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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1 10:26
1세트 보면 G2도 분명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었는데 미드 파이크가 결과적으로 시리즈 전체로 봐도 많이 실패했던것 같습니다. 1세트 그렇게 내주면서 확 갈린듯, 1세트 어떻게 잡았으면 G2도 몰랐을것 같은데
원더가 스프링까지는 그냥 아예 에이스 역할도 했던 선수인데 롤드컵에서는 어떻게든 이전까지는 팀파이트로 만회하긴 했는데 확실히 좀 폼이 많이 내려왔던것 같더군요.
19/11/11 10:29
1경기 보고 정말 역대급 다전제가 나오겠구나 싶었는데 2,3경기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지더군요.
천하의 얀코스가 엘리스잡고 갱킹을 단 한번도 성공 못시킬 줄이야.... 결국 이런 상황이 갑갑하니까 2세트에서 느닥없이 용을 먼저 치면서 펀플러스를 불러내려다 되려 쓸린 뒤 맨탈이 터져서 게임 내내 번갈아가면서 짤리고, 에이스 2번 내는걸 보면서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본인들이 준비해온게 전혀 먹히지 않으니 그냥 맨탈이 펑 터져버리더라구요. 자국리그에서 2:0 상황에서도 맨탈 흔들리지 않던 팀이 1:0에서 맨탈 터지는걸 보면 펀플러스가 얼마나 거대하게 느껴진걸까요...
19/11/11 10:32
2경기는 허무하게 무너졌는데
3경기는 사실 잘 버텼다고 봅니다.. 단지 대지용 먹으려다 바론 주면서 실점 한번 더 한걸 앞라인 잡기로 막고 잘 가고 있었는데.... 베이가가 리신킥 맞으면서 죽는 순간에 고속도로가 뚫렸다고 봐서.. 베이가가 리신킥 안맞았다면 상황에 따라 3:1까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야가 아무리 잘커도 뚜벅이라서 베이가 스턴 내성이 있는건 아니라..
19/11/11 10:33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썰처럼 도인비가 일일이 게임 양상이나 라인 위치 지정을 해주는 지 모르겠는데 전 라인 갱각을 아예 안주더라구요.
미드에서도 두 세번 서성 거릴때마다 어림도 없지 귀환 시전...
19/11/11 10:31
얀코스는 시야만 먹다가 끝났네요. 1경기도 상대 시야점수 70점 정도 일 때 시야점수 111인가 이랬는데 아무 것도 못함..
롤이란건 그냥 메타고 뭐고 후반에 좋은 픽 및 조합+좋은 인원 배분+빠른 판단이 정답이네요.
19/11/11 10:35
리신은 와드방호.. 때문에 시야 점수가 타 정글러보다 낮은 정글러기도 합니다... (다른 정글러랑 다르게 와드 하나를 쟁여놓고 다니고, 이동용으로 쓰기도 해서..)
19/11/11 10:32
FPX서폿이 저는 눈에 띄더라고요, 티안의 3세트 베이가 배달킥도 진짜 레전드였고 무엇보다 FPX는 짜여진 극본처럼 그 매순간 판단이 거침없다는거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19/11/11 10:39
리프트 라이벌즈 때도 에포트 선수가 정확하게 이름은 거론 안했지만 럭스 서폿 쓴 선수(크리스프) 거론하면서 "상당히 인상적이라서 배울 점이 많았다." 고 하던데 프로들이 봐도 잘하는 선수 같습니다.
19/11/11 10:34
불판에도 여러번 쓰긴 했었는데 진짜 얀코스가 엘리스잡고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경기 거의 처음 보는거 같습니다 G2의 라인관리도 미친줄 알았는데 FPX는 그거보다 더 한 놈들이었어요
19/11/11 10:36
결국 G2가 SKT전에서 보여준 것 이상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다른 시도를 해보려 하다가 그랬는지 몰라도 밴픽이 너무 꼬였습니다.
밴픽에서 꼬이고 시작한걸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극복해보려 했지만, 펀플러스는 이미 다 분석해온 모양이더라고요. G2가 먼저 행동을 해야 하는 입장이니 펀플러스는 대응만 하면 됐고, 분석 끝난 입장에서 훌륭한 대응을 보여줬죠. 반면에 3세트는 펀플러스가 먼저 부숴야 하는 입장에서 G2가 잘 버티고 있었는데, 재미있게도 베이가가 힘을 받기 시작할 시점에 펀플러스가 흠집내는데 성공하면서, G2는 베이가가 좋아하는 구도로 한번도 싸워보지 못하고 잘큰 자야에게 맞으며 끝났네요. G2가 한타 자신감이 더 있었다면 무리한 작전/무리한 대응을 하지 않아도 됐겠지만, 결국 한타를 최소화하려는 G2의 경향을 읽히면서 우르르 무너진 것 같아요. 미드 제외하면 G2가 피지컬이 앞서는 라인이 단 하나도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담원과 FPX의 경기가 참 볼만했을것 같습니다. 도인비가 모든 것을 꿰뚫고있는 어마어마한 지략가처럼 묘사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대단한 지휘관이지만 적어도 결승에서는 팀적인 움직임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G2를 사전분석된 대로 대응하다가 한번씩 허를 찌르는 방식으로 무너뜨린거라, 전투력 그 자체가 강력한 담원이 오히려 FPX 상대로 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롤에 만약은 없다지만요...
19/11/11 10:39
뭐 IG가 펀플 상대로 서머때도 이겼고..
이번 다전제 시리즈도 3:1이긴 했지만.. 그냥 한타로 4경기도 코너까지 몰아붙인거 보면.. 결국 더 잘싸우거나 / 더 운영을 잘하거나. 여야 되는데 G2도 '싸움이 세계 최고' 이런 등급은 아니다보니. 딱 눌린 느낌이..
19/11/11 10:43
저는 더샤이랑 너구리가 상당히 다른 스타일이라고 봐서 담원vsFPX는 쉽게 양상을 예측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샤이는 상대 탑을 으스러뜨리면서 게임을 지배하는 스타일인데, 너구리는 상처입으면서 이를 갈고 커서 활약하는 스타일이라... 김군이 더샤이 상대로 눕겜 하는데 성공하면서 IG의 게임플랜이 많이 꼬였다고 보는데, 이게 FPX가 IG상대로 힘싸움해서 이겼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결국 IG전도 머리로 이긴 느낌입니다.
19/11/11 10:39
라이브 불판부터 계속 해온 말이지만 실질적인 g2 에이스 얀코스가 초반 유효갱0일 정도로 완벽하게 틀어막힌게 제일 컸죠.
천하의 얀코스가 시리즈 내내 갱을 못한게 말이되나 싶어요. 별명이 유럽 퍼블킹일 정도로 라인개입 좋아하고 잘하는 선수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마치 fpx는 맵핵켜고 하는거 같을 정도로 얀코스 수를 죄다 읽고 흘려냈습니다.
19/11/11 10:41
근데 기본적으로 FPX 선수들이 라인 위험선을 전혀 안 넘더라고요.
이대로 CS 좀 흘리고 시간 지나도 괜찮다는 자신감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봇듀는 FPX가 피지컬에서 아예 한수 위였으니 갱 회피/대응도 수월했고요.
19/11/11 10:42
선수들을 게임캐릭터처럼 고정된 능력치로 평가하고 비교하는 경우가 보이는데. 게임에서도 컨디션이나 팀기강은 중요한 요소로 나오죠. 와우 클래식은 그때는 리그에서 잘 하니 웃고 넘어갔지만 리그 압도하면서 떨어진 동기부여가 영향을 미쳤을거라 봅니다.
언제나 더 잘하는 팀 상대로는 아쉬운 면이 부각될 수 밖에 없긴 한데. 1경기는 결과적으로 밴픽이 본인들이 보여왔던 강점을 살리지 못하는 방향이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억제기를 찌른 한 수 보면서 역대급 다전제가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2, 3경기는 별로였어요. 그리고 갈수록 상향평준화 되면서 중요순간에 고점을 끌어내는 게 중요해 졌기에 전보다 선수관리가 중요해 보입니다. 솔랭연습 줄이면 무슨 결과가 나오는지 몇 몇 클래스 있던 선수들이 보여주긴 했는데. 그래도 운동, 휴식시간은 제대로 확보하고 생활패턴도 좀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 같네요.
19/11/11 10:44
얀코스는 4강 때부터 컨디션이 안좋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그게 분석당해서 결승에서 터진 것 같습니다. 원더가 탑클래스가 아닌 건 상수니까 넘어가고요.
19/11/11 10:49
얀코스가 4강때 컨디션이 별로였다구요? 어려울때마다 전 라인 다 풀어준게 얀코스였는데요 그때 불판 반응도 얀코스 대단하다는 반응들만 있었던거 같은데
19/11/11 11:05
이걸 뭐라 말해야 되나... 클리드한테 동선이 자꾸 읽히는데 챔프빨 바텀빨로 풀어냈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정글러가 항상 그렇지만.... 경기를 다 돌려볼 수 없으니 근거는 딱히 없어요.
19/11/11 10:47
퍽즈가 결국 해답을 못내놓은게 첫번째고.. 인게임 플레이에서 펀플이 진짜 잘하더라구요. 근데 원더 폼이 안좋아서 그런가 탑 라이즈는 뭔가 좀 많이 아쉽..
19/11/11 11:26
MSI 결승에서 젠슨이랑 아칼리 사일러스 바꿔 플레이하면서 젠슨 능욕하기도 했었죠
저도 캡스가 아칼리 못한다는 얘기가 좀 의아하더라고요
19/11/11 10:57
리신이 중간중간 렌즈로 바꾸면서까지 시야싸움 하는거 보고
FPX 얘네들 진짜 장난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분명 LCK가 배워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중간중간에 유연한 사고를 하지 못하면 절대 최상위권으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LCK가 고쳐야 할 점은 확실하게 드러난 롤드컵이라고 생각해요.
19/11/11 11:04
FPX는 자야를 철저하게 자른 반면 G2는 미드 노틸에 대한 답을 준비 못했던 게 혹은 그 미드 파이크가 먹히지 않았던 게 시리즈를 가른 것 같네요. G2가 방심한거 같아서 FPX승을 예상하긴 했는데 3:0으로 끝날 줄은 몰랐습니다.
19/11/11 11:05
얀코스가 아무것도 못하고 붕 뜬건 단순히 갱각을 못잡고 헤맨게 아니라 FPX.. 도인비 티안 그리고 크리스프에게 놀아난 결과물이라 분석했습니다.
초반 와드 위치부터 귀환 타이밍까지 완벽에 가깝습니다. FPX가 운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정말 예상대로 흘러갔고요 1세트는 도인비 티안의 다이브 / 크리스프의 역 다이브 방어 -> 얀코스 백수 2세트는 도인비 티안의 와드피해 2렙갱 + 크리스프의 엘리스 역갱 방어 와드 -> 얀코스 백수 3세트는 인베+티안다이브 동선+도인비 움직임 -> 얀코스 백수 더 자세한게 궁금하신분들은 유튜브에 분석해둔 영상이 있으니 참고를...
19/11/11 11:07
작년이 과도기였다면, 이번에 확실하게 롤이라는 게임의 방향성이 정해진거 같아요.
이번에 새로운 패치로 게임의 방향성이 또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리그는 더 재밌어질듯. LCK도 이번 롤드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벌써 2020년이 기대되네요 두근두근
19/11/11 11:29
계속 3:0 예상했던 근거: G2가 운영을 잘한건 맞는데 SKT에 비해서 잘한거고, 펀플 4강전보면 벤픽부터가 상대를 맞춰갈 줄 아는팀이라고 느꼈기 때문인데 IG의 강점이 압도적인 주먹이라 펀플을 이길 뻔...도 했으나 결국 자기 주먹에 자기가 맞아서 쓰러짐.. 사실 4경기는 질 수가 없는 수준까지 갔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IG의 원동력이 객기같기도 해서 뭐.. 결승전 벤픽보면 자야신드라 필벤에 라이즈? 응 가져가 니들보다 우리가 잘해(진짜잘함) 가장 소름돋은 부분은 G2가 탑미드 같이돌리는 운영 해보려고 1경기에 잠깐 그런 장면 나왔는데 SKT전이랑 다르게 오히려 G2 인원배분이 놀고있는 느낌이 나버린 것.. 그니까 아예 완전히 분석돼서 픽벤이고 인겜이고 철저히 G2가 손가락빨면서 졌는데.. 그리고 피지컬도르 정신승리 해보려고 해도 티안같은 정글러보면 펀플이 최고였던 것 같기도
19/11/11 11:32
어느 하나에서 원인을 찾고 싶은 마음들 많겠지만,
그냥 다 잘해야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아주 단순히 보면 전투특화인 IG, 운영특화인 G2 (두팀다 운영, 전투못한다는 의미는 아님, 그랬으면 세계 정상권 못오죠) 라고 볼 수 있는데, FPX는 둘다 한 수 위였어요. 맞불작전으로도, 맞춤전략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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