도 분명 많다고 생각합니다. 때깔은 분명 제대로 뽑은 게임이 맞지만, 플레이나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제작자인 by Hideo Kojima가 소위 말해 자기 맘대로(...) 만든 티가 나기 때문이죠. 게임플레이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향이 어느정도 코드가 맞다면야 갓겜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계속 하기에는 아무래도 어려울 테니까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PSN 트로피 덕에 약간 억지로 했던(...)걸 제외하고는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던거 같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꽤나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게임이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이번 데스 스트랜딩을 통해 지난 한달간 정말 재미있게 즐겼던거 같습니다. 집라인을 까는 중간중간 다른 유저의 물건이 보이면 매우 반갑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그렇게 유저와 하나하나 이어간다는 느낌으로 잘 플레이했던거 같습니다. 혹여나 간단한 평이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아래와 같이 적어 봤습니다.
[그래픽 / 사운드] 5점 만점에 4.5점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친 그래픽. 킹래는 갓네를 보여준 주요 게임 속 OST들" [스토리] 5점 만점에 4점 "강제로 학생을 재수강하게 만드는 스토리는 난감하지만 잘 이겨낸다면 그래도 마지막에는 만족스러운 스토리" [난이도 / 조작감] 5점 만점에 2.5점 "난이도는 평이하나 택배와 함께라면 걸어서든 차를 타든 춤을 추게 만드는 조작감이란" [편의성] 5점 만점에 3점 "무조건 온라인 모드로 즐겨라.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허구한날 히말라야를 걷는 기분을 겪게 될 것" [몰입도 / 재미] 5점 만점에 4.5점 "힘들더라도 조작감과 편의성을 이겨낸다면, 당신은 브리지스 최고의 쿠팡맨"
다소 글이 길어진거 같네요 ^^;; 다음에는 제 의지와 시간이 허락한다면 스토리 위주의 내용을 한번 별도로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데스 스트랜딩 플레이 소감까지의 글을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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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도저히 못할 것 같길래 놔두고 있다가 샀더니 너무 재밌어서 일정이 박살났습니다. 초기에 나온 리뷰는 스토리가 좋다느니 테마가 좋다느니 이래서 게임은 재미없나 싶었는데 실제로 해 보니 게임 플레이가 너무 재밌더군요. 반대로 스토리는 음, 좀 사람들의 지능을 믿어도 될 것 같은데 너무 과하게 친절한 나머지 지치더라고요.
이 게임 해 보고 모 대통령 지지자들의 마음을 이해했습니다. 등짐으로 실어나르던 산에 길이 생기고 차로 집라인으로 팍팍 물류가 달리면서 세상이 변해가는 쾌감... 인류 만세 과학 만세 발전 만세! 이런 시대 경험을 하신 분들이 그 시대의 영광에 안 빠질 수가 없겠더라고요.
저도 제가 이 게임을 플레이타임 100시간도 더 넘기게 될꺼라고는 생각 못했네요 ㅠㅠ 근데 의외로 생각했던 거 이상으로 재미있게 했습니다. 저도 지난 한달간 정말 꼬박꼬박 플레이했던게 만족스러웠고요. 저도 산에 누군가의 집라인이 떡 하니 연결되어 있을때 마음속으로 '아싸!' 했던 생각도 나고 그랬습니다 크크... 스토리는 하도 많이 재수강을 시켜서 좀 힘겹긴 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싸악 하고 풀리는 느낌이였어요. 위에는 미처 다 못적었지만 게임에서 국도 다 완성시키고 나서 차로 달릴 때 '경부고속도로 만들어졌을 때 이런느낌이였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크크
뭐랄까. 마치 7성호텔에서 몇년간 근무했던 주방장이 새로 가게를 차렸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더니, 오늘의 추천메뉴를 먹겠다고 결정한 순간부터 맛있게 먹기 위해 하나하나 일일히 다 설명을 받는 느낌이랄까요. 메뉴 이름만 들어도 어떤 맛이 날지 예상 가능하고 충분히 맛이 있을텐데도 말이죠. 맛있게 먹긴 했지만 서론이 좀 과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흐흐
(수정됨) 전 오늘 엔딩 봤습니다.국도 다깔고 모두다 연결하고 하다보니 플레이타임이 확 늘어났네요. 트로피는 별 신경안썼는데도 80프로는 되구요.
스토리,음악,아트 전부다 좋았습니다. 단, 메인퀘만 밀게 아니라 여러가지 도전목표를 달성 하려고 하면 와닿는게 있는데 서브퀘가 너무 밋밋.....
홀로그램 나와서 대사 읊는게 전부이니.;; 일반퀘는 정말 인상에 남는게 하나도 없네요. 피자배달은 인상깊었는데 결국은 메인퀘의 한종류라
봐야할 것도 같고.. 저도 점수주자면 5점에 4.5점 줍니다. 결국 서브퀘는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이니까요^^;; 당분간 집에서 PC할때 배경음악은 무조건 데스스태린딩일것 같아요
확실히 서브퀘가 4가지 카테고리에서 돌고 도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라 좀 단순한 감이 있는거 같아요. 도전목표가 아니였다면 늘어지기 좋은 방식이다 보니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자배달은 진짜 중간에는 좀 당황스런 순간도 있긴 했고요 흐으.. 그래도 킹래는 갓네라고 OST는 정말 잘 신경쓴거 같아요. 언제든 다시 들어볼만한 구성인거 같습니다 :)
샴페인 배달은 처음에 접했을때 '뭐 어쩌라는거지?' 싶을 정도로 난감하더군요 크크... 지나고 나서야 왜 이랬는지는 이해하게 됐지만요. 확실히 조금만 더 간결하거나 편리한 무언가가 있었더라면 조금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꺼 같긴 해요. 하지만 by Hideo Kojima씨는 한결같을꺼 같기도 합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